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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시간도둑(The Time Thief)
작가 : JMRyu
작품등록일 : 2019.11.5

보육원 출신의 주인공 유화.
평범한 나날을 보내던 중, 갑자기 급속도로 늙기 시작한다.
10년 전 똑같은 증상으로 세상을 떠난 보육원 동생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제 8화
작성일 : 19-11-09 21:26     조회 : 203     추천 : 0     분량 : 7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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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

 신 회장은 육중한 몸을 이끌고, 대의회실로 향했다.

 오늘은 무슨 영문인지, 회장에게 최 이사와 수행 사원 등 6명이나 붙었다.

 대리석 바닥에 닿아 경쾌하게 울리는 7명의 구둣발 소리에 천만 대군이 따르는 것처럼 든든했다.

 

 이사진들은 한 시간 전부터 회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연신 손목시계를 쳐다보며 짜증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본 시간보다 한 시간 늦은 신 회장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자신의 자리에 털썩 앉았다.

 회장 뒤로 큰 덩치에 인상까지 험악한 수행원들이 줄줄이 서자, 괜히 위축된 이사들이었다.

 

 몇몇 이사들은 회장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앉아있는 최 이사를 향해 불쾌한 시선을 보냈지만,

 그도 아량곳하지 않았다.

 

 신 회장은 다소 거만하게 의자를 뒤로 젖혔다. 육중한 몸을 버티고 있는 의자가 불쌍해 보일 정도였다.

 회장은 다리를 꼬으려고 했지만, 날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허벅지 때문에 할 수 없었다.

 그는 마이크와 꽤 먼 거리에서 큰 소리로 말했다.

 “많은 분이 모였군요. 늘 저희 그룹을 위해서 힘써주시는 이사님들 덕분에 우리 태성그룹이 오늘날까지 있을 수 있었겠죠.”

 

 신 회장의 말에 정 이사가 자신 앞의 마이크 전원을 거칠 게 눌렀다. 평소에도 불만이 많았던 그는 회장을 쏘아보며 말하기 시작했다.

 

 “안 그래도 모두 한 시간 넘게 기다렸습니다. 다른 사람들 일정도 생각하셔야지, 너무 하신 것 아닙니까?”

 그룹 내에서 아랫사람을 잘 다루기로 유명한 정 이사는 그의 영향력을 점점 키워가고 있었다.

 신 회장에게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저저! 회장님께 못하는 말이...”

 최 이사가 정 이사를 나무라려고 하자, 회장이 손을 들어 말렸다.

 

 “죄송합니다. 제가 어딜 급히 다녀오느라. 다음부턴 주의하겠습니다.”

 회장은 여유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그런데 저희 그룹 이사님들께서... 이리도 급하게 소집하신 이유는 무엇이죠? 오면서 대충 전해 듣긴 했는데, 음... 제가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내용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데. 혹시 설명해주실 분 있습니까?”

 

 이사들은 입만 움찔 될 뿐 선뜻 나서는 이가 없었다.

 불같던 정 이사도 이번만큼은 부담스러운지, 눈동자와 머리 굴리기에 바빴다.

 

 신 회장은 자세를 고쳐 잡은 뒤, 정 이사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니, 빨리 얘기하고 돌아가셔서 업무 보셔야지, 다들 바쁘다는 분들이 왜 얘기를 안 해주십니까. 정 이사님, 저를 위해 한 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그게 한 달 전쯤인가, 회의가 끝나고...”

 정 이사가 우물쭈물되자 회장은 놓치지 않고 날카롭게 말했다.

 

 “시간 없으니 본론만 말씀하세요.”

 

 “지금 일각에서 회장님이 불치병에 걸리셨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불치병이요? 제가요?”

 회장은 자신이 놀랐다는 걸 알리기라도 하듯 다소 과장된 반응을 보였다.

 “불치병이라뇨! 정 이사님. 제가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여러분들 앞에 앉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제가 불치병이라뇨. 그런 저급한 찌라시 하나에 이렇게 다들 모이신 겁니까? 고작 그것 때문에?”

 

 “꽤 신빙성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신빙성이요? 신빙성이라…. 하하.”

 회장이 웃자 옆의 최 이사와 수행원들도 따라 웃었다. 회장은 목을 한 번 가다듬고 말을 이었다.

 “좋습니다. 제가 불치병... 뭐, 그렇다고 칩시다. 그게 어쨌다는 거죠? 제가 아픈 거랑 회사, 태성그룹이 돌아가는 거랑 무슨 연관이 있습니까?”

