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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암흑신이 된 뉴비임당
작가 : 강알리
작품등록일 : 2019.11.5

지극히 평범한, 2026년을 살고 있는 고등학생 강우남.
생일 선물로 VR 게임기를 받은 그는 인기가 많다는 최신 VR게임 <월드 오브 판타지아>에 접속한다.
새로운 VR 게임 세계에 발을 내딛은 뉴비(초보자)인 그는 눈앞에 펼쳐지는 모든 것이 신기만하다. 만만한 사냥감인 사슴을 쫒던 그는 우연히 강력한 힘을 지닌 암흑신과 맞닥뜨리게 되고, 얼떨결에 암흑신의 힘을 얻게 된다.
아무것도 모르는 뉴비에서 최강의 힘을 가진 암흑신으로...
완전히 바뀌어버린 상황 속에서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는 점차 성장한다. 하지만 그가 지닌 강력한 힘은 게임 속에서 뿐만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도 그를 가만히 두지 않는데...

 
3. 첫 번째 접속 그 다음 날 (1)
작성일 : 19-11-06 15:10     조회 : 310     추천 : 2     분량 : 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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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 운행을 시작합니다.”

 

 어젯밤 너무 늦게까지 <월드 오브 판타지아>를 달렸던 탓인지 이상하게 피로가 가시지 않았다. 평소라면 수동 모드로 스피드를 내며 학교로 가겠지만 오늘만큼은 자동 모드 ON.

 

 경로를 설정하고 버튼을 누르자 천천히 퀵돌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참고로 퀵돌이는 요즘 학생들은 물론 직장인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내 전기 퀵보드 에 지어준 별명. 아무튼 퀵돌이에 몸을 실은 채 꾸벅꾸벅 졸고 있는 나는 2026년 대한민국 서울을 살고 있는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키에, 많지도 적지도 않은 몸무게. 싸움을 해본 적은 없지만 그렇게 잘할 것 같지도, 전혀 못할 것 같지도 않은 정말 그저 그런 캐릭터. 눈에 뛰지 않는 그야말로 평범한 그런 학생이라고 할까. 아, 공부 역시 뛰어나게 잘 하는 편은 아니고 고만고만한 정도?

 

 “내년이면 고3인데 공부해야지 무슨 게임이야. 성적 떨어지면 네가 책임질 거야?”

 

 며칠 전 <월드 오브 판타지아>를 같이 하자고 말하는 대영이 녀석에게 나는 퉁명스럽게 쏘아붙였었다. 그러자 대영이는 나에게 한 마디 했다.

 

 “눼이 눼이 공부하셔야죠. 아무렴요. 그런데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닌데 성적이 왜 그 모양이실까요? 머리가 나쁜가?”

 

 맞는 말이긴 했다. 처맞는 말이어서 문제지만. 아무튼 이렇게 늘 말이 많으니 고등학교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태주 무리의 눈에 띄었겠지. 불쌍하게도. 순간 태주의 얼굴이 떠올랐다.

 

 “개 같은 새끼.”

 

 나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던 욕이 입 밖으로 튀어 나왔다.

 

 “개 같은 새끼를 연결하겠습니다.”

 

 “아니, 아니! 아니!”

 

 당돌한 퀵돌이의 오버 인공지능에 나는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태주 번호로 연결되는 전화를 끊기 위해 서둘러 액정 화면의 ‘취소’ 버튼을 연이어 그리고 강하게 눌렀다.

 

 “연결을 종료하겠습니다.”

 

 무슨 주인을 무는 개도 아니고, 아주 그냥 아침부터 퀵돌이 덕분에 고약한 경험을 할 뻔했다. 얼마나 당황했던지 아침에 엄마에게 맞은 등짝 스매시에도 효과가 없었던 눈이 번쩍 떠졌다. 자동 연결 기능... 이거 아주 위험한 기능이네.

 

 ‘와~ 깜짝이야.’

