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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기억의 시간
작가 : charlotte
작품등록일 : 2019.10.6

매일 사라지는 기억, 잊혀진 시간 속 어딘가에서 찾아야하는 스스로의 답. 불완전하기에 완전해질 수 있는 시간을 살아가는 우리.
어느 누구 하나 믿을 수 없을 것만 같았던 날들을 보내던 그녀가 찾은 기억의 조각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착시1
작성일 : 19-11-10 14:32     조회 : 198     추천 : 0     분량 : 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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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내가 윤슬을 처음 봤던 날은 비가 오고 있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비가 내리는 통에 오도 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어떻게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그녀는 내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기꺼이 자신의 우산을 내게 건넨 그녀는 장대비가 쏟아지는 속으로 아무런 거리낌 없이 뛰어들었다. 문득 그녀는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졌다. 자신보다 남을 위하는 그 모습이 멋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고 다른 이유가 더 있었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였는지 뇌리에 박힌 그녀의 모습이 잊히지가 않았다. 그 환한 미소를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을 정도였다. 그리고 우연치 않은 기회에 그녀와 다시 만나게 되었다. 우산이라도 있었다면 좋으련만 나는 그 기회를 그대로 놓치고 말았다. 인연이라 생각했다. 그럼 다시 만날 기회가 또 찾아올 것이니까 말이다.

 “야, 너 아직도 그 여자 기다리냐? 나이가 몇인데….”

 “나이가 무슨 상관이야. 기다리는 거 아니고 그냥 다시 보고 싶다는 것뿐이야.”

 “그게 그거지 뭐.”

 “아, 아니라니까.”

 “적당히 해, 너. 그거 별로 안 좋아.”

 “나도 알아.”

 “어련하시려고. 김석호 선생님, 우리 같은 의사끼리 절대 얼굴 붉히면서 만나는 일 없도록 꼭 알아서 잘 하셔야 합니다.”

 “알겠다니까 그러네.”

 “내가 너를 모르는 것도 아니고 걱정 안 되게 생겼냐? 뭐 하나에 꽂히며 앞뒤 분간도 못하는 녀석을?”

 빈정대듯 하는 말이어도 걱정이 하나 가득 담긴 말이라는 것을 안다. 걱정 말라 했지만 실은 내 마음 한 구석에 지펴지고 있는 작은 불꽃은 조금씩 커져갔다. 그 뒤로 한 번도 그녀를 다시 마주친 적이 없었고, 반쯤 그 마음도 잊혀져 가는 듯했다. 하지만 그건 보기 좋게 빗나간 나의 착각이었다.

 그렇게 나의 기억 속에서 그녀가 잊혀가던 어느 날엔가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되었다. 반갑게 인사하는 나를 그녀는 알아보지 못하는 듯 보였다. 인연, 운명이라 믿고 있던 내 앞에 나타난 그녀는 전에 봤던 모습과는 정 반대로 극도의 우울에 빠져있는 것 같았다. 내게 힘겹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그녀는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처럼 위태로웠다. 좀 더 그녀를 지켜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그녀가 울기 시작했다. 무엇이 이토록 그녀를 슬프게 만드는 것인지에 대해선 전혀 말하지 않는다. 그녀는 멀쩡하게만 보일 자신의 지극히도 평범한 일상만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슬프게 울고 있던 그녀의 마음은 저만치 멀리에 꽁꽁 숨어 있었다. 나에게 말하고 있는 것은 그저 표면적으로 보여 지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것이었으니까. 드러내지 않는 깊은 바다 속 밑바닥에 깔린 거대한 덩어리는 숨겨놓은 채로 내게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마치 아주 오래전 내가 이렇게 누군가를 찾았을 때처럼 느껴진다. 그때의 난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알아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먼저 손을 내민 것은 상대 쪽이었고, 그는 내게 솔직해지기를 바랐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었다는 걸, 절대 솔직할 수만은 없었다는 것을 기억한다. 그러니 그녀도 쉽게 내게 말하지 못할 것이다. 그게 무엇이든 혼자서 감당하기는 버겁지만 결코 누군가에게 풀어서 설명하기는 힘드니까.

 “윤슬씨, 지금 기분이 어떠세요?”

 “네?”

 “지금 솔직한 심정이 어떠신가요?”

 “모르겠어요.”

 “좀 더 솔직하게 이야기 해주셔야 합니다. 그렇게 숨기기만 해서는 저와 얘기해서 해결 될 것이 없어요. 그건 본인도 알고 계시죠?”

 “….”

 “아직은 힘들 수도 있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다음 상담 때 더 깊이 있게 얘기 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그동안 마음 추스르시고, 생각을 정리해 보세요. 제가 알아줬으면 하는 것이 무엇인지.”

 “네.”

