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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훼인
작가 : 려영
작품등록일 : 2019.11.5

이 픽션에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터넷 온라인 게임이라는 중심 테마를 기점으로 해서 그 게임속에서 살아가는 젊은 게이머들의 생생한 실상과 우정 사랑 배신들의 모습들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데킬라 같은 사랑 우정 그리고 배신...... 21세기 현재의 시간속을 힘겹게 부딪치는 청춘의 군상들이 소리없는 독백처럼 숨결을 가다듬습니다. 인터넷 온라인 게임이라는 또다른 세상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처절한 자화상입니다

 
[훼인] 31회 - 전운
작성일 : 19-11-07 12:23     조회 : 319     추천 : 0     분량 : 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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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운 ]

 

 트로이성...... 이곳은 지난 2월에 새로이 패치된 미니지

 카오스 3 버젼에서 새로이 구현된 사냥터 중의 하나였다.

 

 그동안 40대레벨은 바벨탑, 50대 레벨은 자바계곡

 그리고 60 레벨 이상의 고랩유저들은 게바던전을 중심으로

 사냥을 해왔었는데

 

 이미 미니지게임이 정식 오픈된지도 2 년을 넘어선지라

 각 서버마다 고레벨 유저들이 급증하여서

 기존의 사냥터만으로는 도저히 감당을 해내지 못할 수준의

 포화상태에 다다랐는지라

 럭시사에서는 새로운 패치를 통해 트로이성,시그마 던전 등과

 같은 새로운 사냥터들을 추가로 공개하였고

 덕분에 어느정도나마 숨통이 트인 상태였다.

 

 카오스 3 버젼에서는 그러한 새로운 사냥터의 오픈과 더불어

 최고레벨을 75로 상향조정하였고

 

 비엔나리자, 비숍, 드워프등의 비인기 클래스들에게도

 파격적인 새 스킬을 추가함으로써 그동안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전긍긍하던 그들에게 새로운 활기와 동기부여를

 해주고 있었다.

 

 특히 트로이성 5층이상의 고난이도 지역에 출몰하는 몬스터들은

 '마비'라는 기이한 마법을 유저들에게 뿌리고 있었는데,

 이 마비 스킬에 걸려버리면 일정시간동안 캐릭터의 모든 액션과

 스킬자체가 정지되어 아무런 짓도 할수가 없는 치명적인 지경에

 빠져버리게 되는데

 파티원의 그러한 마비상태를 풀어줄 수 있는 스킬을

 비엔나리자와 비숍에게 부여하였던 것이다.

 

 그러기에 트로이성에서의 파티에서는 비엔나리자와 비숍의

 존재가 필수적이었고 그만큼 그들 클래스의 존재가치와 주가도

 상한가로 치솟고 있는 상태였다.

 

 지금도 수범의 파티에는 '바람난처제' 라는 비엔나리자가 같이

 참여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레벨도 70 가까이 육박할 정도로 초고속 성장을 해가고

 있었고 예전의 의기소침한 모습대신 농담도 자주하고

 생기발랄한 활기찬 모습이 넘쳐 흐르고 있는 모습에

 같은 혈,같은 라인 군주를 맡고 있는 수범으로서도

 안심과 기쁨을 같이 느낄 수가 있었다.

 

 수범이 총군주를 맡고 있는 사하라혈도 그동안 성장과 변신을

 거듭하면서 구 가즈솔져 혈원들을 재규합하여

 출발할 당시엔 60 여명 정도의 중소규모혈 수준이었던 것이

 1년 가까이의 시간이 흐른 지금에 와서는

 어느새 6개 라인 150 명의 대규모 혈로 눈부시게 성장해 있어서

 예전 가즈솔져를 압도하는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러기에 각 공성혈 뿐만 아니라 같은 동맹관계에 있는

 북극성이니 해적 다크블러드 등의 아군 혈로부터도

 눈에 보이지 않는 견제와 질시를 간간히 받고 있는 실정이었다.

 

  "........."

 

 아홉명의 파티원들에게 일사불란하게 버퍼를 돌리고 있던

 시나브로가 마지막으로 탱커인 아틸라에게까지 버퍼를

 마치고나자

 수범은 핸드폰 시계를 흘깃 보고나서 출발 사인을

 막 내리려했다.

