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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그와 그녀의 호기심
작가 : 설령
작품등록일 : 2019.10.13

올란드 김의 정체를 밝혀라!

존폐위기에 빠진 잡지사를 구하기위해 특종기사거리를 찾는도중 비밀에 부쳐진 S&B그룹의 대표 올란드김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S&B에 인턴사원으로 잠입한 해인.

과연 그의 정체를 밝히고 존폐위기에 빠진 <모두의 호기심>을 구해낼수 있을까?
그런데 왜 자꾸 원치않는 남자, 선우와 엮이는 거야?!

 
<제 17화> 다 잊어주세요
작성일 : 19-11-06 08:09     조회 : 195     추천 : 0     분량 : 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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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하는 겁니까?!"

 

 선우의 음성에 놀란 해인이 그만 손에 들고 있던 휴대전화를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그는 이전까지의 일들이 전혀 기억에 나질 않는다는듯한 표정으로 늦은시각 자신의 집안을 헤매고 있는 해인을 빤히 쳐다보았다.

 

  "아.. 팀장님께서 술에 취하셔서.."

 

 해인의 말이 미처 다 끝이 나기도 전, 선우는 뒤에 말들이 충분히 짐작되었는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집 주소는 어떻게 알았습니까?"

 

 "그게.. 브렛 본부장님께서 주소랑 현관문 비번까지 한번에 다 알려주시던데요."

 

 해인의 입에서 흘러나온 브렛의 이름에 선우가 예상했다는듯 다시 한번 한숨을 내쉬었다.

 

  "나 때문에 너무 늦은것 같은데.. 그만 가보세요."

 

 선우는 아직 깨지 않은 취기가 꽤나 힘이 드는지 이마를 손으로 짚은채 그만 가보라는듯 해인을 향해 손을 휘저었다.

 

  "아.. 네 알겠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떨어뜨린 휴대전화를 재빨리 주머니로 밀어넣은 해인이 짧은 인사와 함께 후다닥 그의 집밖을 나섰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선우의 정체에 대한 충격이 가시질 않는듯 해인은 쉽게 잠을 청하지 못했다.

 

  - 왜 자신의 정체를 숨기는거지?

 

 해인은 그에 대한 적절한 해답을 찾지 못한듯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다가 이내 노트북을 꺼내들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알게된 내용들을 하나하나 기사로 작성하기 시작하였다.

 

  - 올란드김의 정체가 밝혀졌다

 

 S&B의 숨겨진 공동대표 올란드김의 정체가 밝혀졌다.

 올란드김은 현재 S&B의 한국지사 기획팀 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김선우씨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함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브렛본부장을 제외하고는 모든 임직원들로부터 자신의 정체를 숨긴채 몇년째 일반직원의 신분으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평소 워커홀릭이라고 불릴만큼 일에 대한 업무처리가 철두철미한것으로 사내에 소문이 자자했으며 소문대로 훈남외모를 자랑하는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이렇게나 오랜기간 자신의 정체를 숨겨왔던 이유는..

 

 막힘없이 기사를 써내려가던 해인은 육하원칙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why,

 그 이유를 적는 대목에서 더이상 뭔가를 적어내려가지 못한채 머리를 부여잡았다.

 

 "숨겨왔던 이유.. 도대체 그 이유가 뭐냐고!!"

 

 해인은 한참동안 선우가 자신의 정체를 숨겨야만 했던 그 이유를 고민하다 겨우 잠에 들었다.

 

 

 *****

 

 

  "안녕하세요."

 

 전날 제대로 숙면을 취할수 없었던 해인은 수척해진 모습으로 평소보다 이른 출근을 했다.

 

 아직 출근시간이 한시간 가까이 남은 사무실에는 늘 그렇듯 가장먼저 출근한 선우가 어제의 숙취를 모두 지운 말끔한 모습으로 사무실에 앉아 서류를 검토하고 있었다.

 

 "괜찮으세요?"

 

 해인의 질문에 선우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데이터 리서치와의 2차 미팅날인데 괜찮으시겠어요?

  혹시 숙취때문에 너무 힘드시면 제가 혼자.."

 

  "이해인씨."

 

 물끄러미 서류에만 시선을 묻고 있던 선우가 어느새 시선의 방향을 해인을 향해 고정시켰다.

 

 "네?!" "어제일..

 우선 내가 기억이 잘 안나서 뭐라 말하긴 어렵지만..

 혹시라도 내가 이해인씨한테 실수한게 있다면 다 이해해주세요.

