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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암흑신이 된 뉴비임당
작가 : 강알리
작품등록일 : 2019.11.5

지극히 평범한, 2026년을 살고 있는 고등학생 강우남.
생일 선물로 VR 게임기를 받은 그는 인기가 많다는 최신 VR게임 <월드 오브 판타지아>에 접속한다.
새로운 VR 게임 세계에 발을 내딛은 뉴비(초보자)인 그는 눈앞에 펼쳐지는 모든 것이 신기만하다. 만만한 사냥감인 사슴을 쫒던 그는 우연히 강력한 힘을 지닌 암흑신과 맞닥뜨리게 되고, 얼떨결에 암흑신의 힘을 얻게 된다.
아무것도 모르는 뉴비에서 최강의 힘을 가진 암흑신으로...
완전히 바뀌어버린 상황 속에서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는 점차 성장한다. 하지만 그가 지닌 강력한 힘은 게임 속에서 뿐만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도 그를 가만히 두지 않는데...

 
9. 두 번째 접속 그 다음 날 (1)
작성일 : 19-11-08 18:05     조회 : 272     추천 : 1     분량 : 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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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따라 왜 이렇게 수업시간에 조는 애들이 많아? 난리야 난리. 이게 다 잠은을 안 자고 밤새 게임을 해서 그래. 하여간 그 놈의 게임이 문제라니까. 자, 자, 눈에 힘들 주고. 여기 집중.”

 

 나를 콕 집어 말한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밤새 달린 <월드 오브 판타지아> 때문에 수업 시간을 틈타 모자란 잠을 보충하고 있던 나는 뜨끔했다.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어 눈치를 살폈다. 예상대로 수학이 잔뜩 화가 난 얼굴을 하고 서 있었다. 나는 자세를 고쳐 앉고 최선을 다해서 사라져 가는 의식을 붙잡았다. 하지만 눈꺼풀은 너무 무거웠다. 죄송합니다. 쌤. 전 안 될 것 같아요.

 

 수업 시간동안 선생님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야말로 비몽사몽인 상태로 한 시간을 버텼다. 어젯밤 늦게까지 <월드 오브 판타지아>에 접속하고 있던 나에겐 수업을 견딜 체력 따윈 남아있지 않았다. 어쩔 수가 없었다.

 

 수학이 혀를 차며 교실을 나가기가 무섭게 나는 다시 책상에 엎드렸다. 피곤함에 편안함이 더해지자 바로 눈이 감겼다. 수업 시간 내내 갈구했던, 달콤한 잠의 세계가 나를 향해 손짓했다. 그때였다.

 

 “강우남! 우남아.”

 

 낯익은 목소리가 나의 여행을 방해했다. 나는 귀를 닫고 그대로 자려고 했다. 하지만 어깨를 흔드는 대영의 계속된 공격에 결국 꿈나라 행 열차를 놓쳐버리고 말았다. 하여간 지독한 녀석.

 

 “아... 왜?”

 

 짜증이 가득한 내 말투에도 대영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방긋 웃으며 옆에 서 있는 영효를 툭 쳤다.

 

 “얘는 무슨 쉬는 시간까지 잠을 자지?”

 

 “그러게. 이상한 녀석일세. 소중한 쉬는 시간에 말이야.”

 

 ‘쉬는 시간이 쉬라고 있는 시간이 아니었던가?’

 

 대영과 영효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살짝 혼란스러웠다. 그들에게 논리적으로 반박하고 싶었지만 일단은 참기로 했다. 지금은 너무 피곤하니까. 반박 대신 나는 그들에게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나 지금 너무 졸리거든. 무슨 이야기인 줄은 모르겠는데 나중에 하자.”

 

 “뭐야? 어젯밤에 안 잤어?”

 

 “어... 나 지금 죽을 것 같아.”

 

 “밤새 게임한 거야? 이야~ 대박. 대박.”

 

 죽어가는 나를 보며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영은 신이 났다. 아니 친구가 밤새 게임을 했다는데 걱정은 못해줄망정 기뻐하고 있는 녀석을 보니 이상하게 한 대 쥐어박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말에 늦게 배운 도둑이 날밤 깐다고 그러잖아.”

 

 자칭 언어의 마술사 영효도 신이 나서 거들었다. 그 말을 들은 대영이 크게 웃었다.

 

 “하하하. 맞아. 난 이해한다, 우남아. 초반이 정말 재미있을 때거든. 신기하기도 하고. 나도 그때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달렸어.”

 

 “나도 나도.”

 

 “솔직히 꼬꼬마 때는 열심히 달려야지. 아무렴.”

 

 “오죽하면 그런 말도 있겠어. 그 레벨에 잠이 오냐고. 하하하하하.”

 

 ‘저 둘은 왜 하필 내 자리 근처에서 떠들고 있는 것일까?’

 

 대영과 영표의 시끄러운 만담에 나는 짜증이 솟구쳤다. 하지만 잠이 먼저였다. 너무나 졸려 나도 모르게 스르르 눈이 감겼다.

 

 “강우남! 우남아.”

 

 집요한 대영의 방해에 나는 다시 감았던 눈을 떴다. 죽을 것 같았다. 어떻게 해야지 이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 어젯밤 [웰커드럼 마을] 입구에서 맞닥뜨렸던 경비병들이 떠올랐다. 죽이고 죽여도 계속해서 나타나서 나에게 창을 휘두르던 짜증나던 녀석들.

