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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사랑에도 스위치가 있나요?
작가 : 은새옴
작품등록일 : 2016.10.7

작품을 수정하며 출간준비 중입니다.

완결 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

 
05화. 스위치 온, 스위치 오프 2 (Switch on, Switch off)
작성일 : 16-10-13 03:39     조회 : 448     추천 : 2     분량 : 6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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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긴 왜 왔어요?”

 

 새옴의 목소리가 저절로 높아졌다.

 

 “트레킹 하러.”

 

 반면에 건하는 너무 당연하다는 듯 담담하게 말했다.

 

 “왜 하필 여기로 왔냐구요? 한국에 산이 얼마나 많은데.”

 

 너무 당황한 나머지 새옴의 눈에 건하 밖에 보이지 않았다.

 

 “어머, 둘이 아는 사이인가 보다.”

 

 새옴에게 귀엽다고 말했던 50대 여성 교육생이 놀랍다는 듯 입을 가리며 말한다.

 

 “둘이 사겨요?”

 

 새옴이 인식표를 달아주었던 중학생 남자 아이가 불쑥 묻는다.

 

 그제야 번쩍하고 정신이 돌아온 새옴이 슬쩍 옆쪽을 돌아보았다.

 

 설재운 대장과 다른 강사들은 저만치 떨어져서 산악지도를 보고 있었다. 아마 오늘 트레킹 코스를 재검점하는 거겠지?

 

 새옴이 주변의 눈치를 보며 표정을 바꾸고 있는데, 건하가 주머니를 뒤적거리며 말했다.

 

 “오라고 꼬실 때는 언제고?”

 

 그가 말을 내뱉자 교육생들 사이에서 “오호-”하는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제, 제가 언제 그랬습니까?”

 

 건하가 주머니에서 꺼낸 전단지 양쪽 끝을 잡고 그것을 눈앞에 쫙 펼쳤다.

 

 먼저 ‘드림 클라이밍, 드림 트레킹 학교’라는 글자에 눈이 갔다.

 

 올 초에 트레킹 학교를 홍보하려고 제작한 전단지였다. 저게 이렇게 홍보가 잘 됐을 줄이야.

 

 그리고 나서 하단에 새옴의 얼굴이 크게 찍혀있는 것이 보였다. 그 속에서 새옴은 주황색 등산복을 입고 어색한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저렴한 가격으로 만든 탓에 그 흔한 포토샵의 손길 한 번 받지 못한 채 사람들에게 배포된 사진이었다.

 

 “그, 그건..”

 

 당황한 새옴은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자, 여기를 똑똑히 보면..”

 

 건하가 가늘고 긴 손가락으로 종이를 콕콕 집으며 읽어준다.

 

 “첫째, 근력강화와 심폐기능 향상. 둘째, 피톤치드를 마시며 스트레스 해소. 셋째, 전문 등반가들과 함께 안전한 산행. 이렇게 써놓으면 누구라도 여기 오고 싶지, 안 그래요?“

 

 새옴은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지 머리를 쥐어짜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새옴의 사진 주변을 배회하던 그의 손가락이 새옴의 얼굴을 콕 찍었다.

 

 “무엇보다, 미녀 선생님이 있어서.”

 

 교육생들 사이에서 “와우~”, “쌤 때문에 온 거야?”, “멋지네!”와 같은 말들이 튀어 나왔다.

 

 ‘아, 미치겠네. 내가 모델을 하고 싶어서 했겠냐고요.’

 

 새옴은 ‘드림 클라이밍’에 속한 전문등반가 중 유일한 이십 대였다. 설재운 대장은 그런 이유를 들어 새옴에게 모델이 되어줄 것을 부탁했었다.

 

 “저는 이런 거 정말 싫습니다. 여행 가서도 제 사진은 절대 안 찍는걸요.”

 

 “어쩝니까? 우리 학교의 얼굴을 알려야겠는데, 은새옴 강사가 우리 중에서 가장 미모가 뛰어난 걸. 그 뭐냐, 얼굴이 작으니까 사진이 아주 잘 나올 거예요.”

 

 사진 찍는 날 아침에 새옴은 삼각 김밥 인형처럼 볼이 빵빵하게 부풀어 있었다. 그 전날 설악산 등반을 마치고 맥주와 바비큐를 즐겼던 까닭이다.

 

 “대장님, 하다못해 얼굴에 붓기라도 좀 빼고 촬영하면 안 될까요?”

 

 “어이쿠, 그냥 후딱 찍읍시다. 저기 지금 사진작가가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

 

 “그럼 메이크업할 시간만이라도...”