 그리고 되도록이면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한 모든 기억들은 다 잊어주면 고맙겠습니다.

 특히 어제 이해인씨 휴대전화로 브렛본부장이 전송했던 저의 오피스텔 비밀번호와 주소들 전부다."

 

 선우의 얘기에 해인이 대답대신 천천히 고개를 끄덕거렸다.

 

 "고맙습니다.

 그럼 이해인씨도 이제 그만 가서 일 보도록 하시죠.

 그리고 데이터 리서치와의 미팅은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더 할 얘기 있습니까?"

 

 평소와 같은 서늘한 말투로 하고자 하는 얘기를 다 끝낸 선우를 바라보며 해인이 차마 대답도 하지 못한채 커다란 눈만 끔뻑거렸다.

 그리고는 그의 말대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려는 순간 선우가 뭔가 잊은것이 있다는듯 다시 해인을 불러세웠다.

 

 "이해인씨."

 

 "네?! 또 하실 말씀이라도.."

 

  "혹시.. 어제 우리집에 와서 뭐 본거 없습니까?"

 

 선우의 물음에 해인의 마음이 뜨끔거렸다.

 

 "뭘 말씀이신건지.."

 

 "없으면 됐습니다.

 혹시라도 본게 있으면..

 그냥 아까 내가 말한대로 다 잊어버려주세요."

 

 - 잊어버리라고?

 혹시 어제 내가 그 사진을 본걸 눈치챈거 아니야?

 

 "무슨 말씀을 하시는건지.. 저는.."

 

 해인이 뜨끔거리는 마음을 부여잡은채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선우에게 반문했다.

 

 "아닙니다. 들어가서 일 보세요.

 그리고 데이터 리서치와의 미팅자료 다시 한번 체크해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팀장실 문을 나서는 해인의 마음이 괜시리 두근거렸다.

 선우의 알수 없는 미묘한 눈빛과 다시 냉정해진 태도가 혹시라도 자신의 정체가 탄로난것을 눈치챈것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때문이었다.

 

 - 아냐, 그럴리 없어.

 만약에 그렇다면.. 저렇게만 얘기하고 끝낼리가 없겠지..

 

  해인은 복잡한 심정으로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차갑게 내린 아메리카노 한잔을 단숨에 들이켜 버렸다.

 

 

  *****

 

 

 "오늘 미팅은 여기까지 하시는걸로 하시죠.

 시장조사 방법을 다각화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장팀장님께서 다시 한번 검토해주세요.

 아시다시피 이번이 한국시장으로의 첫 진출이다 보니 여러모로 걱정과 기대가 많이 앞선 상태입니다.

 그동안 저희가 출시해왔던 어플리케이션과 상품들이 한국시장에서도 많이 상용화되어 오긴 했었지만 그래도 한국시장을 주요 타겟으로 출시하는것은 이번이 처음이니까요.

 데이터 리서치가 한국시장내의 소비자들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와 시장조사 경험이 많으시다고 하시니 저희쪽에서는 전적으로 데이터 리서치의 의견을 신뢰하고 수용할 예정입니다. "

 

 평소와 같이 선우는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각종 업무와 미팅을 소화하는 중이었다.

 

 - 해인씨, 선우 좀 잘 부탁해. 은근히 선우가 술에 약한데다가 특히나 숙취에 약해.

 아마 티는 안내도 속으로는 많이 힘들어 할거야.

 

  선우의 주소와 함께 일러주었던 브렛의 조언과는 달리 선우는 숙취에 숙자도 느낄수 없을만큼 변함없는 자세로 두시간이 넘는 미팅을 거뜬하게 끝마쳤다.

 

 "고생많으셨습니다.

 다음 미팅 일정은 다시 조율하여 연락드리겠습니다."

 

 장팀장이 미팅에서 나온 내용들을 정리하는듯 무언가를 한참동안 끄적이다가 선우의 얘기에 고개를 끄덕거렸다.

 

 

 *****

 

 

 장팀장과 헤어진 선우와 해인은 곧 도착할 예정인 엘레베이터를 바라보고 있었다.

 꼿꼿한 자세로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서있던 선우는 땡하는 소리와 함께 엘레베이터의 문이 열리자마자 매고 있던 넥타이부터 풀어버렸다.

 

 그리고는 겨우 참고 있었던 어젯밤의 숙취가 올라오는지 연신 얼굴이 하얘졌다 붉어졌다를 반복하는듯 보였다.

 

 "괜찮..으세요?"