 그 순간......블랙댄서인 섹쉬엉덩이가 불쑥 끼어들었다.

 

  "이런! 드디어 사이클론에서 치고 나오는군요."

  "네?

  "아 게시판에 방금 올라온 글 - 21496 번 함 보세요!"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파티원들은 우측하단의 게시판

 메뉴버튼을 열어서 그 문제의 글을 찾아서 읽어갔다.

 

 --------------------------------------------------------

 번호 : 21496 [제목] 사이클론 혈맹의 입장 표명

 --------------------------------------------------------

 

  본 사이클론 혈맹에서는 그저께밤 게바던전에서 발생한 북극성혈의

 

  비신사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학살로 인해 본 혈원들이 무참하게

 

  누운 사건과 관련하여 북극성 혈 총군주인 아수라 총군주님께

 

  사고 경위조사와 더불어 해명을 수차례 요청하였으나

 

  24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무런 답변과 연락도 없는 상태이고

 

  특히 당시에 떨군 장비들에 대한 회수조치에 대해서도 묵묵부답임에

 

  한없는 답답함과 분노를 금치 못합니다.

 

  오로지 게시판을 통해서 저질에 가까운 언론 플레이만 난무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본 혈맹 긴급 모임을 가진 결과, 작금의 북극성측의 대응

 

  방식은 본 사이클론 혈맹과 혈원들에 대한 모독과 무시인 것으로 결론

 

  내리고 북극성 혈에 대해 지금 현 시간부로 혈전을 선포하는 바입니다.

 

  이번 혈전은 어디까지나 북극성 혈과의 단독 혈전임을 미리 공표드리며

 

  사이클론 혈원들은 절대로 자유게시판에 개인적인 의사표현을 일체

 

  금지하며 아울러 지휘부의 통제에서 벗어나는 어떠한 개별행동도 엄금

 

  하는 바입니다.

 

  아리스 서버 유저분들의 많은 양해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사이클론 혈맹 총군주 마루치 배상

 

 

 

 조회건수가 이미 이천여건을 돌파해버린 서버 전체의 초미의 관심사였다.

 

 지난 9 월 여명혈이 간판을 내리고 공중분해되고 난 이후

 

 아리스서버는 피비린내나는 전란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서 근 서너달동안

 

 고요와 평화상태를 불안하게나마 지속해오고 있었다.

 

 여명,지존,드림라인 등의 연합측이 완전히 붕괴되고 난 이후라서

 

 북극성과 해적, 다크 블러드 그리고 가즈솔져로 구성된 마이너동맹 측이

 

 패권을 잡고 있는 상태였지만 아직은 일반 유저들의 눈치와 여론에

 

 신경을 안쓸수 없는 터라서 사소하고 미미한 몇몇 분쟁같은 것 말고는

 

 그다지 큰 싸움들도 없었던 것이고 그만큼 모두 자중하고

 

 근신비슷한 조심성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였던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혈전 자체가 한번 터져버리면 짧게는 한달 길어지면

 

 몇년동안 지속되며 피의 복수가 반복되는 터라,

 

 혈전의 진행과정에서 승자던 패자던 양쪽 모두 엄청난 손실과 피해를

 

 입게 됨은 자명한지라 그러한 모험을 감행하려는 위험수를 쉽사리 두지

 

 않게 되는 것인데......

 

 다만 견제세력이 전무후무한 상태라는 안일함 때문인지 요 근래에

 

 들어서 북극성 혈에서의 오만방자함에 가까운 - 눈에 좀 거슬리는

 

 볼썽 사나운 더티플레이들이 자주 나타나고 있는 등 불안한 조짐들이

 

 간간히 보이고 있는 와중이었다.

 

  "역시 어제밤 게바둥지 앞자리에서 일어난 일때문에 예감이 좋지

 

  않더니......"

 

  "어제 무슨일 있었나요? 전 1주일만에 첨 접한거라 잘;;"

 

  "아 어제밤 1시쯤이었나... 게바둥지 앞자리-그 명당자리 아시죠?"

 

  "랩업하기도 좋고 완제도 자주나오는 그자리 말이죠?"

