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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92년생 박정희(貞僖)
작가 : 명약관화
작품등록일 : 2019.11.4

어느날 세상이 멸망하고 괴물들이 우후죽순 나타난다.
부대 복귀 날 뒤집힌 버스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군인, 박정희.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낮은 그는 위기 속에서 갈팡질팡하는데...
우연히 각성한 성좌와 함께 '마음이란 무엇인지' 점점 깨달아간다.

 
멸망한 세상
작성일 : 19-11-05 01:12     조회 : 193     추천 : 0     분량 : 5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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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이름 박정희(貞僖).

 

 곧을 정. 기쁠 희.

 

 박씨손의 아들로 곧은 마음을 갖고 기쁘게 커라라고 지어주셨다고 한다.

 

 누가? 나를 버린 생모가.

 

 원장님 말로는 생모가 나를 보육원에 맡기면서 마지막으로 한 말이라는데,

 

 연락처 하나 남기지도 않고 쌩하니 가버렸다고 하니 내가 얼마나 그 여자에게 짐짝이었을지 짐작이 간다.

 

 그래 머리로만.

 

 그런데

 

 만약 나중에...

 

 나중에 생모를 만나게 되면,

 

 나는 그 때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까?

 

 표정을 이것저것 지어본다.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표정, 스마일.

 

 혹시나 약한 모습 보일까 봐.

 

 혹시나 생모가 죄책감을 느낄까 봐.

 

 나는 오늘도 거짓으로 표정을 짓는다.

 

 나 혼자 잘 컸어.

 

 당신이 없어도 아무렇지 않았어...

 

 꼭 보여줄 것이다.

 

 그러니까 스마일.

 .

 .

 .

 *

 

 정신이 번쩍 들었다.

 

 새벽녘에 방문한 묘지처럼 버스 안이 매우 고요했다.

 

 버스는 180도 뒤집혀 있었기에 안전벨트를 안 맨 사람들은 모두 짐짝처럼 뒹굴었는데,

 

 어찌나 버스에 가해진 충격이 컸는지 모두들 죄다 목이 꺽여있거나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어지러워’

 

 다행히 나는 크게 다치지 않았는지 현기증을 제외하고는 별 이상이 없었다.

 

 다 안전벨트 덕분이다.

 

 “이게 무슨··· 개떡 같은 상황이야?”

 

 버스가 뒤집히면서 내부에 실려있던 짐도 열린 것인지 누구의 것인지 모를 삼각팬티가 깨진 유리창에 걸려 있었다.

 

 그리고 그 팬티사이로 도로 위에 생성된 수정구와 괴물들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저 괴물들은 외계인 같은 건가? 도대체 이게 어떻게...'

 

 너무도 비현실적인 광경에 오히려 꿈처럼 느껴졌다.

 

 잠깐 눈만 감았다 뜨면 원래대로 돌아올 것 같았다.

 

 꿈뻑

 

 하지만 세상은 여전히 요지경이었고,

 

 나는 숨을 몰아쉬고는 손을 더듬어 안전벨트의 버튼을 꾹 눌렀다.

 

 여전히 안 풀리면 어떡하나 싶었지만 다행히도 벨트는 풀렸고,

 

 푹 하고 매트소리가 연이어 났다.

 

 알고보니 내 밑에 이름 모를 남자가 깔려 있었다.

 

 “아··· 미안합니다.”

 

 그 남자는 머리에 잔뜩 피를 흘리고 의식이 없었는데,

 

 죽은 것인지 아니면 기절한 것인지 몰라도 상태가 위급해보였다.

 

 119를 불러야한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올랐지만 엔진에서 들리는 바람새는 소리에 불안했고,

 

 '우선 밖으로 나가자.'

 

 버스가 전복된 상황에서 안에 있다가 터지기라도 하면 큰일이었기에 피하고자 출입문 쪽으로 향했다.

 

 '.....'

 

 그러나 사람들, 아니 이제는 시체라 불러야 할 몸뚱어리들이 죄다 입구에 몰려 있었다.

 

 아무래도 버스 안에서 뒹굴면서 앞쪽으로 굴러 떨어진 것 같았다.