 

 “시한부이시라고...” 정 이사는 말을 흐렸다.

 

 “불치병에 이어 시한부라. 하긴 불치병이면 시한부이겠지. 하하.”

 신 회장이 호탕하게 웃자 또 한번 5명의 덩치들도 따라 웃었다.

 그 분위기에 나머지 이사들은 더 위축됐다.

 

 회장의 표정은 급속도로 굳었다.

 “정치는 국회의원한테 맡기고 우리는 일 좀 합시다! 일! 다들 배당까지 꼬박꼬박 챙기면서, 일은 하지 않고 그저 잔머리만 굴리니, 참.”

 이사진들에게 호통치는 모양이 마치 조선 시대 임금과 납작 엎드려 있는 신하의 모습 같았다.

 “우리 좀 더 솔직하게 말해볼까요? 당신들, 머리 돌아가는 소릴 듣고 구역질을 참을 수가 없어. 지분 나눠서 그저 잡아먹을 생각만 하니, 참... 왜? 이 나이 먹고도 자식 한 놈 없으니, 나 죽으면 한 입씩 하시려고?”

 

 “지금 무슨 말씀을!!”

 정 이사가 발끈하며 벌떡 일어섰다가 회장 뒤의 수행원을 보고 다시 자리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

 “최 이사, 내 말에서 더 신빙성이 느껴지지 않나?”

 최 이사가 고갤 끄덕이며 ‘맞습니다’라고 말하자 나머지 사람들이 그를 경멸의 시선으로 노려봤다.

 

 “자, 귀하신 분들 시간 축내고 싶지 않으니까, 다들 돌아가시고. 차 조심, 불조심, 여자들 가슴만 쳐다보시지 마시고 회사 좀 둘러보는 거로 합시다.”

 

 신 회장은 저 말을 끝으로 옷매무새를 점검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사이즈 봐가면서 입 벌립시다. 찢어지기 싫으면.”

 이사진들은 ‘흠흠’ 거리며 헛기침만 해댔다.

 

 정 이사의 옆자리에 앉은 또 다른 이사가 눈치를 보며 슬그머니 물었다.

 “확실한 겁니까?”

 

 “백 퍼센트라니까, 백 퍼센트. 내가 그 병원 의사한테 직접 들었다고. 매주 3~4일 병원에 들러 몰래 검진 받고 간다고. 괜히 숨어서 진료받겠나? 저 양반이 얼마나 뽐내는 걸 좋아하는데.”

 

 “일리가 있습니다. 그럼 만약에... 시한부가 맞으면, 다음에는...”

 

 “가족도, 친척도 한 명 없는 외딴 섬이 뭐 어쩔 수 있겠나? 숨겨둔 아들이라도 있으면 몰라도... 우린 그냥 기다리면 된다네. 가만히. 시간은 우리의 편이니까.”

 대의회실은 여러 추측으로 술렁였다.

 

 **

 “많이 좋지 않습니다. 점점 약효도 떨어지고, 진행속도도 저번 주보다 빨라졌습니다.”

 의사가 신 회장의 검진 차트를 보며 말했다. 회장의 검진은 늘 은밀하게 이뤄졌다.

 평소에는 의사와 회장, 단 둘이 미팅했지만 간혹 오늘처럼 최 이사가 동반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하루가 다르게 약효가 떨어지고 있음을 몸소 체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얼마나 남았지.”

 

 “두 달에서 세 달... 백일은 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유감입니다.”

 의사는 자신감 없는 목소리로 작게 말했다. 담당 의사는 국내외 저명한 의사였다.

 

 “유감은 무슨.”

 신 회장은 의사의 어깨를 토닥였다.

 의사와 회장은 서로 알고 지낸지 오래된 사이였다.

 

 신 회장은 자신의 짧은 턱수염만 쓸어내렸다.

 

 “이거 정말 시간이 없구만, 하하” 회장은 서있는 최 이사를 올려다보며 웃었다.

 최 이사의 표정은 어색한 미소와 정색을 왔다갔다 했다.

 회장이 자리에서 일어서자 마주 앉아 있던 의사도 따라 일어섰다.

 “아무튼 오늘도 고맙소, 바쁜 와중에 이렇게 한 걸음에 와주니 고맙구만.”

 그는 의사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아닙니다. 회장님의 건강이 호전되어야 할텐데,.. 면목이 없습니다.”

 

 회장은 별말없이 어깨를 더 두드리고는 최 이사와 함께 병원을 빠져나왔다.

 

 최 이사는 회장이 나오는 시간에 맞춰 차를 대기했다.

