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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그와 그녀의 호기심
작가 : 설령
작품등록일 : 2019.10.13

올란드 김의 정체를 밝혀라!

존폐위기에 빠진 잡지사를 구하기위해 특종기사거리를 찾는도중 비밀에 부쳐진 S&B그룹의 대표 올란드김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S&B에 인턴사원으로 잠입한 해인.

과연 그의 정체를 밝히고 존폐위기에 빠진 <모두의 호기심>을 구해낼수 있을까?
그런데 왜 자꾸 원치않는 남자, 선우와 엮이는 거야?!

 
<제 18화> 여자들은 어떤 남자를 좋아하지?
작성일 : 19-11-06 08:34     조회 : 186     추천 : 0     분량 : 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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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헉헉, 많이 기다리셨죠."

 

 주차되어 있는 차안에서 좌석을 반쯤 기댄채 눈을 감고 있던 선우는 해인의 헉헉 거리는 숨소리에 살며시 눈을 떴다.

 

 "근처에 약국이 없어서 역근처까지 갔다 오느라 좀 늦었어요.

 우선 약 드시기전에 이거라도 한잔 드세요.

 너무 빈속에 드시면 속이 더 안좋아지실것 같아서 오는길에 같이 사왔어요."

 

 해인의 손에는 약봉지와 함께 귀여운 벌꿀 캐릭터가 박혀있는 음료하나가 들려있었다.

 

 "직접 타먹는 꿀물만큼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파는것중에서는 제일 함량이 높은걸로 사왔어요.

 일부러 따뜻한걸로 사왔으니까 조금이라도 마셔보세요."

 

 해인이 뚜껑을 따서 선우에게 내밀자 선우는 그런 해인의 모습을 아무말없이 멀뚱멀뚱 바라만 보고 있었다.

 

 "뭐하세요. 빨리 드세요.

 그래야 약을 먹죠."

 

 해인의 재촉에 마지못해 꿀물을 손에 든 선우는 천천히 한모금씩 넘기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괜찮죠?

 저도 술이 약한 편이라서 숙취때문에 힘들때는 꿀물 음료수를 자주 애용하거든요."

 

 "원래 이렇게 누구에게나 친절합니까?"

 

 "네?!"

 

 예상치못한 선우의 질문에 해인이 영문을 모르겠다는듯 손에 든 약봉지와 선우의 얼굴을 교대로 바라보았다.

 

 "별말 아닙니다."

 

 선우는 방금 자신이 한 질문이 매우 유치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는지 빼앗듯이 해인의 손에 들려있던 약봉지를 받아들었다.

 그리고는 약봉지안에 들어있는 드링크제 한병과 숙취해소용 알약 몇알을 단번에 꿀꺽 삼켜버렸다.

 

 "그만 가죠."

 

 "운전하시게요?!

 지금 얼굴상태로 운전하시면 바로 면허취소이실것 같은데..

 제가 할테니까 차키 주세요."

 

 해인이 선우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운전할줄 압니까?"

 

 "당연하죠. 생각보다 저 베스트 드라이버예요.

 걱정마시고 잠깐이라도 좀 쉬세요.

 아님 아예 집으로 모셔다 드릴까요?"

 

 "집주소는 잊어달라고 얘기했을텐데요."

 

 "다 잊어버렸어요. 그러니까 다시 알려주세요."

 

 "그냥 회사로 갑시다. 아직 할일이 남았습니다."

 

 선우가 순순히 해인의 제안대로 옆의 조수석쪽으로 올라타자 해인이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하고는 차에 시동을 걸었다.

 오랜만에 해본 운전이라 처음에는 긴장한듯 보였지만 이내 적응이 되었는지 해인은 익숙한 손놀림으로 운전대를 움직였다.

 

 "으흠.."

 

 조수석에서 스르르 잠이 들었던 선우는 무언가가 들썩거리는 소리에 감았던 눈을 급히 떴다.

 

 "어,일어나셨어요?"

 

 "언제 도착한겁니까?"

 

 "한..한시간전쯤?"

 

 해인의 대답에 선우가 아차 싶은 생각이 들었는지 잠시 미간을 찌뿌렸다.

 

 "너무 곤히 주무시길래 안깨웠어요.

 급한업무가 있으신것도 아니신것 같아서요."

