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자유연재 > 현대물
시간도둑(The Time Thief)
작가 : JMRyu
작품등록일 : 2019.11.5

보육원 출신의 주인공 유화.
평범한 나날을 보내던 중, 갑자기 급속도로 늙기 시작한다.
10년 전 똑같은 증상으로 세상을 떠난 보육원 동생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제 5화
작성일 : 19-11-09 17:43     조회 : 201     추천 : 0     분량 : 7147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제 5화- 정글

 *

 “이번 체육, 밖에서 한 대! 다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나오래!” 한 안경 쓴 남학생이 교실 앞문을 활짝 열어 재끼며 큰 목소리로 외쳤다.

 최근 미세먼지 탓에 교육청은 모든 실외 활동을 제한했었고, 또 체육관까지 리모델링 공사 중이라, 체육 시간은 개학 후 지금까지 이론 수업으로 대처 됐었다. 그러니 몇 달간 공 한번 차지 못한 남자아이들은 그 소식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반면 체육복을 싫어하는 여학생들은 짜증이 나있었다. 유화 역시 외부 활동이 반갑지 않았다.

 엎드려 자고 있었던 건이를 제외한 나머지 남자들은 옷을 갈아입으러 화장실로 향했다.

 탈의실은 내년에나 생길 예정이었기에, 여자들은 반 안에서 체육복을 갈아입었고, 남자들이 화장실에서 갈아입었다.

 한나가 자고있는 건이의 책상다리를 툭툭 차며 재촉하자, 건이는 부스스 일어나 좀비처럼 교실 밖으로 나갔다.

 축구하는 건이는 신들린 드리블을 선보이며 운동장을 날아다녔다.

 

 “나, 쟤 저렇게 활발한 거 처음 봐.”

 그늘에서 구경하던 유화와 한나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건이의 활발한 모습에 놀라운 반응이었다. 그렇게 구경하다가 갑자기 한나가 복통을 호소하며 배를 부여잡았다.

 

 “아... 왜 이렇게 아프지.”

 

 “그날이야?”

 

 “응…. 요번에는 유난히 아프네.”

 

 “양호실에 데려다줄까?”

 

 “아냐, 혼자 갈게. 선생님이 찾으면 나 양호실 갔다고 말해줘.”

 한나는 천천히 양호실로 걸어갔다. 그 뒷모습이 무척 힘들어 보였다.

 

 사냥감을 노리는 맹수처럼 멀리서 상황을 지켜보던 ‘백지영’은 한나가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초식 동물인 유화에게 접근했다.

 

 “야.” 무리 중 선영이 먼저 기선제압을 했다.

 유화는 대답도 못 하고 습관적으로 눈을 내리깔았다. 그런 유화의 모습에 일종의 정복감을 느낀 백지영은 더 적극적으로 쏘아붙였다.

 “너, 요즘 쟤랑 꼭~ 붙어 다니더라. 우리랑은 말도 안 섞으면서, 섭섭해 아주. 사람 차별하는 것도 아니고.”

 

 저번 수행평가 사건 때 한나에게 당한(?) 굴욕을 유화에게 화풀이 하는 것이다.

 그들에게서 담배냄새가 향수와 합쳐진 오묘한 냄새가 풍겨져 왔다.

 

 “내가 언제 차별했어...” 유화는 나름대로 반항해보았지만, 너무 작게 말해서 집중해 듣지 않으면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그런데, 너는 왜 보는 사람 답답하게 항상 이마를 가리고 다녀?” 이번엔 우수가 말했다.

 유화의 눈썹까지 덮은 앞머리가 평소에 거슬린 듯했다.

 “혹시 눈썹 밀었어? 없는 거 아냐?”

 

 “아냐.” 유화가 우수를 째려보며 말했다. 순간적으로 당황한 우수는 자신이 당황했다는 걸 선영과 지원에게 들키지 않기 위한 행동을 해야만 했다. 우수가 오른손으로 유화의 이마를 확 까버렸다. 그러자 유화의 오른쪽 눈썹 위에 있는 긴 흉터가 드러났다.

 유화는 화들짝 놀라며 앞머리로 재빠르게 흉터를 가렸지만, 이미 백지영이 보고난 뒤였다.

 

 “뭐야... 너, 담배빵(담배로 신체를 지지는 행위)이라도 당했어?”

 “완전 해리포터 아니야? 앞으로 해리포터라고 불러야겠다.” 그들은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자기네들끼리 말하고, 웃었다.

 

 유화는 눈물이 나오는 걸 참기 위해 주먹을 불끈 쥐었지만, 한 방울이 기어코 비집고 나왔다.

 그러다 갑자기 큰 그림자가 유화를 덮었다. 고갤 들어보니 땀으로 흠뻑 젖은 건이가 서 있었고, 올려다봐서 그런지 유난히 더 커 보였다.