 

 다른 출입구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주변을 휙 돌아보면서도 계속해서 창문을 통해 괴물들을 주시했다.

 

 빌어먹을··· 아니나 다를까 괴물 놈들이 아까보다 더 불어났다.

 

 피향을 맡은 것인지 조금씩 이쪽으로 다가오는 괴물들의 행보에 마음이 급했고,

 

 급할수록 맹렬히 돌아가는 머리는 다른 방안을 강구해냈다.

 

 허리를 숙인 채 엉금엉금 기어가 군화발로 유리창 하나를 박살냈다.

 

 다행히 영화처럼 현실에서도 잘 깨지는 유리창.

 

 금이 가 있어서 망정이었지 만약 멀쩡한 유리창이었다면 워커로 찍어도 깨질지는 미지수였으리라.

 

 “군인···양반, 나···도 좀 도와···줘요.”

 

 아직 창틀에 남아있는 유리조각을 피해 조심히 나가려 할 때,

 

 옆에 기절해 있던 아주머니가 나를 붙잡았다.

 

 악력이 보통이 아니었다.

 

 차에 깔리려는 아기를 살리기 위해 어머니가 엄청난 괴력을 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마치 그것처럼 아주머니의 손아귀는 단단했고, 나는 그런 아주머니와 몇 초 눈을 마주치다 손을 휙 털었다.

 

 “아주머니··· 곧 119와 경찰들이 구하러 올 겁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이거밖에 없었다.

 

 “····제...발.”

 

 스윽, 나는 아무일 없다는 듯이 버스에서 나와 몸을 털었다.

 

 중간중간 군복에 묻어있는 빨간 피와 유리조각들.

 

 바닥에 우스스 떨어지는 잔해물을 바라보며 핸드폰을 건빵주머니에서 꺼냈고,

 

 수화기 너머로 단정한 목소리의 여성이 호출음을 전달했다.

 

 -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대한민국 육군, 오늘도 대한민국의 안보는 군인이 지키고 있으니 안심하십시오. 잠깐의 대기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부대 지휘통제실에 전화한 것이었는데 아무도 받질 않았다.

 

 -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대한민국 육군, 오늘도 대한민국의 안보는 군인들이···

 

 다시금 재생되는 호출음.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들리는 호출음이 오늘따라 거슬렸다.

 

 나도 안다, 왜 거슬리는지.

 

 쿵, 쾅! 쾅!

 

 이제는 한 200미터 정도 됐을까? 그 정도의 거리서 괴물들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었다.

 

 주변에 도망가는 다른 사람들도 있다보니 이쪽으로 오면서도 중간중간에 사람으로 보이는 무언가를 먹고 있었다.

 

 -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대한민국 육군···

 

 그 와중에 세 번째 재생되는 호출음.

 

 “아, 알겠어! 알겠다고!!”

 

 시발, 그 놈의 정신교육이 문제다.

 

 부대에서 그리고 교육기관에서 매주 장병들에게 시키는 정신교육이 내 뇌를 세뇌시킨 것 같다.

 

 마음 같아서는 다 버리고 홀로 떠나고 싶은데··· 군복 입은 게 죄지. 죄야.

 

 괜히 되도 않는 성질머리를 내며 나는 다시 버스 안으로 들어갔고,

 

 나를 놀란 눈으로 쳐다보는 아주머니부터 들어서 바깥으로 날랐다.

 

 “고, 고마워···요. 군인양반.”

 

 눈물 가득한 눈으로 날 바라보는 아주머니.

 

 대답할 여유도 없이 나는 아주머니에게 119에다가 신고 좀 해달라고 말했고,

 

 “군인양반···”

 

 평소에 쓰지 않는 허리힘까지 이용해서 아직 살아있는 사람들을 나르는데 아주머니 목소리가 파르르 떨렸다.

 

 “바, 바깥에 괴물들이 오고 있어!”

 

 이제서야 봤나보다.

 

 “몸 움직이실 수 있으면 저 나르는 것 좀 도와주십쇼!"

 

 “하, 하지만, 히익! 나...난 못해!”

 

 “예?”