 

 "나 때문에 괜히 시간낭비했겠네요."

 

 "그냥 저번에 못갚은 신세 다 갚은걸로 하시죠 뭐.

 그때도 제가 자는바람에 팀장님도 시간낭비 하셨잖아요.

 그럼, 저는 그만 들어가보겠습니다.

 아, 그리고 팀장님이 주무시는 사이에 오늘 미팅내용 다 정리해서 사내 메일로 보내놨습니다.

 오늘은 왠만하시면 그냥 집으로 바로 들어가세요."

 

 해인이 차에서 내림과 동시에 작별인사를 건넸다.

 

 "이해인씨"

 

 차문을 닫으려는 해인을 향해 선우가 다급한 목소리로 그녀를 불러세웠다.

 

 "네."

 

 "궁금한게 있는데 물어봐도 됩니까?"

 

 "그러세요."

 

 "아까.. 화장실 앞에서 장팀장이랑 무슨 얘기했습니까?"

 

 예상치못한 선우의 질문에 해인이 웃음을 터트렸다.

 

 "걱정마세요.

 숙취때문에 팀장님이 변기통을 붙들고 계시느라 안나오신다는 얘기는 안했으니까요."

 

 "그럼 무슨 얘기했습니까? 기분이 좋아보이던데.."

 

 해인의 농담에도 선우는 여전히 진지한 표정이었다.

 

 "그냥.. 좋아한다는 얘기요.

 업무와 상관없는 얘기였어요.

 

 그럼 전 그만 들어가보겠습니다."

 

 지나가는 차량에서 내뿜는 소음으로 인하여 해인이 좋아한다는 말 앞에 덧붙인 목적어를 미처 듣지 못한 선우가 한참을 멍한 표정으로 그녀가 가는 뒷모습을 지켜보았다.

 

 

 *****

 

 

 "헤이"

 

 선우가 멍하니 앉아 해인의 얘기 중 듣지 못한 그 문제의 목적어를 수없이 곱씹고 있을때쯤 브렛이 선우의 자동차 유리를 가볍게 두드렸다.

 

 "선우~! 집으로 가는거지?

 와우~ 굿 챈스~! 나 좀 태워줘."

 

 브렛이 냉큼 선우의 차 조수석쪽으로 몸을 밀어넣자 선우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대답했다.

 

 "니 차가 더 좋잖아.

 왜 좋은차 두고 태워달래."

 

 선우의 냉정한 한마디에 브렛이 특유의 재스쳐와 함께 연달아 노우~라는 소리를 외쳤다.

 

 "노우~ 나 운전하는거 별로 안좋아하잖아, 선우."

 

 "안좋아하는데 차는 왜 바꾼거야?"

 

 "운전하는게 싫다고 차도 싫은거는 아니니까."

 

 선우를 향해 끝없이 재잘거리던 브렛은 이내 심각해진 선우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되물었다.

 

 " 무슨일 있어?

 내가 알기로는 요즘 회사에 심각한 문제는 없는걸로 알고있는데.."

 

 "없어."

 

 "근데 얼굴이 왜 그래?

 선우 얼굴 좀 풀어. 스마일 몰라?!"

 

 브렛이 자신의 입가를 손가락으로 끌어 올리는 시늉을 하며 웃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우의 표정이 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브렛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이내 주머니속 휴대전화를 꺼내들었다.

 

 "하이, 해인!"

 

 신호가 끝나고 해인의 음성이 들리자 브렛이 환한 미소와 함께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해인, 혹시 선우한테 무슨일 있어?

 표정이 계속 안좋아보여."

 

 브렛의 통화내용에 선우가 서둘러 그의 휴대전화를 뺏으려는듯 길게 손을 뻗었다.

 

 "와우~

 선우가 왜 해인에게 전화하는걸 싫어하지?!

 해인, 선우가 요새 좀 이상한것 같지 않아?!"

 

 브렛이 선우의 반응에 재밌어하며 계속 해인과의 통화를 이어나갔다.

 

 "아.. 그래?

 흠.. 알았어 해인.

 다음에 봐. 빠이~"

 

 브렛이 해인과의 통화를 서둘러 마치자 선우가 브렛의 얼굴을 빤히 노려보기 시작했다.

 

 "와이~ 선우?!

