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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기억의 시간
작가 : charlotte
작품등록일 : 2019.10.6

매일 사라지는 기억, 잊혀진 시간 속 어딘가에서 찾아야하는 스스로의 답. 불완전하기에 완전해질 수 있는 시간을 살아가는 우리.
어느 누구 하나 믿을 수 없을 것만 같았던 날들을 보내던 그녀가 찾은 기억의 조각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기억의 끝에서의 시작2
작성일 : 19-11-10 14:29     조회 : 243     추천 : 0     분량 : 5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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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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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막다른 길에 서있었다. 뒷걸음질 쳐보지만 이내 벽에 의해 그것마저도 저지당한다. 왜 이곳에 있는 것이고, 왜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것일까 생각했다. 그리고 내려진 답은 앞으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결정지었다. 조심스러운 걸음을 한 발 앞으로 내딛었다. 무슨 소리가 들린 것 같아 그 상태로 가만히 주위를 살폈다. 다시 한 발 앞으로,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이번엔 과감하게 앞으로 걸어갔다. 곧 하얗기만 하던 공간이 부서지며 바깥의 풍경이 눈에 가득 찬다. 이제 나는 두려울 것 없이 걷고 있다.

 한참을 걷다 잠시 쉬려 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볼 때 나는 현실로 돌아왔다. 이 꿈이 내게 말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어쩌면 내가 찾아야 하는 답은 거기에 있는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전이 오후로 바뀔 즈음 피곤한 얼굴로 나를 찾아온 경원의 안색을 살폈다. 밤을 샌 것인지 나른해 보이는 그에게 안부를 묻는다. 해야 할 일이 있었다는 그의 말은 내가 건넨 은성의 일지를 읽었다는 뜻일 것이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절대 꺾이지 않을 고집만 있다면 뭐든지 해낼 수 있을 거예요. 이런 말 들어본 적 있어요?”

 “책에서 본 것 같아.”

 “나는 책 읽는 걸 좋아해요. 기억은 없지만 그랬던 것 같아요. 그쪽은 어때요?”

 “나도 그래.”

 “내일 올 때는 나를 위해서 책 한 권 가져다 줄 수 있어요?”

 “그럴게.”

 “약속한 거니까 절대 잊지 마요!”

 “절대로.”

 나의 말은 그가 준, 그가 썼을 그 책에서 나온 말이었다. 그가 내 말을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고, 아주 일상적이지만 숨은 의미를 담은 말들이 그 뒤를 이어갔다. 경원이 돌아가고 의사가 은성과 함께 병실로 들어왔다. 밝게 그를 맞으면 다른 날과 다를 바 없이 기분 좋게 돌아오는 인사가 오늘은 조금 날이 서있다. 시무룩한 표정으로 왜 그러는 것이냐 묻는데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다. 은성이 병든 닭처럼 힘없이 서있는 것을 보니 뭔가 있는 게 분명했다. 울먹이며 잔뜩 겁에 질린 사람처럼 그를 바라봤다.

 “이제 연기 그만 해.”

 “….”

 나는 모든 행동을 멈추었다. 이제야 그의 행동이 왜 변했는지 이해가 간다. 하지만 고집스럽게도 나의 초점 잃은 눈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가 다 알았다 해도 나를 더 믿게 해야만 하니까. 아니면 아예 다른 방향의 시도를 해야 할 것이다. 둘 중 나은 선택지가 무엇일지 몰라 그 눈으로 하염없이 그를 마주했다. 이 남자를 상대하려다 보니 나도 그와 같은 족속의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것만 같아 소름이 끼쳤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왜 그러는 건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이 행동했다. 그의 얼굴에 조소가 떠오른다. 살짝 인상을 찡그리며 그 표정 마음에 안 든다고 말하는 나를 보며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저울질 하는 듯한 그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다시 반쯤 넘어온 그를 향해 너무나도 순진한 말투로 은성이 왜 저렇게 기운이 없는 것인지를 물었다. 당연히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서 나를 살폈다. 이중적으로 보이는 나의 태도에 당황했는지도 모른다.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두고 봅시다.”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어요, 선생님. 제가 뭘 잘못했나요?”

 “그건 당신이 더 잘 알겠지, 윤 슬씨.”

 정말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의 표정은 그를 더 답답하게 만들었다. 김석호라는 사람은 그런 나의 행동들 하나, 하나에 자신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보여주지 않을 것 같았던 그의 사소한 감정들이 눈에 띈다. 먼저 밖으로 나가버리는 그의 뒤를 따라 나가면서 은성이 미안하다 작게 중얼거린다. 처음 예상했던 그대로 그는 폭력으로 그녀에게서 작은 진실 하나를 얻어냈다. 그러니 이제 나는 더 이상 같은 방법을 쓸 수 없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어야 하는데 당최 아무것도 떠오르질 않는다. 그렇다면 우선은 그가 은성의 말을 믿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낫다.

