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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그와 그녀의 호기심
작가 : 설령
작품등록일 : 2019.10.13

올란드 김의 정체를 밝혀라!

존폐위기에 빠진 잡지사를 구하기위해 특종기사거리를 찾는도중 비밀에 부쳐진 S&B그룹의 대표 올란드김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S&B에 인턴사원으로 잠입한 해인.

과연 그의 정체를 밝히고 존폐위기에 빠진 <모두의 호기심>을 구해낼수 있을까?
그런데 왜 자꾸 원치않는 남자, 선우와 엮이는 거야?!

 
<제 19화> 나쁜놈
작성일 : 19-11-09 13:31     조회 : 185     추천 : 0     분량 : 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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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들은 어떤 남자를 좋아하지?"

 

 선우의 질문에 브렛이 놀란 눈으로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이내 장난기어린 표정으로 선우에게 대답했다.

 

 "Sweet guy!

 선우, 여자들은 누구나 자기에게 친절하고 자상한 남자를 좋아해."

 

 "내가 친절하지 않은가?"

 

 파스타면을 볶던 선우가 프라이팬을 테이블위에 올려 놓으며 물었다.

 

 "Of course.

 선우, 선우는 불친절해.

 특히 여자들한테는 더더욱."

 

 브렛이 선우가 만든 파스타면을 포크로 말아 넣으며 단호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혹시 선우, 해인 좋아해?"

 

 브렛이 선우가 하는 질문의 이유를 알겠다는듯 되물었다.

 

 "글쎄.."

 

 눈치빠른 브렛의 질문에 선우가 자신의 감정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듯 입술을 꼬옥 깨물었다.

 

 "내가 보기에는 선우는 해인을 좋아해.

 It' fact."

 

 브렛은 선우가 만든 오일파스타를 오물거리는 와중에도 선우의 감정을 확신한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선우, 해인을 보면 계속 기분이 좋지?

 해인이 한 말을 하루종일 계속 생각하게 되지?

 그리고 의도치않게 자꾸 솔직한 모습만 보여주게 되지?

 이 질문에 선우가 모두 예쓰라고 대답할수 있으면 선우는 100퍼센트 해인을 좋아하는거야."

 

 눈깜짝할 사이에 선우가 만든 오일파스타를 싹싹 긁어먹은 브렛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선우, Don't be afraid!

 망설이지마. 그러는동안 뺏겨.

 선우 너도 충분히 경험했었잖아.

 그동안 우리가 할까말까 망설였던동안 우리의 라이벌이 우리의 사업 아이디어를 얼마나 빨리 뺏어가버리는지."

 

 조언을 마친 브렛이 더이상 선우에게 볼일이 없다는듯 자신의 재킷을 챙겨 자리에서 일어섰다.

 

 "선우, 잘 생각해봐.

 흐함~ 졸리다. 나 이제 갈게. 바이~"

 

 

 *****

 

 

 - 오늘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벌써 다섯번째였다.

 선우가 해인에게 보낼 메세지를 쓰다 지우기를 반복한것이 다섯번이 넘었다.

 

 "으휴"

 

 선우는 그런 자신이 스스로도 답답한지 계속 거실주변을 왔다갔다 하다가 결국 거친 한숨소리를 내쉬었다.

 

 - 띠링띠링

 

 갑작스러운 초인종 소리에 선우가 올사람이 없다는듯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이내 현관문 앞에 설치된 CCTV 화면을 들여다보았다.

 

 "누구세요?"

 

 선우의 음성에 무언가가 가득찬 종이쇼핑백을 화면가득 위로 올려든 누군가의 모습이 서서히 나타났다.

 

 "나야!"

 서현이었다.

 

 가끔 휴일이면 브렛과 선우를 찾는 그녀였지만 아무런 연락도없이 갑작스럽게 그의 집을 찾아온것은 참으로 오랜만의 일이었다.

 

 "연락도 없이 어쩐일이야?"

 

 문을 열어주는 선우의 물음에도 서현은 대답대신 손에 들고 있던 쇼핑백을 선우에게로 던지듯이 품에 안겼다.

