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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암흑신이 된 뉴비임당
작가 : 강알리
작품등록일 : 2019.11.5

지극히 평범한, 2026년을 살고 있는 고등학생 강우남.
생일 선물로 VR 게임기를 받은 그는 인기가 많다는 최신 VR게임 <월드 오브 판타지아>에 접속한다.
새로운 VR 게임 세계에 발을 내딛은 뉴비(초보자)인 그는 눈앞에 펼쳐지는 모든 것이 신기만하다. 만만한 사냥감인 사슴을 쫒던 그는 우연히 강력한 힘을 지닌 암흑신과 맞닥뜨리게 되고, 얼떨결에 암흑신의 힘을 얻게 된다.
아무것도 모르는 뉴비에서 최강의 힘을 가진 암흑신으로...
완전히 바뀌어버린 상황 속에서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는 점차 성장한다. 하지만 그가 지닌 강력한 힘은 게임 속에서 뿐만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도 그를 가만히 두지 않는데...

 
10. 두 번째 접속 그 다음 날 (2)
작성일 : 19-11-08 18:40     조회 : 278     추천 : 1     분량 : 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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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마 나와 싸우겠다는 건 아니지?”

 

 내가 [암]을 뽑아 들기도 전에 그녀는 내 의도를 눈치챘다. 그리고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 내 앞으로 다가오며 말했다. 그녀의 행동에 나는 바로 얼어붙었다.

 

 “아... 그게.”

 

 더듬거리는 나를 보며 그녀는 내 얼굴 가까이 자신의 얼굴을 내밀었다. 이제까지 자세히 보지 못했던 그녀의 얼굴이 내 눈 안으로 들어왔다. 이런 와중에도 커다란 눈과 오똑한 코, 선홍빛 입술이 마치 만화 캐릭터처럼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쉽게도 우리들끼리는 싸울 수가 없어. 아.쉽.게.도. 말이지.”

 

 그녀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아쉽다는 자신의 생각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그녀는 등에 매고 있던 도끼를 꺼내 내 목에 들이댔다. 그녀의 빠른 움직임에 완전히 나는 얼어붙었다. 내 목을 겨냥한 활활 타오르는 도끼날에 목을 움츠쳤을 뿐. 나를 노려보던 그녀는 내 목 가까이 도끼를 붙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너 같이 재미로 약한 사람이나 괴롭히는 녀석들은 정말 최악이야.”

 

 그녀 역시 뭔가 오해하고 있었다. 나도 그런 녀석들을 싫어한다. 약한 친구들을 괴롭히는 태주 같은 녀석은 정말 최악이다. 그녀의 말에 동의한다고 한마디 거들고 싶었다. 하지만 서슬 퍼런 도끼날이 내 목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나는 고개를 조심스럽게 끄덕였다. 내가 그렇다는 의미가 아니라 동의한다는 그런 의미로. 그런 내 모습을 보고 그녀는 코웃음을 쳤다.

 

 “한심하긴.”

 

 그녀가 도끼를 거두었다. 내 목을 노리고 있던 그녀의 도끼가 눈 깜짝 하는 사이에 그녀의 등에 자리했다. 나는 그제야 숨을 크게 쉴 수 있었다. 그녀는 몸을 돌려 주위를 살피며 나에게 말했다.

 

 “어이. 아니다. 앞으로 뭐라고 불러줄까?”

 

 “뉴비임당.”

 

 나는 목을 어루만지며 아무 생각 없이 내 아이디를 말했다. 그런데 내 말에 그녀가 고개를 휙 돌리며 나를 노려보았다. 그녀의 눈매가 무서웠다. 갑작스런 그녀의 행동에 당황한 나는 또 다시 얼어붙었다.

 

 “그렇게까지 뉴비인 척을 하고 싶어? [낡은 가죽 조끼]와 [낡은 가죽 바지]도 모자라서 아예 뉴비로 불러달라고? 그렇게 뉴비처럼 하고 초보자들을 괴롭히면 더 있어 보이는 것 같아?”

 

 ‘내가 도대체 무슨 잘못을 한 것일까?’

 

 쉬지 않고 쏟아내는 그녀의 사자후를 들으며 나는 생각했다. 그녀가 왜 화를 내는 것인지,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뭐라 항변하고 싶었지만 그녀의 등에 매달린 도끼가 무서웠다. 그녀의 화난 얼굴도 무섭고.

 

 ‘이럴 때는 게임을 끄는 것이 상책이다.’

 

 “나 그만할래요.”

 

 용기내어 던진 내 말에 그녀는 쏟아내던 말을 멈췄다. 당혹스런 표정을 한 그녀는 내게 물었다.

 

 “뭘?”

 

 “이거요.”

 

 내 대답에 그녀는 크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다시 내게로 다가온 그녀는 내 양 어깨를 잡고 거세게 흔들었다.

 

 “안 돼. 네 마음대로 그만둬서는 안 돼.”

 

 “네?”

 

 “네가 무슨 생각으로 암흑신을 죽이고 그 검을 손에 넣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너의 힘은 너만의 것이 아니야.”

 

 “그게 무슨?”

 

 “너의 힘이 그들의 손에 넘어가기라도 하면 모두가 힘들어져.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르는 법이야. 무슨 말인지 알겠어?”

