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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그와 그녀의 호기심
작가 : 설령
작품등록일 : 2019.10.13

올란드 김의 정체를 밝혀라!

존폐위기에 빠진 잡지사를 구하기위해 특종기사거리를 찾는도중 비밀에 부쳐진 S&B그룹의 대표 올란드김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S&B에 인턴사원으로 잠입한 해인.

과연 그의 정체를 밝히고 존폐위기에 빠진 <모두의 호기심>을 구해낼수 있을까?
그런데 왜 자꾸 원치않는 남자, 선우와 엮이는 거야?!

 
<제 20화> It's my style
작성일 : 19-11-09 14:14     조회 : 179     추천 : 0     분량 : 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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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전, 선우가 서현을 처음 만난건 대학에 입학한지 얼마되지 않아 브렛을 따라간 모임에서였다.

 웨이브진 갈색 머리를 휘날리며 등장한 그녀는 한눈에 보아도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을만큼 눈에 띄게 아름다운 외모였다.

 처음 만남부터 몸의 곡선이 다 드러날만큼 딱 달라붙은 흰색티에 청바지를 입고 등장한 서현은 그 모임에서 유일한 한국인이었던 선우를 발견하자마자 오랜 친구를 만난것 마냥 반가운 표정으로 다가왔었다.

 

 "난 메리라고 해. 한국이름은 윤서현.

 너는?!"

 

 서현의 이름을 듣는순간 선우는 그녀의 메리라는 영어이름이 그녀의 발랄함과 참 잘어울린다고 생각했었다.

 

 "나는 김선우."

 

 "선우..선우.. 너는 내 스타일이야."

 

 그녀는 선우의 이름을 듣자마자 몇번이고 선우의 이름을 되내이더니 이내 내스타일이라며 그의 어깨에 거침없이 팔을 둘렀었다.

 

 서현은 늘 그랬다.

 미국에서 꽤나 큰규모의 식품사업을 한다는 아버지의 영향 때문이었는지 아님 본인의 성향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나 당당한 서현의 모습은 묘하게 사람을 끄는 재주가 있는듯 보였다.

 학창시절부터 그녀의 주변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양한 인종과 직업을 가진 사람들로 가득했고 가끔 그런 그녀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는 남자들도 심심치 않게 목격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렇게 수많은 남자들의 구애에도 서현은 쉽사리 그들의 데이트 신청을 오케이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러면 그럴수록 서현의 시선은 선우를 향해 있었다.

 

 "선우, 넌 어떤 스타일의 여자가 좋아?"

 

 자연스럽게 서현과 어울리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서현이 그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는 날들도 늘어만 갔다.

 

 "난..글쎄..

 아직 잘 모르겠는데.."

 

 "선우, It's my style!" 넌 딱 내스타일이야

 

 서현의 이런 저돌적인 대시에도 방향을 정하지 못한 선우의 태도가 그녀의 마음을 더욱더 애타게 만들었을무렵, 선우에게도 첫 연애가 시작되었다.

 

 "나쁜놈!

 올리비아가 그렇게 좋아?!

 올리비아의 어디가 좋아?!

 눈동자가 파란색인거?

 아님 글래머러스한거?! 말해봐!! 엉엉.

 나 너랑 같이 과제 안할거야. 브렛이랑 셋이서 우리아빠 별장으로 놀러가자고 한것도 다 취소야!!"

 

 예상치 못한 선우의 첫연애에 아이처럼 투덜거리며 울부짖던 서현은 몇일간의 냉각기를 거치고 나서야 언제 그랬냐는듯 원래의 제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후 선우가 길지 않은 몇번의 연애를 거치는동안 서현 또한 여러명의 남자들과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을 반복했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자 선우는 서현과는 단순한 남녀 사이라고 보기에는 애매한 끈끈한 무언가가 있다고 늘 생각해왔었다.

 

 "다 울었어?"

 

 선우의 품에 안겨 한참을 훌쩍이던 서현은 그제서야 진정이 좀 되는듯 가까스로 몸을 일으켰다.

 

 "나가자.

