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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훼인
작가 : 려영
작품등록일 : 2019.11.5

이 픽션에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터넷 온라인 게임이라는 중심 테마를 기점으로 해서 그 게임속에서 살아가는 젊은 게이머들의 생생한 실상과 우정 사랑 배신들의 모습들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데킬라 같은 사랑 우정 그리고 배신...... 21세기 현재의 시간속을 힘겹게 부딪치는 청춘의 군상들이 소리없는 독백처럼 숨결을 가다듬습니다. 인터넷 온라인 게임이라는 또다른 세상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처절한 자화상입니다

 
[훼인] 27회 - 승자 그리고 패자
작성일 : 19-11-07 12:10     조회 : 313     추천 : 0     분량 :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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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자 그리고 패자 ]

 

 여명 드림라인 지존의 3 대혈맹으로 구성된 메이저연합측과

 

 '아리스사수연대' 군단의 처절하고도 피비린내나던 싸움은 한달만에

 

 깨끗하게 끝을 맺었다.

 

 물론 메이저연합 측의 완패였다.

 

 아리스 서버가 열린 이래로 최대의 격전이었고 미니지 게임 전체를

 

 들끓게 하면서 서버를 초월하여 초미의 관심사였던 이번 혈전은

 

 결국 명분의 우위와 인해전술이라는 정신적 물리적 파워앞에서

 

 서버 최대의 혈맹이었던 여명혈의 간판을 내리게 하고 말았던 것이다.

 

 물론 혈전 종반부에 이르러 다급해진 여명 연합측에서 임시 휴전까지

 

 제의하면서 수습책을 모색해 보았지만 그동안 쌓이고 쌓인 유저들의

 

 분노와 격한 감정의 골짜기는 너무나도 깊었었고,

 

 더구나 예전의 공성전등을 통해 무참히 짓밟히기만 하고 쥐죽은 듯

 

 비굴하게 지내왔던 구 동맹측 혈맹들은 분풀이 차원이 아니라 이참에

 

 여명혈 자체를 완전히 궤멸시키려는 의도로 종전협상자체를 무시하고서

 

 최후의 일격을 가함으로써 끝내는 메이저연합이 백기투항을 하고 나오는

 

 판국에 다다르고 말았던 것인데......

 

 여명 혈 션군주는 공식게시판에 올린 짤막한 사과성명을 통해 혈전패배의

 

 시인과 혈맹해체 그리고 총군주 포함 6대 군주급 간부캐릭터의 옥쇄

 

 (캐릭삭제) 라는 충격적인 조치들을 발표하고는 홀연히 서버안에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그리고 션군주 등 핵심멤버들이 아리스서버를 포기하고서 얼마전 새로이

 

 오픈한 신서버로 한꺼번에 옮겨가서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는 확인

 

 되지 않은 소문들도 나돌고 있었다.

 

 역사는 이겨서 살아남은자만이 기록하는,

 

 이긴 자만의 자서전이라고 했던가......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들도 다 떠나버리고 여명 드림라인 지존이라는

 

 한동안 서버 중심부를 어지러이 풍미하던 화려한 혈마크들도

 

 이젠 보이지 않는, 조금은 삭막한 아리스 서버안에는 그야말로 고진감래의

 

 기쁨을 오랜만에 만끽하고 있는 동맹혈측 혈원들과 예상외의 신속하고도

 

 완벽한 승리감에 아직까지 달콤하게 도취해서 들떠있는 일반유저들의

 

 수다스러운 말장난만이 어지러이 방황하고 있을 뿐이었다.

 

 

 아틸라는 지금 자바성 중앙광장에서 마루치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마루치형님 ㅠㅠ 정말 가시는 건가요?"

 

  "웅 이젠 가야할 시간이여 아틸라 몸 건강하구......"

 

  "네 이번 혈전에선 솔직히 형님한테 면목이 없어요;;"

 

  "아녀 그런말까지 할 필요는;; 게임이란게 다 그런거자나"

 

 마루치는 적혈인 여명혈의 핵심멤버였는데 물론 이번에 캐릭봉인이

 

 결정된 6대 캐릭에는 포함이 되지 않았지만, 의리와 우정을 저버릴 수

 

 없다며 자신의 캐릭을 스스로 지우고서 다른서버로 같이 넘어가게 된 것이다.

 

 수범은 마루치가 이번 혈전에서 얼마나 열정적으로 그리고 용감하게 싸워

 

 왔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마루치는 택배회사에 다니고 있었는데 이번 혈전을 위해서 회사에다 임시

 

 휴가까지 힘들게 내가면서 참가할 정도로 열성적이어서 최근의 싸움에서는

 

 잠도 제대로 못자고 24시간 풀타임으로 눈물겨운 칼질을 했던 것이다.

 

 그러한 마루치의 애틋하고 헌신적인 충성심에도 불구하고 여명혈은 명분과

 

 백골단의 가공한 위력앞에서 저토록 무참히 궤멸되고 말았고

 

 마루치도 이제는 또다른 선택을 해야만 하는 것이었다.

 

 비록 그동안은 게임을 같이 해오면서도 서로의 가슴팍에 비수를 겨눌 수

 

 밖에 없는 적혈의 입장이었지만,

 

 수범과 마루치 두사람 사이에는 혈맹과 혈전을 뛰어넘는 뜨거운 사나이의

 

 우정과 믿음이 진하게 교차해서 흐르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모든것을 정리할 시간이었다.

 

 모든게 부질없고 허무하다손치더라도

 

  "아틸라! 혈원들끼리 모여서 쏘주 한잔하기로 했어 나 그럼 가볼께"

 

  "형님 제 전번 하시죠? 꼭 연락주세요"

 

 수범의 마지막 애타는 당부를 못들었는지 아니면 이 안타까운 이별의

 

 시간을 애써 서둘러 피해보려는 건지

 

 마루치는 아무런 대답도 않고서 게임에서 리스를 해버렸다.

 

 어쩌면 이번 혈전에 있어 최대의 승리자라 할 수 있는 수범이었지만

 

 영 개운치 않는 뒷맛을 씁쓸히 느끼면서,

 

 과연 이 답답하고 한심한 게임을 언제까지 계속해야만하나 라는 쓰라린

 

 고민과 한숨섞인 되뇌임이 또 한번 가슴속을 시리게 관류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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