 

 그런 선우의 뒤에 서있던 해인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묻자 선우가 가까스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러나 그것도 더이상 참기 힘든듯 엘레베이터의 문이 열리자마자 선우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1층 로비에 위치한 화장실로 급히 뛰기 시작했다.

 

 "팀장님!"

 

 20분이 넘게 소식이 없는 선우를 남자화장실 앞에서 기다리며 해인은 한참을 고민했다.

 

 - 한번 들어가봐? 아냐. 뭐 별일이야 있겠어..

 그래도 저번처럼 변기를 부여잡고 쓰러져 계신거 아냐?!

 

 한참을 화장실 앞을 기웃거리던 해인 앞에 누군가가 반가운 음성으로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다.

 

 "해인씨?!"

 

 장팀장이었다.

 장팀장은 S&B와의 미팅을 마친후 또다른 일정이라도 있는듯 바삐 로비를 가로질러 가다가 남자 화장실 앞에서 곤란한 표정으로 서성이고 있는 해인을 발견하고는 급히 발걸음을 돌린듯 보였다.

 

 "무슨일 있으세요? 왜 아까부터 여기서.."

 

 장팀장은 평소처럼 친절하고 자상한 말투로 해인에게 물었다.

 

 "아.. 그게.."

 

 해인은 장팀장에게 저 남자화장실 어딘가에 쓰려져 있을지도 모르는 선우를 한번 찾아봐달라고 얘기를 할까 잠시 망설이다가 이내 입술을 꼬옥 깨물었다.

 

 "그냥.. 잠깐 팀장님께서 통화하시러 들어가셔서요.

 잠깐 기다리는 중이었어요.

 그런데 어디 가세요?"

 

 "아, 네. 잠깐 약속이 있어서요."

 

 "그러시구나. 그럼 다음에 뵐게요."

 

 해인이 바빠보이는 장팀장을 향해 인사를 건네며 돌아서려는 순간 장팀장이 다시 해인의 이름을 불렀다.

 

 "저기, 해인씨."

 

 "네?!"

 

 "혹시 그 캐릭터 좋아하세요?"

 

 장팀장이 해인이 들고 있던 가방에 걸려있는 미니언즈 캐릭터를 가리키며 물었다.

 

 "아, 네. 특이해서요."

 

 "아, 그러시구나..

 다른게 아니라 이번에 나온 미니언즈의 새로운 시리즈 시사회 티켓이 생겨서요."

 

 "진짜요?!

 이번 시사회는 개봉일보다 2주나 먼저 공개하는거라서 은근히 구하기 힘들다고 하던데.. 대단하시네요."

 

 해인이 진심으로 부럽다는 눈빛으로 장팀장을 바라보았다.

 

 "대단은요,무슨.

 그냥 홍보대행사에 다니는 친구덕분에 공짜로 2장 얻은거예요.괜찮으시면 제가 1장 드릴게요."

 

 장팀장의 대답에 해인의 눈이 휘둥그래졌다.

 

 "진짜요?!

 저 1장 주시면 장팀장님이 보고 싶은 분이랑 같이 못가시잖아요."

 

 해인이 장팀장의 제안이 좋으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드는지 다시 한번확인차 되물었다.

 

 "괜찮아요.

 저도 어차피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혼자서라도 갈 생각이었거든요.

 제 옆에서 보셔도 괜찮으시면 한장 드릴게요."

 

 "저야 당연히 괜찮죠.

 진짜 영화 개봉일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럼 제가 밥이라도 살게요. 그날."

 

 해인의 대답에 장팀장의 얼굴에 살며시 미소가 퍼졌다.

 

 "그럼. 제가 모바일 티켓을 문자메세지로 보내드릴게요.

 해인씨 전화번호좀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장팀장이 해인을 향해 휴대전화를 내밀자 해인이 냉큼 자신의 번호를 입력했다.

 

 "그럼 제가 내일 연락 다시 드릴게요."

 

 해인의 전화번호를 저장한 장팀장이 다시 한번 정중하게 인사를 건네고는 바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해인씨는 좋은일이 있나봅니다."

 

 장팀장이 사라지자 선우가 아까보다 더 헬쑥해진 얼굴로 화장실을 빠져 나왔다.

 

 "괜찮으세요? 팀장님?

 어제 숙취때문에 그러시는거죠?"

 

 해인의 물음에 선우는 더 대답할 힘도 없다는듯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지 마시고 잠깐 먼저 차에 가 계세요.

 제가 약이라도 사가지고 올게요."

 

 해인이 선우의 초췌해진 몰골을 확인하고는 어디론가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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