 

 “나..나는 아들을 만나야 해, 군대 간··· 우리 아들이 기다리고 있어!”

 

 그 말을 끝으로 혼자 도망가는 아주머니.

 

 “저런 시부럴! 지 혼자만 살겠다고!!”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다른 사람들을 들어올리던 어깨가 축 처졌다.

 

 황당했다. 그것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개떡같은 상황에 눈 앞이 깜깜해졌다.

 

 다시금 창문 밖을 바라보자 어느덧 100m 앞까지 다가온 괴물들.

 

 이제는 녀석들도 우리들을 감지했는지 이쪽으로 뛰어오는 폼이 마치 며칠은 굶은 하이에나 같았다.

 

 이제는 정말 시간이 없었다.

 

 '어쩔 수 없어.'

 

 판단은 빨랐고 나 또한 버스에서 탈출하기 위해 몸을 내밀었지만,

 

 몇 초 후 나는 다시금 돌아와서 자연스레 사람들을 나르기 시작했다.

 

 이유가 있었다.

 

 탕 탕! 탕!!

 

 얼마 안 가 들리는 총성.

 

 공기를 가르는 소리와 함께 괴물들의 포효소리가 넌지시 들려왔고,

 

 나는 들고 있는 사람의 머리맡을 손바닥으로 스윽 훑고는 내 얼굴에 문질렀다.

 

 “이팀장님! 여기 전복된 차량에 시민들이 탑승해 있습니다!”

 

 “뭐?? 기다려!”

 

 우당탕탕, 다급함이 느껴지는 발걸음과 함께 창문 너머로 경찰 아저씨의 땀 찬 얼굴이 들어왔다.

 

 팀장이라는 말마따나 어깨에 빛나는 견장이 무궁화였다.

 

 팀장과 같이 들어온 경찰아저씨들은 나를 보고는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11포병여단 770대대 소속 중위 박정희입니다. 현재 타고 있던 차량이 전복되어 사람들이 다쳤습니다. 도와주십시오!”

 

 나는 최대한 급하게 보이기 위해 목을 긁으며 말했다.

 

 "알, 알겠습니다! 너희들 3명은 바깥 엄호하고 나머지는 모두 사람들은 대피시킨다!"

 

 "예!"

 

 제대로 먹혔다.

 

 경찰 아저씨들은 서둘러 다른 사람들을 바깥으로 나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박...중위님? 우선 지혈부터 하십시오.”

 

 내 명찰과 얼굴을 본 팀장이 걱정됐는지 자기들에게 맡기고 쉬라고 했다.

 

 물론 내 피가 아니었기에 괜찮았지만 나는 최대한 고통어린 표정과 함께 이를 악물며 눈을 부릅떴다.

 

 여기가 하이라이트다.

 

 나를 걱정해준 팀장의 어깨에 손을 턱 올렸다.

 

 “저보다는 시민들이 우선이니 다른 사람들부터 구해주십시오. 이곳은 경찰분들께 구조를 맡기고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손을 떼자 그의 어깨에서 팔랑거리던 무궁화에 피가 묻었다.

 

 “예? 어디를···”

 

 팀장의 말이 채 안 끝났지만 나는 사명감을 띄운 채 바깥으로 향했고,

 

 창틀을 넘기 전 잠깐 뒤를 쳐다봤다.

 

 너무 고개를 돌리면 안된다. 45도 그렇지!

 

 “군인이 어딜가겠습니까?”

 

 때마침 정면에서 햇살이 눈부시게 내리쬐고 있었다.

 

 뒤에서는 내 얼굴이 잘 안보이리라.

 

 “군인복무 기본법 제 20조··· 군인은 국군의 사명인 국가의 안전보장과 국토방위의 의무를 수행하고, 국민의 생명ㆍ신체 및 재산을 보호하여 국가와 국민에게 충성을 다하여야 한다.”

 

 “아···.”

 

 팀장의 감탄사를 끝으로 버스에서 탈출했다.

 

 뒤를 흘깃보니 경찰아저씨가 나를 향해 경례를 하고 있었다.

 

 ‘쓰읍, 잘못하다가는 버스 지박령 될 뻔했네.’

