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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그와 그녀의 호기심
작가 : 설령
작품등록일 : 2019.10.13

올란드 김의 정체를 밝혀라!

존폐위기에 빠진 잡지사를 구하기위해 특종기사거리를 찾는도중 비밀에 부쳐진 S&B그룹의 대표 올란드김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S&B에 인턴사원으로 잠입한 해인.

과연 그의 정체를 밝히고 존폐위기에 빠진 <모두의 호기심>을 구해낼수 있을까?
그런데 왜 자꾸 원치않는 남자, 선우와 엮이는 거야?!

 
<제 21화> 취중진담
작성일 : 19-11-09 14:32     조회 : 177     추천 : 0     분량 : 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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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한잔과 함께 몸이 휘청거릴만큼 취해버린 해인을 보며 당황한건 선하도 마찬가지였다.

 

 "해인씨 일어날수 있겠어요?"

 

 덩치가 꽤나 좋은 선하가 해인의 몸을 억지로 일으키려하자 해인이 그의 팔을 보기좋게 뿌리치며 소리쳤다.

 

 "장팀장님, 우리 회사에 대해서 도대체 뭐가 그렇게 궁금하시길래 저에게 자꾸 물어보시는 걸까요!"

 

 해인이 아까 전까지 S&B에 대해 집요하게 묻던 장팀장의 속내가 의심스럽다는듯 취기어린 주정을 해보이자 선하의 얼굴에는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그냥 개인적인 호기심 때문에 그런건데 해인씨 기분이 나빴다면 다시 한번 사과할게요."

 

 "아, 개인적인 호기심! 그러실수있죠.

 뭐 저도 그랬어요.

 대표님도 베일에 쌓여있으시고.."

 

 해인의 대답에 잠깐 그녀의 눈치를 보는듯하던 선하가 이내 용기를 얻은듯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쵸? 혹시 해인씨도 대표님에 대해서 들으신거 없으세요?

 솔직히 까놓고 얘기하면 우리가 S&B에 제안서를 넣은게 몇건 있거든요.

 해인씨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회사 입장으로서는 S&B를 최대 거래처로 만드는게 진짜진짜 중요해서요.

 그럴려면 대표님을 비롯하여 임원진분들의 취향이라던가 업무스타일 같은걸 좀 알아야 되는데 S&B가 한국에 진출한지가 얼마되지 않아서 올란드김 대표에 대해서도 그렇고 브렛본부장에 대해서도 전혀 알려진게 없어서..

 혹시 해인씨라도 들은거나 아는게 없나 싶어서요."

 

 선하의 얘기에 해인이 붉어진 얼굴로 씨익 미소를 지었다.

 

 "알려드릴까요?

 올란드김 대표님의 정체를?!"

 

 해인이 취기에 오른 표정으로 입을 뗄듯 말듯 애를 태우자 선하가 애가타는 얼굴로 되물었다.

 

 "정체를 알아요?!

 해인씨가 아는거 나한테 다 얘기해주면 이번 우리 데이터 리서치 신입사원 채용에 특별히 힘좀 써줄게요.

 물론 S&B도 좋은 회사지만 솔직히 막말로 인턴3개월후에 정규직 사원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별로 없잖아요.

 그냥 회사입장에서는 짧은 시간동안 싸게 쓸 인원이 필요하니까 인턴이라는 이름으로 묶어놓는거지.

 에이, 뭐 해인씨도 그 나이쯤 된거보면 첫직장은 아닐테고 이런 현실에 대해서 모르지 않을텐데.."

 

 선하의 달콤한 유혹의 말에 해인은 웃음이 터진듯 한참을 크게 웃었다.

 그리고는 숨을 한번 깊게 내쉬고는 목소리를 최대한 낮춘채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말이죠.."

 

 "네 뭔데요?"

 

 선하가 해인의 얘기에 더욱더 집중하려는듯 해인에게로 더 가까이 몸을 밀착시켰다.

 

 "그게.. 저는 아무것도 몰라요..하하..

 저같이 쓰다가 버려질 인턴직원이 그런 고급정보를 어떻게 알겠어요.

 장팀장님도 사회생활 좀 꽤 하신것 같으신데 생각보다 순진하시네요.

 저같은 인턴직원을 꼬드겨서 그런 정보나 캐내시려고 하시고."