 회장은 병원 관리인의 안내를 받으며 뒷자석에 풀썩 앉았다.

 최 이사가 행선지를 물기도 전에 회장이 먼저 입을 열었다.

 

 “최 이사.”

 

 “네. 회장님.”

 

 “우리가 함께 한지 몇 년이나 지났지?”

 

 “올해로 5년 째입니다.”

 

 “벌써 그렇게 됐나. 시간이 정말 빠르네...”

 

 “우선 주차장으로 가겠습니다.”

 회장이 병원에 다닌다는 걸 숨기기 위해, 중간 지점에서 다른 차를 갈아탔다.

 이미 이사들이 다 알고 있는 현 시점에는 번거러운 일일뿐 필요없었다.

 

 “아니, 이제 그럴 필요 없다는 거 자네도 알지 않나!”

 

 “죄송합니다.”

 회장의 호통에 최 이사는 곧바로 사과를 했다.

 

 “집으로.”

 

 “네, 집으로 모시겠습니다.”

 

 날이 흐려지다가 비가 조금씩 내렸다.

 회장의 검은색 세단은 미끄러지듯 병원에서 빠져 나갔다.

 

 “...실행하지.”

 

 최 이사는 화들짝 놀라며 말했다.

 “아직 검증도 안 됐고...”

 그는 백미러로 보이는 회장의 얼굴을 보고 하던 말을 거두었다.

 

 “네, 알겠습니다. 언제로 할까요?”

 

 “이번 주 내로.”

 

 비는 점점 굵어져 창에 빗금이 그어지고 있었다.

 

 ***

 -띠리리리

 미카엘 수녀가 수화기를 들었다.

 남자의 특이한 목소리에 발신자가 최 이사임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네, 평화의 집입니다.”

 

 “안녕하세요. 태성그룹 최 이사입니다.”

 

 “네, 안녕하세요.”

 

 “아이들... 어린이 날에 혹시 시간 있습니까?”

 

 "음... 어린이 날에 일정은 없는데, 무슨 일이시죠?"

 

 "회장님께서 저보고 아이들과 함께 놀이동산에 다녀오라고 하셨거든요. 하하. 아! 저만 가는 게 아니라, 그... 뭐라 하더라... 베이비시터?는 아니고... 아무튼 아이들과 함께 잘 놀아주는 전문가분도 아이들과 함께 가서 재밌게 놀이 기구도 타고, 또 맛있- "

 

 "저기 이사님 잠시만요! 그러니까 아이들을 놀이동산에 보내주신다는 말씀이죠?"

 

 "아 네네. 요약하자면 그렇습니다. 하하."

 

 "아... 그런데 제가 결정할 사항이 아니여서..."

 

 "그 수녀님, 너무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저희가 예전에 제안했던 후원 얘기도 있고, 그리고... 아실지 모르겠지만, 사실 회장님께선 결혼을 하지 않으셨거든요, 그런데 아이들은 또 무척 아끼고 좋아하셔요.”

 

 "아...네... 그럼 제가 신부님께 여쭤보고 연락 드릴게요."

 .

 .

 .

 “다녀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수녀가 조금 전 최 이사와의 통화 내용을 말하자, 바오로 신부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이들, 한 번도 놀이동산에 가보지 못했으니까요. 이번 기회에 한 번 재밌게 놀다오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네, 그럼 다시 통화하겠습니다."

 

 

 수녀는 최 이사에게 전화해 긍정적인 반응을 말했다.

 그러자 최 이사가 일정이며 계획을 간략하게 전달했다.

 

 “아이들이 총 네 명이니까, 두 명씩 짝지어 놀면 되겠네요.”

 

 "제가 안 가도 괜찮을까요?"

 

 "네네,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성당 일도 바쁘실텐데 수녀님께서 비우시면 안 되죠. 하하."

 

 “저희 아이들이 낯가림이 심해서...”

 

 “그건 또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전문가들이기 떄문에.”

 

 “아, 공휴일이라 사람도 많을텐데...”

 

 “그 문제는 이미 해결했습니다.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네?”

 

 **

 “우와! 여기가 놀이공원이구나!”

 유화의 손을 잡은 요셉이 놀이동산 입구에 들어서며 소리쳤다.

 유화 또한 처음 온 놀이동산에 무척 설레었다.

 

 유화가 최 이사를 올려다 보며 물었다.

 "은재랑 요한이는 언제 와요?"

 

 "응~ 지금 오고 있어. 먼저 요...셉이 맞지? 요셉이랑 함께 놀고 있으면 나머지 동생들도 곧 올꺼야."

