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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귀안(鬼眼), 천존을 담은 여자
작가 : 적편혈향
작품등록일 : 2019.10.5

무속인이었던 엄마의 피를 이어받아 같은 능력, 아니 더 강한 능력을 갖게 된 박소향.
그런데.. 알고보니 엄마는 무속인이 아니었다? 그리고, 자꾸 강해지는 능력을 어떻게 컨트롤 하라고?
날 지키러 천계신장이 내려오고, 같이 일하기 위해 저승신장이 올라왔다?
대체 이게 뭐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신성진 VS 사린 ... + 기태오빠?!
작성일 : 19-11-06 15:12     조회 : 219     추천 : 0     분량 : 6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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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도 좋지만, 일주일 남은 귀신이 지상으로 오는 날 때문에 잠깐 휴식기간을 갖자는 성진이의 제안에 어쩔 수 없다는 듯 받아들였다. 사실 내심 제일 신나있었던 게 나였다. 잠깐 공부를 쉰다고 생각하니 정작 뭘 해야 할지 감이 잘 오지 않기도 했다.

 성진이가 샤워하고 오겠다며 자리를 비운 사이, 린이가 내 옆으로 슬며시 다가왔다.

 

 "소향, 나 그때 소원 들어주기로 한거 있잖아"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며 묻는데, 아! 그래. 일본으로 건너갔을때...

 게이트에서 몇번이나 다짐받으며 갔었지?

 

 "응응, 그래. 소원 들어주기로 했었지?? 뭐 하고싶은거 있어?"

 "하루종일 나랑만 놀기. 어때?"

 

 멍-해졌다. 하루종일? 너랑만? 어제 찜질방에서 있었던 성진이 행동들을 생각해보면.. 괜찮겠니 린아? 너 그러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질수도 있을텐데-

 

 "어? 아.. 오늘? 근데 뭐하고 놀지?"

 

 내가 린이를 쳐다보며 말하는데 때마침 성진이가 욕실에서 나오며 내게 물었다.

 

 "뭘 뭐하고 놀아?"

 "아니, 그때 린이 소원들어주기로 한거 말야"

 "근데? 소원이 뭔데"

 "하루..종일 나랑 둘이 같이 노는거"

 

 성진이 표정이 여간 썩어들어가는게 아니다. 잘못하면 또 싸울라.

 

 "... 다른 소원해라 사린- 내꺼랑 뭘 단둘이 놀겠다고?"

 

 그래도 소원은 소원이니까. 내가 성진이를 보며 말했다.

 

 "소원은 자기 마음이잖아. 이건 니가 뭐라고 할게 아닌거 같아"

 "내가 니 남자친구니까 뭐라고 해도 되는건데?"

 

 얘 언제부터 이렇게 유치해졌지? 접때 그 찜질방 남자가 연락이라도 오면 아주 그냥

 주먹다짐 할 기세네 정말-

 

 ♬♪♬♪♬♪♬♪♬♪♬♪♬♪♬♪

 

 시끄럽게 울리는 벨소리, 모르는 번호다. 누구지?

 

 "여보세요?"

 -아! 나 어제 그 찜질방 식혜사준, 기억해?

 

 헐... 반사적으로 성진이 눈치를 보고 있었다.

 

 "네, 근데 무슨.."

 -그냥. 번호 저장하라구- 내 번호 없을 것 같아서

 "아.. 알겠어요. 끊을게요"

 

 안그래도 린이 덕에 시베리아 벌판인 이 분위기에 하필 이 남자까지..

 

 "누군데?"

 

 이성의 끈을 놓기 전에 에둘러 말하는게 좋겠다 느껴졌다. 표정 살벌하네 진짜.

 

 "아니, 잘못걸린 전화. 여튼 린이랑 난 나갔다 올게. 암영 밥 잘 챙겨주고 있어"

 "야이씨.. 내가 지금 저 뱀 밥 챙겨주게 생겼냐? 그리고, 내가 있어도 치근덕 대는

 놈들이 있는데 나 떼놓고 저놈이랑 나가서 데이트를 하시겠다?!"

 "여기까지 하면 굉장히 귀엽고 멋진 남자친구인데, 더 하면 너 좀 추해보일 것 같다"

 

 나도 정색을 했다. 니가 그렇게 민감하게 받아들일 것 까진 없는거잖아. 린이를 처음보는것도 아니고- 성진이도 씩씩거리는 숨을 몇번 쉬어대더니 맘대로 하라며 신경질적으로 방에 들어가버렸다.

 

 "린아, 성진이는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뭐 하고 놀면 좋을지 생각해봐"

 "그랭.. 알았어"

 

 성진이의 불같은 반응에 린이도 풀이 죽은 것 같다. 갑자기 저렇게 예민하게 반응하는게 내 입장에선 적응이 전혀 되지 않았다. 그때, 다시 전화벨이 울렸다.