 

 “그게.. 시간당 계약인지라. 에이, 스물여섯이면 세수만 해도 이쁠 나이죠. 은새옴 쌤, 지금 그대로가 아주 좋습니다.”

 

 이렇게 말했던 설재운 대장이었다.

 

 ‘좋긴 뭐가 좋냐구요!’

 

 중학생 남자아이가 건하가 들고 있는 전단지를 보려고 가까이 다가왔다. 새옴의 사진을 뚫어져라 보더니 말한다.

 

 “헐! 대박. 지못미네요.”

 

 남자 아이가 이렇게 말하자 옆에 섰던 아이의 엄마가 남자 아이를 얼른 뒤로 잡아끌었다.

 

 “그거 이리 주십시오.”

 

 새옴이 건하에게서 전단지를 뺏으려고 얼른 손을 뻗었다.

 

 “싫어요. 내 껀데요.”

 

 건하가 전단지를 접어 다시 주머니에 쏙 넣으며 이렇게 말한다.

 

 “얼른 그 다음 진행하시죠. 선생님.”

 

 ‘아우, 저 얄미운 얼굴을 한 번 꼬집어주면 시원하겠는데..’

 

 새옴은 끓어오르는 화를 가라앉히며 겨우 표정 관리에 성공했다.

 

 덕분에 별다른 동요 없이 출석확인을 마저 끝낼 수 있었다.

 

 

 *

 

 

 간단한 기초 교육이 끝난 후, 새옴은 교육생들에게 잠깐의 휴식 시간을 주었다.

 

 새옴이 산림감시초소에서 입산신고서를 작성하고 있을 때였다.

 

 건하가 곁으로 스윽 다가왔다.

 

 새옴이 신고서 작성을 멈추지 않은 채 무심한 듯 말했다.

 

 “혹시 저 스토킹 하십니까?”

 

 “내가 왜? 어제 말했을 텐데요, 난 높은 곳을 아주 좋아한다고.”

 

 “그게 그런 뜻이었어요?”

 

 참지 못한 새옴이 건하에게 노골적인 짜증을 드러냈다. 그의 손에 아까 자신에게 망신을 줬던 문제의 그 전단지가 들려있었다.

 

 “그건 어디서 구했어요? 이러고도 스토킹이 아니라고요?”

 

 “아, 이거? 내 비서가 자료 수집에 워낙 유능해서 말이지. 이건 그 중에서 우연히 발견한 하나.”

 

 새옴이 눈을 가늘게 뜨며 슬쩍 째려보았다.

 

 “정말인데. 잊었나? 나 여행사 간부잖아요.”

 

 그러더니 그는 혼자서 열심히 뭔가를 고민하는 얼굴을 했다.

 

 “그... 뭐였지? ax? 도, 도..”

 

 ‘ax? 도끼? 산악용 도끼 말하는 건가? 그건 갑자기 왜?’

 

 건하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고민하다가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서 사전을 검색했다. 미국에서 자라 영어가 모국어였기에, 아무래도 그는 우리말이 완벽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가끔 단어가 생각나지 않으면 저렇게 사전을 검색하곤 했다.

 

 “찾았다! 한국말로 도끼.”

 

 건하가 손가락으로 새옴을 가리키며 괜히 심각한 표정을 만들고는 말한다.

 

 “도끼병. 그거 있어요?”

 

 “뭐라구요?”

 

 이 남자가 진짜! 이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오해한다구요!

 

 새옴은 쌀쌀맞게 그를 혼자 남겨두고 교육생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종종걸음으로 가는 새옴의 뒷모습을 보며, 건하는 귀엽다는 듯 웃었다.

 

 

 *

 

 

 교육생들 앞에 설재운 대장이 다시 섰다.

 

 “산행을 시작하기 전에 배낭 메는 법을 가르쳐드리겠습니다. 은새옴 선생님?”

 

 새옴 역시 교육생들 앞에서 강사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배낭은 최대한 신체와 밀착해서 착용해야 합니다.”

 

 새옴이 순서대로 척척 배낭을 메는 방법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옆으로 돌아서며 말했다.

 

 “지금 저를 보시면, 배낭에 있는 모든 벨트가 신체와 정확하게 밀착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쌤~ 잘 이해가 안 되는데요.”

 

 또 중학생 남자 아이가 말했다.

 

 “누구 모델해 줄 분 없어요? 모델을 보면 알 것 같은데...”

 

 50대 여성 교육생도 한 마디 거들었다.

 

 “여기 이 아저씨가 모델 하면 안 돼요?”

 

 중학생 남자 아이가 건하를 가리켰다.

