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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암흑신이 된 뉴비임당
작가 : 강알리
작품등록일 : 2019.11.5

지극히 평범한, 2026년을 살고 있는 고등학생 강우남.
생일 선물로 VR 게임기를 받은 그는 인기가 많다는 최신 VR게임 <월드 오브 판타지아>에 접속한다.
새로운 VR 게임 세계에 발을 내딛은 뉴비(초보자)인 그는 눈앞에 펼쳐지는 모든 것이 신기만하다. 만만한 사냥감인 사슴을 쫒던 그는 우연히 강력한 힘을 지닌 암흑신과 맞닥뜨리게 되고, 얼떨결에 암흑신의 힘을 얻게 된다.
아무것도 모르는 뉴비에서 최강의 힘을 가진 암흑신으로...
완전히 바뀌어버린 상황 속에서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는 점차 성장한다. 하지만 그가 지닌 강력한 힘은 게임 속에서 뿐만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도 그를 가만히 두지 않는데...

 
6. 두 번째 접속 (2)
작성일 : 19-11-08 14:52     조회 : 283     추천 : 1     분량 : 3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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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때였다. 우연하게 도로에서 무엇인가의 시체를 본 적이 있었다. 비둘기인지 고양이인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수많은 자동차 바퀴에 밟히고 밟혀 그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었다.

 

 나의 일격을 맞은 사슴이 지금 그랬다. 방금 전까지 사슴의 형태였던 것은 마치 풍선처럼 바닥에 흩뿌려졌다.

 

 ‘이게 무슨...’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에 나도 모르게 입이 벌어졌다. 참혹한 모습에 사슴이 불상하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그저 놀랐을 뿐. 나는 천천히 [암]을 바라보았다. 검 끝에서 붉은 색 액체가 뚝뚝 땅으로 떨어졌다.

 

 ‘이게 무슨 일이야? 설마 내 공격 때문에? 아니면 이 사슴이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일까? 뭐지?’

 

 나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한 번 더 제대로 확인해보고 싶었다. 예전과는 다르게 사슴이 경험치를 주지도 않았고, 사슴으로부터 [사슴 털]을 얻을 수도 없었지만 다른 사슴이 필요했다.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사슴이 보이지 않았다. 나는 내 힘을 시험해 볼 다른 사슴을 찾기 위해 숲 속을 헤맸다. 이때 내 시선에 들어온 것은 사슴이 아닌 오솔길이었다.

 

 ‘어제 그 길이다!’

 

 낯익은 길이라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 나는 사슴 찾기를 멈추고 방향을 틀어 오솔길을 향해 달려갔다.

 

 오솔길에는 어제는 보이지 않았던 몇몇의 사람들이 길을 따라 걸어가고 있었다. 그들은 머리색도, 생김새도 모두 달랐다. 하지만 하나같이 [낡은 가죽 조끼]와 [낡은 가죽 바지]를 입고 있었다. 아마 그들의 허리춤에는 그 영감에게 받은 [나무 장검]이 매달려 있겠지. 아무래도 초보 지역을 작살내던 암흑신이 사라졌다는 소문을 듣고 새로운 유저들이 돌아온 모양이었다. 다른 유저들을 보니 이제야 온라인 게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영감은 잘 있으려나.’

 

 괜히 뿌듯한 마음에 어제 만났던 사람 좋은 얼굴을 한 그 영감이 떠올랐다. 저들도 영감에게 노동력과 시간을 착취당하고, [나무 장검]과 함께 위대한 여정으로 떠밀렸을 것이라 생각하니 무척이나 반가웠다. 진심이었다.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그들과 빨리 이야기 나누고 싶었다. 그들에게 내가 겪었던 어제 오늘의 일을 빨리 이야기하고 싶었다. 나는 두 팔을 크게 흔들며 그들을 향해 달려갔다.

 

 “안녕하세요. 내가 바로 그 나쁜 놈을 처치한 [뉴비임당]입니다. 이제 안심하고 게임을 즐기세요. 내가 해치웠으니까요.”

 

 내 인사가 너무 과했나? 내 인사에 대한 그들의 행동은 내 생각과는 너무 달랐다. 그들은 나의 등장에, 암흑신을 물리친 히어로의 등장에 그야말로 혼비백산이었다. 뒤돌아 내빼는 사람, 바닥에 주저앉아 접속 종료를 기다리는 사람, 반대편 숲으로 도망가는 사람 등등 그야말로 난리였다.

 

 “저... 저기요?”

 

 나는 당황했다. 무슨 환대를 기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사실은 조금 기대했지만,) 이건 조금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아직 그 나쁜 녀석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못들은 것이 아닐까?’

 

 분명 그럴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 상황이 설명이 되지 않으니까. 나는 빨리 이 오해를 풀고 싶었다. 유저들 중 핑크색 머리에 검은 피부를 하고있는 유저가 눈에 들어왔다. 그라면 왠지 말이 통할 것 같았다. 어디론가 달려가고 있는 그를 향해 나는 속도를 높였다.

 

 ‘내가 이렇게 빨랐나?’