 

 “나와.” 건이가 백지영을 향해 말했다.

 그들은 잘못들은 듯 ‘뭐?’라고 반문했지만, 건이는 대꾸 없이 매서운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봤다.

 “뭐야. 진짜 이상한 애네. 끼리끼리 논다더니... 가자.” 백지영은 투덜대며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유화가 ‘고맙다’고 말하기도 전에 건이가 먼저 내려다보며 말했다.

 “그냥 욕 한번 시원하게 갈겨. 쟤네 별거 아니야. 바보같이 당하지만 말고.”

 

 “난 원래 욕 같은 거 안 해...”

 

 “어휴. 답답아.” 건이는 퉁명스럽게 말하고는 교실로 걸어갔다.

 유화는 고마운 마음도 잠시 입술을 삐죽거리며 건이의 뒤를 따라 건물로 들어갔다.

 교실로 가기 전에 한나가 있을 보건실에 들려야겠다고 생각한 유화였다.

 

 **

 인나는 간만의 맑은 날씨에 가게 문을 활짝 열어 놨다. 몇 가지 화분은 가게 밖으로 꺼내 햇빛을 쐬게 했다.

 화분마다 이름과 꽃말을 정성스레 적어놓은 팻말에서 꽃에 대한 인나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나는 콧노래를 흥얼대며 꽃에 물을 주고, 삐죽 튀어나온 가지나 잎 등을 정리했다. 특히 며칠 전부터 해충 때문에 고생 중인 ‘데이지’에는 영양제를 꽂으며 관리했다.

 

 “저기...” 덩치가 크고 배가 불룩 나온, 꽃집과 어울리지 않는 남자가 주뼛거리며 어색하게 서있었다.

 

 “네! 어서 오세요.” 데이지를 쳐다보고 있느라고 누가 온 줄도 모르고 있던 인나는 웃으며 손님을 맞았다. 그리고 꽃집을 어색해하는 남자 손님들의 마음도 잘 알고 있었다.

 “혹시 찾으시는 꽃 있으세요?”

 

 “아, 그게 아니라. 꽃 선물해 주신 거 감사해서...”

 

 “선물이요?”

 인나는 며칠 전에 신 회장에게 보낸 꽃다발을 떠올렸지만, 회장이 보낸 사람치고는 옷차림이 가볍다고 생각했다.

 

 “네, 건이가 친구한테 받았다고 꽃을 받아왔는데, 그 이름이 맨 뭐시기라는 꽃을...”

 

 “아! 맨드라미요? 건이라면... 키 크고 잘생긴 친구?”

 

 “잘생긴 건 모르겠고, 키가 큰 건 맞습니다. 아무튼 감사한 마음에 이걸...”

 

 인나는 태호에게 비타민 음료 한 박스를 건네받았다.

 “이런 거 안 주셔도 되는데... 정말 고마워요.”

 

 태호는 꽃집이 어색해서 그런지, 아니면 인나의 아름다운 외모 탓인지, 지금 상황을 쑥스러워하며 간단한 인사를 끝으로 가게에서 벗어나려 했다. 그러나 인나는 손님을 그냥 보내는 법이 없었다.

 “차 한잔하고 가세요!”

 

 ***

 작고 둥근 테이블에 앉아 있는 태호의 모습은 무척이나 부자연스러웠다.

 그 어색함에 고갤 돌려가며 매장 곳곳을 훑고 또 훑었다.

 인나는 쟁반 위에 카모마일이 담긴 잔을 가져왔다.

 

 “카모마일인데 피부에도 좋고, 숙면에도 좋아요.”

 

 “아! 예! 감사합니다. 카모... 카모나일...” 잔을 들자 카모마일의 은은한 사과향이 막힌 코를 뚫고 풍겨졌다.

 “향이 좋네요. 하하.”

 차를 별로 마셔본 적이 없었던 태호는 투박한 손으로 잔을 천천히 입으로 가져갔다.

 생각했던 것보다 밍밍한 맛에 살짝 당황스러웠다.

 

 “잘생긴 아드님을 두셔서 좋으시겠어요.” 인나가 태호의 맞은편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아들은 아니고, 조카입니다. 부모님은 일찍이 여위어서...” 태호는 내용에 비해 담담한 어투로 말했다.

 

 인나는 흠칫 놀라며 곧바로 사과했다.

 “아... 죄송해요. 어쩐지 너무 젊으시다고 생각했어요!” 자신이 경솔했다는 것에 고개를 살짝 돌려 인상을 찌푸렸다.

 

 “뭐, 건이 그녀석이 어릴 때엔 애먹이긴 했는데, 지금은 머리가 굵어져서 혼자서 잘 합니다. 애가 보기보다 똑똑하거든요. 특히 수학이나 과학 쪽으로는 자기 아빠 닮아서 진짜 영재에요, 영재. 아! 제가 저도 모르게 자식 자랑을 해버렸네요. 건이가 좀 무뚝뚝해서 걱정했는데, 학기 초부터 친구가 생겼다는 게... 참 신기해서 저도 모르게 찾아왔습니다. 하하.”