 

 국민들을 위해 일하는 건 좋다, 이거야.

 

 다만 나부터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이기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타인의 생명보다 나의 목숨이 가장 중요했고,

 발에 불이나랴 뛰어가면서도 나는 사방을 둘러봤다.

 

 내 가슴을 짓밟고 떠난 아주머니가 떠올라서 그런 것이었지만 안타깝게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만나면 복수한다!’

 

 그렇게 이를 갈며 숨이 찰 때까지 뛰었고, 뒤를 돌아보니 저기 멀리서 출동한 경찰들이 괴물들을 향해 리볼버를 쏴 갈기고 있었다.

 

 경찰들이 근처 지구대에서 계속 충원되고 있었지만 막는 자보다는 침입자들의 수가 아직도 훨씬 많았다.

 

 ‘대한민국 치안은 경찰아저씨들에게 맡깁니다.’

 

 아무도 듣지 않는 나홀로 작별인사.

 

 버스가 전복한 곳이 광주터미널 뒤에 위치한 도로였는데, 인근에 모텔과 술집이 많다보니 여기저기서 비명이 흘러나오고 도망가는 사람들 천지였다.

 

 '아.....'

 

 방금 꼬맹이 하나가 먹혔다.

 

 경찰아저씨들이 여기 있는 걸 보고 어디 건물에 숨어있다가 튀어나온 것 같았는데, 거대한 지네처럼 생긴 괴물이 단숨에 낚아챘다.

 

 거의 5D 스릴러 공포물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괴물들을 소탕하기 위해 쏴대는 경찰들.

 

 경찰들이 버스를 감싼 채 반원형으로 포메이션을 갖추고 사격을 하고 있었지만 워낙 괴물들의 수가 우후죽순으로 불어나니 역부족이었고,

 

 오히려 사람들이 경찰들을 보고 살려달라며 달려오다보니 경찰들로써는 지켜야 할 사람들이 많아져 더욱 난잡한 상황이었다.

 

 ‘꼭 개미떼 같군.’

 

 바글바글한 개미떼들 사이에서 나만 유일하게 거꾸로 거슬러 가고 있었다.

 

 누군가 보면 미친놈이라고 할 법한 장면.

 

 하지만 나는 미친놈이 아니라 대한민국 육군 장교였고, 지금 여기 있는 그 누구보다 침착하며 매우 이성적이었다.

 

 '조금만 더 가면 되!'

 

 버스를 향해 달려드는 괴물들과 저지하는 경찰들 그리고 그 사이를 줄타듯 위험천만하게 가로지르는 나.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서 육중한 몸과 함께 머리는 돼지형상을 한 괴물이 손을 부우웅 휘둘렀지만,

 

 허리숙인 내 등 위로 총알이 날라가 괴물의 손을 꿰뚫었고,

 

 ‘시···시발, 죽을 뻔 했네.’

 

 다행히 도로를 건너 어느 모텔 주차장안으로 쑥 들어갈 수 있었다.

 

 안전을 위해 버스근처로 가는 사람들과는 정 반대의 행보였는데,

 

 저 광경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끄아아악!”

 

 “김순경! 이 개새끼가! 죽어라!!”

 

 “시민들께서는 저희쪽으로 오시지 말고 주변 건물 안으로 빨리 대피하십시오!”

 

 “탄창, 탄창 남는 거 없어?? 빨리!”

 

 처음에는 20명가량 남아있던 경찰들이 지금은 반토막이 됐다.

 

 저게 다 경찰들 보고 구해달라고 몰려오는 사람들 때문이었다.

 

 괴물들은 사람들을 잡아먹는 게 마치 자기들의 소명인 것처럼 행동하는데,

 

 시민들이 경찰 쪽으로 모였으니 그만큼 괴물들이 그쪽으로 몰려드는 것 또한 당연한 수순이었다.

 

 만약 내가 남들과 똑같이 버스에 남아 있었다면 어떻게 됐겠는가?

 

 이마에서 땀이 질펀하게 흘러내렸다.

 

 ‘후우우.’

 

 안도의 한숨과 함께,

 

 역시

 

 오늘도 대한민국 육군중위의 판단력은 흔들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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