 나 달달한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

 

 서현이 비우지 못한 접시를 뒤로 밀어낸채 자리에서 일어서자 선우가 그 뒤를 따라나섰다.

 

 "니가 사. 이 나쁜놈아."

 

 서현이 선우를 노려보며 계산서를 넘겼다.

 그러자 선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계산을 마쳤다.

 

 "선우야."

 

 서현이 선우의 이름을 부르자 선우가 그녀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나는.. 그렇게 별로야?"

 

 서현이 아직 남은 말이 남은듯 애잔한 눈빛으로 선우를 바라보았다.

 

 "너 별로 아니야. 매력있어."

 

 "그런데 왜 매번 나는 아니야?"

 

 서현이 선우의 대답에 서운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채 되물었다.

 

 "내가 너만큼 매력있는 사람이 아니어서 그런가봐."

 

 "거짓말."

 

 선우의 대답이 그닥 만족스럽지 않은듯 서현은 또다시 눈을 흘겼다.

 

 "그 사람도 니가 좋데?"

 

 "아직 모르겠어.

 그런데 아마 지금은 나를 안좋아할거야."

 

 "헐, 니가 어디가 어때서?!"

 

 서현이 선우에 대한 서운함은 이미 다 잊어버린듯 흥분된 목소리로 치켜올라간 눈매를 더욱더 치켜올린채 반문했다.

 

 "그 사람한테 아직 고백 안했으면 다시 한번만 생각해보면 안돼?"

 

 서현이 선우의 팔에 살며시 팔짱을 두르며 얘기했다.

 

 "이미 고백했어.

 물론 그 사람은 그냥 내가 취해서 한말인줄 알겠지만.."

 

 

 *****

 

 

 딱 데이트하기 좋은 날씨라고 해인은 생각했다.

 하늘도 맑고 서로 붙어 있어도 덥지 않은 선선한 날씨의 토요일 오후는 전 남자친구였던 원우와의 예전 데이트때를 상상하게 했다.

 

 - 해인씨 오늘 오후 2시. 해누림 극장 앞에서 뵙겠습니다.

 

 장팀장의 메세지를 받고 날씨좋은 주말오후, 길을 나선 해인은 비록 데이트 약속은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잊고 있었던 설렘이 다시 살아나는 기분이 들었다.

 

 "여기예요 해인씨."

 

 약속장소에 다다르자 장팀장이 반갑게 손을 흔들며 해인의 이름을 불렀다.

 그동안 사무실에서 봤었던 딱딱한 느낌의 정장차림이 아닌 청바지에 가벼운 재킷을 입은 선하의 모습이 새롭게만 느껴졌다.

 

 "많이 기다리셨어요?"

 

 "아니예요. 저도 방금 왔어요.

 이제 들어가실까요?"

 

 선하의 리드에 해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시사회장의 불이 꺼지고 사람들의 크고 작은 웃음소리 끝에 영화상영이 끝이나자 선하와 해인이 서둘러 자리를 빠져나왔다.

 

 "영화 어떠셨어요?"

 

 "너무 재밌었어요.선하씨는요?"

 

 "저도 좋았어요.

 특히 해인씨랑 같이 볼수있어서 더 좋았어요."

 

 "선하씨 배고프시죠? 영화도 보여주셨으니 제가 밥살게요.

 

 특별히 좋아하시는거 있으세요?"

 

 해인의 질문에 선하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저는 잡식성이라서 다 잘먹습니다.

 한식,분식,양식,중식,야식 다 좋아합니다.

 해인씨는 어떤음식 좋아하세요?"

 

 "저요?

 얘기들으시면 좀 별로라고 생각하실수 있는데..

 

 저는 이상한것들을 좀 좋아해서요..

 뭐 돼지껍데기, 닭발, 오돌뼈.. 뭐 이런거."

 

 해인이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들을 나열하면서 순간 이상한걸 좋아한다고 투덜거렸던 선우의 모습을 떠올렸다.

 

 "에이.. 그게 뭐가 이상한거예요.

 완전 고단백 영양식품이죠.

 이왕 얘기나온김에 해인씨가 얘기한거 먹으러 가요."

