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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수라검제
작가 : 윤신현
작품등록일 : 201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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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을 너무도 사랑했던 한 소년과 오직 하나의 무공에 평생을 바친 노인이 만남.
잠자던 백안이 눈을 뜨고 수라의 주먹과 천제의 검을 든 초유성.
절대 오안의 전설에 종지부를 찍다.

 
12 화
작성일 : 16-07-12 15:06     조회 : 478     추천 : 0     분량 : 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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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장. 인연중첩

 

 

 바위에서 내려온 곽추천이 그리 말하며 몸을 돌리자 그 뒤를 초유성이 따랐다. 곽추천이 초유성을 데리고 간 곳은 감각의 방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계곡이었다.

 제법 높직한 폭포가 있는 계곡은 월야산에서 가장 수심이 깊은 곳이었다.

 지금의 초유성이 들어가면 거의 목까지 물이 차올랐다.

 “들어가거라.”

 계곡 앞에 선 곽추천의 말에 초유성은 일고의 망설임도 없이 물속으로 몸을 던졌다. 그런 초유성을 보며 곽추천은 말을 이었다.

 “물속에서 비룡환신과 수라십삼무를 펼쳐 보거라.”

 곽추천의 생각이 궁금했지만 초유성은 말없이 몸을 움직여 비룡환신을 펼쳤다.

 몸이 가벼워진 것이 온몸에 느껴지긴 했지만 이상하게도 움직이는 것이 쉽지 않았다.

 분명히 몸은 가벼워져서 물에 뜰 것도 같은데 움직임이 둔해진 것이다.

 그것이 표정에 그대로 드러나자 곽추천은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아마 호흡하기도 쉽지 않을 게다.”

 “그렇습니다.”

 많이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호흡이 고파졌다.

 인지하지 못했을 때는 몰랐지만 호흡에 신경 쓰자 가슴에서 묘한 압박감이 느껴졌다.

 “물속에서 비룡환신을 밖에서처럼 펼칠 수 있게 된다면 너의 움직임은 좀 더 좋아질 거다. 그러니 감각 수련이 끝나면 씻을 겸 이렇게 수련해 보거라.”

 한 마디 말을 남겨두고서 곽추천은 돌아갔고 초유성은 어느새 자신의 움직임에 온 정신을 집중하며 물속에서 비룡환신을 펼치고 있었다.

 그러나 물의 부력으로 몸은 뜨고 움직임이 둔해지자 비룡환신을 펼치기가 쉽지 않았다.

 “이거, 의외로 재밌는데?”

 자신의 몸을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것도 가장 자신 있는 비룡환신을 펼칠 수가 없자 초유성은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감각 수련이 치열함의 재미를 가지고 있다면 수중수련은 색다른 묘미를 주고 있었다.

 “두 발을 다 띄우면 그대로 물살에 휘말린다. 그렇다면 한 발은 반드시 땅을 짚은 상태여야 한다는 뜻.”

 초유성은 물의 특징에 대해 알아가는 것부터 시작했다.

 물에는 부력이 있다. 그렇기에 몸을 띄우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바람과는 다르게 저항력이 강했다.

 “빠르게 움직이기 위해선 바깥보다 더욱 간결하게 움직여야 해.”

 이미 비룡환신이 경지에 이른 초유성이었지만 물속에서는 마치 처음 비룡환신을 익힐 때처럼 몸이 둔하고 움직임이 어색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초유성은 빠르게 물에 적응해가고 있었다.

 “그리고 바람결을 타는 것처럼 물속에선 물살을 타야 해.”

 온몸의 감각을 개방한 초유성은 눈을 감고서 물의 흐름을 전신에 새기기 시작했다. 그러자 물살의 일정한 흐름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좋아.”

 눈을 빛낸 초유성은 물살을 온몸으로 느끼며 다시금 비룡환신을 펼쳤다. 그러면서도 두 눈으로는 뚫어져라 물을 쳐다봤다.

 깨끗한 계곡물은 투명해서 바닥까지 훤히 다 보였지만 간혹 반투명하게 물살이 보일 경우가 있었다. 초유성의 경우 그 물살이 더 잘 보였다.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다면 움직일 때 더 적은 힘으로,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지.”

 이미 육체적인 능력이 극한에 다다른 초유성이었기에 세세한 근육마저도 의지대로 조절할 수 있었다.

 “어엇!”

 하지만 물살은 언제나 부드럽지만은 않았다.