 태호는 혼자 떠든 게 머쓱했는지 어색하게 웃었다.

 

 “아녀요. 삼촌이 조카분을 많이 사랑하시는 게 느껴져요.”

 인나도 활짝 웃으며 호응했다. 둘은 동시에 잔을 들어 카모마일을 한 모금씩 마셨다.

 

 “그러고 보니, 삼촌은 성함이?”

 

 “저는 정태호입니다.”

 

 “멋진 이름이네요. 저는 인나에요, 정인나.” 분위기가 점점 소개팅처럼 흘러갔다.

 

 “인나 씨는 꽃집을 몇 년이나 하셨습니까?”

 

 “음... 이제 8년 정도 됐어요. 그러고 보니 벌써 8년이네요... 시간이 참 빨라요.”

 인나가 잔을 들다 말고 고갤 갸우뚱하더니 태호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런데 혹시... 저희 예전에도 뵌 적 있나요? 뭔가 낯이 익어서.”

 

 “그런가요? 제가 좀 흔하게 생겼다는 말을 종종 듣곤 하는데... 하하.”

 

 “어디서 뵀더라... 저 보신 적은 없어요?”

 

 “음... 아마 있었으면 제가 기억했을 겁니다. 기억력은 아직 쓸만해서요. 허허.”

 

 “그렇군요.” 대화 소재가 떨어진 둘 사이에 침묵이 찾아왔다. 인나는 딱히 신경 쓰지 않았지만, 태호는 머릿속으로 이야기 주제 거리를 계속 찾고 있었다.

 

 ****

 점심시간의 급식소. 한나와 유화 그리고 건이는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며칠 전 조별과제 이후로 이렇게 늘 함께 급식을 먹었다. 유화는 혼밥보다 함께 먹을 때가 더 맛있다는 걸 느끼는 요즘이다. 그렇게 식사를 하던 중, 몇 숟갈 먹지 않은 한나가 숟가락을 놓았다. 그리고 배가 다시 아픈지 배를 꼭 부여잡았다.

 

 “많이 아파?” 유화가 묻자, 한나는 고개만 끄덕였다.

 

 “그럼 자퇴해.” 건이가 옆에서 무덤덤하게 말했다.

 

 “조퇴겠지.” 유화가 건이를 째려보며 말했다.

 

 ‘아까 게네들한테나 이렇게 하지’라고 속으로 생각한 건이였다.

 

 “아냐, 어차피 일찍 마치니까...” 한나는 그 말을 끝으로, 의자 옆으로 쓰러졌다. 유화와 건이는 화들짝 놀라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한나를 부축했다. 갑작스런 소란에 급식소에 있던 학생들이 모여들었다.

 건이는 쓰러진 한나의 어깰 잡고 흔들며 이름을 불러댔지만, 한나는 식은땀만 흘릴 뿐이었다.

 유화는 어느새 선생님을 데려와, 모여든 학생들을 뚫고 들어왔다.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물러나라며 소리치며 119에 전화했고, 유화는 한나의 옆에 앉아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이윽고 도착한 구급대원이 한나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

 ‘

 「한나는 맹장인 데다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그렇다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당분간 반장역할은 부반장이 대신한다. 일찍 끝났다고 딴 길로 새지 말고 내일 보자. 이상.」

 

 담임에게 받은 문자 내용을 부반장이 반 친구들에게 전달했다.

 평소보다 일찍 마친 종례에 신난 ‘백지영’과 아이들은 썰물처럼 학교를 빠져나갔고, 유화와 건이는 한나가 있는 병원으로 향했다.

 

 한나의 병실은 꼭대기 층에 있었는데, 하루에 30만 원이 넘는 1인실이었다.

 유화와 건이가 병실 문을 살며시 열자, 한나가 활짝 웃으며 그들을 맞이했다. 유화는 웃는 한나를 보고 안심했다.

 

 건이는 병원 1층 편의점에서 구매한 비타민 음료 박스를 한나에게 건넸다. 그녀의 뒤편 서랍 위에 올려져 있는 값비싼 과일 꾸러미와 대조적이었다.

 “뭘 이런 걸 다 사왔어!” 한나는 웃으며 과일 꾸러미를 서랍 아래로 내린 뒤, 그 자리에 음료 박스를 올렸다.

 

 유화는 폭신한 소파에 앉아 찬찬히 병실을 둘러보았다. 인테리어며 주위 가구들이며 모두 드라마에서나 보던 것들이었다. 한나의 어머니가 병원장이라는 소문이 사실인 듯 했다.

 

 “부모님은?” 건이가 물었다.

