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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날 봐! Season1
작가 : 폭력햄스터
작품등록일 : 2019.11.6

 
날봐! #11
작성일 : 19-11-06 23:24     조회 : 217     추천 : 0     분량 : 6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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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톡을 받은 민석은 사무실 자리에서 자신의 머리를 잡아 뽑을 듯이 부여잡고 있었다. 혼란스러웠다. 도대체 뭐가 문제지? 친구랑 연극을 보러 가기로 했다고? 갑자기? 아니, 나랑 연극 보기가 싫은 건가? 아, 내가 싫은 거구나. 그런 거구나.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민석은 우울한 기분으로 노트북을 켰다. 진부한 소리가 나며 쓰여지는 글씨를 노려보듯 바라보다 우울해 굼떠진 몸으로 일어나 휴게실로 향했다. 난간에 기대어 자판기에서 뽑은 뜨거운 커피를 궁상맞게 홀짝이던 민석의 옆에 누군가가 섰다. 익숙한 향기. 준면이었다.

 

 "아, 선배."

 "일이 힘들어?"

 "아뇨, 제가 무슨 일을 한다고."

 "아니야, 그때가 제일 힘들 때인데 뭐. 일도 익숙하지 않고 막내라서 여럿 눈치도 봐야 되는데."

 

 다 안다는 듯 웃는 준면을 향해 멋쩍은 미소로 답하자 민석과 같이 난간에 등을 기대며 말을 이어간다. 사실 따지고 보면 얼마 차이 나지 않은 연차이고 나이이지만 생각하는 것도 행동의 정도 차이에서는 그는 정말이지 믿고 본보기로 따라갈 만한 사람이었다. 일 때문은 아니었지만 힘내라는 그의 말에 민석이 웃으며 남은 커피를 다 마시고 다시 사무실로 향했다. 뭐 어떻게 마무리되는지도 모르게 퇴근을 하고 집에 들러 옷을 갈아입고 다시 학교 운동장으로 향했다. 벌써 이 학교를 졸업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걸핏하면 운동을 핑계를 이곳에 오곤 했다. 한참을 혼자서 농구공을 튀기며 뛰어다닐 때 익숙하게 공을 뺏는 종인에 민석은 기운 없는 웃음을 보였다.

 

 "야, 또 왜 그러냐?"

 "하아, 종인아. 나 싫어하나 봐."

 "여주 이야기냐? 거참, 포기하라니까. 안 어울리게."

 "왜 자꾸 포기하래, 너 뭐 아는 거 있지."

 

 민석의 말에 종인은 바닥에 철퍼덕, 앉으며 말을 이었다. 고개를 들어 올려 얼굴을 확인하자 근심·걱정이 한가득 담긴 그의 얼굴이 시야에 가득 찼고 웃기만 하던 종인은 금세 표정을 굳히며 한숨을 내쉬었다.

 

 "알 긴 뭘 알아. 걔가 표현을 잘 안 해. 아니, 표현을 잘하는 건가? 잘해도 너무 잘해. 좋고 싫고도 뚜렷하고. 또, 말을 잘 가려서 못해. 하고 싶은 말 다해. 사람 관계도 확실해서 딱히 뭐가 없는 사람들이랑은 상종을 안 해. 원래 그런 스타일이어서 나랑 수정이는 그러려니 하는 거고. 같이 지내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런 걔한테 적응을 한 거야. 아마 너는 힘들걸? 말이나 들어보자 왜 그러는데?"

 

 할까 말까 머뭇거리던 민석의 입에서 아까 오전 나절에 있었던 일들이 쏟아져나왔다. 무표정하게 듣던 종인은 살며시 웃더니 민석의 등을 다독였다. 힘내라는 뜻이었다. 야, 왜. 네가 봐도 난 가망이 없냐?

 

 "근데 걔가 웬일로 이해해줘서 고맙다. 이런 말도 하냐?"

 "그냥 진짜 이해해줘서 고마운가 보지."

 "아니, 걔 원래라면 미안해 하지 마 어쩔 수 없지. 하는 네 카톡에 답을 안 해야 정상인 거야."

 "...됫거든, 그리고 갑자기 친구랑 연극을 보러 간다고 나랑 잡은 약속을 8시간여 만에 깨는 게 말이 되냐?"

 "걔 진짜 친구랑 선약이 있는 거야."

 

 그걸 네가 어떻게 아냐는 눈으로 곁눈질을 하자 종인이 콧잔등을 문지르며 말을 다시 이어갔다.