 

 해인의 독설박힌 얘기에 선하가 화가난듯 얼굴이 붉으락 발그락 해졌다.

 그리고는 이내 시간 낭비를 했다는 표정으로 그만가자며 매몰차게 자리에서 일어섰다.

 

 "집이 어디예요?"

 

 비틀거리는 해인을 향해 선하가 아까보다도 더 쌀쌀해진 말투로 물었다.

 그러자 해인이 손가락으로 저 건너편을 가리키며 혼자 갈수있다는듯 손을 내저었다.

 

 "그럼 조심히 들어가요."

 

 그런 해인의 반응에 선하가 뒤도 돌아보지 않은채 자신이 가야할 방향으로 황급히 사라져버렸다.

 선하가 사라진걸 확인한 해인은 핸드백안에 넣어둔 휴대전화를 찾아 친구 윤지의 번호를 찾기 시작했다.

 마침 윤지가 사는 집이 이 근방이니 오늘 하루만 신세를 져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핸드폰의 화면을 더듬더듬 거리며 최신통화 목록에서 윤지의 이름을 찾던 해인은 드디어 그녀의 이름을 발견한듯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통화연결 버튼을 눌렀다.

 

 신호음이 들리고 곧 상대편이 전화를 받은듯 통화 연결음이 끊어지자 해인이 서둘러 입을 열었다.

 

 "윤지야!!

 너 어디야?

 나 말이지.. 오늘 너무 이상한 하루였다.

 꼭 예전 원우를 만나러 가는것처럼 설레였는데..

 그 사람은 내가 그냥 몇개월 쓰이고 버려질 그런 존재라는거있지.

 그러면서 자기도 나를 그렇게 이용하려고 오늘 시간을 낸거라는거야!!

 뭐?! 여기가 어디냐고?

 여기 너도 잘아는데지..

 우리 자주가는 그 할머니네 껍데기집!

 근데.. 윤지야.. 너 감기걸렸어?

 왜 이렇게 목소리가 걸쭉해졌어?!

 아무리 들어도 니 목소리가 꼭 남자같이 들린다."

 

 

 *****

 

 

 "휴~"

 

 꼭 땅속을 파고들것만 같이 깊은 한숨에 쭈그려앉아 꾸벅꾸벅 졸고있던 해인이 게슴츠레한 눈을 떴다.

 

 "여기서 왜 이러고 있습니까?!"

 

 익숙한 목소리와 어울리는 익숙한 실루엣에 해인이 게슴츠레 떴던 눈을 다시 한번 감았다가 뜨길 반복했다.

 

 분명 해인의 회사의 김팀장. 선우였다.

 해인은 선우가 여기 왜 있을까를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했다.

 분명 자신은 이 근방에서 혼자 살고 있는 친구 윤지를 부른게 맞는데..

 해인은 도저히 믿을수 없다는 표정으로 자신의 휴대전화내 통화내역을 확인하기 시작하였다.

 그곳에는 윤지라는 이름대신 김선우라는 이름이 또렷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 헐

 

 해인은 차가운 얼음물을 끼얹은것처럼 정신이 번쩍 드는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 버렸다.

 

 "주말까지 여기 단골입니까?"

 

 "아.. 그게 아니라."

 

 "마실거면 적당히 마시던가 아님 집에 데려다줄 사람을 미리 앞에 불러놓고 마시던가.."

 

 선우가 잔뜩 화가 난 목소리를 최대한 꾹꾹 눌러가며 입고 있던 자신의 카디건을 벗어 해인의 어깨위에 둘러 주었다.

 

 "팀장님. 그게 제가 친구를 부른다는게 실수로 버튼을 잘못눌러서..

 죄송합니다. 그냥 가셔도 되요.

 이제 술이 확 깨서 혼자갈수 있을것 같아요."

 

 해인이 선우가 둘러준 카디건을 다시 벗어 돌려주며 몇번이나 거듭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이미 여기까지 불러놓고 그냥 버리는겁니까?"

 

 선우는 여기까지 실수로 불려왔다는 사실보다는 그만 가시라는 해인의 말이 못내 서운한 기색이었다.

 

 "아니요, 제가 팀장님을 어떻게 버려요.

 그냥 제가 술에 취해 벌인 실수니까 제가 혼자 수습을 한다는거죠.

 

 진짜.. 죄송해요.. 진짜..