 사람 좋은 웃음이 자연스럽게 번졌다. 그녀가 돌아가고 한참 동안이나 환자 차트를 들여다봤다. 그녀가 작성한 검사 용지를 봐도 어쩐지 그건 진짜 그녀의 마음이 전혀 담기지 않은 것처럼 보일 뿐이었다. 매번 나와 상담을 이어가도, 약을 처방해도 그녀의 상태는 전혀 나아지고 있지 않았다. 오히려 더 나빠지기만 한다. 좀 더 가까이에서 그녀를 지켜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환자와 가까워져서 좋은 건 없지만 그녀라면 얘기가 다르다. 그 누구도, 그녀도 알아서는 안 될 나의 욕심은 그녀를 볼 때면 자꾸만 부피를 늘려갔다. 이래서는 안 된다고 스스로를 꾸짖을 때 돌아본 나는 이미 돌이킬 수도 없을 만큼 엇나가고 있었다.

 그녀의 걸음이 느려진다. 아까부터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던 그녀의 걸음은 노을이 지자 완전히 멈추어버렸다. 어둠이 깔릴 때까지 바라보고만 있던 그녀가 다시 걷기 시작했다. 그녀의 작은 습관인 듯 보이는 행동은 매일 똑같이 반복됐다. 어디에 있든 늘 해가 질 즈음이면 하늘을 바라본다. 그리고 어두워지면 홀가분한 듯이 숨을 뱉어내곤 미소를 짓는다. 그녀의 하루 중 유일하게 진짜 미소를 짓는 순간이었다.

 그녀에 대해 하나씩 알아갈 때마다 나는 이 일을 멈출 수 없게 되었다. 그러면 안 된다고 이성의 목소리가 아무리 외쳐도 내면의 자아는 그것을 무시했다. 예쁘게 웃는 그 모습을 볼 수만 있다면 절대 멈추지 않겠다는 듯이. 엇나간 마음은 그녀의 옆을 지키고 있는 남자를 봤을 때에도 쉽게 돌아올 줄을 몰랐다. 매일 같은 일상이 반복 된다. 그녀로부터 들었던 평범하기 짝이 없는 일상들이었다.

 두 사람의 애정전선에 무슨 문제라도 있는지 점점 멀어져 가는 듯 보인다. 남자의 일방적 변심이 가장 큰 문제였지만 그녀는 애써 그것을 모르는 척하려 했다. 그러다 맞닥뜨린 장면 속의 그녀는 여태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배신감에 소리를 지르며 울던 그녀가 저주를 퍼붓는다. 위태롭게까지 보이는 그녀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걸음이 옮겨졌다. 나를 보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모르는 척 하고 싶었던 것인지 그녀는 그대로 나를 지나쳐 간다. 길 위의 한 쌍의 남녀가 다른 듯 같은 표정을 한 채 멍하니 그녀가 사라지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여자는 그녀의 오랜 친구였는데 남자는 그녀와의 관계뿐 아니라 친구의 사이마저 망쳐 놓았다.

 “이게 뭐야, 너 때문에!”

 “왜 그 책임을 나한테 돌려?”

 “그럼 이게 내 탓이라는 거야?”

 “솔직히 둘 다 문제였던 거지. 누굴 탓해.”

 “네가 그런 식으로만 행동하지 않았어도….”

 “적당히 해라.”

 “그럼 아니라는 거야?”

 “아, 좀!”

 “어떻게 할 거야!”

 유치하기 짝이 없는 수준 낮은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으려니 결국은 그녀의 우울이 만들어낸 오해에 불과했던 일이었다. 하지만 이제 결코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틀어져버린 상황에서 두 사람의 싸움은 의미조차 없는 것이었다. 그것을 정작 당사자들은 잘 모르고 있는 듯 했다. 누구든 속이는 것은 그다지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그게 좋은 일을 위한 것이든 나쁜 일을 위한 것이든 다만 좀 덜 아픈 결과와 더 아픈 차이 정도 일 뿐이다. 그러니 두 사람은 한 사람의 인생을 자기들 편할 대로 망쳐 놓고는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것뿐이다. 결론은 둘 다 똑같다는 걸 본인들은 전혀 모르는 우스운 꼴이라니. 차라리 그녀의 곁에서 떨어져 나간 것이 다행인지도 모른다.

 이미 점이 되어 멀어진 그녀를 따라잡기 위해 서둘러 걸음을 옮겼다. 수많은 사람들과 부딪히면서도 그녀는 꿋꿋하게 앞으로 걸어 나갔다. 오늘은 노을이 지는 것도 보지 않는다. 집으로 들어간 그녀가 무엇을 하는지 보기 위해 손바닥 위에 작은 화면을 열심히도 들여다보았다. 맥주 한 캔과 함께 소파 위에 무너져 내리며 울고 있는 모습은 처량했다. 버림받는 쪽은, 그것도 이런 식으로 버려지는 쪽은 아프지 않을 수가 없으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녀에게 달려가 안아줄 수 있다면 좋으련만 지금의 나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 사실에 슬퍼하며 발길을 돌렸다.

