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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암흑신이 된 뉴비임당
작가 : 강알리
작품등록일 : 2019.11.5

지극히 평범한, 2026년을 살고 있는 고등학생 강우남.
생일 선물로 VR 게임기를 받은 그는 인기가 많다는 최신 VR게임 <월드 오브 판타지아>에 접속한다.
새로운 VR 게임 세계에 발을 내딛은 뉴비(초보자)인 그는 눈앞에 펼쳐지는 모든 것이 신기만하다. 만만한 사냥감인 사슴을 쫒던 그는 우연히 강력한 힘을 지닌 암흑신과 맞닥뜨리게 되고, 얼떨결에 암흑신의 힘을 얻게 된다.
아무것도 모르는 뉴비에서 최강의 힘을 가진 암흑신으로...
완전히 바뀌어버린 상황 속에서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는 점차 성장한다. 하지만 그가 지닌 강력한 힘은 게임 속에서 뿐만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도 그를 가만히 두지 않는데...

 
5. 두 번째 접속 (1)
작성일 : 19-11-08 13:55     조회 : 306     추천 : 1     분량 : 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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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 어머. 얘 좀 봐. 밥을 입에 한가득 물고. 씹으면서 천천히 먹어. 누가 쫒아오기라도 하니?”

 

 엄마는 컵에 물을 따라 나에게 내밀며 말했다. 허겁지겁 밥과 반찬을 입으로 털어 넣는 내 모습에 당황한 것 같았다.

 

 누가 쫒아오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이 식사 시간뿐만이 아니라 오늘 하루 종일 조급했고,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수업 시간에는 안절부절못하는 내 모습에 생물은 화장실이 급하면 다녀오라고 신경을 써주었다. 그리고 영어는 오늘 급식 메뉴가 뭐기에 이 녀석이 이렇게 시계만 쳐다보냐며 농담을 던졌다.

 

 그들이 틀렸다. 나는 생물이 말하는 것처럼 똥 마려운 똥강아지도 아니었고, 영어가 말하는 것처럼 급식에 환장한 놈도 아니었다. 그냥 시간이 생각보다 느리게 흘러갔을 뿐이었다.

 

 오늘 아침에 대영과 태주 무리에게 들었던 <월드 오브 판타지아>에 대한 이야기들이 하루 종일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생각하며 할수록 아무래도 어젯밤에 내가 경험했던 일들과 그들의 이야기가 연관이 있는 것 같았다. 하루 종일 몇 번의 ‘설마’를 머릿속에 썼다 지웠는지 모르겠다.

 

 ‘정말 그 녀석이 암흑신이었을까?’

 

 빨리 확인을 해야 한다.

 

 “잘 먹었습니다. 엄마, 나 그럼 올라가서 공부하다가 잘게.”

 

 서둘러 식사를 끝낸 나는 식기를 싱크대에 가져다 두며 엄마에게 말했다. 황당하게 나를 쳐다보는 엄마. 그녀의 앞에 놓인 밥그릇엔 아직도 많은 밥이 남아있었다. 나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 분명한 엄마는 눈을 흘기며 한 마디 던졌다.

 

 “공부는 무슨. 너 처음이라 봐주는 거야. 늦어도 12시에는 무조건 게임기를 꺼야 돼. 알았지?”

 

 “알지. 헤헤. 엄마 사랑해.”

 

 눈치가 빠른 엄마에게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그리고 내가 엄마에게 날린 사랑이 채 닿기도 전에 나는 2층으로 올라갔다. 내 방으로 들어간 나는 문을 닫고 얼마 전 아빠가 생일선물로 사다준 VR 게임기, 을 꺼냈다.

 

 VR 기술을 극한까지 끌어냈다고 평가받는 이 게임기는 이란 이름 그대로 혁신 그 자체였다. 이 게임기를 통해 사람들은 몇 개의 장치를 통해 가상의 세계를 마치 직접 경험하는 것과 같이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뛰어난 기술에 <월드 오브 판타지아>와 몇 개의 성인 콘텐츠가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으면서 은 순식간에 국민 게임기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게임기를 후다닥 세팅하고 전용 헬멧을 썼다. 그리고 전원 ON.