 마지막 그 잔은 안마시려고 했는데..

 하도 마시라고 마시라고 권하는 바람에.."

 

 "누구랑 같이 있었던겁니까?"

 

 "아.. 그게."

 

 해인은 장팀장과 함께 있었다는 얘기가 입에서 자동으로 튀어 나가려고 하다 아차 싶은 생각이 들었는지 잠시 멈칫거렸다.

 

 "나에게 얘기하기 곤란한 사람입니까?"

 

 선우의 질문에 해인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거렸다.

 

 "혹시.. 남자 입니까?"

 

 "..."

 

 "맞나보네요.

 그 남자는 이해인씨꺼가 될 가능성이 있어보이는 남자입니까?"

 

 선우는 남자였냐는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을 하지못하는 해인을 보며 저번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에둘러 표현했던 그때의 얘기를 떠올렸다.

 

 "네?!"

 

 "저번에 이해인씨가 그랬지 않습니까.

 나한테 관심이 없는 이유가 내꺼가 될 가능성이 없어보여서 그 어떤 판단도 관심도 가지지 않는거라고요."

 

 선우의 얘기에 해인이 그제서야 그때 그와 나눴던 얘기들이 떠올랐는지 고개를 천천히 끄덕거렸다.

 

 "그럼 그 다음에 했던 내 얘기도 기억합니까?"

 

 "그다음에요?"

 

 해인이 선우가 그날 했던 얘기를 생각하는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다가 이내 생각이 나지 않는지 민망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내꺼가 될지 안될지는 한번 해보면 되는거 아니냐고 반문했었습니다."

 

 선우의 대답에 해인이 그제서야 기억이 나는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아.. 그때.. 그러셨죠."

 

 "이해인씨는 내 고백이 전혀 마음에 와닿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선우의 의도를 전혀 알지 못하는것 같이 무덤덤한 해인의 말투에 선우가 답답하다는듯 직설적으로 얘기했다.

 

 "네?! 그때 팀장님이 취하셔서 그냥.."

 

 "안취했습니다."

 

 "안취하시긴요. 그렇게 얘기하시고 바로 테이블 위로 고개를 쿵하고 부딪히신거 기억 안나세요?"

 

 해인이 선우의 대답에 답답하다는듯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말을 했던 그 순간까지는 안취했습니다."

 

  "..."

 

 "왜 대답이 없습니까?

 아직 내말이 무슨 의미인지를 몰라서 그러는건 아닐것 같은데..

 

 정말 무슨 의미인지 아직도 모르겠습니까?

 그렇다면.. 내가 이렇게 하면 이해가 되겠습니까?"

 

 선우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는 해인의 얼굴을 조심스레 두손으로 감싸안았다.

 그리고는 그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잠시 포개었다가 떼어내버렸다.

 

 "이제 내가 무슨의미로 그 말을 했는지 잘 알겠습니까?"

 

 

 *****

 

 

 갑작스러운 선우의 고백에 어안이 벙벙해진 해인은 집까지 바래다주겠다는 선우의 제안을 단번에 거절한채 서둘러 돌아섰다.

 

 -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거지.

 

 해인은 지금 이상황이 꿈인가 싶은 마음에 자신의 볼을 세게 한번 꼬집어 보았다.

 

 "아악~!"

 

 꼬집힌 볼이 지금이 꿈이 아니라는것을 알려주는듯 강한 통증과 함께 빨갛게 달궈진 흔적을 남겨버렸다.

 

 - 꿈이 아니라면..

 

 해인은 지금 이상황이 꿈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자 불과 한시간전 자신에게 입을 맞췄던 선우를 떠올리며 입술에 손을 대어보았다.

 

 -헐, 오늘 나 팀장님이랑 뽀뽀도 한거야?

 

 해인이 오늘 하루 다이나믹하게 발생했던 사건들을 곱씹으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띠링띠링.

 그 순간 해인의 휴대전화가 울리고 선우의 메세지가 도착했음을 알려왔다.

 

 - 잘 들어갔습니까?

 

  자신을 걱정하는듯한 선우의 메세지에 해인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를 몰라 수차례 메세지를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 결국 한마디로 대답했다.

 

 - 네

 

 해인의 메세지에 바로 선우의 대답이 날아들었다.

 

 - 아직 내 고백에 이해인씨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긍정적인 대답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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