 어떤 때는 급류가 되기도 했으며 장애물을 만나면 와류를 생성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것은 언제나 갑자기 일어났고 초유성은 갑작스런 급류에 몸의 중심을 잃었다.

 “이거 쉽지 않네. 언제 급류가 올지 모르니까.”

 익숙해지고 적응하는 것은 쉽다. 그러나 미리 예측하고 방비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얻는 것도 적지 않았다.

 바람보다 저항력이 강한 물은 몸의 근육을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큰 동작뿐만 아니라 작은 동작이 얼마만큼의 틈을 만드는지 초유성에게 그대로 알려주었다. 또한 수압으로 인해서 호흡도 조절할 수 있었다.

 구 단계까지 가면 언제나 격한 움직임 때문에 호흡이 거칠어졌는데 물속에서의 수련으로 호흡조차도 조절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슈우욱!

 “게다가 물속에서 수라십삼무를 수련하면 순간적인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겠지?”

 장난스럽게 손을 움직여 귀면수를 펼치자 초유성의 코앞에서 물줄기가 솟구쳤다. 그리고 물줄기에 원형의 구멍이 순식간에 생겼다가 사라졌다.

 “좋아. 물속에서도 평지처럼 움직일 수 있게 되면 구단계는 물론이고 십 단계도 쉽게 돌파할 수 있을 거야.”

 이미 움직임이 최적화된 초유성이었지만 완벽하게 다듬어진 것은 아니었다. 때문에 지금의 수중훈련은 초유성에게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오랜만에 초유성은 진우석과 오자성을 이끌고 산을 올랐다.

 내일이 바로 파양현에 내려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칠 일에 한 번씩 마을에 내려가 버섯을 팔고 필요한 물건을 사오는데 내일이 바로 그 날이었다.

 “오늘은 너도 한 번 따 봐야지.”

 “맡겨만 주십시오!”

 이제 유월이지만 정오가 지나 한낮이 되면 상당히 더웠기에 산을 타려면 오전에 타야 했다.

 그렇기에 운기조식을 마치고 아침을 먹은 후에 초유성은 곧바로 산에 올랐다. 게다가 버섯을 따는 것은 꼭 돈을 위해서만 하는 일이 아니었다.

 “발이 꼬인다.”

 곽추천이 늘 말하는 것처럼 초유성은 오자성의 움직임을 지적했다.

 사부가 항상 말하던 것을 이제는 초유성이 저도 모르게 말하는 것이다.

 언제나 곽추천이 강조했던 것이 바로 굳이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무공을 펼치는 것이었다.

 언제 어디서나, 실생활에서도 무공을 펼쳐 습관화 시켜서 몸에 각인시키는 것. 그것이 바로 곽추천의 수련방식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이제는 오자성에게 가르치고 있었다.

 “흐읍!”

 무공을 제대로 익히기 시작한지 이제 막 한 달이 지난 오자성은 고된 수련이 힘들 법도 한데도 되레 즐거운 표정이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삶을 다시 살게 되었으니 기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더 행복했다.

 역마살이 있던 그의 사부는 평생을 떠돌아다녔고 그런 사부에게 거둬진 오자성 역시 어려서부터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녔다.

 그러다보니 친구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고 이 세상에 오직 사부만이 가족이었다. 그런데 유일한 가족이던 사부가 죽자 오자성은 다시 혼자가 되었다.

 이 넓은 세상에서 천애고아가 된 것이다. 거기다 산도라지를 잘못 먹어 시한부 인생이 되었다.

 다행히 뛰어난 점술가였던 사부가 제자를 살리기 위해 점을 쳐 방도를 구했지만 그것은 방도일 뿐 해결책이 될 수는 없었다. 그러다가 초유성을 만나고 진우석을 만났다.

 그에게 드디어 친구라 할 수 있는 또래를 만난 것이다. 게다가 어려서부터 세상을 떠돌았기에 오자성은 언제나 정착을 꿈꿨다.

 그는 사부와는 다르게 역마살이 없었기에 떠돌아다니는 생활을 즐기지 못했던 것이다.

 “힘들지?”

 “아뇨! 괜찮아요.”

 몇 년 째 비룡환신을 익혔지만 아직도 약간은 투박한 움직임을 보이는 진우석이 말을 걸어오자 오자성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힘들면 말해. 잠깐 쉬어가도 되니까. 아직 무공을 익힌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많이 힘들 거야.”

 “정말 괜찮아요. 그리고 체력 훈련도 꾸준히 하고 있는 걸요. 이 정도는 거뜬하죠.”

