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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너를 내게 보여줘
작가 : 지쓰
작품등록일 : 2019.10.8

미래의 연인을 알고 싶은 여자와 미래의 연인을 보여주는 거울 앱을 개발한 남자가 펼치는 4차 산업혁명 로맨스.

 
너를 내게 보여줘 - 23화
작성일 : 19-11-06 22:51     조회 : 234     추천 : 0     분량 : 2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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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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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기학원 앞에 서서 시원을 기다리고 있는 아경. 주변을 둘러보던 아경은 예전의 자신처럼 학원으로 뛰쳐 들어가는 학생들을 보며 웃음 지었다. 그리고 곧 건물 입구에서 시원이 나타났다. 아경이 손을 흔들자 해맑게 뛰쳐나오는 시원. 그리고 아경과 두 손을 맞잡고 방방 뛰었다. 시원의 표정이 어쩐지 밝아 보였다. 팔짱을 끼며 길가를 걸어가는 두 사람.

 

 "오디션 잘 봤다며?"

 "어~ 나 대사 하나도 안 틀리고 끝까지 다 한 적은 처음이야."

 "원도가 잘 맞춰줬나 보네?"

 "우리 강냉이가 대사 엄청나게 맞춰줬지. 나 때문에 자기 것도 미뤄놓고 밤새 도와줬으니까."

 "너, 원도한테 정말 잘해야겠다. 그런 남친이 어디있냐?"

 

 그러자 아경을 겨누어 보며 입술을 삐죽 올리는 시원.

 

 "그래서, 너는 이제 어떻게 할 거야?"

 "응? 무슨 말이야?"

 

 얼마 걷지 않아 근처에 한 카페가 보였다. 시원이 고갯짓하며 아경을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테이블 위에 각자 시킨 음료 잔을 올려놓고 아경을 계속 쳐다보는 시원. 아경은 두 눈을 깜빡거리다 음료 잔에 있는 빨대를 휘저었다.

 

 "뭐야, 너 나 심문해?"

 "그래서… 오차원이야, 이강호야?"

 "… 그게 무슨 이상한 소리야…"

 

 시원이 음료에 담긴 얼음을 흔들며 마셨다. 아경은 그런 시원을 바라보며 음료 잔을 만지작댔다. 테이블 위에 소리내어 잔을 내려놓는 시원.

 

 "왜 그렇잖아… 무언가 걸리는 게 있다거나 풀리지 않는 게 있으면 사람 마음이 괜히 불안해지는 거… 분명 네가 행복해는 보이는데… 마음이 편해 보이지 않는 이유는 뭘까?"

 

 아경이 음료 잔을 양 손으로 움켜 쥐었다.

 

 "너는… 차원이가 마음에 안들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그냥… 내가 이강호를 먼저 봐서 그런지 신경이 좀 쓰이나 봐."

 

 아경이 고개를 숙이며 입술을 깨물었다.

 

 "이강호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너만 바라봤잖아."

 "아냐, 걔도 이리저리 만났어…"

 "그거야, 네가 안 받아 주니까 시간 때운 거지."

 

 아경이 빨대를 천천히 저었다.

 

 "넌… 차원이한테 확신이 있어?"

 "… 확신?"

 "오차원이 네 남자라는 확신이 있냐고?"

 

 아경은 순간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당황했다. 그리고 무언가 할 말이 있는 듯 시원의 얼굴을 계속 쳐다봤다. 시원은 그런 아경을 감지하고 아경의 얼굴을 계속 주시했다.

 

 "실은… "

 

 자세를 고쳐 앉는 시원.

 

 "나한테 어떤 손거울이 하나 있거든. 근데, 그게 어디서 난 건지… 도무지 기억이 안 났었는데…"

 

 어느새 두 팔을 테이블 위로 얹어 아경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시원.

 

 "얼마전에 어릴 때 친구가 내 손거울을 보고는… 차원이가 준 거라 하더라고…"

 

 시원이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근데 왜 너는 기억을 못 해?"

 "그걸… 나도 모르겠어."

 "… 차원이 한테는 물어봤어?"

 "아직… "

 "왜 안 물어 봤어?"

 "혹시나… 우리 사이에 정말 중요한 물건일 까봐."

