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훼인
작가 : 려영
작품등록일 : 2019.11.5

이 픽션에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터넷 온라인 게임이라는 중심 테마를 기점으로 해서 그 게임속에서 살아가는 젊은 게이머들의 생생한 실상과 우정 사랑 배신들의 모습들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데킬라 같은 사랑 우정 그리고 배신...... 21세기 현재의 시간속을 힘겹게 부딪치는 청춘의 군상들이 소리없는 독백처럼 숨결을 가다듬습니다. 인터넷 온라인 게임이라는 또다른 세상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처절한 자화상입니다

 
[훼인] 30회 - 배수진
작성일 : 19-11-07 12:17     조회 : 322     추천 : 0     분량 : 1897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 배수진 ]

 

 신종필은 판유리로 만들어진 커다란 책상위에 놓인

 액정모니터속의 시세그래프를 바라보며

 한동안 상념에 빠져있는 중이었다.

 

 우려했던대로 아니 정확히 예상했던대로 미니지게임이

 오픈된지 딱 1년만에 100 : 1의 마지노선이 붕괴되고

 말았던 것이다.

 

 100 만 유라파에 현금1만원이면 하루에 3천만 유라파 정도를

 생산해내는 그의 작업장에서 30만원 ...

 한달이면 900~1000 정도의 매출량인데 실장과 신지영을

 포함해서 3 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그로서는

 건물임대료와 급여 게임 계정비 전기요금 등등

 기타 유지경비들을 제하고나면 월 500 만원 정도의 이윤이 남는

 셈이었기에 아직은 어느정도의 현상유지가 가능하다.

 

 하지만 불과 몇 달전의 월 2~3천이 넘는 수익을 남기던

 꽤 짭잘하던 시기에 비하면 현재의 모습은

 너무나도 형편없는 것이었다.

 더구나 현재의 100 : 1 시세가 시간이 갈수록 점점 하향곡선을

 그릴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고

 중요한 기자재인 컴퓨터가 가지고 있는 수명의 한계성과 차후의

 업그레이드까지 해야하는 감가상각비용까지 계산한다면

 결코 안심만 하고 있을 상황도 아닌지라

 신종필로서도 무언가 확실한 대책을 세워야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며칠전부터 신종필이 집중하고 있는 작업이

 바로 '저가매입-고가매도' 라는 기이한 전략이었다.

 그러니까, 아이템뱅크와 같은 온라인게임머니 중개사이트에는

 수많은 매물들이 매일마다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급전을 마련해야하는 일부 유저들로서는 자신이

 내놓은 유라파가 무사히 거래가 끝나기만을 마냥 기다리며

 며칠씩 시간을 보낼수만은 없을만큼 촉박한 처지일 것임을

 간파한 신종필은 그러한 개미군단과 같은 유저들의 유라파를

 헐값에 집중매입해서는 다른 판매자 id 를 통해서 높은 시세로

 다시 아이템뱅크에다 재판매하는 기발한 방식을 시도하고

 있었던 것인데......

 

 신종필은 예전에 잠시 증권에 손을 대면서 터득했던 편법에서

 그러한 기발한 재판매방식을 가져온 것인데,

 아무튼 이런 류의 검은 거래들을 통해서 상당한 이윤이 발생하고

 있었으며 그 규모 또한 전체 수익의 절반을 상회하리만치

  대단한 성과를 올리고 있었으니.....

 

 더구나 신종필과 같이 막대한 자본력을 가진 세력들이

 한꺼번에 수천에서 수억에 달하는 유라파를 매입해서

 다시 백만에서 천만단위로 쪼개서 되파는 방식의

 돈의 위력 앞에서 소꿉장난 하는 규모 정도의

 일반 유저들은 그냥 무참하게 유린되고만 있을 뿐이었다.

 

 물론 이러한 방법은 신종필이 미니지게임안에서 마지막으로

 선택한 카드였다.

 

 그동안......각 혈맹들에 위장진입된 캐릭터들을 배후 조종하여

 혈전을 부추김으로써 유라파의 수요를 자극하고

 또는 오토매크로를 이용해서 인건비를 줄여나가고 하는 식의

 방법으로도 이제는 한계에 다다랐는지라

 

 유라파시세 100:1 이라는 죽음의 터널을 지나면서

 내릴수 밖에 없는 최후의 선택인 셈이었다.