 “정말 미안해, 슬아.”

 “괜찮아, 은성아. 이제는 내가 아니라 너를 지켜야지. 근데 나는 지금처럼 계속 똑같이 행동할 거야. 그럼 김석호는 또 다시 너를 때리려 들겠지. 절대 그걸 그대로 내버려 두지는 마. 네가 그 사람 앞에서 침묵을 지키는 건 너를 지킬 수 없어. 그건 전혀 옳지 않아. 그러니까 너는 계속 네 말이 맞다, 윤슬이 연기를 하고 있는 거라고 해. 그 사람이 혼란스러울수록 우리한테 더 유리해질 지도 몰라.”

 “잘 모르겠어. 슬아, 나는 잘 모르겠어.”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해, 은성아. 나를 믿어. 혹시라도 그 남자가 너를 때리려고 한다면 그냥 있지만 마. 그냥 내가 연기하고 있다고, 실은 너무 멀쩡해서 혼자 쇼하는 거라고 그렇게 말해. 그 사람이 너를 믿도록 만들어. 그래야 더는 너한테 이런 짓 하지 못할 거야.”

 “슬아….”

 “내가 하라는 대로 해. 그래야 너를 지킬 수 있어.”

 “알았어. 근데 정말 이게 통할까?”

 “그러길 바라야지. 이제 시작이니까.”

 혼란스러운 것은 김석호 만이 아니었는지 은성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었다. 잠잠했던 그의 폭행이 있은 후이니 더욱 그럴지도 모른다. 그다지 개운하지만은 않은 기분으로 며칠이 흘렀다. 은성은 그에게 나의 거짓을 말해야 했고, 그는 나를 예의주시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다시 찾아오지 않는 경원 때문에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었다.

 마치 그때를 기다렸던 사람처럼 잠에서 깼을 때 그를 볼 수 있었다. 잔뜩 피곤함이 묻어나는 미소를 지으며 이제 와서 미안하다는 말을 한다. 나의 불안은 그가 등장함과 동시에 자취를 감추었다. 그러니 그는 내게 미안할 필요 자체가 없었다. 경원은 내게 가까이 다가와 앉으며 무언가를 건넸다. 그것을 받아들며 살펴보니 책이었다.

 “정말 가져와 줬네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으로 가져왔어.”

 “고마워요, 잘 읽을게요.”

 “재미있었으면 좋겠네.”

 “안 그럴 리가 없잖아요.”

 해맑게 웃으며 책을 품에 안았다. 많이 피곤했는지 그대로 쓰러져 잠들어버린 그를 옆에 두고 나는 책을 펼쳤다. 인쇄 된지 얼마 안 됐는지 진한 글씨가 가지런히 누군가 읽어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대되는 마음을 안고 펼친 첫 페이지에 적힌 짧은 문구가 내 시선을 강렬하게 잡아당긴다. 책에 집중을 할수록 점점 손이 떨려왔다. 그 안에 담긴 내용들은 읽을수록 마음을 아프게 만들고 있었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다시 연기를 시작해야 할 시간이니 급하게 책을 덮었다. 해맑다 못해 바보스러울 정도의 웃음과 함께 김석호에게 인사를 건넨다. 입 꼬리가 말려 올라간 채로 나의 인사에 고개를 까딱인다. 어디 한 번 해보라는 식의 태도에 미간이 좁혀진다. 언제까지 그럴 거냐고 부루퉁하게 말하자 심드렁한 반응이 돌아온다. 입을 쭉 내밀며 그러시라고 말하자 묘하게 표정이 일그러진다. 마치 어미 새를 만난 아기 새처럼 나는 재잘거린다. 한참을 떠드니 이제는 더 떠들 기운도 없어 흥미 없다는 듯이 숨을 내쉬며 침대에 몸을 기댔다.

 “이제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정말요? 와, 그럼 저 이제 병원 밖에 나가고 하는 것도 가능하려나요?”

 “퇴원은 아직 이를 것 같지만 산책정도는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또 왔네? 안 올 줄 알았는데.”

 내게 가볍게 목례를 한 그가 돌아서며 경원을 향해 하는 말에 순간 표정이 굳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가 나가고 겨우 한 숨 돌리며 다시 책을 펼쳤다. 얼핏 보니 경원은 내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꼭 입 안 가득 먹을 것을 집어넣은 그런 불편한 표정을 하고 있다. 그것을 모르는 척 무시하고 책에 집중했다. 반쯤 읽었을 때 참지 못하고 경원이 말을 걸어왔다.

 “슬아, 괜찮아?”

 “뭐가요?”

 “책.”