 이마에 흐르는 땀을 훔치며 오자성이 힘차게 말했다.

 그의 말대로 오자성은 지난 한 달 동안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초유성이 그랬던 것처럼 오전에는 산을 탔다.

 다만 초유성처럼 굳이 몸을 완벽하게 만들 필요는 없었기에 체력 훈련만 하고 있었다. 그마저도 대부분의 시간은 운기행공에 힘썼다.

 오자성이 먹은 산삼이 꽤나 대단한 것이었는지 아직도 제대로 내력으로 변환시키지 못했기에 산삼의 영기를 내공으로 돌리는데 주력하고 있었다.

 “힘들면 말해. 오기로 참지 말고. 그러다가 쓰러진다.”

 “예!”

 진우석의 걱정 어린 말에 오자성이 끄떡없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초유성의 뒤를 따랐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마치 물이 흐르듯이 비룡환신을 펼치며 산길을 오르는 초유성의 모습을 보며 오자성은 존경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역시 그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 비록 나이는 한 살 차이에 불과하지만 초유성은 모든 면에서 그를 압도했다.

 ‘그런데도 성격이 참 좋으시지. 겉으로는 약간 차가워 보이지만 정이 있으신 분이야.’

 처음에는 그를 믿지 못해 사기꾼 취급했지만 오자성은 겨우 그런 일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

 어려서부터 떠돌았던 그는 그보다 더한 멸시와 냉대를 받은 적도 많았다. 그리고 초유성은 그를 허락한 이후로는 정말 친동생처럼 잘 챙겨 주었다.

 무공도 성심성의껏 가르쳐 주었고. 그가 익히고 있는 비룡환신도 초유성이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세세하게 가르쳐 주었다.

 “대형! 오늘은 어디로 가실 생각이세요?”

 “저번에 세호곡에 갔으니 오늘은 청조곡으로 갈 생각이다.”

 초유성은 한 곳에서만 버섯을 따지 않았다. 그렇게 하면 버섯이 씨가 마를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초유성은 버섯이 잘 서식하는 곳을 여러 곳 알아낸 다음 순차적으로 돌아가면서 버섯을 땄다.

 버섯이 번식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다. 그리고 꼭 버섯만 따지 않았다.

 사부가 알려준 약초도 보이면 따서 민초의방에 가져다주거나 약방에 팔았다.

 월야산은 넓었기에 희귀한 버섯이 지천에 깔려 있었다.

 다만 산세가 너무 험하기에 자칫 잘못하면 낙사할 수도 있어 약초꾼들이 잘 오르려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것이 초유성에게는 호재였다.

 좋은 터를 혼자 독식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산세가 험해서 좋은 이유는 한 가지가 더 있었다.

 “휘유~!”

 청조곡에 도착한 오자성이 휘파람을 불었다.

 산타기 수련을 하면서 몇 번 지나친 적은 있지만 이렇게 바로 아래에서 바라본 적은 처음이었다.

 험한 정도를 넘어 아찔할 정도로 높게 솟아 있는 청조곡은 그야말로 산림이었다. 더구나 작은 계곡이 있어 바위에 습기도 많았다.

 버섯이 자라기에는 좋은 환경이지만 오르기에는 결코 좋은 환경이 아니었다.

 “이거 잘못하다간 골로 가겠는데요?”

 “그만큼 긴장하게 되니 보신경을 수련하는데 있어 최적화된 곳이지.”

 “대형도 그렇게 수련하셨어요?”

 “물론이지.”

 오자성은 침을 꿀꺽 삼켰다. 그런데 진우석은 이미 바위를 타기 시작했다.

 익숙하게 비룡환신을 펼치며 오르는 진우석은 화려하진 않지만 착실하게 한 개씩 오르고 있었다. 그의 등에는 이미 넓은 채집망을 메어져 있었다.

 “무엇을 따야 하는지는 알고 있지?”

 “예.”

 “좋아. 그리고 처음이니까 높이는 올라가지 마라. 떨어지면, 알지?”

 “꿀꺽!”

 위를 올려다본 오자성이 약간은 창백해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물러나지는 않았다.

 오자성이 채집망을 등에 메고선 천천히 절벽을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초유성은 아래에서 두 사람을 지켜봤다.

 혹시라도 떨어진다면 받아줄 사람이 있어야 했다.

 처음 초유성이 이곳을 오를 땐 사부가 지금 그가 있던 자리에 서 있었다.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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