 

 아마도 현재 아리스서버를 뒤흔들고 있는 혈전이 끝날 즈음에

 신종필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수십개에 달하는

 고레벨 캐릭들과 기타 아이템들을 역시 아이템뱅크를 통해서

 비싼값에 매각해버리고서 이 미니지 게임을 정리할 것이다.

 

 그리고서 또다른 신종 온라인 게임으로 이전해갈 것이다.

 

 그 새로운 게임에서의 승부는 지금보다는 좀 더 확실한

 형태일 것이다.

 

 이미 Roll 과 이 미니지게임을 통해서 터득한

 여러 경험과 노하우들을 베이스로 해서

 더 이상의 소모적인 시행착오는 범하지 않으면서

 확실한 승리와 수확을 거둘 수 있을 것이기에......

 

 그동안 두 게임을 통해서 수타한 오류를 되풀이하고 쓴맛도

 여러번 삼키면서 시간적 금전적 수업료를

 톡톡히 치루지 않았던가

 거기에까지 생각이 미치자 신종필은 입술에 물고만 있던

 담배에 불을 붙여서 깊숙히 삼켜보았다,

 오늘따라 담배맛이 쓰라리게 입안을 감돌았다.

 

 이미 창밖으로는 짙은 적갈색의 단풍잎들이

 질투하듯이 아른거렸고

 늦가을 오후의 따가운 햇살 아래로는

 붉은 노을이 진하게 타들어가고 있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36 [훼인] 36회 - 훼인 2019 / 11 / 7 317 0 7075   
35 [훼인] 35회 - 강아지풀 2019 / 11 / 7 277 0 3313   
34 [훼인] 34회 - 이별공식 2019 / 11 / 7 313 0 5297   
33 [훼인] 33회 - 시나브로 2019 / 11 / 7 318 0 2316   
32 [훼인] 32회 - 복마전 2019 / 11 / 7 300 0 4998   
31 [훼인] 31회 - 전운 2019 / 11 / 7 320 0 4442   
30 [훼인] 30회 - 배수진 2019 / 11 / 7 323 0 1897   
29 [훼인] 29회 - 재회 2019 / 11 / 7 347 0 3824   
28 [훼인] 28회 - 자멸 2019 / 11 / 7 328 0 2201   
27 [훼인] 27회 - 승자 그리고 패자 2019 / 11 / 7 314 0 1978   
26 [훼인] 26회 - 타는 목마름으로 2019 / 11 / 7 310 0 2181   
25 [훼인] 25회 - 마타하리 2019 / 11 / 7 325 0 3763   
24 [훼인] 24회 - 꿈 2019 / 11 / 7 296 0 1245   
23 [훼인] 23회 - 사하라 2019 / 11 / 7 327 0 2847   
22 [훼인] 22회 - 생명의 검 2019 / 11 / 7 322 0 9911   
21 [훼인] 21회 - 혼돈 2019 / 11 / 7 335 0 3221   
20 [훼인] 20회 - 와해전술 2019 / 11 / 6 316 0 17061   
19 [훼인] 19회 - 배신 2019 / 11 / 6 286 0 5773   
18 [훼인] 18회 - 절정 2019 / 11 / 6 298 0 3898   
17 [훼인] 17회 - 임무변경 2019 / 11 / 6 325 0 2738   
16 [훼인] 16회 - 밀실회담 2019 / 11 / 6 295 0 3742   
15 [훼인] 15회 - 생존 2019 / 11 / 6 301 0 2128   
14 [훼인] 14회 - 선택 2019 / 11 / 6 306 0 2517   
13 [훼인] 13회 - 또하나의 음모 2019 / 11 / 6 319 0 4575   
12 [훼인] 12회 - 퀘스트 2019 / 11 / 6 305 0 2596   
11 [훼인] 11회 - 유혹 2019 / 11 / 6 315 0 7238   
10 [훼인] 10회 - 새로운 음모 2019 / 11 / 6 305 0 5951   
9 [훼인] 9회 - 아담과 이브 2019 / 11 / 6 303 0 6345   
8 [훼인] 8회 - 자바계곡 2019 / 11 / 6 314 0 11226   
7 [훼인] 7회 - 여자 2019 / 11 / 6 297 0 5212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