 

  "네 거기서 한 파티가 사냥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다리근처에서

 

  혈사냥을 하고있던 북극성쪽과 몹때문에 시비가 벌어졌나봐요"

 

 섹쉬엉덩이는 재빠른 손놀림으로 설명을 이어갔다.

 

  "근데 원래 둥지 앞쪽에서 사냥하던 파티에 '아니카'라는 무혈유저

 

  힐러가 있었는데......"

 

  "아! 알아요 아니카님... 그분 클래스가 비숍이자나요"

 

  "북극성쪽에서 자꾸 몹을 빼았아가니까 그 힐러분이 정면으로 대들

 

  었나봐요"

 

  "저런;;"

 

  "북극성쪽에서는 기다렸다는듯이 바로 아니카님을 1,4해서 바로 그

 

  자리에 즉사시켜버리고;;"

 

  "무혈유저라고 무시한거겠져"

 

  "또 아니카님은 평소 잘알고 지내던 사이클론 혈원분들에게 구조요청

 

  을 했구요."

 

  "허;; 그래서요?"

 

  "근데 게바던전안에서 사냥하던 사이클론혈 한 파티가 와서 아니카님

 

  을 부활시켰는데, 북극성쪽에서 또다시 아니카님을 눕히고 살리면

 

  또다시 눕혀버리고......"

 

  "이런 정말여?"

 

  "북극성에서 좀 너무했네염"

 

  "그러다가 말싸움이 일어나더니, 좀 있다가 북극성쪽에서 궁수 2파티가

 

  지원을 오더군요

 

  3파티가 1.4하니깐 사이클론님들은 모두 그자리에서 전멸해버렸구요

 

  아마 몇분은 비싼 갑옷과 마방도 떨구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 아이템

 

  들을 북극성쪽에서 토글해서는 돌려주지도 않고 가버렸지뭐에요;;"

 

  "헉! 정말요? 그건 너무 심했다;;"

 

  "네 진짜에요 제가 사실은 어젯밤에 친구놈 캐릭키워준다고 이거말고

 

  어택워커로 아니카님하고 같은 파티에서 사냥을 하면서 현장에서 똑똑히

 

  봤어요 똑똑히!"

 

 섹쉬엉덩이는 말에 유난히 힘을주어 강조를 했다.

 

  "북극성애들 그동안 좀 나선다싶더니 이젠 아예 까놓고 다니는군요

 

  장비까지 가져가버리다니... 무슨 먹자족도 아니고;;"

 

 시나브로는 짜증에 가까운 불평을 날카롭게 채팅창안으로 쏟아댔다.

 

 물론 혈전이란 것 자체가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 하는 식으로

 

 발발 동기자체가 애매모호한게 일반적이어서,

 

 어느 한쪽의 주장만 들어봐서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는 게 보통이지만

 

 당시 현장에서 똑똑히 목격을 했다는 저 섹쉬엉덩이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문제는 좀 심각해지는 것이었다.

 

 현재 상태대로라면 사이클론과 북극성혈 양자간의 대결구도가 아니라

 

 북극성과 같은 동맹관계에 있는 해적,다크블러드까지 합세한 동맹세력들

 

 전체가 참전할 것임은 100% 기정사실인것이고, 그렇게 되어버리면

 

 사이클론의 운명은 거센 폭풍우가 몰아치는 망망대해 안에 외로이 떠있는

 

 한 척 돛단배와도 같은 것이기에.....

 

 더구나 북극성 쪽은 그 동맹시스템 또한 절묘한 것이어서 장검 단검 위주로

 

 구성된 북극성혈과 스마트레인즈 중심의 해적혈 그리고 섭최고의 위용을

 

 자랑하는 노엘리자군단을 주력으로 하는 다크블러드혈 3자가

 

 서로 상호보완관계를 적절히 유지하고 있는지라 그 전투력과 위세는

 

 실로 서버안에서 대적할 세력이 없다할 정도로 가공할 파워 그 자체인 것

 

 이었다.

 

 또다시 어지러운 혼란속으로 빠져들어가는 아리스 서버의 급박한 움직임

 

 속에서 수범의 뇌리속으로 마루치의 환한 얼굴이 잔잔히 떠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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