 

 “바쁘데. 다른 환자들은 챙기면서 뭐 얼마나 바쁘다고... 자기 딸이, 그것도 자기 병원에 입원했는데, 병실에 한 번을 안 오는 거 있지? 진짜 부모 맞나 싶어...”

 한나는 덤덤하게 말했지만, 표정은 그렇지 않았다. ‘아차’한 건이는 어떤 말로 위로할까 머릿속으로 고민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한 중년의 여인이 한나의 병실로 들어왔다. 눈매가 한나와 똑 닮은 게, 누가 봐도 한나의 어머니임을 알 수 있었다.

 

 “안녕하세요.” 유화가 소파에서 일어나 고갤 숙여 인사했다.

 건이도 따라 일어나 묵례를 나눴다.

 

 “친구?”

 원장이 묻자, 한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원장의 시선은 유화와 건이를 위아래로 빠르게 훑었다.

 마치 이방인의 계급을 판단하는 영주 같은 그녀의 눈빛. 유화는 자신이 사복 아닌 교복을 입고 있는 게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병문안 와주어서 고마워요. 시간도 늦었으니 이만 돌아가 보세요”

 

 “아... 네. 한나야, 학교에서 봐.”

 

 건이와 유화는 병원 밖으로 나와 터벅터벅 걸었다. 플라스틱 전등이 길 사이를 뜨문뜨문 밝히고 있었다.

 

 “너는 어디가?” 옆에서 발을 맞춰 걷고 있는 건이에게 물었다.

 

 “똑같아, 그냥 가.” 같은 방향이라는 말이다.

 그의 건조한 반응에 유화는 ‘치’하고 말았다. 둘 사이에 침묵이 흐르고 걷는 소리만 들려왔다.

 

 “아까,,, 괜찮냐?” 건이가 말했다.

 

 “뭐가?”

 

 “게네들한테 갈굼 받은 거”

 

 “아~ 그거 괜찮아.”

 

 “그러니까 바보같이 왜 가만히...”

 

 “그 말은 네가 이미 했거든.” 유화가 건이의 말을 자르며 잔소리를 막았다.

 “뭐, 재미없어지면 그만하겠지.”

 

 유화는 땅을 보며 걸었다. 건이는 그런 유화의 정수리를 쳐다봤다. 안쓰러운 건지, 아니면 답답해서 그런 건지. 복잡한 심경이었다. 또다시 둘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건이는 화재를 돌릴 겸 꽃 얘기를 했다.

 “삼촌이 선물 고맙다고 전해달래.”

 

 “좋아하셔? 다행이다!” 유화가 초롱초롱한 눈으로 건이를 올려다봤다.

 갑자기 눈이 마주치자 당황한 그는 시선을 돌렸다. 심장이 빠르게 뛰고, 귀가 달아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당황하면 귀가 달아오르는 게 무슨, 약점인 가 싶었다.

 

 “막 좋아하는 건 아니고...” 건이는 괜히 툴툴대며 말을 얼버무렸다.

 

 “뭐야...치”

 둘은 가로등이 내뿜는 노란 빛에 젖었다 말랐다 하며 천천히 걸었다.

 

 어느새 도착한 꽃집은 불이 아직 환하게 켜져있었다.

 

 “나 들어갈게, 조심히 가! 내일 학교에서 봐!!” 유화가 문 앞에서 밝은 목소리로 인사하자 건이는 ‘어’하고 괜히 무뚝뚝하게 답했다.

 유화는 가게 안으로 쪼르르 들어갔고, 건이는 그 모습을 본 뒤,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갔다.

 걸어가면서 계속해서 자신을 올려다보던 유화의 눈빛이 떠올라서, 몇 번이나 피식하고 웃었다가, 다시 무표정으로 걷기를 반복했다.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6 제 16화 2019 / 11 / 10 196 0 7358   
15 제 15화 2019 / 11 / 10 198 0 7288   
14 제 14화 2019 / 11 / 10 185 0 4844   
13 제 13화 2019 / 11 / 10 202 0 6983   
12 제 12화 2019 / 11 / 10 190 0 6769   
11 제 11화 2019 / 11 / 10 205 0 5890   
10 제 10화 2019 / 11 / 10 200 0 6080   
9 제 9화 2019 / 11 / 10 197 0 5338   
8 제 8화 2019 / 11 / 9 204 0 7576   
7 제 7화 2019 / 11 / 9 204 0 7701   
6 제 6화 2019 / 11 / 9 204 0 6355   
5 제 5화 2019 / 11 / 9 202 0 7147   
4 제 4화 2019 / 11 / 9 196 0 8224   
3 제 3화 2019 / 11 / 9 197 0 6760   
2 제 2화 2019 / 11 / 9 199 0 4025   
1 제 1화 2019 / 11 / 9 351 0 4616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