 

 ‘헉! 얘야, 안 돼! 절대 안 돼!’

 

 사람들의 시선이 그에게 모였지만 그는 당황하는 기색 없이 태연하게 서 있었다.

 

 “그냥 제가 다시 한 번 보여드릴 테니까...”

 

 새옴의 마음과는 달리, 교육생들은 이미 건하를 모델로 결정한 듯 건하로부터 눈을 뗄 줄 몰랐다.

 

 “그래요, 이렇게 좋은 모델이 있는데.”

 

 “모델 보면서 따라 합시다!”

 

 교육생들이 술렁이자 주변을 한번 살피더니 건하가 앞으로 척척 걸어 나왔다.

 

 ‘정말? 정말 앞에 나오려구요?’

 

 새옴의 눈이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대중이 정 원한다면..’

 

 건하 역시 눈으로 답하면서 득의양양하게 새옴 앞에 섰다.

 

 새옴은 애써 표정을 유지하면서 설명을 계속 했다.

 

 “좋습니다. 그럼 다른 분들이 잘 볼 수 있게 옆으로 돌아주시겠어요?”

 

 건하가 말을 아주 잘 듣는다. 새옴의 말대로 옆으로 돌아섰다.

 

 “지금 보시다시피 배낭에는 벨트가 여러 개 있습니다. 벨트를 매기 전에 먼저 점퍼를 여미겠습니다.”

 

 새옴이 그의 점퍼를 여미더니 지퍼를 단번에 끝까지 쭈욱 올려버렸다. 그 바람에 새옴의 손이 그의 턱을 가볍게 툭 쳤다.

 

 전혀 예상치 못했는지 건하가 깜짝 놀랐다.

 

 ‘방금 뭐예요?’

 

 그가 눈으로 말했다.

 

 새옴은 고소하다는 듯 피식 웃고는 설명을 계속했다.

 

 “먼저 허리 벨트를 단단하게 채우시고..”

 

 새옴이 건하의 허리벨트를 단단히 잡아서 꽉 채웠다. 그 손길이 너무 터프해서 또 다시 움찔하는 건하. 게다가 벨트를 너무 꽉 채웠는지 순간 허리부근에 살짝 압박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 다음엔 어깨 벨트를 잘 조여 줍니다.”

 

 새옴이 벨트를 세게 잡아 당겼다. 철커덕 소리를 내며 착착 벨트가 채워졌다.

 

 “그러면 배낭이 등에 완전히 밀착되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새옴은 계속해서 배낭 곳곳에 숨어있는 벨트를 찾아서 단단히 조여 주었다. 새옴의 손에 감정이 실려 있다고 생각되었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아닙니다. 저는 안전을 생각해서 배낭을 몸에 밀착시킨 것뿐입니다.”라고 말하면 이쪽에서 할 말이 없지 않은가.

 

 이 상황에서 건하는 묘하게 전의가 생겼다.

 

 ‘나도 순순히 당하고만 있고 싶진 않은데.’

 

 건하는 두고 보자 하는 표정으로 새옴이 하는 양을 내려다봤다.

 

 “마지막으로 가슴벨트도 꼭 채우셔야 합니다. 간혹 답답하다고 가슴 벨트는 착용하지 않는 분이 계신데, 꼭 착용해야...”

 

 새옴이 건하의 가슴 앞에 서서 가슴벨트를 세게 잡아 당겼는데, 벨트가 채워지지 않는다.

 

 다시 한 번 세게 잡아당기는데 벨트의 양쪽 버클이 서로 닿을락 말락하며 좀처럼 채워지지 않았다.

 

 세 번째로 가슴벨트를 꽉 잡아당겼다.

 

 응? 아무리 당겨도 끝과 끝이 서로 닿지 않잖아?

 

 이게 뭐지 싶어서 새옴은 건하를 올려다보았다. 트레킹화를 신은 새옴은 그의 턱 언저리에 겨우 머리가 닿을 뿐이었다.

 

 ‘혹시 가슴에 힘이라도 준거에요?’

 

 ‘아닌데. 난 그냥 편하게 있는 건데.’

 

 또 한 번 눈빛으로 그들이 대화했다.

 

 새옴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버클을 잡은 손에 세게 힘을 주었다. 이번에는 겨우 벨트를 채우나 싶었는데 마지막 순간에 또 다시 버클이 튕겨나갔다.

 

 “쌤! 가슴 벨트 쪽에서 너무 오래 계시는 거 아니에요?”

 

 순간 새옴의 얼굴이 복숭아처럼 빨개졌다.