 

 "걔 다시 말하지만 말 가려서 안 해. 상처받던 안 받던 솔직히 말한다고. 아마 싫어서 안 가려고 한 거였으면 싫어서 안 간다고 아니, 애초에 약속도 안 잡아. 아니지? 아예 너랑 개인적으로 연락도 안 하고 안 받지. 그게 김여주지."

 

 아니, 그래서 나보고 뭐 어쩌라는 거냐고..

 

 

 *

 *

 

 

 

 [2014.12.18. 목]

 김민석 →여주야, 바빠?

 아니, 왜?← 김여주

 김민석 →연극 말이야. 어차피 생긴 표니까 이걸로 볼래?

 아니야, 됬어. 니꺼니까 니가 다른 사람이랑 봐.← 김여주

 김민석 →같이 갈 사람도 없어.

 아니야.← 김여주

 김민석 →괜찮다니까. 내가 지금 어디로 갈까?

 아, 나 지금 집 아닌데?← 김여주

 김민석 →어디? 회사?

 회사는 아니고 회사언니네 집.← 김여주

 김민석 →음, 그럼 근처 역으로 나와.

 

 

 종인과 헤어진 후 한껏 누그러져 집에 가는 길에 여주에게 카톡을 했다. 생각보다 빠른 답장에 들고 있던 농구공을 다리 사이에 끼고 가던 길도 멈춰서 답했다. 역으로 나오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집으로 달려갔다.

 

 

 *

 *

 

 

 땀에 젖어 꼬질꼬질할 땐 언제고 말끔하게 목욕 재개를 해 뽀송뽀송한 얼굴로 여주를 기다리는 민석. 도착했다는 카톡을 보낸 지 10여 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주는 모습을 들어내지 않았다. 시선을 땅바닥에 두고 바닥을 한참이나 차고 있을 때 누군가가 다가오는 느낌에 고개를 들자 긴 청바지에 박시한 티를 간단히도 걸치고 있는 그녀가 눈에 들어왔다. 도착하자마자 손을 쓱, 내미는데 그 뜻을 못 알아들은 민석이 손을 맞잡자 화들짝 놀라며 손을 뿌리친다.

 

 "뭐 하는 거야!?"

 "아.."

 "아, 달라고. 티켓 준다며."

 

 그제야 바지 뒷춤에 있는 지갑에서 티켓을 꺼내 건넸다. 자신의 손을 잡았던 게 불쾌했던 건지 표정을 풀지 않고 있던 여주는 티켓을 건네받고 고맙다는 말도 없이 뒤를 돌았다. 그녀의 뒷모습에 아쉬움이 남는 민석은 그저 마른 입술을 혀로 훑으며 서 있었다. 어느덧 멀어져 있는 여주의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저 자신이 참 안쓰러웠다. 작게 한숨을 쉬고 다시 돌아가려던 그때였다.

 

 "야, 김민석."

 

 꽤 멀리 갔었는데 언제 이렇게 다가온 건지 벌써 민석의 코앞에 서서 말하는 여주에 민석은 당황한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한참을 우물쭈물하던 그녀가 입을 뗐다.

 

 "내일모레, 그니까..이번주 토요일에 말이야. 할 일 없으면 나랑 영화 보던가."

 "진짜?"

 "응, 근데 나 그날 출근해서 한 이 시간 즈음인데 괜찮으면. 안되면 어쩔 수 없고."

 

 뒤돌아가면서 지금 이 말을 뱉기 위해 얼마나 수많은 고민을 했을지가 눈에 훤했다. 그런 그녀에게 활짝 웃으면 고개를 끄덕였다. 연락하겠다는 말을 잊지 않고 말이다. 민석은 창피한지 걸음 재촉해 걸어가는 여주가 귀여워 죽을 지경이었다. 반면 여주는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을 겨울이라 숨길 수가 있다는 생각을 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처음이었다. 항상 늘 누군가의 관심을 받아보기만 했고 약속을 먼저 잡는 일은 낯선 일이었기 때문에 지금 자신이 엄청 낯설었고 창피했다.

 

 

 *

 *

 

 

 집에 도착하자마자 불이 꺼져 깜깜한 집이 보였다. 아직도 일이 안 끝난 건지 거실에 있는 시계를 힐끔 보다 설이를 안아 들고 방으로 들어왔다. 책꽂이에 있는 공책을 펼쳤다. 너덜너덜한 이 공책을 쓴지는 벌써 5년째이다. 공책 한 권을 다 쓰면 새 공책을 붙여 이어 쓰고 또 이어 쓴 공책은 꽤 묵직했다. 공책을 펼치자 눈에 보이는 건 그간 끄적끄적 적어둔 소설들. 중학생 시절 선생님께 검사를 받아 제 글씨에 빨간 펜으로 여기저기 동그라미, 밑줄 등으로 지저분하지만, 이것들마저도 소중한 나의 포트폴리오들이다. 넘기고 넘기고 쓰다 멈춘 제일 마지막 페이지로 넘겼다. 볼펜 한 자루를 잡고 고심했다. 그것도 잠시 이내 손을 빠르게 움직이며 한글자, 한글자 적어나가기 시작했다.