 

 나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숨을 내쉬었다. 그러고 보니 어제 <월드 오브 판타지아>에서 오우거 수호자를 처음 보았을 때도 이 정도로 정말 많이 놀랐었다. 거대한 덩치와 험상궂은 생김새에 압도당해 다리가 풀릴 정도였으니까.

 

 ‘무슨 수호자가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생겨 먹었담.’

 

 확실히 겉으로 봐서는 수호자가 아니라 그냥 괴물 그 자체였다. 그 덕분에 나는 겁에 질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다리에 힘이 풀려버렸지만. 그렇다고 끝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결국 나는 휘둘렀다. 비록 오우거 수호자를 향한 것이 아니라 그들을 위해서였지만 말이다.

 

 그나저나 그 악마 같은 녀석은 뭐였을까? 분명한 것은 그 녀석이 나를 향해 지은 미소는 분명 태주 녀석의 그 비열한 미소와 같았다.

 

 또 머릿속에 태주가.

 

 “이 개... 읍! 읍!”

 

 또 다시 크게 욕을 내뱉을 뻔했다. 황급히 입을 막으며 퀵돌이의 눈치를 살폈다. 다행히 이번에는 자동 연결이 되진 않았다. 퀵돌이 앞에선 그 단어는 위험하다.

 

 “휴...”

 

 나는 크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인공지능의 눈치를 보는 내 신세도 참으로 답답하다.

 

 ***

 

 “우남아! 강.우.남.~ 우남이, 너 뭐 하니?”

 

 나를 부르는 요란한 소리에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았다. 대영이었다. 그는 반가운 얼굴을 하고 열심히 페달을 밟으며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아직도 구시대의 유물인 페달을 밟는 자전거라니. 그것도 매우 낡은 구형 자전거. 아마도 저 녀석이 태주 무리의 눈에 띈 것은 하지 않아도 될 말을 덧붙이는 그의 성격 탓도 있겠지만 더 큰 이유는 저 자전거 때문일 것이다. 가난을 빌미로 친구를 괴롭히다니. 정말 태주 일당은 쓰레기다. 최악이다.

 

 “뭐 하긴. 잠깐만.”

 

 나는 대영이 녀석의 페달 속도를 맞춰주기 위해 퀵돌이의 자동 운행 모드를 해제했다.

 

 “자동 운행을 종료합니다.”

 

 “너 팔자 좋다. 영감탱이도 아니고 아침부터 자동 운행이라니.”

 

 어휴~ 확실히 이 녀석은...

 

 “그래 내가 아침부터 삭신이 쑤셔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 나라의 어린이가 무슨 일로 삭신이 쑤실까?”

 

 “사실은 어제 조금 늦게까지 게임을 달렸더니 많이 피곤하네. 아~암.”

 

 크게 하품을 내뱉은 나를 보며 대영은 조금 놀라는 것 같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너 나한테는 게임 안 한다고 하지 않았어? 이제 고3이라 공부해야지 무슨 게임이냐며 꼰대 같은 이야기를 했던 게 몇 학년 몇 반 누구시더라?”

 

 “그게 나다, 이 녀석아.”

 

 나는 가볍게 대영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자전거 핸들을 틀어 내 주먹을 피한 대영은 웃으며 자전거를 다시 퀵돌이 옆에 붙였다.

 

 “무슨 게임을 하는데?”

 

 “<월드 오브 판타지아>. 네가 재미있다면서.”

 

 “이야~ 우리 우남이도 이제야 겨우 유행에 따라오는구먼.”

 

 “그래. 나도 이제 너희들 대화에도 끼려고. 확실히 게임은 잘 만들기는 했더라. 그래픽도 좋고. 아주 그냥 게임이 아니라 현실 같던데. 어제 내가 시작하자마자...”

 

 “어제?”

 

 어제라는 내 말에 대영은 깜짝 놀랐다. 그는 동그랗게 커진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무슨 내가 못할 말을 했나?’