 

 "우선 이것부터 받아."

 

 "이게 뭔데?"

 

 선우에게 짐을 넘긴 서현은 이곳이 꼭 자신의 집인것마냥 편하게 쇼파위에 기대어 앉았다.

 

 "열어봐."

 

 서현의 대답에 선우가 쇼핑백을 열어 내용물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그곳에는 선우가 좋아하는 몇가지 음식들과 식재료들로 가득했다.

 

 "너가 좋아하잖아.

 그래서 집에서 몰래 훔쳐왔어."

 

 서현은 집안까지 물건을 들고 올라오느라 꽤나 힘이 들었는지 몸을 더욱 더 깊숙이 쇼파에 기댄채 익숙한 손놀림으로 TV를 켰다.

 

 "그러니까 왜 훔쳐와?

 나까지 공범으로 만드려고?"

 

 "같이 공범이 되어줄꺼야?! 히히

 오랜만에 다같이 먹으면 좋잖아."

 

 십여년가량을 친하게 지내온 사이인만큼 서현은 선우의 이런 투덜거리는 말투도 익숙하다는듯 서운한 기색 하나 없이 얘기를 이어나갔다.

 

 "우리집이 무슨 식당인줄아냐.

 너도 그렇고 브렛도 그렇고 왜 자꾸 여기 와서 밥을 먹어."

 

 선우가 또 다시 투덜투덜거리자 서현은 입고 있던 재킷도 훌러덩 벗어던진채로 쇼파위에 편히 몸을 뉘이며 대답했다.

 

 "니가 보고싶으니까 그렇지.

 무슨 같은 회사에서 일하면서 이렇게 얼굴보기가 힘드냐.

 이제 그만 너의 정체를 밝히고 대표실에서 당당하게 좀 만나면 안되냐?

 대표면 결재받으러 갈때라도 잠깐 만날수 있을텐데 이건 뭐 애매모호한 기획팀 김팀장님이시라 도저히 만날 방법이 없으니.."

 

 서현이 선우의 행동이 답답하다는듯 투덜거렸다.

 

 "잔소리할거면 그냥 밥이나 먹고 빨리 가라."

 

 선우가 서현이 가져온 음식들을 그릇에 옮겨담으며 대답했다.

 

 - 여자는 스윗한 남자를 좋아해, 선우.

 나에게 친절하고 자상한 남자.

 

 서현이 가져온 음식들로 식사를 차리던 선우의 머릿속에 순간 어제저녁, 브렛이 했던 말들이 떠올랐다.

 

 "서현, 너도 친절하고 자상한 남자가 좋아?"

 

 선우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쇼파위를 뒹굴거리던 서현의 행동이 잠시 멈칫거렸다.

 그리고는 아무말없이 선우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다가 이내 붉어진 얼굴로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나는 그냥 김선우가 좋아.

 불친절하고 자상하지 않아도..

 그냥 그런 김선우 자체가 좋아."

 

 서현의 진심어린 고백에 선우가 못들은척 그녀의 시선을 피해버렸다.

 

 "그런데 갑자기 왜 그런 질문을 해?"

 

 평소와는 다른 선우의 태도에 서현이 의심어린 눈빛으로 되물었다.

 

 "그냥.. 궁금해서..

 이제 다 됐다. 어서 와서 먹어."

 

 선우의 대답에 서현이 반쯤 뉘었던 몸을 일으켜 선우가 차린 테이블앞으로 다가갔다.

 

 "왜 안먹어?"

 

 음식에는 전혀 손도 대지 않는 서현을 보며 선우가 이상하다는듯 되물었다.

 그러자 서현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대답했다.

 

 "그냥.. 먹기 싫어졌어.

 나.. 갑자기 다른게 먹고 싶어졌는데..

 우리 그냥 밖에 나가자."

 

 서현이 자리에서 일어나 쇼파위에 널부러져 있던 자신의 핸드백을 챙겨들었다.

 

 "갑자기 뭐가 먹고 싶은데?"

 

 "우리 그때 같이 갔었던 그 레스토랑.

