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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초고도 문명의 후예
작가 : 글꾸니
작품등록일 : 2019.11.1

2019년 검은 틈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들이 출현하기 시작했다.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아가던 영훈.
괴물의 습격으로 죽음을 마주한 절체절명의 순간 끼고 있던 반지에서 황금색 빛이 퍼져나왔다.

‘셀피온의 마지막 후예 보호 프로그램을 작동합니다.’

 
초고도 문명의 후예 14화
작성일 : 19-11-05 11:51     조회 : 323     추천 : 1     분량 : 4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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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화 -

 

 준영이 민정과 함께 학생회실로 뛰어갔다.

 

 ‘처음 보는 괴물?’

 

 영훈 역시 의아함을 느끼며 준영의 뒤를 급히 따라갔다. 학생회실 창가에는 학생들이 모여 웅성거리고 있었다.

 

 “저건 또 뭐야...!”

 

 준영의 억눌린 외침에 영훈은 창가로 다가가 아래를 내려다봤다.

 

 그곳에는 1m 정도의 키에 개의 얼굴을 한 생명체가 두 발로 서 있었다. 코를 킁킁거리는 게 마치 뭔가를 찾고 있는 것 같았다.

 

 새로운 괴물이 나타나 당황스럽긴 했지만, 외형만 보면 그렇게 강해 보이지는 않았다.

 

 “저걸 잡겠다고 나갔다는 거야?”

 “네. 선배... 저랑 동기들이 같이 말렸는데도...”

 

 동준의 대책 없는 행동에 준영은 골이 지끈거렸다. 보나마나 민정이한테 잘 보이고 싶어 나간 게 뻔했다. 큰 키에 날씬하고 예쁘장하게 생긴 민정은 입학할 때부터 남자들이 많이 좋아했는데 동준도 그중 하나였다.

 

 “어! 저기 동준선배다!”

 

 누군가의 외침에 모두가 다시 창가로 눈을 돌렸다. 야구방망이를 손에 든 동준이 개처럼 생긴 괴물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저 정도는 나 혼자서 충분해!’

 

 동준은 지금이 자신의 존재를 어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눈앞에 있는 저 괴물개는 딱 봐도 약해 보였다.

 

 “키릭?”

 

 괴물개 역시 동준의 존재를 눈치채고는 고개를 돌렸다. 사람과 개의 묘한 대치상태가 이어졌지만, 그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괴물개가 고개를 천천히 하늘을 향해 들어 올렸다.

 

 “아우우우우우”

 

 예상치 못한 엄청난 소리의 하울링에 동준은 어쩔 줄 몰라 했다. 그의 당황한 표정이 학회실 창문을 통해 고스란히 느껴졌다.

 

 ‘뭐야 갑자기 왜...? 설마!?’

 

 영훈은 괴물에게서 눈을 떼고 자신이 지나왔던 길을 유심히 바라봤다. 미세하게 공기의 흐름이 바뀌고 있는 게 느껴졌다. 잠시 후 길의 끝에서 샵티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내더니 이곳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젠장! 샵티들을 모으는 거였어!”

 “네?”

 “저길 봐요!”

 

 준영이 의아함을 나타내자 영훈이 저 멀리 보이는 도로를 가리켰다. 샵티 몇 마리가 뛰어오고 있는 게 보였다. 문제는 그 샵티들 뒤로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었다.

 

 “야 이동준 빨리 올라와! 샵티들이 몰려오고 있어!”

 

 준영이 창문을 열고 외쳤다. 그 말에 깜짝 놀란 동준이 헐레벌떡 건물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근데 저 괴물은 왜 저기 가만히 있는 거지?’

 

 괴물개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건물을 바라보고 있었다.

 

 “헉...헉...”

 

 동준이 학생회실 문을 열고 들어와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네 맘대로 행동하면 어떡해!”

 “아 숨차 죽겠네... 별일도 아닌 것 가지고 오바 좀 하지 마.”

 “저기 밖에 봐! 샵티들이 저만큼 몰려오고 있잖아.”

 “어차피 조용히만 있으면 되는 건데, 호들갑 떨지 마라.”

 

 준영의 질책에 동준은 미안해하기는커녕 비아냥거리며 소파에 앉았다. 동준의 말대로 샵티들이 몰려왔지만, 소리만 내지 않는다면 크게 위험한 상황은 없을 거라는 말이 맞기는 했다.

 

 모두가 준영과 동준을 보고 있을 때 영훈은 창밖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그냥 자기가 위험하겠다 싶어서 지원군 같은 개념으로 부른 건가?’

 

 백 마리는 가뿐하게 넘어 보이는 샵티가 괴물 개를 중심으로 둘러싼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

 

 ‘뭐 하는 거지?’