 

 "진짜 괜찮으시겠어요?"

 

 "하하, why not?"

 

 선하의 대답에 해인이 웃음을 터트렸다.

 

 "여기예요? 해인씨의 단골집이?"

 

 해인이 애용한다는 단골 껍데기집에 도착한 선하는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식당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네, 진짜 괜찮으신거예요?

 괜히 저 때문에 맞춰주시느라 그러신거면 다른거 먹어도 되는데.."

 

 "진짜 좋아합니다."

 

 "네?!"

 

 선하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해인의 눈이 휘둥그래졌다.

 

 "저도 돼지껍데기를 진짜 좋아합니다."

 

 선하가 별거 아니라는듯 호탕하게 웃으며 익숙한 손놀림으로 주문을 넣었다.

 

 "와~ 근데 진짜 잘드시네요.

 은근히 남자분들중에 이런거 못드시는 분이 많던데."

 

 "그래요? 전 좋던데.

 이게 은근히 콜라겐 덩어리라면서요.

 피부에도 좋다고 하던데요.

 그래서 해인씨 피부가 그렇게나 꿀피부이신건가요, 하하"

 

 선하의 농담섞인 말투에 해인도 긴장이 풀린듯 배시시 따라 웃었다.

 

 "해인씨랑 저는 은근히 잘 맞는것 같지 않아요?

 영화 취향도 비슷하고 이렇게 음식 취향도 비슷하고."

 

 "그러네요."

 

 해인이 불판에 잘 구워진 돼지껍데기 하나를 입안으로 밀어넣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의미에서 한잔 하실까요?

 술 괜찮으세요?"

 

 선하가 주문해놓은 소주를 손에든채 먼저 해인의 의사를 물었다.

 

 "아, 그럼요. 잘은 못해도 한두잔은 괜찮아요."

 

 해인의 대답에 선하가 웃으며 해인의 잔에 소주를 절반정도 따라 주었다.

 그리고는 자신의 잔에도 소주를 적당히 채운후 같이 건배를 외쳤다.

 

 "해인씨, 해인씨네 회사는 좀 어때요?

 은근히 S&B에 대한 관심이 높은편이어도 막상 알려진건 별로 없던데.."

 

 연거푸 마신 소주 두세잔에 해인의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자 선하가 은근슬쩍 회사 얘기를 꺼냈다.

 

 "글쎄요..

 저는 뭐 아직 입사한지 한달이 좀 넘은상태라 잘.."

 

 "그래도 회사안에 돌아가는 상황이라던가 들리는 소문같은건 잘 아실거 아니에요."

 

 선하의 계속되는 질문에 해인이 그의 의도를 잘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하하, 그냥 제가 워낙 여러 회사들이랑 일을 하다 보니까 개인적으로 함께 일하는 회사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혹시 무례했다면 죄송합니다."

 

 선하가 의심어린 해인의 표정을 읽었는지 금세 꼬리를 내렸다.

 

 "아니에요. 저도 저희 회사가 무지 궁금한 1인이거든요.

 장팀장님도 그러실수 있죠.

 어쨌든 상대편 회사에 대해서 잘 아셔야 하시는 일에 도움이 되실테니까요."

 

 "이해해줘서 고마워요.

 그런 의미에서 같이 한잔 더 할까요?"

 

 선하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아까보다는 좀 더 많은양의 소주를 해인의 잔에 채워주었다.

 

 "아..네, 그런데 저는 보기보다는 술이 좀 많이 약해서 조금만 마실게요."

 

 해인이 선하의 술잔에 가볍게 잔을 부딪힌후 살짝 입을 대는 시늉만 해보였다.

 

 "에이, 해인씨 그래도 받으신건 다 마셔주셔야죠.

 이제 막잔하고 그만 일어나시는걸로 하시고 같이 마지막으로 시원하게 한잔드시죠."

 

 사람좋은 미소와 함께 해인이 남긴 술잔을 빤히 바라보는 선하의 부추김에 결국 해인은 인사불성의 마지노선이라고 할수있는 소주 세잔의 마지노선을 기어이 넘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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