 

 또 그 중학생 남자아이다. 이 아이, 오늘 트레킹 하러 온 것이 아니라 새옴을 놀리려고 왔나 보다.

 

 ‘아... 이를 어쩐다?’

 

 이 상황을 오해받는 것도 억울한데 얼굴이 빨개진 것까지 들킨다면?

 

 교육생들은 새옴이 건하에게 정말로 흑심이라도 품고 일부러 가슴벨트를 채우지 않은 것으로 알 것이 아닌가.

 

 그때 건하가 그녀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덮었다.

 

 이 남자가 또 뭘 하려나 싶어 새옴이 그를 올려다보았다.

 

 건하가 손에 힘을 주는 듯 하더니 “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벨트가 채워지는 소리가 들렸다.

 

 마지막 벨트를 채우고 나자 새옴의 손이 저도 모르게 떨어졌다. 왠지 손에서 힘이 탁 풀렸기 때문이다.

 

 건하는 교육생들을 돌아보며 자신 있게 말했다.

 

 “제 가슴이 좀... 큽니다. 운동을 많이 해서요.”

 

 비록 점퍼에 가렸지만 한 눈에 보기에도 넓은 가슴이었다. 교육생들은 건하의 탄탄한 근육질 가슴을 상상하며 “아...” 납득한다는 듯 끄덕였다.

 

 새옴은 아직도 얼굴이 후끈거리는 것 같아 고개를 바로 들지 못하고 있었다. 건하가 슬쩍 새옴을 교육생들로부터 멀리 떨어뜨려 놓으면서 이렇게 말한다.

 

 “배낭 메는 법 궁금하신 분은 가까이 오셔서 자세히 보세요.”

 

 건하가 교육생들 사이를 천천히 걸어 나갔다.

 

 덕분에 교육생들의 시선을 건하에게 집중시켜 새옴을 잠시 잊게 할 수 있었다. 그 틈에 새옴은 얼른 손부채질을 하며 달아오른 얼굴을 식혔다.

 

 “우와, 이 아저씨 벌크인가 봐.”

 

 가까이에서 건하를 본 중학생 남자 아이가 큰 소리로 외쳤다.

 

 “학생, 벌크가.. 뭐예요?”

 

 “벌크 있잖아요. 몸에 근육이 막 이렇게 많은 사람이요.”

 

 교육생들이 다시 한 번 건하의 몸매를 감상하며 “아하~ 과연 그렇네요.”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중학생 남자 아이가 한 마디 더 보탰다.

 

 “여기 계신 누님들, 아주머님들, 오늘 계 타셨네요.”

 

 중학생 남자 아이는 자기가 말하고 뭐가 그렇게 좋은지 혼자 낄낄대면서 뒷걸음질 쳤다. 자기 뒤에 얼음물이 고인 웅덩이가 있는 줄도 모르고.

 

 다른 교육생들이 여전히 건하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사이에, 아이는 웅덩이를 향해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다가가고 있었다.

 

 마침내 중학생 남자아이가 물웅덩이에 빠질 뻔 한 순간.

 

 남자 아이를 주시하던 건하가 얼른 아이를 잡아서 물웅덩이 옆으로 몸을 돌려주었다.

 

 다행히 남자 아이는 웅덩이에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의 몸을 옆으로 돌려주면서 오히려 건하가 물웅덩이에 발을 빠뜨리고 말았다.

 

 얼른 아이 부모가 달려와 건하에게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우리 아이가 너무 까불어가지고요.”

 

 남자 아이가 놀라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

 

 “괜찮아요.”

 

 건하가 아이를 보며 부드럽게 말해주었다.

 

 그때 새옴이 다가와서 상황을 살펴보더니 얼른 말한다.

 

 “얼른 양말 갈아 신으십시오. 젖은 양말을 신고 산행했다가 동상에 걸릴 위험이 있습니다.”

 

 “뭐 이 정도면 별로...”

 

 “오늘 날씨가 영하 11도인데, 산에서의 체감 온도는 더 낮습니다. 제 말 들으십시오.”

 

 “양말도 없는데..”

 

 “등산 오시면서 여벌의 양말도 안 챙겨오셨습니까?”

 

 새옴의 표정이 근엄해졌다.

 

 “괜찮다니까요. 내가 괜찮다는데, 왜 자꾸...”

 

 “제 말..”

 

 새옴이 잠시 말을 끊고 숨을 한 번 크게 들이마시며 말을 이었다.

 

 “제 말 듣지 않으실 거면 내려가십시오.”

 

 새옴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방금 나한테, 뭐라고 그랬어요?”

 

 예상치 못한 그녀의 반응에 건하의 눈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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