 최 이사가 유화와 시선을 맞추며 안정시키려 했다. 그게 부담스러워서 유화는 시선을 피했다.

 “얘들아! 저기 예쁜 언니랑 하루 신나게 놀다가 나중에 저녁에 보자”

 최 이사는 엔터테이너에게 아이들을 맡겼다. 요셉은 아무런 의심 없이 달려들었고 유화는 쭈뼛거렸다.

 

 “안녕~ 얘들아, 오늘 하루 신나게 놀아볼까?”

 그녀는 명랑한 목소리로 아이들을 반겼다. 커다란 토끼 인형도 아이들을 기쁘게 맞이했다.

 그들과 함께 놀이방으로 간 유화는 처음에 무척 경계했지만, 흥미진진한 놀이에 여느 아이처럼 뛰어 놀았다.

 1시간 후, 후발주자인 요셉과 은재도 이 곳 놀이방으로 왔다.

 .

 .

 그날 저녁.

 “얘들아! 재밌게 놀았어?”

 최 이사가 아이들을 데리러 왔다.

 

 “네! 짱 재밌었어요!”

 요한이 토끼처럼 껑충껑충 뛰며 말했다.

 

 “좋아, 그럼 이제 집으로 가자."

 

 “아쉬운데...”

 

 요셉이 칭얼대자 최 이사가 그들을 달래며 차로 떠밀었다.

 “다음에도 다시 오면 되지~ 시간은 많아.”

 아이를 달래는 모습이 능숙하진 않았다.

 

 “내가 앞에 탈래!”

 요셉이 후다닥 뛰어가 조수석에 타고는 문을 쾅 하고 닫았다.

 

 “저! 저! 문을 ...”

 새로 산지 며칠 되지 않은, 무척 아끼는 차라 늘 조심히 다뤘던 차였다.

 최 이사는 솓구치는 짜증을 간신히 참아냈다.

 

 아이들이 다 탄 것을 확인한 후 차가 천천히 움직였다.

 조금있다 소나기가 내렸다.

 유화는 창밖을 바라보다가 백미러로 자신들을 보고 있는 최 이사와 눈이 마주쳤다.

 유화는 곧바로 시선을 돌렸다.

 조수석의 요셉까지 아이들은 꿈나라에 가있었다.

 창문을 뚫고 들리는 빗소리와 따뜻한 히터에 유화도 서서히 눈을 감았다.

 

 “얘들아, 얘들아 일어나야지.” 유화가 눈을 떴을 땐, 어느 덧 보육원이었다.

 우산을 쓰고 있는 미카엘 수녀가 아이들을 깨웠다.

 

 은재는 비몽사몽 하며 일어나 곧바로 보육원으로 들어갔고,

 쌍둥이가 투정을 부리며 일어나지 않는 탓에 수녀가 앞뒤로 업었다.

 유화도 부스스 일어나 수녀 옆에 섰다.

 

 최 이사는 우산을 쓰고 있었지만, 이미 비에 홀딱 젖어있었다.

 “아이들이 노느라 많이 피곤했나 봅니다. 하하”

 그가 새근새근 자고 있는 요셉을 보며 웃었다.

 

 “유화야 재밌었어?”

 수녀가 유화에게 묻자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유화가 재밌었다면 나머지 아이들도 재밌었을 것이다.

 

 “감사합니다. 조심히 가세요. 유화야 인사해야지.”

 

 “안녕히 가세요” 유화가 90도로 숙인 채 인사했다.

 

 최 이사는 환한 웃음을 보였다.

 자기를 내려다보는 표정이 왠지 무섭다고 생각한 유화였다.

 

 “안녕~” 최 이사는 차에 올라타 문을 살살 닫았다.

 그리고 흙이 잔뜩 묻은 자동차 바퀴가 천천히 움직였다.

 

 “자, 들어가자 많이 늦었다.” 쌍둥이를 업은 수녀가 끙끙대며 안으로 들어갔다.

 뒤따르던 유화는 귀 뒤가 따끔거림을 느꼈다.

 

 “유화야 얼른 들어와~ 감기 걸린다” 수녀의 재촉에 유화는 후다닥 뛰어 들어갔다.

 

 빗길을 뚫고 달리는 최 이사는 운전을 하며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효과... 있습니까?”

 

 전화 상대는 신 회장이었다.

 그는 자신의 자택의 커다란 의자에 누워 잔에 레드 와인을 따랐다.

 조명빛을 받아 영롱하게 빛나는 와인잔을 회장은 천천히 돌렸다.

 “천천히 지켜봐야지.”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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