 

 

 *

 *

 

 

 민석이 준 표로 어제 연극을 보고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논 여주는 출근 준비를 하며 쓰린 속을 쓸었다. 하아, 속 쓰려.. 취할 정도로 마신 것도 아니었는데 왜 그렇게 속이 쓰린 건지 준비를 마치고 부엌으로 들어가 식탁에 앉자 보라가 콩나물국을 식탁에 올리며 웃었다.

 

 "어유, 어지간히 먹지."

 "얼마 안 마셨어요. 조금,"

 "늦게 돌아다니지도 말고, 요즘 세상 무서운 거 알지?"

 

 엄마같이 잔소리를 하는 모습에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콩나물국을 한술 떠먹었다. 시원하게 쓰린 속이 다 풀리는 기분에 더 활짝 웃으며 젓가락질을 시작했다. 남준은 이제 옷을 갈아입은 건지 넥타이를 매만지면 자리에 앉자 젓가락질을 하던 보라가 자리에서 일어나 남준의 국을 퍼왔다.

 

 "빨리빨리 돌아다녀라."

 "아, 보라언니도 똑같은 소리해서 이미 들었거든요?"

 "ㅉ, 네가 밤늦게까지 돌아다니면 남자들은 네 얼굴 봐야 되는데 무슨 죄냐?"

 "오빠, 여주한테 또 장난 걸지?"

 

 탁, 소리 나게 국그릇을 내려놓자 남준은 대꾸도 하지 않고 숟가락을 들었고 보라는 손바닥으로 국그릇을 가려 먹지 못하게 막았다. 오늘도 역시 남준은 그런 그녀들에게 져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알았어. 미안, 됐지?"

 "근데 남준오빠는 오늘 주말인데 왜 회사가요?"

 "젤피프 올해는 내가 쓰거든. 아, 너희들은 정했어?"

 

 남준이의 말에 보라가 고개를 돌려 여주를 빤히 내려다봤다. 한참이나 국을 퍼먹으며 속을 달래던 여주가 고개를 들어 허공에서 시선이 맞닥뜨리자 사레에 들렸다. 콜록거리는 여주에게 남준이 물컵을 주자 받아든 여주는 남김없이 벌컥거리며 목에 넘겼고 다시 보라를 바라봤다.

 

 "윤 부장님이 오늘 그거 때문에 너 나오라고 한 거야."

 "아니, 아니. 우리 부서에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 왜 하필 저예요?"

 "왜긴, 우린 다 바쁘니까. 알잖아, 지금 우리 부서 사람들 너 빼고 다 밤낮없는 거 우리 부서에서 만장일치한 거여서 부장님도 허락했어."

 

 그렇게 피하고 싶었던 젤피프2014는 그렇게 내가 하게 되었다. 남준의 차를 타고 회사에 들어왔다. 사무실 문을 열자 출근을 한 다른 사람들도 제 각의 업무를 보느라 바빴다. 대충 눈인사를 하며 제일 안쪽에 있는 문을 두드리자 익숙한 목소리가 여주를 반겼다.

 

 "잘 쉬었어?"

 "예, 덕분에요."

 "참, 내가 뭘. 근데 얼굴이 안 좋네, 어제 쉬는 날이라고 술 많이 마셨어?"

 "아, 뭐 그런 이야기를 해요."

 

 툴툴거리는 그녀에게 웃으며 소파를 가리키자 자리에 앉으며 가방을 벗어 옆에 뒀다. 사무실 첵상에 앉아 이것저것 보던 두준은 곧 일어나 여주 맞은편에 앉았다.

 

 "제가 젤피프2014쓴다면서요."

 "뭐야, 벌써 들었어?"

 "네, 오늘 아침에요."

 "밖에 봐봐, 어때. 우리 사무실 사람들 바쁘지?"

 

 두준의 말에 고개를 돌리자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바쁘게 업무를 보고 있다. 무슨 뜻인 줄 알기에 이 사람들에게 제가 아무 필요도 없는 짐이 될 수는 없어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보다 빠르게 동의하는 모습에 당황했지만 격려하는 말 한마디를 하며 그녀의 어깨를 다독였다.