 

 괴물개가 앞으로 나오더니 코를 킁킁거리며 천천히 건물 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 주위를 샵티들이 마치 호위하듯 따라왔다.

 

 ‘설마... 우리를 찾는 거야!?’

 

 영훈의 머릿속에 한 가지 가정이 스쳐 지나갔다. 처음 저 괴물개가 나타났을 때부터 코를 킁킁거리는 것이 뭔가를 찾는 듯 보였다. 하울링을 하고 샵티들을 모으더니 이제는 자신들이 있는 건물을 향해 조금씩 다가오고 있었다.

 

 “아저씨, 괜찮겠죠?”

 “아니! 도망가야 해!”

 

 연우의 걱정스러운 물음에 번뜩 정신이 든 영훈이 소리쳤다.

 

 “하... 저 아저씨 겁 많네. 우리만 조용하면 어차피 쟤네들 우리 못 찾아요. 신경 끄고 가만히나 있으세요.”

 

 동준이 테이블 위에 발을 올리며 이죽거렸다.

 

 “갑자기 왜 그러는 겐가?”

 “저 괴물 냄새로 우릴 찾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영훈이 휴게실로 뛰어가자 일행들도 그 뒤를 따라 나갔다..

 

 “모두 빨리 짐 챙기세요.”

 

 일행들은 영훈의 표정에 서린 다급함을 느끼고 서둘러 자신들의 짐을 둘러맸다.

 

 “무슨 말이에요? 냄새로 찾다뇨?”

 

 준영이 막 휴게실을 나서는 영훈의 소매를 잡으며 물었다.

 

 “설명할 시간 없으니까, 살고 싶으면 어서 도망쳐요.”

 

 지금쯤이면 샵티 무리가 1층 현관문을 지나고 있을 것이다. 아무리 천천히 다가오고 있다고 해도 학생회실에 있는 사람들을 찾아내는데 3분이면 충분했다.

 

 “혹시 우리가 들어온 현관문 말고 1층으로 가는 다른 길 없어요?”

 “3층 복도 끝으로 가면 옆 건물과 연결된 통로가 있긴 한데... 저희도 같이 움직여도 될까요?”

 “대신 빨리 움직여야 해요.”

 “감사합니다. 잠시만요!”

 

 이 건물의 구조를 전혀 모르는 영훈은 준영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저 괴물 냄새로 우릴 찾을 수 있데. 여기 있으면 위험해. 빨리 여기서 나가자!”

 

 준영의 급박한 말에도 학생들은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 안전한 이곳을 놔두고 샵티들이 득실거리는 밖으로 나가기는 겁이 났다.

 

 “야! 너는 오늘 처음 본 사람을 뭘 그렇게 믿어. 가려면 혼자가.”

 “시간이 없어 빨리 가야 해!”

 “그래 인마 시간 없으니까 너나 가라고. 애들아 빨리 문 닫아.”

 

 동준의 명령에 후배 몇 명이 문을 닫으려고 쭈뼛대며 다가왔다. 학생들 대부분이 처음 본 영훈의 말을 믿기보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믿었다. 그래도 준영의 절박함이 통했는지 민정과 다른 남학생 한 명이 준영을 따라나섰다.

 

 “야 이민정! 너도 가려고? 너 지금 나가면 여기 못 들어올 줄 알아.”

 

 준영을 따라나서는 민정을 본 동준이 인상을 찌푸렸다. 동준의 신경질적인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이내 학생회실 문이 철컥하고 잠기는 소리가 났다.

 

 “다른 사람들은 저기 있겠다고 하네요...”

 “이제 움직이죠.”

 

 준영이 사람들을 데리고 나온 시간은 1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 시간마저도 촉박했다. 영훈과 일행은 발소리를 죽여 3층 복도 끝으로 이동했다. 다행히 괴물들이 3층에 도착하기 전에 옆 건물과 이어지는 통로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헉... 저기!”

 

 연우의 손짓에 뒤를 돌아보자 학생회실을 향해 천천히 다가가는 샵티들이 보였다. 예상대로 가장 선두에는 괴물개가 앞장서고 있었다.

 

 “쉿!”

 

 영훈은 조용히 하라는 의미로 손가락을 입에 갖다 댔다. 영훈이 있는 곳과 학생회실 간의 거리는 꽤 떨어져 있어 발각될 염려는 없었지만 작은 소리가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었다.

 

 ‘역시 찾아왔어...’

 

 괴물개는 학생회실 문 바로 앞에 도착해 있었다. 코를 킁킁거리는 행동을 멈춘 괴물개는 고개를 다시 위로 치켜들더니 기다란 하울링을 했다.