 

 * * *

 

 거친 숨소리가 들리는 헬스장. 강호가 러닝머신 위를 달리고 있었다. 민소매 위로 드러난 어깨 근육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힘줄을 따라 흐르는 땀들. 강호의 옷의 반이 흠뻑 젖어 있었다. 그리고 더욱 속도를 올려서 뛰기 시작하는 강호. 주체할 수 없는 감정 위로 울분을 토해내는 듯 했다. 그리고 뒤에서 강호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한 사람. 헬스장 코치였다.

 

 러닝머신에서 내려와 목에 두르고 있던 수건으로 땀을 닦는 강호. 그때 점점 강호에게 다가갔다.

 

 "이 프로, 오랜만이야."

 "아, 코치님. 잘 지내셨어요?"

 "시합도 끝났는데, 오늘따라 격렬하게 뛰네?"

 "요즘 계속 운동을 못 해서요."

 

 복도로 나와 자판기에서 스포츠 음료를 꺼내 강호에게 건네는 코치. 그리고 두 사람이 긴 의자에 나란히 앉았다.

 

 "아! 이 프로 요즘 어떤 앱에서 엄청나게 인기가 있다고 하던데?"

 "… 그런가요?"

 

 캔을 따서 벌컥벌컥 마시는 강호. 코치는 그런 강호의 눈치를 살폈다.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한서린 이랑 사귀는 게 맞는지 물어봐도 되나? 미안해, 이프로. 마누라가 자꾸 물어봐서."

 "아, 괜찮습니다. 서린이와는 그냥 오빠동생 사이에요."

 "둘이 CF에서도 정말 잘 어울리던데… 왜 안 만나는거야?"

 

 강호가 캔을 만지작댔다.

 

 "…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습니다."

 "와, 정말? 한서린 에게도 넘어가지 않는 우리 이프로가 좋아하는 사람이라… 대체 어떤 사람이야?"

 "… 그 사람은 제가 넣을 수 없는 홀 같아요. 아무리 적절한 거리를 계산해봐도… 항상 빗나가죠."

 

 코치가 입술을 오므리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 프로에게… 안되는 홀이 있다니… 도저히 안 믿겨지는데? 그러면 혹시… 그 앱은 해봤어?"

 

 캔을 계속 만지작거리다 동작을 멈추는 강호.

 

 "아직요. 그거 만든 사람이… 좀 마음에 안 들어서요."

 "… 그 개발자 말하는 거야?"

 "… 이루어질 수 없는 현실을 이룰 수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니까."

 

 코치가 입술을 더욱 오므리며 팔짱을 꼈다.

 

 "그리고… 몸이 똑똑한 사람보다 머리가 똑똑한 사람이 최종 홀에 넣는 방법을 더 잘 아는 것 같아서… 기분이 썩 좋지 않아요."

 

 남은 음료를 한 번에 털어 넣는 강호. 코치는 이마를 손으로 받치며 고뇌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때 헬스장 직원이 달려와서 코치를 다급하게 불렀다. 그러자 바로 일어나 강호와 인사를 나누는 코치. 그리고 직원을 따라 복도를 뛰쳐나갔다.

 

 복도에 혼자 남은 강호는 그제야 의자에 몸을 편히 기댔다. 그리고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그러다 주머니에 있는 폰을 꺼냈다. 아경의 프로필 사진을 눌러 보는 강호. 환희 웃고 있는 아경을 따라서 자신도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폰 화면으로 나와 한 폴더를 누르는 강호. 그 안에 '거울아, 거울아' 앱이 깔려 있었다. 앱을 가만히 쳐다보다가 조심스레 누르는 강호.

 

 그 안에는 [그 사람과 미래에 이루어 질 수 있나요?] 항목에 한 개의 결과가 떠 있었다. 그리고 상대방 정보에 아경의 이름과 사진이 떠 있었다. 그리고 [결과를 다시 확인하시겠습니까?]라는 메시지가 뜨자 확인을 눌러 보는 강호.

 

 [이강호 님과 신아경 님이 내년에 만날 확률은 80%입니다. 두 사람 모두 이동 수가 있으며, 변화가 많이 생기는 한 해입니다. 이강호 님이 신아경 님을 잘 리드한다면 두 사람은 이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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