 

 “어떤 메뉴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익숙한 기계음이 들리며 내 눈앞에 <월드 오브 판타지아> 아이콘이 나타났다. 나는 손을 뻗어 아이콘을 꾹 눌렀다.

 

 “<월드 오브 판타지아> 세계에 접속합니다.”

 

 눈앞이 어두워지면서 웅장한 배경 음악이 들려왔다. 그리고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는 <월드 오브 판타지아>라는 글자.

 

 귀를 울리는 음악 소리를 따라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나는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 심장이 있는 왼쪽 가슴을 툭툭 치며 중얼거렸다.

 

 “심장아 나대지마. 이제 뉴비도 아니잖아.”

 

 그때 저 멀리서 어제 만들었던 캐릭터가 나에게 다가왔다. [낡은 가죽 조끼]와 [낡은 가죽 바지]를 입은 [뉴비임당]이라는 캐릭터가.

 

 ‘아... 내 아이디가 완전 뉴비지.’

 

 이름이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다른 캐릭터는 없다. 나는 손을 뻗어 나의 분신인 [뉴비임당]을 선택했다.

 

 이제 나는 [뉴비임당]이 되고 [뉴비임당]은 내가 된다. 본격적인 게임 시작이다.

 

 ***

 

 로딩이 끝나자 어두웠던 주위가 갑자기 밝아졌다. 눈이 부셔 나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렸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파란 바다 그리고 모래...

 

 이곳은 어제 내가 마지막으로 접속을 끝냈던 그 모래사장이었다. 마치 어제의 긴박한 상황이 꿈이라도 되는 것처럼 지금의 이곳은 너무나 평온했다.

 

 누가 이곳에서 [달빛 부족 오우거 수호자]들과 그 녀석과 내가 사투를 벌였는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눈을 크게 뜨고 찾아봐도 치열했던 어제의 흔적은 전혀 남아있지 않았다. 지금 내가 들고 잇는 이 검을 제외하고는...

 

 ‘응? 검?’

 

 확실히 꿈은 아니었다. 나는 들고 있는 검을 들어 천천히 살펴보았다. 분명 어제 그 녀석이 들고 있던 그 검이었다. 녀석이 나를 죽이기 위해 휘둘렀던 바로 그 검.

 

 ‘설마 이 검이 대영이와 태주 무리가 말하던 그 암흑신의 검일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더 집중해서 검을 살폈다. 하지만 아무리 살펴봐도 알 수가 없었다. [나무 장검]처럼 암흑신의 검이라고 이름이라도 적혀 있으면 좋으려만 이 검에는 아무런 이름도 적혀 있지 않았다.

 

 ‘뭐야?’

 

 부우웅~

 

 나는 쥐고 있던 검을 한번 크게 휘둘러보았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투박하고 커다란 크기치고 몹시 가벼웠다. [나무 장검]을 휘두를 때와는 그 느낌이 확연히 달랐다. 단지 검만 바뀌었을 뿐인데 뭔가가 달라졌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맞는 것 같기도 한데.’

 

 나는 바닷가 쪽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바닷물에 내 모습을 비춰보았다. 깨끗한 바닷물 속에는 검은 오라에 둘러싸인 [뉴비임당]이 있었다. 입고 있는 [낡은 가죽 조끼]와 [낡은 가죽 바지]도 검은 오라 때문인지 마치 잘 나가는 최고급 가죽 조끼와 가죽 바지처럼 보였다. 분명 어제와 같은 모습도 아니었다. 물에 비치는 나는 평범한 캐릭터와는 거리가 있었다.

 

 “헉. 내가 진짜 암흑신이 된 거야?”

 

 세상에 정말 별일이 다 있다. 이제 막 게임을 시작한 내가 암흑신이라니?! 암흑신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기뻤다. 대영이는 인생 역전이라까지 했다. 뭘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커다란 성취감이 들었다. 흥분한 마음에 나는 주먹을 움켜주었다. 그러자 주먹에 검은 무엇인가가 만들어졌다.