 거기 가서 니가 좋아하는 해산물 리조또랑 와인 마시자."

 

 서현은 이미 생각해 놓은곳이 있는듯 선우를 재촉했다.

 

 "아무튼 너나 브렛이나.."

 

 선우는 재촉하는 서현을 향해 투덜거리다 더이상의 입씨름은 원치 않는다는듯 그녀를 따라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러자 서현이 서둘러 선우의 팔에 살며시 팔짱을 끼며 눈을 흘겼다.

 

 "무조건 다 들어줄거면서.. 투덜되긴."

 

 서현이 무언가 불안한 눈빛으로 선우의 팔에 팔짱을 두른채 자신의 얼굴을 기대었다.

 

 

 *****

 

 

 "해물리조또 하나랑 안심 스테이크 하나 그리고 오늘의 추천 와인으로 두잔 주세요."

 

 몇번 들른적이 있던 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옮긴 서현은 익숙한 태도로 단번에 선우의 메뉴까지 주문을 마쳤다.

 그리고는 조용히 턱을 손으로 괴인채로 찬찬히 선우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왜그렇게 빤히 봐?"

 

 앞에 놓인 와인잔을 입가에 가져가던 선우가 서현의 노골적인 시선에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냥.. 좋아서."

 

 서현이 선우에 대한 애정이 가득 담긴 눈빛으로 대답했다.

 

 "..."

 

 "그런데 이제 그만 커밍아웃하는게 어때?"

 

 자신의 에두른 사랑고백에도 선우가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자 서현이 씁쓸한 눈빛으로 이야기의 화제를 돌렸다.

 

 "무슨 커밍아웃?"

 

 "너가 지금 염두해두고 있는 사람이 누군지에 대해서 말이야."

 

 "..."

 

 십년동안 선우의 곁을 지킨 서현이었다.

 아무 이유없이 여자들이 어떤 남자를 좋아하냐는 실없는 농담을 던질 그런 선우가 아니라는것을 서현은 그 누구보다도 잘 알았다.

 

 "아직 나한테도 말못할 사람인거야?"

 

 서현은 쉽게 입을 열지못하는 선우를 빤히 바라보며 되물었다.

 그러다 선우의 대답을 듣는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는지 씁쓸한 미소와 함께 이야기의 화제를 바꿔버렸다.

 

 "그럼 너가 S&B의 숨겨진 대표 올란드김이라는건 언제 밝힐거야?"

 

 서현의 얘기에 선우의 미간이 잠시 찌뿌려졌다.

 

 "아직은 그럴때가 아니야."

 

 "언제 그럴때인건데?

 너무 오래 니 정체를 숨기고 있는것도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나 니가 맘속에 두고 있는 그사람에게나 마이너스가 될뿐이야."

 

 서현이 못내 자신의 사랑고백에도 흔들림 하나 없는 선우가 서운했는지 회사얘기로 화제를 돌린 가운데에도 감정이 실린듯이 투덜거렸다.

 

 "때가 되면 밝힐 생각이야.

 그렇지만 지금은 아직 때가 아니야."

 

 선우의 대답에 서현이 의심이 가는 구석이 있는듯 다시 되물었다.

 

 "역시.. 회사 사람인거구나.

 니가 염두해두고 있다는 사람."

 

 "그래.."

 

 선우의 대답에 스테이크를 뒤적거리고 있던 서현의 손길이 순간 멈춰섰다.

 

 "나쁜놈."

 

 서현이 내뱉은 감정실린 한마디에 선우의 놀란 시선이 그녀를 향했다.

 

 "십년전이나 지금이나 넌 변한게 없네.

 나쁜놈, 당장 우리 회사에 투자한 내 지분 빼버릴거야."

 

 서현이 울분에 가득찬 표정으로 선우를 바라보았다.

 

 "다 말해버릴거야.

 박상무님한테 가서 니가 무슨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도.."

 

 아이처럼 투정을 부리는 서현의 어깨를 안쓰럽게 매만지던 선우는 어릴적 그 시절들이 생각난것 마냥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윤서현,너도 십년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변한게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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