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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암흑신이 된 뉴비임당
작가 : 강알리
작품등록일 : 2019.11.5

지극히 평범한, 2026년을 살고 있는 고등학생 강우남.
생일 선물로 VR 게임기를 받은 그는 인기가 많다는 최신 VR게임 <월드 오브 판타지아>에 접속한다.
새로운 VR 게임 세계에 발을 내딛은 뉴비(초보자)인 그는 눈앞에 펼쳐지는 모든 것이 신기만하다. 만만한 사냥감인 사슴을 쫒던 그는 우연히 강력한 힘을 지닌 암흑신과 맞닥뜨리게 되고, 얼떨결에 암흑신의 힘을 얻게 된다.
아무것도 모르는 뉴비에서 최강의 힘을 가진 암흑신으로...
완전히 바뀌어버린 상황 속에서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는 점차 성장한다. 하지만 그가 지닌 강력한 힘은 게임 속에서 뿐만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도 그를 가만히 두지 않는데...

 
8. 두 번째 접속 (4)
작성일 : 19-11-08 16:19     조회 : 266     추천 : 1     분량 : 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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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었다. 나를 공격하는 경비병들을 쓰러뜨리면 더 많은 숫자의 경비병들이 약속한 것처럼 마을 안에서 튀어 나왔다. 악순환이었다. 내 공격에 숫자가 줄기는커녕 나를 둘러싼 경비병들은 점점 늘어났다. 그리고 그들은 들고 있는 긴 창을 이용해서 나를 향해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었다.

 

 이제 그들의 이름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진즉에 [웰커드럼 마을]을 구경하겠다는 생각도 사라졌다. 어떻게 하면 이들의 공격을 끝낼지로 머릿속이 가득했다.

 

 최대한 그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공격하기 보다는 그들의 공격을 피해가며 조금씩 뒷걸음질로 물러났다. 아무리 그들의 공격이 느리게 보인다고는 하지만 경비병들의 숫자가 쌓이니 마냥 무시할 순 없었다. 나는 최대한 집중했다. 이들을 죄다 죽일 수는 없고, 환장할 노릇이었다. 더 많은 경비병들이 나오는 것도 두려웠지만, 이미 여기엔 너무 많은 경비병들의 시체가 널려있었고, 주위의 시선들도 신경 쓰였다.

 

 그렇게 이도저도 하지 못하고 경비병들의 공격을 피하고만 있을 때였다.

 

 ‘크르릉... 쉬이... 퀴르릉 쉬이...’

 

 등 뒤 쪽에서 귀에 익은 소리가 들려왔다. 이 거친 숨소리.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소리였다.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녀석이었다. 내 친구 [달빛 부족 오우거 수호자].

 

 “너? 나를 구하러 와준거니?”

 

 하루 만에 다시 만난 오우거 수호자의 모습이 몹시 반가웠다. 여전히 커다란 덩치에 무지막지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나는 그들의 내면 속에 있는 따스함을 알고 있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위기에 처한 나를 구해주기 위해 먼 걸음을 하다니. 감동이었다. 달빛 부족이 어디에 있는 어떤 부족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부족을 위해서라면 내 목숨을 던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끈질기게 나를 괴롭히는 경비병들을 해결해주리라는 생각에 나는 오우거 수호자를 향해 달려갔다. 내가 가까워지자 오우거 수호자는 들고 있는 돌망치를 높게 치켜들고는 크게 휘둘렀다. 경비병들이 아닌 나를 향해.

 

 부우우웅

 

 갑작스런 그의 공격에 나는 숨을 들이키며 몸을 틀어 간신히 피했다. 내 머리 옆을 스쳐지나간 돌망치의 풍압에 간담이 서늘했다. 이건 나를 돕는 공격이 아니라 나를 향한 공격이었다. 그런 생각도 잠시. 돌망치를 다시 한 번 높게 치켜든 오우거 수호자는 다시 한 번 나를 향해 돌망치를 날렸다.

 

 확실했다. 오우거 수호자는 나를 구하러 온 것이 아니었다. 그 역시도 내 목숨을 원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렇게 무지막지한 공격을 할 리가 없었다.

 

 앞에는 오우거 수호자, 뒤에는 경비병들. 난 이제 끝이다. 그렇게 내 목숨을 노리는 앞뒤의 무지막지한 공격에 눈앞이 깜깜해져 가고있을 때였다. 어디선가 누군가가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이런 멍청이.”

 

 나는 내 가슴을 향한 창과 돌망치를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고개를 돌려 소리가 들린 곳을 바라보았다. 저쪽에서 붉은 말을 탄 누군가가 빠른 속도로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붉은 말 위에는 붉은 머리의 한 여자가 앉아 있었다. 붉은 오라에 뒤덮인 그녀의 모습이 마치 불에 타고 있는 것 같았다.

 

 ‘누구지?’

 

 순식간에 가까이 다가온 그녀는 달리던 말 위에 올라 서더니 그대로 하늘을 향해 뛰었다. 붉은 말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내 쪽으로 달려왔다. 나는 놀라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지만 붉은 말은 코앞에서 그대로 사라졌다. 그럼 그녀는?