 해인은 우리회사 직원이자 나의 프렌이야.

 근데 해인이 누굴 기다린다면서 급히 전화를 끊네.

 흠.. 해인에게 보이프렌드가 생긴건가."

 

 브렛의 중얼거림에 괜시리 선우의 귀가 쫑긋거렸다.

 

 "아무튼 선우, 어제 술병난건 괜찮아?!

 선우 요즘 평소랑 달라진것 같아.

 원래 회식자리에서도 술 잘 안마시잖아.

 흐트러지는거 싫어해서."

 

 브렛의 계속되는 재잘거림에도 선우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은채 운전에만 집중할뿐이었다.

 

 "아무튼 굿잡~!

 해인이 오고나서 선우가 재밌어졌어!

 와우~ 난 좋아."

 

 브렛이 신이난듯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의 볼륨소리를 높여가며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선우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방금전에 해인이 장팀장과 나누었다는 의문의 대화만이 머리를 맴돌뿐이었다.

 

 "들어가."

 

 브렛과 같은 오피스텔에 살고 있는 선우가 차에 내리자마자 어서 가라며 그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러나 브렛은 그런 선우의 행동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은채 선우가 타는 엘레베이터에 함께 몸을 실었다.

 

 "어디가?"

 

 선우가 그를 향해 묻자 브렛이 대답대신 선우가 살고 있는 오피스텔 층수인 20층이라고 적힌 엘레베이터의 버튼을 손으로 꾸욱 눌렀다.

 

 "휴우~"

 

 "한숨 노우~

 나 배고파 선우."

 

 "너희 집에 가서 도우미 아주머니께서 해놓으신 음식 먹으면 되잖아."

 

 선우의 얘기에 브렛이 싫다는듯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노우~

 오늘은 니가 만들어주는 오일파스타 먹고 싶어.

 그거 먹자."

 

 "나 지금 피곤해.

 먹고 싶으면 너희집에 가서 직접 시켜먹어."

 

 "난 그냥 오일파스타가 먹고 싶은게 아니야.

 선우 아니 올란드김이 만든 오일파스타가 먹고싶은거야."

 브렛의 얘기에 머리를 부여잡은 선우의 미간이 점점 좁아졌다.

 

 "I'm too tired to do anything."

 

 선우가 마지막 인내심을 짜낸듯 영어로 소리쳤다.

 

 "Why?

 Because of 술 or 해인?!"

 

 브렛의 질문에 선우가 더이상 대답할 힘도 없는지 터덜터덜 엘레베이터에서 내렸다.

 

 띠리리

 디지털 도어락이 열리고 선우가 집안으로 들어서자 브렛이 닫히려는 문을 얼른 손으로 잡고는 그의 집안으로 따라 들어갔다.

 선우는 그런 브렛의 모습이 익숙하다는듯 못본척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평소처럼 샤워를 하고는 말끔해진 모습으로 쇼파위에 편히 몸을 기대었다.

 브렛은 그런 선우의 반응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은채 콧노래를 부르며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었다.

 

 "선우~

 이렇게 만들면 되는거야?"

 

 브렛은 선우의 냉장고안에 있던 온갖 식재료들을 다 꺼내놓은듯 이미 싱크대위는 전쟁터를 방불케했다.

 그러나 브렛의 바쁜 손놀림에도 불구하고 만들고 있는 요리의 속도는 전혀 나아지지 않는듯 보였다.

 결국 보다못한 선우가 쇼파에 기대어 있던 자세를 일으켜 브렛이 볶고있던 프라이팬을 넘겨받았다.

 그리고는 익숙한 솜씨로 프라이팬에 담겨진 야채들을 볶기 시작했다.

 

 "굿잡!!

 역시 선우야.

 이상하게 내가 하면 다 슬로우모션이 되어버린다니까."

 

 브렛이 이상하다는듯 자르다 망친 야채들을 모두 음식물 쓰레기봉투에 밀어넣으며 중얼거렸다.

 

 "브렛, 궁금한게 있는데.."

 

 무심한척 브렛의 요리를 대신 하던 선우가 무언가 결심한듯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What?"

 

 "여자들은 어떤 남자를 좋아하지?"

 

 선우의 질문에 브렛이 하던일을 멈추고 놀란 얼굴로 그를 바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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