 몇 주가 지나도록 그녀가 오지 않는다.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살피고는 있었지만 그저 멍하니 창밖을 내다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런 그녀의 집에 그 남자가 찾아왔다. 문을 열어준 그녀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를 안으로 들여놓는다. 대체 왜? 조금은 야윈 모습의 그녀를 보며 그 남자는 슬픈 낯빛을 띤다. 그뿐이었다. 평소와 다를 바 없이 그는 자기 할 일을 이어갔고, 그녀 역시 아무런 말없이 책을 읽어 나간다. 땅거미가 지는 시간, 진한 주황빛의 노을의 그림자가 창을 타고 들어오자 그녀가 고개를 돌린다. 그가 함께 그것을 바라보다 무어라 중얼거린다. 해가 완전히 어둠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나자 그녀가 움직인다. 무엇인지 모르겠는 작은 책 같은 것을 그녀가 끌어안으며 울기 시작한다. 남자가 그녀의 곁으로 다가가 위로라도 하려는 듯 어깨를 잡는다. 다독이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녀는 위협을 느끼는 듯 소리를 지르는 것이 보인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어느 날이었다. 그녀가 멍하니 집안을 배회한다. 탁자에 부딪혀도, 소파 끝에 걸려도 전혀 모르는 듯 그저 걷기만 한다. 그러더니 부엌으로 잠시 사라진다. 깨끗한 칼 한 자루가 그녀의 손에 들린 채 흔들거린다. 전등 불빛을 반사하며 반짝거리던 그것이 점점 그녀의 손목 위로 가까이 다가간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그 순간 잠시 멈칫하던 그녀의 시선이 문가로 향한다. 제발 문을 열러 가라고 외치지만 그녀에게는 들리지 않을 외침이었다.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이제는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이 그녀의 손이 움직인다. 선명하게 붉은 것이 묻어난 그 물체는 곧 바닥으로 떨어졌고, 문이 열린다. 문가에 선 여자에게 그녀가 시선을 던진다. 꼼짝 않고 서서 비명을 지르는 듯 보이던 여자가 그녀의 곁으로 다가가며 어딘가로 전화를 건다. 그리고는 급한 대로 응급처치를 하는 듯 보였다. 길게만 느껴지는 시간이 흐르고 구급대원이 들어와 그녀를 들것에 실어 밖으로 나간다. 반쯤 넋이 나가 보이는 여자가 그녀의 뒤를 따른다.

 그녀가 다시 나를 찾아왔다. 그 뒤로도 몇 번의 자살시도 끝에 나를 찾아온 그녀의 눈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 보였다. 깊은 우울의 끝에 달라붙은 끈적한 그 감정은 무엇으로도 달래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다. 차분히 그녀의 얘기를 듣고 있는데 갑작스러운 말이 그녀의 입에서 쏟아져 나온다.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이제는 집에 있는 것도 불안하다는 말에 나는 아무런 대답도 할 수가 없었다. 침착하려 애써보지만 쉽지가 않았다. 그러다 그녀는 결국 내게 꺼내지 말았어야 할 말을 꺼내놓았다.

 “윤슬씨, 진정하시고, 좀 더 차분히 생각해 봐요. 원래 우울에 불안은 꼭 따라 붙는 녀석이라 불안이 만들어낸 착각일지도 몰라요.”

 “누가 지켜본다는 게 얼마나 기분 나쁜 일인지 아세요? 선생님 보셨잖아요, 그날.”

 “예?”

 “저 실험용 쥐 아니에요. 선생님이 무슨 생각으로 저를 계속 따라다니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다 보셨잖아요! 다 알아요. 제가 그동안 왜 여기 안 왔다고 생각하세요?”

 그녀는 이미 다 알고 있었다. 그날 내 곁을 지나치다 순간적으로 멈칫했던 것을 그때는 미처 깨닫지 못했었다. 좀 더 빨리 알았다면 뭐가 달라졌을까? 아무것도 달라지는 것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은 어떠한 변명이라도 해야 한다. 이미 나는 그녀에게 소름끼치는 존재가 되어있으니까. 하지만 생각과는 다르게도 입 안에서 맴돌던 말은 전혀 반대 되는 것이 튀어나왔다. 멈칫하던 그녀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선 그녀가 작게 욕을 중얼거린다. 내 스스로가 모든 일을 망쳐버렸다. 의도치 않은 나의 자백에 설마하며 물어온 그녀의 질문에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소름끼친다며 뒷걸음질 치는 그녀가 문 밖으로 나간다. 멀어지는 그녀를 잡을 수 없는 것은 전부 다 나의 실수이니 더는 돌이킬 수 없겠지.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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