 

 “이게 뭐야? 젠장.”

 

 갑자기 손에 툭 생겨난 그 무엇인가에 나는 깜짝 놀랐다. 나도 모르게 욕도 함께 툭 튀어나왔다. 나는 기분 나쁘게 생긴 그것을 털어내듯 황급히 바다를 향해 던졌다. 바다를 향해 날아가는 검은 구체. 그것은 어제 그 녀석이 나에게 날린 그것이었다.

 

 ‘아~ 이게 그거였어.’

 

 조금 진정한 나는 신기한 마음에 다시 주먹을 쥐었다. 역시나 검은 무엇인가가 생겼다. 이번엔 놀라지 않고 그것을 옆에 있는 바위를 향해 던졌다.

 

 날아간 검은 구체는 ‘쾅’하는 소리와 함께 바위를 깨뜨렸다. 생각보다 강한 파괴력에 나는 놀라 조금 뒤로 점프했다.

 

 어제 분명 녀석은 이런 무시무시한 것을 나에게 날렸다. 나를 저 바위처럼 깨뜨릴 생각이었을 것이다.

 

 ‘도대체 왜?’

 

 괘씸하단 생각이 들었다. 내가 뭘 했다고 이렇게 위험한 것을 내게 날린 것인지 묻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살아 있고 그는 죽었다. 그리고 나는 그가 남긴 검을 얻어 새로운 암흑신이 되었다. 쌤통이다. 녀석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럼 이제 뭘 하지?’

 

 암흑신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마땅히 할 일이 생각나지 않았다. 암흑신이 된 나는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았다. 막막했다.

 

 ‘이게 있었지.’

 

 갑자기 떠오른 재미있는 생각에 나는 주먹을 쥐어 검은 구체를 만들었다. 그리고 몸을 한껏 낮춰 바다를 향해 던졌다. 날아간 검은 구체는 몇 번을 튕기고 바다 저편으로 날아갔다. 그렇게 나는 새롭게 생긴 능력으로 물수제비를 떴다. 은근히 재미있었다.

 

 날아가는 검은 구체를 보며 예전에 봤던 어떤 재미있는 댓글이 떠올랐다. 아이언맨 슈트를 얻으면 무엇을 하겠냐는 게시물에 택배 상하차를 뛰어서 돈을 벌겠다는 댓글. 정작 내가 그 댓글의 주인공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암흑신의 힘으로 물수제비만 날리고 있는 아이언맨이다.

 

 물수제비가 슬슬 지루해질 무렵 이대로 시간을 죽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라도 해야 한다. 그때 머릿속에 사슴이 뛰어 들어왔다.

 

 “사슴을 잡자.”

 

 어설픈 주인을 만나 허리춤에 매달려 하릴없이 놀고 있던 [암]이 속삭인다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그럴 리는 없겠지만. 아, 참고로 [암]은 내가 방금 전에 지어준 이 검의 이름이다. 암흑신의 검이라고 부르려니 너무 길어서.

 

 새롭게 얻은 무기와 힘으로 사슴을 잡을 생각에 저절로 콧노래가 흘러나왔다. 나는 어제 오우거 수호자를 좆아 걸어온 길을 되돌아갔다. 모래벌판을 지나 수풀이 우거진 그것으로. 사슴들이 뛰어 놀던 그곳으로.

 

 ***

 

 사슴, 사슴이 있었다. 사슴, 사슴을 보자.

 

 ‘다시 경험치를 올려볼까.’

 

 나는 [나무 장검]이 아닌 [암]을 뽑아 들고 조심스럽게 사슴에게 다가갔다. 어리석게도 사슴은 여전히 나를 전혀 경계하지 않았다. 자신에게 닥쳐온 위험도 모른 채.

 

 ‘하나... 둘...’

 

 “이얍! 얍!”

 

 단호한 기합과 함께 나는 [암]을 휘둘렀다.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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