 

 "피곤해 보이는데 오늘은 이만 집에 가서 쉬어."

 

 두준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 사무실을 나왔다. 뭘 써야 할지 없는 두통이 생길 것 같은 기분이었다. 어떤 걸 써야 할지도 막막했고 자신도 없었다. 퇴근길에 휴게실에 들려 확인서를 받고 10년간 출판된 젤피프 잡지를 빌려 집으로 돌아왔다. 덕분에 안색이 안 좋은 여주를 보며 보라만 놀란 가슴을 쓸었더랬다.

 

 

 *

 *

 

 

 언제 잠이 든 건지 모르겠다. 눈을 뜨자 침대 위에는 여주가 읽다가 잠든 젤피프들이 널브러져 있었고 힘겹게 손을 뻗어 휴대폰으로 시간을 확인하자 흐렸던 정신이 번뜩, 돌아왔다. 이미 민석과 약속했던 시간에서 한 시간 이상이 지났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수정과 종인에게도 말을 한 건지 그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의 수많은 부재중과 카톡 메시지들. 급한 대로 옷장을 열어 주섬주섬 챙겨입고 약속장소인 역으로 향했다.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던 보라와 남준의 걱정스러운 소리침을 뒤로한 채로 말이다. 급하게 약속장소로 향하자 먼젓번인 저번 날과 같은 곳에서 같은 자세로 자신을 기다리는 민석이 보였다. 미안함도 잠시 이유를 모르게 화가 났다.

 

 "야, 김민석."

 "어, 왔어? 왜 연락이 안된 거야. 난 무슨 일이라도 난 줄 알고 걱정했잖아. 아, 수정이랑 종인이한테 연락해줘야겠다. 너 만났다고 다 같이 걱정하고.."

 "너 미쳤냐? 지금 시간이 몇 신데 아직까지 기다려. 내가 한 시간 동안 안 왔으면 집에 갔어야 될 거 아니야."

 "아니, 나는 연락도 안되고 약속 시각이 지나도 안 오니까.."

 

 시종일관 걱정된 표정에 여주는 결국 소리를 질렀다. 도대체가 멍청한 건지 화를 내는 방법을 모르는 건지 약속 시각을 한 시간이나 바람 맞춘 제가 이렇게 뻔뻔하게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면 같이 화를 내야지 걱정했다는 그 심려 가득한 표정을 지우지 못하는 게 너무 화가 났다. 미안해서 화가 났다고 하면 모순일까? 하지만 그때의 여주는 정말 그랬다.

 

 "너 바보야? 내가 일이 나면 무슨 일이 난다고!!"

 "지금 10시야, 일이 났으면 충분히 났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그것보다 진짜 너 어디 다친 건 아니지?"

 

 다가와 팔을 붙잡는 민석의 손을 격하게 뿌리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민석도 물러날 생각이 없는지 더욱 세게 붙잡았다.

 

 "놔, 너 집이나 가."

 "대답해, 다친 데 없지?"

 "다쳤을 리가 없잖아. 나는 너 바람 맞히고 집에서 잠이나 자고 있었는데."

 

 그제야 민석이 놀란 가슴을 쓸었다. 정말이지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아 얼마나 놀랐는지 그래서 수정과 종인과 함께 몇십 개의 전화와 카톡을 남겼는지 그녀는 모를 것이다.

 

 "됬으니까 집에 가라고. 나 멀쩡한 거 봤잖아."

 "너도 놀랐지? 집에 데려다줄게. 가자."

 "놔, 가라고 너."

 

 몇 번의 실랑이 끝에 민석이 이겨 여주를 집에 데려다주러 발걸음을 옮겼다. 여주가 지내는 또 다른 집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걱정했던 것도 잊고 싱글벙글한 녀석이다.

 

 "지하철 끊기겠네."

 "택시 타고 가면 되."

 "돈도 많다."

 "시간도 늦었는데 나오지 말지 그랬어. 그냥 전화 한 통만 줘도 됐는데."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 민석의 머리에 땅콩을 먹이자 그래도 좋은지 배실거리며 웃는다. 한심하게 바라보는 여주의 시선을 깔끔히 무시하며 어느덧 도착한 집 앞에서 민석이 손을 흔들었다.

 

 "너, 나한테 빚진 거다? 나 다음에 또 만나줘야 해."

 

 한심한 놈, 차가운 추위에 덜덜 떨었을걸 생각해 미안했지만, 바보같이 구는 민석에 졌다는 듯 한번 웃고 뒤돌았다. 그래, 빚졌어. 빚졌으니까 우리 다음에 또 보자. 김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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