 

 “뭐가?”

 

 나는 대영에게 되물었다. 그러자 대영이 살짝 격앙된 목소리로 답했다.

 

 “요즘 암흑신이 완전 미쳐서 초보 지역을 그야말로 아주 작살내고 있잖아. 그 첫 마을, 뭐냐. 아! <웰커드럼 마을>! 요 며칠간은 아예 살아 있는 엔피씨가 없다고 하던데. 거기 있던 유저들도 마찬가지고.”

 

 “그래?”

 

 “그렇다니까. 나도 직접 가보진 못해서 잘은 모르겠는데 커뮤니티마다 아주 난리가 났어요. 얼마나 심각한지 게임사에서도 긴급 패치를 하겠다고 공지를 하잖아. 그렇게 난리라 요즘엔 캐릭터를 만드는 사람 자체가 없다던데. 넌 어째 게임을 시작해도 이런 타이밍에... 어휴~ 하여간 재주도 좋아요.”

 

 아~ 그래서 어제 이상하게 다른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구나. 그 오솔길을 그대로 쭉 따라갔으면 나도 죽을 뻔했네. 오우거 수호자 충성, 충성, 충성! 그런데 무슨 게임에 초보들을 괴롭히는 그런 게 있지?

 

 “그런데 대영아, 암흑신? 이름도 유치하네. 그건 도대체 뭐야? 몬스터야?”

 

 나의 질문에 대영은 피식 웃었다. 어떻게 넌 그것도 모르고 게임을 하냐는 표정. 이 녀석은 정말 표정 관리도 안 된다.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입을 열었다.

 

 “넌 정말 기본이 안 되어 있는 친구구만. 우남아, 국영수가 중요한 게 아니야. 쯧쯧쯧.”

 

 “뻘소리 말고. 암흑신이 뭔데?”

 

 “네가 묻는 질문이 얼마나 심각한 거냐면. 잘 들어봐. <월드 오브 판타지아>에는 세 가지 전설의 무기가 있어. 너 같은 녀석은 평생 게임을 해도 구경조차 못할 테지만 말이야.”

 

 “그게 뭐?”

 

 대영은 한 번 더 깊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한 대 치고 싶었지만 지금은 참아야 한다.

 

 “모지란 게 성격도 급하긴. 그.러.니.까. 그 전설의 무기를 주은 사람이 엄청나게 강력한 힘을 얻게 되는 시스템이 있어. 이 게임에는. 한 마디로 말하면 한 방에 인생역전이지. 인생은 아니고 겜생인가.”

 

 “강력한 힘?”

 

 “세 가지 전설 무기 중에서 검을 가지면 암흑신, 도끼는 화염신, 창은 파괴신의 힘을 얻게 되는 거야. 이해했어? 그렇다고 괜히 어쭙잖게 힘을 얻겠다고 욕심을 내진 말고. 너는 특히 보자마자 바로 도망 쳐. 알겠니? 이 뉴비야.”

 

 재미있는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방에 인생역전이라니.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 그렇구나. 그러니까 네가 말한 암흑신은 그 검을 가진 녀석이란 말이지? 그런데 걔는 힘을 쓸 곳이 없어서 그딴 곳에 쓰고 있어? 한심하게. 그리고 너는 어떻게 내 아이디를...”

 

 “야, 야, 야, 나, 난 먼저 간다.”

 

 갑자기 내 말을 끊은 대영은 자전거 속도를 냈다. 나는 멍하게 빠른 속도로 사라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대영이 녀석이 그렇게 놀란 이유는 뻔하다. 그를 괴롭히는 쓰레기, 태주 때문이겠지. 저쪽 어딘가에 분명히 그가 있을 테지만 난 굳이 그쪽을 바라보지 않았다.

 

 ***

 

 “여~”

 

 태주의 목소리다. 그 개 같은 녀석.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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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림 19-11-09 21:49
 
그 암흑신이 대영이는 아니겠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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