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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날 봐! Season1
작가 : 폭력햄스터
작품등록일 : 2019.11.6

 
날봐! #16
작성일 : 19-11-06 23:29     조회 : 200     추천 : 0     분량 : 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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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이상한 말만 내뱉는 종대를 피해 가장 구석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 테이블에는 편집부 사람들이 모여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어디 갔다 왔어, 윤 부장님 표정 완전히 썩었더라."

 "제가 또 실수했죠, 뭐."

 "네가 실수하면 뭘 얼마나 실수한다고."

 

 잔에 술을 채워주며 말하는 진리에 그저 웃으며 고기를 입에 넣었다. 시시콜콜한 의미 없는 이야기들을 주고받으며 술잔을 기울일 때 종대가 또 활짝 웃으며 다가왔다. 방송으로 볼 때는 정상인인 줄 알았는데 제정신이 아닌 거 같았다. 이번에도 역시 맞은편에 앉은 종대가 끈질기게 여주의 두 눈을 쫓았다.

 

 "남자친구 있으세요?"

 "에, 예?"

 

 같이 있는 테이블 사람들 제각기 황당한 표정으로 종대와 여주를 바라봤다. 황당한 건 당사자인 여주도 마찬가지였다.

 

 "아, 그냥 궁금해서. 그래서 물어보는 건데."

 "...제가 왜 대답해야 하죠."

 

 한눈에 봐도 잔뜩 경계하는 여주의 눈빛에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뒷머리를 긁적이던 종대가 자신의 앞에 있던 술잔에 술을 따르며 건넸다.

 

 "받아요."

 "제 잔 있는데요?"

 "큼, 그럼 짠. 할까요?"

 

 내밀던 잔을 도로 가지고 가며 답하자 여주는 고개를 저으며 제 잔에 있던 술을 입에 가볍게 털어 넣는다. 거부하는 뜻으로 확실했음에도 불구하고 종대는 마냥 웃으며 제가 채운 잔을 여주와 같이 입에 가볍게 털어 넣었다.

 

 "스무 살? 완전히 어리다. 신입사원이에요?"

 "1년 차인데요."

 "스무 살인데?"

 "열아홉에 처음 입사했어요."

 

 흡사 맞선자리와 같은 둘의 모습에 보라는 흐뭇하게 웃으며 고기를 씹었다. 종대의 질문에 단답을 하던 여주가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누군가를 찾았다.

 

 "누구 찾아요?"

 "윤 부장님이요."

 "아, 그 잘생기신 그분? 뭐야, 여주 씨. 윤 부장님 좋아해요?"

 "아닌데요?"

 

 단호하게 떨어지는 여주의 대답에 종대는 민망한지 젓가락을 입에 물고 저 멀리 주현과 학연과 웃으며 대화하고 있는 두준을 빤히 바라봤다. 흐음..잘생기긴했는데. 나이가 많겠지? 부장씩이나 하니까. 뭐가 그리 좋다고 싱글벙글 웃는 종대의 표정이 떫게 변했다. 눈을 흘기며 바라보던 종대가 두준과 눈이 마주치자 움찔 떨었다. 노려보는걸 들킨 걸까 저벅저벅 가까이 다가오는 두준의 모습에 종대가 긴장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그런 그를 힐끔 바라보던 두준은 곧 여주의 옆에 앉으며 입을 열었다.

 

 "김여주, 너 오늘 뭘 잘못했는지 아냐?"

 "네."

 "..너 잘못한 거 없어, 이 바보야."

 

 잔뜩 기죽은 채 대답하는 여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하는 두준의 모습에 종대는 흐음, 하는 앓는 소리를 내며 둘을 바라봤다.

 

 "네가 박경리 씨한테 왜 불려가서 혼이 나고 있냐고. 너 이제 디자인부 아니야. 편집부라고."

 "그럼 당장 회사로 돌아오라는데 어떻게 해요."

 "오라면. 오라면 가냐? 네가 디자인부가 아닌데 왜 박경리 씨 말을 듣느냐고. 너야말로 망각하고 있는 거 아니야?"

 

 생각보다 살벌해지는 대화에 테이블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눈치를 봤다. 덕분에 아예 상관없는 종대까지도 말이다. 무표정으로 말을 내뱉던 두준이 어느새 조용해진 주위 분위기가 자신 때문이라는걸 깨달았는지 표정을 풀며 여주의 술잔에 술을 채우곤 자신의 잔을 채웠다.

 

 "오늘 일이 마지막이길 바란다, 여주야."

 

 그 말을 마지막으로 부딪힌 잔을 출렁거렸고 주위 사람들도 편안해졌다.

 

 

 *

 *

 

 

 "야, 네가 스무 살이냐?"

 "예, 스물인데요? 왜요?"

 "스물이면 면허는 있어? 일에 치여서 먼허 따지도 않았지?"

 "뭐, 꼭 그런 건 아닌데."

 

 빈 술잔을 만지작거리며 대답하는 여주의 술잔을 종대가 손을 뻗어 채웠다. 뚱한 표정으로 힐끔, 보곤 다시 고개를 돌려 두준을 바라봤다.

 

 "면허시험 내년부터 어려워진다고 하던데. 어려워지기 전에 빨리 따. 아, 야. 진리야 너는 면허 있냐?"

 "저도 없는데요?"

 "그럼. 너희 둘, 손잡고 면허나 따라. 진리 네가 이제 스물하나?“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오물거리는 진리와 술을 들이켜는 여주를 번갈아 바라보던 그가 한숨을 내쉬며 다시 입을 열었다.

 

 "너는 연애 안 하냐?"

 "아, 뭐 연애를 혼자 하나? 남자가 있어야 하는 거지."

 

 말대답을 하는 그녀를 빤히 바라보던 종대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좀 전 자신의 질문에 까칠하게 답했던 그녀가 스스로 남자가 없다는 말을 뱉었기 때문이다. 고로 자신 들이대도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인 종대는 다시금 활짝 웃으며 빈 잔에 다시 술을 채워주며 입을 열었다.

 

 "그럼, 나 전화번호 좀.."

 "넌 성질머리가 더러워서 남자가 없는 거야, 녀석아."

 "아, 부장님!"

 

 전화번호를 물으려던 찰나에 이런 눈치 없는 부장이 다시 입을 때면서 자신의 말은 묵사발이 돼버렸다. 눈치 없는 그의 행동에 짜증이 날 즈음에 여주가 종대를 바라봤다.

 

 "아까 뭐요?"

 "어? 뭐가?"

 "아까 그럼 어쩌고 했잖아요. 나 못 들었는데."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리고."

 

 테이블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고개를 내저을 때 여주가 굳은 표정으로 뒷말을 이으려는 입 모양을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왜 반말하세요?"

 "아."

 

 한 방 먹었다. 종대는 연예인이 저렇게 표정 관리를 못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면서도 뭐라 대답할지 방황하는 눈동자를 빤히 바라보던 여주가 새침하게 고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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