 

 생각보다 나는 빨랐고, 그를 금방 따라 잡을 수 있었다. 내 능력에 내가 놀랐다. 암흑신이 된 뒤로는 내 생각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내게 벌어지는 모든 일들은 내 생각 너머의 영역이었으니까.

 

 핑크색 머리를 한 남자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온 힘을 다해 뛰고 있었다. 나는 그의 옆에서 속도를 맞추며 말을 걸었다.

 

 “도망갈 필요 없어요. 예전 그 나쁜 놈은 죽었거든요. 전 그 나쁜 암흑신이 아니에요. 해칠 생각은 전혀 없답니다. 괜찮아요. 그런데 캐릭터가 멋지시군요.”

 

 나의 칭찬이 먹혔는지 그는 뜀박질을 멈췄다.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GwdxedtsdEtwsGewxAnFUH oPopijkDc”

 

 ‘응? 무슨 말이지?’

 

 한 번 더 당황. 기껏 다른 유저를 만났는데 이번에도 알아볼 수 없는 언어라니. 어제 암흑신과 대화했을 때와 같은 증상이다.

 

 ‘뭐가 문제야? 게임 패치가 덜 되었나? 설정 문제? 혹시 기계 탓? 아버지가 비싸게 샀다던데 누가 중간에서 장난친 거 아냐?’

 

 어제부터 계속된 알아볼 수 없는 언어에 난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었다. 온라인 게임에 말이 안 통하다니. 심각한 문제였다. 생각이 많아졌다. 생각이 서비스 센터로 전화를 해야겠다는 단계까지 가고 있을 때였다.

 

 “BexwtEwtdWYd!”

 

 역시나 알아들을 수 없는 외침이 보였고 핑크색 머리의 남자는 허리에 차고 있던 그의 [나무 장검]을 뽑아 들었다. 그리고 빠르게 나를 향해 [나무 장검]을 내질렀다. 갑작스런 그의 공격에 나는 본능적으로 [암]을 뽑으며 그를 향해 크게 휘둘렀다.

 

 퉁!

 

 내 공격을 맞고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그는 큰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정확하게는 땅바닥에 처박혔다. 또 내 생각을 넘어선 상황이 발생했고, 놀란 나는 그가 처박힌 지점으로 허겁지겁 달려갔다. 눈으로 봐도 그의 상태는 그리 좋지 않았다. 전혀 움직임이 없는, 처참한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침을 꿀꺽 삼켰다.

 

 이건 분명히 명백히 확실히 리얼로 실수다. 빌어먹을 언어 설정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오해를 풀려고 했는데 오히려 오해를 더 쌓는 결과를 낳았다. 나는 일단 그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그의 몸을 잡았다.

 

 그가 들고 있던 [나무 장검]이 내 손에 들어왔다. 갑자기 분위기 [나무 장검].

 

 ‘아니... 이게 아니라.’

 

 나는 소스라치게 놀라 그의 몸에서 손을 뗐다. 도대체 몇 번을 놀래는 것인지. 일단 내 손에 들어온 그의 [나무 장검]을 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나무 장검]을 찾는데 그가 사라졌다. 그인지 그의 시체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보이지 않았다.

 

 ‘뭐야? 진짜.’

 

 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상황은 점점 더 나쁘게 변해가고 있었다. 누가 보면 나는 그를 죽이고 [나무 장검]을 훔친 사람이 되어 버렸다. 저 멀리서 몸을 숨기고 이쪽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느껴졌다. 그들은 나와 눈이 마주치자 다시 도망갔다.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이게 진짜 아닌데.’

 

 일단 더 큰 오해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가 다시 주워갈 수 있도록 [나무 장검]을 그 자리에 떨어뜨려 놓았다. 제발 내 진심을 그가 알아주길 바라는 심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난 나는 주위를 돌아보았다. 이제 다른 사람들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들도 나만큼 아니, 나보다 훨씬 놀랐을 것이다. 내가 그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듯이 그들도 내 말을 알아듣지 못했을 것이다.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유저를 죽이고 물건까지 가져가는 내 모습은 그들에겐 공포 그 자체였겠지.

 

 ‘이게 무슨 낭패람.’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나는 우두커니 서서 아무도 없는 오솔길을 바라보았다. 갑자기 처음에 만났던 영감의 말이 생각났다. 그 영감은 나에게 이 길을 쭉 따라 마을로 가라고 말했었다.

 

 ‘응? 그때는 왜 말이 잘 통했지?’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릿속이 복잡했다.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 영감의 말처럼 마을에 간다면 뭔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천천히 오솔길을 따라 걸었다. 내 유일한 친구인 [암]과 함께.

 

 오솔길을 따라 걸으면서 몇 명의 유저들을 더 만났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들이 도망가는 모습을 보았다. 그렇게 길을 따라 걷다보니 저 멀리 커다란 건물이 내 눈에 들어왔다. 성벽에 적힌 ‘웰커드럼’이라는 글자는 저곳이 그 영감이 말했던, 그리고 대영이 녀석이 언급했던 그 [웰커드럼 마을]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뉴비들이 가장 먼저 방문한다는 마을, [웰커드럼 마을]을 나는 참으로 멀리 돌아 이제야 도착했다.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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