 “너무 재미있어요! 나 이제 책 읽는 거에 집중해도 되죠?”

 “그럼.”

 책장을 넘기는 손이 파르르 떨렸기 때문이었는지 그의 질문은 조심스러웠다. 사실 이건 전혀 재미있지 않았다. 소름이 끼칠 정도로 무서웠고, 끔찍했다. 한 사람의 생명을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장난질을 치는 것이 어떻게 재미있을 수가 있을까. 꿋꿋하게 페이지를 읽어 넘길 때마다 속은 타들어가는 것만 같았다. 울컥 터져 나오려는 울음을 가까스로 참아가며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다. 이것 역시도 어색하게 끝나버리는 마무리는 아직 진행되고 있는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한 명의 생에 세 사람의 다른 이야기가 담긴다. 그리고 그 중 한 사람의 이야기는 어쩌면 담기지 못할 수도 있다. 나의 가장 마지막 기억으로 떠오른 그 일을 경원에게 말한다면 그는 어떤 얼굴을 할까. 한동안 말없이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왜 그래?”

 “내가 하는 말 전부 다 기억할 수 있어요? 이다음에 이어지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그런 내용이 있는 책이 있다면 다음에 올 땐 그걸 가져다 줘요.”

 “…전부 기억 할게.”

 “믿어도 되는 거겠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그런 책도 가져 올게.”

 “그 정도로는 부족해요.”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가져 올 거야. 나를, 믿어.”

 “좋아요, 그 정도면. 잘 들어 줘야 해요. 가장 마지막의 기억은 실은 이곳에 존재하지 않을 때의 기억이에요. 그래서 흔적을 남기지 않았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어요. 이건 어쩌면 그에 의해 주입된 것일지도 모르니까 그 사람의 기억일지도 몰라요. 땅에 묻힌 건지 아니면 화장을 했는지, 어쩌면 그것도 아닌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그 일이 끝나고 다른 사람들이 전부 떠났을 때까지도 그 사람은 혼자 그곳에 남아있어요. 그리고….”

 내 말을 집중해서 듣고 있던 경원의 얼굴이 점점 어두워진다. 마치 다른 사람의 일인 듯이 풀어내던 이야기가 내가 다시 눈을 뜨는 시점에서 끝이 났다. 그때부터 우리 사이의 침묵은 그 어느 때보다 무겁고 어두워졌다. 그의 반응을 찬찬히 살피면 멍해진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선다. ‘갈게.’ 작게 중얼거리는 말만 내게 남겨두고 경원은 걸음을 옮겼다. 이 책의 뒷부분이 완성되기 전에는 그가 돌아오지 못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반드시 그 전에 이곳을 벗어나야 한다.

 밤이 깊어감에 따라 차츰 더 어둑해지는 창밖의 풍경 너머로 가로등 불빛이 나타난다. 홀로 외로이 거리를 비추는 것의 소명은 날이 밝아옴에 따라 희미해져 간다. 생각에 잠겨 그것을 바라보고 있다 문득 스치는 한 가지가 머리를 잔뜩 어지럽힌다. 지난번 꿨던 막다른 골목 뒤로 물러설 곳 없던 그 하얀 곳이 여기라면? 이것은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내가 내딛은 첫 걸음이 무엇일지 추리하게 만든다. 그 다음 걸음은, 또 그 다음 걸음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었을지 생각하다 이내 거리를 걷던 나를 떠올렸다. 결국은 이루어 낼 것이라는 확신이 강하게 들었다. 아무래도 그 첫 걸음은 내가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이미 시작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무슨 생각해요?”

 “저는 어쩌다 여기까지 왔을까요?”

 “네?”

 “저는 왜 기억을 잃었을까요?”

 “….”

 “왜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을까요. 저렇게 예쁜 풍경들조차도 낯설 만큼 아무런 기억도 하지 못하는 걸까요.”

 “무리하면 안 됩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요. 과연 이곳에 제가 머물 수 있는 곳이 있을까 하는 그런 생각. 선생님, 저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마지막 질문을 하며 슬픔에 빠진 듯한 얼굴로 김석호를 돌아봤다. 어쩐 일인지 너무도 차분했던 그의 목소리가 내 귀에는 오히려 더욱 소름끼치게 들려왔다. 그는 모를 것이고, 지금 짓고 있는 그의 표정 역시 나를 동정하는 쪽에 가깝다. 갑자기 쏟아져 나온 말들을 곱씹다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시선을 밑으로 내리고 바닥의 깔끔하게 그어진 선의 중심을 바라본다. 하나에 집중하며 다시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경원과 그렇게 사이가 틀어지고 혼자 지내던 날에도 느껴보지 못했던 슬픔은 나를 무너져 내리게 하기에는 충분한 듯했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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