 

 “아우우우우우”

 

 그 소리가 마치 찾았다고 기뻐하는 것처럼 들렸다. 하울링이 끝나자 주변에 있던 샵티들이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쾅쾅쾅!!’

 

 “꺄아아악!!”

 “살려줘!!”

 

 잠시 뒤 문이 부서지는 소리가 나더니 수많은 비명이 건물 안을 가득 채웠다.

 

 영훈의 등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만약 괴물개의 능력을 조금만 더 늦게 알아챘다면 저 비명소리에 자신들의 목소리도 추가되었을 것이다.

 

 샵티들의 학살을 지켜보던 괴물개가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다시 코를 킁킁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곤 천천히 영훈이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가만히 바라봤다.

 

 ‘뭐야 불안하게...’

 

 괴물개와 영훈이 있는 곳의 거리는 대략 30m.

 

 영훈이 있던 쪽을 한동안 바라보던 괴물개가 갑자기 뛰기 오기 시작했다. 유치원생만한 키에 개의 얼굴을 가진 괴물이 두발로 빠르게 뛰어오는 모습은 일행들의 머리칼을 곤두서게 만들었다. 하지만 영훈은 두렵기보다 기회라고 생각했다

 

 ‘처리해야해!’

 

 지금 해치우지 않으면 저 괴물개는 끝까지 자신들을 쫓아올 것 같았다. 차라리 샵티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지금이 절호의 기회였다.

 

 영훈이 양손에 칼을 쥐고 앞으로 뛰어나가자 괴물개와의 거리는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키힉!”

 

 괴물개가 기괴한 소리를 내며 이빨을 드러냈다. 그 소리에 3층에 있던 샵티들 중 절반이 괴물개를 보호하기 위해 뛰어왔다.

 

 젠장... 조금만 더!’

 

 샵티들이 몰려오고 있었지만 10m 앞에 있는 괴물개를 두고 돌아설 순 없었다. 괴물개를 선두로 한 50여 마리의 샵티와 영훈이 달려가고 있는 모양새였다. 영훈의 반대편 복도는 샵티로 가득 차 있었다.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영훈의 머릿속에는 저 앞에 있는 괴물개를 처리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괴물개의 얼굴이 점점 자세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샵티처럼 새빨간 눈동자, 툭 튀어나온 주둥이를 따라 흘러내리는 침, 찐득한 무언가에 잔뜩 엉겨있는 검은 털. 감상이 채 끝나기 전에 괴물개가 몸을 날렸다.

 

 '푹‘

 

 우측 벽을 디딤판 삼아 뛰어올라 공중에 붕 떠있는 괴물개의 목 옆쪽으로 칼을 꽂아 넣었다.

 

 “켁... 켁...”

 

 괴물개는 바닥에 쓰러져 괴로운 듯 바둥거렸다. 목에서는 검은 피가 쏟아져 흐르고 있었다.

 

 어느새 복도를 가득 메운 샵티가 영훈의 코앞까지 다가왔다.

 

 ‘지금 돌아섰다간 바로 잡혀.’

 

 뒤돌아서 도망갈 생각을 했지만 샵티들이 너무 가까이 있었다. 몸을 돌리는 순간 잡힐 게 분명했다.

 

 ‘젠장... 중력왜곡!’

 

 반지에서 작은 빛이 뿜어져 나오는 순간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영훈에게 주어진 체감 시간은 15초. 이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샵티들을 처리해야 했다. 손에 쥔 칼이 미친 듯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샵티들의 목이 하나둘 잘려 나가더니 순식간에 10마리를 넘어섰다.

 

 ‘이제 도망가야 해!

 

 중력왜곡이 풀리기까지 1초 정도가 남자 영훈은 미련 없이 뒤돌아서 도망쳤다. 일행들이 봤을 때 정말 눈 깜짝할 사이 영훈은 계단에 도착했다.

 

 “아니 자네... 도대체...”

 

 상택은 비상식적인 영훈의 움직임에 너무 놀라,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다른 일행들의 표정도 상택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오직 이미 한 번 본 적이 있는 연우만이 그나마 정신을 차리고 있었다.

 

 “어디로 가면 돼요!? 얼른요!!”

 

 연우가 준영의 어깨를 흔들고는 등을 떠밀었다. 10 마리의 샵티를 처리했다고 해도 아직 그보다 많은 숫자가 달려오고 있었다. 당장 움직여서 숨을 곳을 찾아야 했다.

 

 “따라오세요!”

 

 준영이 앞장서서 뛰기 시작했다. 일행들의 뒤로 복도를 가득 채운 샵티들이 따라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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