 

 

 ♬♪♬♪ [기준오빠]

 

 "여보세요?"

 -막내야, 집이야?

 

 "네, 오빤 무슨 일이에요? 아침 일찍.."

 -그게 말이다...

 

 

 오빤 또 무슨 일이길래 이렇게 뜸을 들이지?

 

 "뭐에요? 무슨 일 있으면 말을 해봐요 오빠"

 -아니다. 오빠가 나중에 다시 전화할게

 

 내가 대답도 하기 전에 전화가 끊겼다. 기준오빠가 이렇게 싱거운 사람이 아닌데,

 분명 무슨일이 있는게 틀림없었다. 뭘까? 한참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 머릿속을 빠르게 스쳐가는 한가지가 있었다.

 

 '엄마?'

 

 하지도, 할수도 없는 복수였지만 못된 마음에 마지막에 엄마 손을 꽉 잡으며 수명을 봤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게 날짜가.. 날짜가 언제였지? 분명히 시간이 꽤 남았었는데.

 기억을 더듬어도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는 일이 선명하게 떠오를리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는 엄마가 어딨는지 알수도 없다. 이혼후엔 나도 정신이 없었고, 오빠들도 아빠도 더는 엄마의 얘기를 하지 않았었다. 수명은 뭐 1년2년 이렇게 남은게 아니어서 내가 쉽게 잊어버린걸수도 있었다. 만약 그렇게 빠른 시일내에 죽을거라면 내가 달력에라도 표시해뒀을지 모르니까.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내가 아빠에게 바로 전화를 했다.

 

 "아빠!"

 -어이쿠, 우리 막내. 일찍 일어났네? 공부한다더니-

 

 "엄마 어디사는지 아세요?"

 -......... 왜 그러니?

 

 엄마의 얘기에 아빠의 목소리가 싸늘하게 굳었다. 내가 엄마를 찾는게 그다지 달갑지 않으셨던 것 같은데.. 기준오빠가 전화한 이유가 왠지 엄마일것만 같아 재차 물었다.

 

 "엄마한테 할 얘기가 있어요. 중요한건데 까먹고 있었어요. 엄청 중요해요

 -아빠한테 하렴. 네가 갔다가 또 무슨 험한 소릴 들으려고?

 

 "아빠, 나 믿어주세요. 괜찮으니까.. 그러니까, 어디사세요 엄마?"

 -... 문자로 보내주마

 

 

 다시 생각해보니 기준오빠의 목소리가 떨렸던 것도 같다. 아빠의 문자를 보고서, 린이에겐 언제든 데이트 할 수 있으니 양해를 구하고서 집을 나섰다.

 오피스텔과는 좀 떨어져있는 거리.. 혼자 살기엔 나쁘지 않은 아파트에 혼자 계신 것 같았다. 심호흡을 크게 한번 하고는 문을 두들겼다.

 

 쾅쾅쾅-

 

 인기척이 없다.

 

 쾅쾅쾅!!

 

 아, 제발 지금 내 예감이 틀리기를..

 

 딩동-딩동- 차임벨까지 몇번이고 눌렀지만 아무런 기척이 없었다.

 잠겨있을 문고리를 신경질적으로 돌렸다.

 

 철컥- 끼익-

 

 생각지 못한 상황에 놀란 마음도 잠시, 집 문까지 열어두고 어딜 가신거지?

 하.. 엄마가 뭐라고 내가 여기까지 달려온걸까? 오빠들이 마음아픈것보다 낫지 싶어

 집 안으로 조심히 들어갔다. 예상외로 집 안이 넓어 닫힌 문마다 열어보고 있었다.

 안방도 아니고, 작은방에도 없고.. 화장실 문을 열었다

 

 

 후욱-

 

 

 순간적으로 끼쳐오는 습한 공기에 잠시 뒤로 물러났다. 아오.. 무슨 수증기..가..

 욕조에서 온수가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었고, 화장실을 가득 메운 수증기는 문을 열어도 쉽사리 꺼지지 않았다. 물을 잠궈야지 싶어 수도꼭지로 다가가는데 사람 실루엣이

 보여 침을 꼴깍 삼켰다. 아니죠? 아닌거지?

 

 밖에서 계속 찬바람이 들이닥치며 수증기가 일정 걷히자, 그 사람 실루엣이 엄마라는걸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욕조에 물이 가득차 있지만, 얼굴은 물 밖에 있었다는거. 물을 잠그고 수챗구멍을 막고있는 마개부터 빼버렸다.

 

 쿠르르- 쿠릉

 

 무서운 속도로 물이 빠지고 있고, 나는 다급하게 119에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119 응급상황실입니다. 말씀하세요!