 

 나는 고개를 돌려 그녀를 찾았다. 공중으로 도약해 한 바퀴를 돈 그녀는 등 뒤에서 두 자루의 도끼를 꺼내 양 손에 움켜쥐었다. 그리고 나를 향해 돌망치를 휘두르려는 오우거 수호자를 양 팔을 잘라버렸다. 쿵하는 소리와 함께 오우거 수호자의 팔이 땅으로 떨어졌고, 오우거 수호자 역시 피를 뿜으며 바닥에 쓰러졌다. 오우거 수호자를 처리한 그녀는 도끼를 들고 양손을 뻗으며 팽이처럼 돌았다. 그러자 이번엔 경비병들이 그녀에 공격에 모두 나가떨어졌다.

 

 이 모든 것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그렇게 주위의 적들을 처리한 그녀는 등 뒤로 도끼를 넣고는 알 수 없는 손동작과 함께 주문을 외웠다. 주문이 끝나고 그녀가 손을 뻗은 곳에서 거대한 화염 기둥이 만들어졌다. 높게 치솟은 화염 기둥에 마을에서 새롭게 합류하려던 경비병들은 더 이상 접근하지 못했다. 나는 어안이 벙벙했다.

 

 “지금이야, 어서.”

 

 엄청난 그녀의 움직임을 입을 벌리고 멍하니 보고 있던 나는 그녀의 외침에 정신이 들었다. 그녀는 여전히 얼굴을 가리고 있던 내 팔을 잡고는 반대편으로 달렸다.

 

 그녀가 이끄는 대로 그렇게 십여 분을 뛰었을까. 이제 [웰커드럼 마을]은 보이지 않았다.

 

 “일단 이 정도면 숨을 돌릴 수 있겠지.”

 

 그녀는 뜀박질을 멈추고 나를 보며 말했다. 아직도 상황파악을 하지 못한 나는 숨을 헐떡이며 그녀를 멍하게 바라봤다.

 

 ‘도대체 이 여자는 뭐기에 나와 대화가 되는 거지? 그보다 왜 날 구해준 거야?’

 

 궁금한 것이 하나둘이 아니었다. 비록 내가 뉴비라서 그런 것만은 아닐 것이다. 갑작스런 일들이 연이어 몰아치는 바람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너... 아니다. 일단 여길 벗어나서 이야기하자. 이제 곧 오우거 수호자들과 그들이 닥칠 거야. 빨리.”

 

 그녀는 내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등 뒤에 매달고 있떤 자신의 도끼를 꺼내고는 땅을 내리찍었다.

 

 ‘이건 또 뭐하는 거지?’

 

 궁금한 것 하나 더 추가요.

 

 그녀가 내려친 땅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갈라진 틈새에서 새빨간 말이 모습을 보였다. 아까 내 눈앞에서 사라졌던 그 빨간 말이었다. 땅 위로 솟구치듯 올라온 말은 거친 숨을 내쉬었다. 그 모습이 마치 불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뜨겁지도 않은 것인지 그녀는 말의 머리를 몇 번 쓰다듬고는 말에 올라탔다.

 

 멋진 광경이었다. 나는 그 모습을 넋을 놓고 보고 있었다. 그러자 그녀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뭐해?”

 

 “네?”

 

 나는 얼떨결에 대답했다. 그녀의 표정을 보며 한 가지 알 수 있었다. 나를 구해준 것은 고마웠지만 그녀는 친절한 사람은 아니었다.

 

 ‘어쩌라는 거지?’

 

 이미 내게 등을 돌린 그녀는 가르쳐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나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방금 그녀가 한 것과 똑같이 [암]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땅을 찍었다. 그녀가 했던 것처럼.

 

 ‘그냥 땅속으로 쑥 들어가 버리면 어떻게 하지?’

 

 내 걱정과는 달리 쪽팔리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갈라진 땅 속에서 검은 무엇인가가 튀어 나왔다. 하지만 그녀가 불러낸 빨간 말과는 색도 그리고 형태도 많이 달랐다. 처음에는 커다란 개인 줄 알았다. 하지만 땅위로 올라온 녀석은 커다란 검은색 늑대였다. 그것도 무척 사납게 생긴.

 

 ‘설마 물진 않겠지?’

 

 늑대의 입 밖으로 뻗어 나온 날카로운 송곳니를 보니 등에서 땀이 났다. 하지만 그녀가 했던 것처럼 해야 한다. 나는 용기를 내어 손을 뻗어 늑대의 머리를 조심히 쓰다듬었다.

 

 “착하다. 착하다.”

 

 ‘크르릉’

 

 다행스럽게도 녀석은 날 물진 않았다.

 

 “얼른 가자니까. 뭐해?”

 

 그녀가 날 재촉했다. 아니, 지금 늑대에 물리느냐 마느냐의 급박한 상황인데 큰 소리를 내는 것은 뭐야. 괜히 화가 났다. 아직 늑대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지만 일단 늑대에 올라탔다. 늑대는 나를 뿌리치지 않았고, 늑대의 등은 생각보다 편안했다. 나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그녀를 향해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물었다.

 

 “어디로 가는데요?”

 

 “이랴!”

 

 그녀는 나의 질문에 대답하는 대신 말의 고삐를 당겼다. 빠른 속도로 달려 나가는 그녀를 보면서 나는 늑대에게 말했다.

 

 “우리도 가자! 아니, 가요. 이랴!”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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