 

 아니, 모른다. 정확하게는 그녀가 하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는 알아볼 수가 없어서 이해할 수 없었다면 그녀의 말은 알아볼 수는 있지만 그 의미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답답한 것은 똑같았다. 역시나 언어 설정이 문제인가.

 

 나는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몇 초의 시간이 흐르고 그녀는 고개를 떨어뜨리면서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녀가 그렇게 실망을 해도 어쩔 수가 없었다. 시간이 너무 늦었다. 내일 학교도 가야하는데 더 이상 게임을 할 수는 없다. 나는 그녀를 향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지금 시간이 많이 늦어서요. 도저히 안 될까요? 저 진짜 혼나요.”

 

 내 말을 들은 그녀는 망치에 세게 얻어맞은 표정을 하고 나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내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뭐라고?”

 

 “제가 너무 늦게까지 게임을 하면 안 되거든요.”

 

 “아... 설마 그만 한다는 게... 푸하하하하.”

 

 이번엔 그녀는 배를 잡으며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무슨 사람이 이렇게 감정기복이 심한 것인지. 화냈다 웃었다 난리도 아니다. 나는 나름 심각한데 이렇게 큰 소리로 웃다니 어이가 없었다. 나는 계속해서 웃고 있는 그녀를 향해 볼에 바람을 가득 넣고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조금 기분이 그러네요. 자꾸 왜 그러세요?”

 

 “아니, 아니. 내가 오해를 했어. 난 또 네가 암흑신의 힘을 포기한다는 줄 알고. 푸하하하하. 엄마한테 혼난다니. 아이고, 배야.”

 

 “정말인데요. 그리고 제가 내일...”

 

 “알았어. 괜찮으니까 접종 해. 그런데 너 정말 뉴비야? 그런데 어떻게 암흑신을 죽인 거야? 캐릭터를 구입한 건가? 아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내일 이야기하자. 내일도 접속할 거지?”

 

 쉬지 않고 질문을 늘어놓는 그녀의 얼굴은 조금 전과는 완전 달라졌다. 뭐가 그렇게 웃기고 즐거운지 입꼬리가 귀에 걸려 있었다. 만화 캐릭터처럼 예쁜 그녀가 미소를 지으니 주위의 공기마저 다 밝아진 느낌이었다. 나는 그녀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럼 내일 보자. 앞으로 뉴비라고 부를게. 너 좀 귀엽다. 나는 라라라고 해.”

 

 “라라?”

 

 나는 그녀의 이름을 되물으며 그녀가 내민 손을 잡았다. 그녀가 내 손을 힘차게 위아래로 흔들었다.

 

 “응. 라라. 그럼 잘 자.”

 

 나는 그녀에게 꾸벅 인사를 했다. 나를 향해 손을 흔들어 주는 그녀 앞에서 나는 그렇게 두 번째 접속을 종료했다.

 

 ***

 

 “그래, 가라. 가. 꿈나라로 가버려.”

 

 병든 닭처럼 계속해서 쓰러지는 나를 본 대영이 결국 항복 선언을 했다. 나는 후다닥 책상 위로 쓰러졌다. 조금이라도 잠을 자야 한다. 대영은 한 손으로 내 머리를 헝클어뜨리고는 영효에게 말했다.

 

 “영효야, 우리가 자리를 피해주자. 아무래도 우남이 얘는 안 되겠네.”

 

 “그러게. 잠이 보약이라는 말도 있잖아.”

 

 “도대체 얼마나 게임을 했으면 이럴까 싶기도 하고. 쯧쯧.”

 

 “너 그런데 그 소식 들었어?”

 

 “무슨 소식?”

 

 대영이 되묻자 영효는 목소리를 낮춰서 대답했다.

 

 “어제 [웰커드럼 마을]에 누님이 떴어.”

 

 “뭐? 화염신이?”

 

 깜작 놀란 대영의 목소리가 커졌다. 그 목소리는 내 귀를 타고 들어왔다. 화염신이라는 이야기에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는 책상에 엎드린 상태로 귀를 쫑긋 세웠다.

 

 “그렇다니까. 새 암흑신이 패치도 안 읽었는지 [웰커드럼 마을]을 접수하러 왔다가 경비병에게 혼쭐이 나고 있었거든. 그렇게 피똥 싸고 있는 암흑신을 누님이 구해줬다는 거 아녀.”

 

 “푸하하하하. 정말?”

 

 “그렇다니까. 꼴뚜기 망신은 어부가... 아니, 모르겠다. 아무튼 누님 없었으면 최초로 경비병들 손에 죽은 암흑신이 나올 뻔 했다니까.”

 

 “이번 암흑신은 살짝 덜떨어진 놈인가?”

 

 “아무래도 그런 듯. 누님은 굳이 왜 그런 녀석을 구해준 거지?”

 

 내 자리에서 멀어진 것인지 그들의 대화가 잘 들리지 않았다. 암흑신이자 꼴뚜기이자 덜떨어진 놈으로써 나는 이렇게 그들을 보낼 수 없었다. 벌떡 일어난 나는 여전히 신이 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그들에게 다가갔다. 그 둘의 가운데로 뛰어 들어간 나는 두 팔로 대영과 영효의 목에 어깨동무를 했다. 그리고 말했다.

 

 “같이 좀 놀자. 같이. 그런데 무슨 말이야?”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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