 

 ‘정말 지긋지긋했었지.’

 

 나는 괴로웠던 어젯밤 생각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리고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대영과 영효에게 사정했다.

 

 “대영아, 영효야. 한번만 봐주라. 나 잠 좀 잘게.”

 

 “도대체 어제 얼마나 달렸기에 이러는 거야?”

 

 대영이 의아해하는 얼굴로 물었다. 나는 다시 책상 위에 엎드리며 크게 하품을 하며 답했다.

 

 “달렸지. 무진장 달렸다고.”

 

 ***

 

 [웰커드럼 마을]을 간단히 구경만 하고 접속을 종료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마을을 지키고 있던 경비병들이 다짜고짜 나를 둘러싸고 공격하기 시작했다. 침입자라나 뭐라나. 아무튼 그들은 지금 내 앞에 있는 대영, 영효 콤비만큼이나 집요하고 끈질겼다. 거기까진 그나마 괜찮았다. 진짜 문제는 어느새 등장한 [달빛 부족 오우거 수호자]였다. 함께 암흑신을 무찔렀던 친구가 어제는 적으로 돌변해서 나를 공격했다. 오우거 수호자와 경비병들의 공격은 거셌고 나는 눈앞이 깜깜해졌다.

 

 ‘여기가 끝인가 보다.’

 

 그렇게 모든 것을 놓으려고 할 때였다. 불타는 말을 탄 그녀가 나타났다. 붉은색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전장에 난입한 그녀는 화려한 기술로 나를 위기에서 구해주었다.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의 그녀의 활약 덕분에 나는 정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가자.”

 

 어딜 가냐는 내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그녀는 말을 달리기 시작했다. 그녀를 따라 늑대를 소환한 나는 허겁지겁 그녀의 뒤를 쫒았다.

 

 ‘저 여자가 혹시?’

 

 흔들리는 늑대에서 떨어질까 늑대의 목덜미를 부여잡은 채 나는 앞서 달리고 있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말 위에 앉아 있는 그녀의 뒷모습은 예사롭지 않았다.

 

 그녀를 감싸고 있는 붉은 색 오라와 그녀의 등 뒤에 달린 두 자루의 도끼. 그리고 방금 전에 보였던 강력한 능력까지. 나는 그녀가 대영이 말했던 화염신일 수 있다는 직감이 들었다.

 

 ‘어제는 암흑신을 만나더니, 오늘은 화염신을 만난 거야? 대박.’

 

 내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었다. 운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나쁜 것인지 헷갈렸다. 어찌되었든 나는 다른 사람들은 생각지도 못할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은 것이 분명했다.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면서 나는 그녀를 따라 한참을 달렸다. 숲을 지나고 산을 넘고, 강을 건넜다.

 

 ‘도대체 어디까지 가는 거야?’

 

 내 마음을 읽었는지 그녀가 주위를 둘러보더니 고삐를 당겨 말의 속도를 서서히 줄였다. 이제 늑대에 어느 정도 적응한 나 역시 늑대의 갈기를 잡아당겨 그녀의 속도에 맞췄다. 그렇게 그녀의 눈치를 보고 있는데, 그녀가 붉은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획하고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너 패치도 안 읽었어?”

 

 그녀가 말에서 뛰어내렸다. 휘날리는 붉은색 머리카락과 함께 붉은 오라에 휩싸인 망토가 펄럭였다. 행동 하나 하나에서 멋이라는 게 흘러넘쳤다. 그녀는 머리를 한 번 쓸어 올리더니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그녀를 태우고 먼 거리를 달렸던 붉은 말이 히힝 소리를 내고는 사라졌다.

 

 “패치?”

 

 나는 사라진 붉은 말을 보며 되물었다. 그녀가 하는 말이 보이긴 했지만 이해는 되지 않았다. 이제까지 전부 다 그랬다. 그보다 지금 그녀의 말은 왜 정상적으로 보이는 것일까? 분명 지금 게임 언어 설정이 망가져서 사람하고는 대화가 되지 않을 텐데. 머리가 또 다시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설마 내 앞에 서 있는 붉은 머리의 그녀도 NPC?

 

 “정말 몰라?”

 

 혼란스러움에 나는 늑대 위에 앉아서 가만히 그녀를 바라보았다. 솔직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선뜻 대답할 수가 없었다. 그런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던 그녀는 크게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렸다.

 

 “에휴. 하여간 왜 이렇게 다들 컨셉질인지. 이렇게 무게 잡는 게 멋있는 줄 아나. 쯧쯧.”

 

 혀를 차는 소리가 들렸다. 아무리 게임이라고는 하지만 무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내가 이 게임을 잘 모른다고 하지만 이렇게 한심한 표정으로 나를 보는 그녀에게 화가 났다. 더군다나 나는 강력한 힘을 가진 암흑신인데 말이다. 모두가 두려워하는 암흑신.

 

 '무시하지 못하게 해주겠어.'

 

 오우거 수호자와 경비병들을 순식간에 제압한 그녀의 뛰어난 실력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방심하고 있는 지금이라며 내게도 어느 정도 승산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입술을 깨물며 늑대에서 내렸다. 그녀가 방금 했던 것처럼 손가락을 튕겼다. 역시나 거친 숨을 내쉬던 늑대가 사라졌다. 나는 그녀를 바라보며 천천히 허리춤에 매달린 [암]을 향해 손을 가져갔다.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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