 

 "여기, 의식을 잃은 환자가.."

 -어디시죠?

 

 "화진아파트 201호 입니다. 빨리와주세요!!"

 -가까운 소방센터로 연결하겠습니다.

 

 뭐 때문에 의식을 잃은거지? 아직 숨은 쉬고 있는데.. 욕조에서 끄집어 내 안방에 있는 이불을 가져와서 덮었다. 물에 젖은채로 바깥 공기에 오래 노출되면 저체온증이 온다는건 오빠들한테 몇번 들었던 것 같아 두꺼운 이불로 덮어놓고 수시로 숨을 쉬는지 확인했다. 대체 왜 이러는거냐고...!

 

 구급대원들이 도착해서 엄마를 들것에 싣고, 나도 뒤에 타서는 안현병원으로 가 달라고 했다. 오빠들이 엄마를 보고 얼마나 놀랄지.. 미안하지만 그래도 가족들이 보는게 안심이 될 것 같아서 아빠의 병원으로 향했다.

 

 

 "응급환자입니다! 의식없고, 현재 코마상태입니다"

 

 구급대원들이 응급실로 침대를 이송하고, 나는 곧장 기준오빠에게 전활 걸었다.

 

 "오빠! 나 지금 응급실이에요, 엄마 응급실에 있으니 빨리 내려와요!!"

 -뭐?!?!?! 알았어!!

 

 의식이 없는게 뭣 때문인지 난 모른다. 그토록 미웠던 사람인데도 죽을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믿지도 않는 성경구절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하긴.. 부처님도 모든 중생을 사랑하라- 라고 하셨지.

 

 기준오빠, 기명오빠. 그리고 아빠까지 응급실에선 꽤나 멀리 떨어져있는 곳에 각자의 방이 있는데 얼마나 급하게 오셨는지 땀까지 송글송글 맺혀있었다.

 마침 응급실 의사가 엄마를 살펴보러 왔다가 아빠를 보고는 인사를 하고 뒤로 물러섰다.

 

 "d.b(채혈) 해주시고, 심박수,혈압 측정 전부 하세요. 지금 당장!"

 

 기준오빠가 엄마의 동공을 살피며 주변 간호사들을 채근했다. 이래서 자기 가족들 수술을 당사자에게 안맡긴다는 말이 있었나보다. 처음으로 기준오빠의 이성을 잃은 모습을 보고 있었다.

 

 채혈결과, drug intoxication / 약물중독이라고 했다. 따뜻한 물에 있으면 약기운이 더 빠르게 돌기 때문에, 문까지 닫아두고 온수를 틀어놨던거였구나.. 내가 상황설명을 하며 조합해보니- 살기가 싫어서 그러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 뭐라고 드릴 말씀이.."

 

 나와 갈등이 없었다면, 아빠와 이혼하지 않았다면- 아직도 가정의학과 교수로써 명성을 높여가며 이렇게 세상과의 끈을 놓으려고 하진 않았을텐데.

 

 "아니다. 이 사람이 네게 했던 짓이 있는데.. 넌 결국 이 사람을 살려주는구나. 고맙다 소향아. 많이 놀랐을텐데 집으로 돌아가 있어. 나중에 아빠가 따로 전화해주마"

 

 집에 가라는 말에 응급실 밖까지는 나왔지만, 병원을 쉽게 나갈수는 없었다. 하긴.. 오빠들을 아끼는 마음 하나는 진심이었을텐데... 아빠와 그렇게 갈라서고 나서ㅡ 또 사회적으로도 비난을 많이 받았던 만큼, 가진걸 한꺼번에 잃었을테니 살기 싫었을법도 했을거라 짐작이나마 했다.

 

 "소향아"

 

 막 일어나 집으로 가려는데, 기명오빠가 나를 붙잡았다.

 

 "오빠? 엄마한테 안가봐요?"

 "고맙다"

 

 얼굴은 하얗게 질려있지만 고맙다는 말 만큼은 진심인 걸 알겠어서, 웃어주며 오빠를 돌려보냈다. 아무래도 내가 빨리 병원을 나가야 엄마한테 신경을 쓸 수 있겠지 싶어서, 병원 앞에 대기중이던 택시를 잡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띠리리릭-

 

 

 "어디 갔다 왔어? 린이랑 논다더니.. 린이도 집에 있고.."

 

 성진이가 아까 지가 한 말 때문에 나 혼자 나가버린걸로 생각했던 모양이다.

 눈치를 보며 묻는 모습에, 엄마가 죽으려 했었다는 말로 얼버무리곤 방으로 들어왔다.

 엄마 주변에 맴도는 귀신이 없었던 건 아니다. 단지 수명에 해를 끼칠만한 영은 아니었기에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았을 뿐.. 박수무당 때문에 나를 무서워하는 엄마에게 귀신붙었다는 말을 또 꺼내기엔 그다지 좋은 타이밍이 아니었으니까.

 

 사람이 너무 놀랐을때는 몸의 근육이 전부 경직되었다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이 들면 갑자기 긴장이 풀린다. 기준오빠의 '괜찮다'라는 메세지와 함께 침대위로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오늘 체력 아끼자던 성진이의 말이 와장창 깨진 순간이었다.

 

 

 * * *

 

 # 귀신이 지상으로 오는날 D-2

 

 

 이틀을 앞두고서 성진이의 양해를 구하고선 린이와 일찍 데이트(??)를 하러 시내로 나왔다. 액션영화 하날 보고, 커피숍에서 좀 놀다가 오락실에서 노래도 부르고 게임도 하고.. 공원에서 산책도 하고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 저녁까지 해결하고 나왔을때였다. 린이가 선물을 사주고 싶다며 내 손을 꼭 잡고 이끄는데 굳이 안그래도 된다고 말해도 막무가내였다. 내심 '성진이처럼 땡땡이 머리핀만 아니길' 바랬다.

 

 솔직히 진짜 그건 내 미적감각으론 전혀 취향이 아니었다. 물론.. 내가 성진이를 좋아했으니 넘어갈 수 있었지만. 이끌려 들어간 곳은 화장품 가게였다. 얘가 이런것도 아나? 싶어 쳐다보는데, 자기가 미리 주문해뒀던게 있었던 모양이었다.

 

 가게 사장님이 익숙하게 린이를 보고는 종이 가방 하나를 건넸고, 린이는 그걸 내게 다시 건넸다. 스킨로션이려나? 오피스텔 앞에서 좀 더 있다 들어가자며 근처 벤치에 앉아있었다.

 

 "오늘 나랑 놀아줘서 고마워- 이제 얼마 안남았지?"

 

 이틀 남았다며 싱긋 웃었다. 그러게, 벌써 이틀 앞으로 다가왔네? 제발 아무 사고도 없었으면 좋겠다고 기도하는 모션을 취했다. 린이도 그랬으면 좋겠다며 내 손을 꼭 잡았다. 음...

 

 "아하하, 들어가자~ 애들은 저녁 먹었으려나?"

 

 손을 잡는 린이가 어색해서 벌떡 일어나선 오피스텔 입구로 곧장 향했다. 입구 문을 열려는데 내 어깨를 잡아 돌리더니, 곧장 제 입술을 내게 포갰다.

 

 잠깐 당황함도 잠시, 린이가 급하게 입술을 떼고는 뒤로 돌아봤다. 나도 정신을 차리고 린이의 뒤를 봤는데 기태오빠였다.

 

 "뭐하냐 여기서"

 

 낮게 깔리는 기태오빠 목소리 ... 그게 말이죠 오라버니. 그러니까 말입니다.

 

 "아.. 그게.."

 

 린이가 기태오빠의 시선을 피하며 머뭇거렸다.

 

 "같이 산다고 이상한 맘 먹지 말랬지 내가 임마"

 

 딱히 때릴 것 같은 분위기는 아니지만 기태오빠가 충분히 빡쳤음은 느꼈다.

 

 "... 네, 죄송합니다"

 

 괜히 가운데에 서있는 내가 뻘쭘해지는 순간이었다.

 

 "너 먼저 올라가봐. 나 소향이랑 얘기 좀 할게 있어서"

 

 뭔진 모르겠지만 어째 그렇게 타이밍 적절하게 나타나십니까 오라버니?

 린이가 꾸벅- 인사를 하고 올라갔고, 기태오빠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안돼안돼, 저러니까 남자는 믿는거 아니야. 그지? 오빠들 밖에 없다니까"

 

 뭐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 일단 나도 올라가보겠다고 했다.

 

 "형님들 얘기 들었어, 엄마 의식 찾으셨대. 고맙다 소향아-! 아 , 이거"

 

 오빠도 손에 있던 종이가방을 내게 내밀었다.

 

 "이게 뭔데요?"

 "집에서 열어봐"

 

 그렇게 한마디 하고는 곧장 차를 타고 가버렸다. 성진이가 입구에서 있었던 일을 알리가 없으니 왜 따로 왔냐고 물었고, 밑에서 기태오빠를 만났었다고 답하고는 방에서 선물을 열어봤다. 린이껀 향수였고, 기태오빠껀 얇은 체인으로 된 목걸이였다.

 

 [목이 허전해 보여서. 저번 펜던트 언젠가부터 안보이더라?]

 

 이런 세심한 면도 있었나? 상자에 도로 넣어두고는 씻지도 않고 잠이들었다.

 그리고, '귀신이 지상으로 내려오는 날' 아침이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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