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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너를 내게 보여줘
작가 : 지쓰
작품등록일 : 2019.10.8

미래의 연인을 알고 싶은 여자와 미래의 연인을 보여주는 거울 앱을 개발한 남자가 펼치는 4차 산업혁명 로맨스.

 
너를 내게 보여줘 - 22화
작성일 : 19-11-04 22:10     조회 : 237     추천 : 0     분량 : 3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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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버스 대회의실. 긴 테이블 주위로 임원들이 앉아있었다. 어둑한 회의실 앞에는 곧 출시될 '스마트 거울' 제품에 대한 PT가 진행되고 있었다. 앞에서 발표를 하는 기획개발팀 김 과장. 그리고 그 모습을 차원이 지켜보고 있었다.

 

 "유니버스에서 출시될 스마트 거울 '마이미러(My Mirror)'는 일반 가정, 상업공간, 업무공간 등 우리의 일상생활에 가까이 자리하게 될 것입니다. 가정에서는 욕실, 화장대 등에 설치되어 터치할 때마다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식당이나 카페 같은 곳에서는 기다리는 고객에게 메뉴에 관한 정보와 영상을 볼 수 있게 합니다. 의류점에서는 고객이 고른 옷에 맞는 코디를 제공하여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구매 만족도를 높이게 합니다. 또한 가정에서 관심 있는 음식점을 등록해 놓으면 배달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통하여 자신이 주문한 음식이 조리되는 영상을 미리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추천 코디룩이 마음에 든다면 쇼핑몰에 재고 확인 후 즉시 주문도 가능합니다. 이렇게 '마이미러'는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연결됨으로써 원하는 것을 좀 더 편리하게 얻을 수 있습니다."

 

 임원들은 PT를 지켜보며 흡족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차원은 날카로운 눈빛을 유지하고 있었다. 기획개발팀의 PT가 끝나자 마케팅팀의 발표자가 나와서 진행을 이어갔다.

 

 "최근 '거울아, 거울아' 앱이 좋은 반응을 보이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거울아, 거울아'는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6개월 뒤에 다시 상대방과 조회를 유도함으로써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화면으로 바뀌는 스크린.

 

 "저희 팀에서는 유니버스 '미래의 거울' 두 번째 프로젝트인 '마이미러' 광고모델 선정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탑 배우 '전지우', '김태연', '송혜수' 등이 유력한 후보로 지목되고 있는데요."

 

 화면에 배우들의 사진이 나란히 게시되었다.

 

 "또한, 신선한 느낌을 주기 위해 요즘 '거울아, 거울아' 에서 이상형으로 많이 지목되고 있는 신예 배우 '고예성'과 '한서린' 등도 후보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서린의 사진이 비춰졌다. 서린의 얼굴을 응시하는 차원. 지난밤, 술에 취해 자신에게 기댄 모습을 떠올렸다.

 

 

 "그리고 여배우 원톱 구성과 다르게 남자 모델을 추가하여 커플 이미지를 연출하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남자 모델 후보로는 '대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정우재'과 역시 '거울아, 거울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골퍼 '이강호'가 있습니다."

 

 강호의 사진을 뜨자 눈을 찌푸리는 차원.

 

 "그리고, 앱이 출시되면서 개발자이신 '데이비드' 본부장 님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습니다. 그래서 본부장 님을 직접 모델로 선정하자는 의견도 일부 나왔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제품에 대한 신뢰도 상승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차원이 언급되자 회의실에 모인 임원들과 직원들이 미소를 지으며 웅성댔다. 그때 한 중년 임원이 말했다.

 

 "허허, 우리 '데이비드' 본부장님은 본인이 직접 모델이 되는 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그래도 제가 모델을 한다는 건 좀 무리이지 않을까요?"

 

 그러자 다른 임원이 말했다.

 

 "저는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정말 우리 데이비드 본부장이 직접 모델이 된다면, 우리 유니버스 제품 구매율이 높아지면서 전반적으로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웅성대는 회의장. 그러자 발표자가 말했다.

 

 "네, 어디까지나 우리 마케팅팀에서 생각한 다양한 의견 중의 하나이오니 참고부탁드리며 다음 회의 때는 투표를 통해 결정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 ⁕ ⁕

 

 커튼이 드리워진 침실. 하얀 이불이 덮힌 침대 위에 서린이 누워있었다. 그때 전화소리가 조용한 침실을 깨웠다. 폰에는 '매니저'라고 떠 있었다. 서린은 얼굴을 찡그리며 손을 뻗어 전화를 받았다.

 

 "… 여보세요."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아?"

 "… 몇 시야?"

 "12시야, 12시. 해가 중천에 떴어!"

 "오늘 스케줄 늦게 있잖아."

 "그래도 너 어제도 혼자 움직이고, 적어도 나한테는 어디 가는지 얘기를 해줘야지!"

 "내가 애야? 나 알아서 잘하니까 간섭 좀 그만해!"

 

 서린은 짜증을 내며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주방으로 걸어 나와 냉장고에 물을 꺼내 마셨다. 물잔을 든 채 거실로 나와 소파에 털썩 앉는 서린. 그리고 어젯밤 일을 떠올렸다. 자신이 차원에게 완전히 기대자 한 남자가 카메라를 들고 자신들을 찍는 장면을 떠올렸다. 그리고 차원이 집 앞까지 데려다주자 계속 취한 척을 하며 집 안까지 차원의 부축을 받고 올라온 장면도 떠올렸다. 집 안으로 들어왔을 때 차원을 힘껏 끌어안자 서린의 두 팔을 강하게 잡으며 쉬라는 얘기를 남기고 나가는 차원의 모습까지. 서린은 물잔을 움켜쥐었다.

 

 그때 또 전화가 울렸다. 얼굴을 찌푸리며 폰을 보는 서린. 그런데 이름을 확인하고는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전화를 받았다.

 

 "네, 한서린 입니다."

 "서린 씨, 어제 바에 찾아갔는데 자리에 없더군요?"

 "죄송해요 기자님, 제가 어제 급한 일이 생겨서… 바로 말씀을 못 드렸네요."

 "뭐, 그래도 서린 씨가 나를 그냥 부른 것 같지는 않던데?"

 "무슨… 말씀이시죠?"

 "어제 바에 갔을때 서린 씨를 봤어요. 그리고 옆에 있던 남자도…"

 "아… 다 보셨구나."

 

 서린은 귀 뒤로 머리를 쓸어넘겼다.

 

 "그 남자분… '거울아, 거울아' 개발자 데이비드 오, 맞죠?"

 "어머, 그걸 어떻게 아세요?"

 "두 분… 가까운 사이이신가요?"

 "아직… 알아가는 중이에요."

 "그러면 데이비드에 대해 아직 다 알진 못하겠네요?"

 "… 그게 무슨 뜻이죠?"

 "제가 얼마 전에 영화사에 들렀는데, 그때 우연히 데이비드를 봤어요."

 "… 영화사에서요?"

 "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느낌이 들길래… 집에 돌아와서 예전 자료를 좀 찾아봤죠."

 

 기자의 모니터 앞에 차원의 기사가 떠 있었다.

 

 "예전… 자료요?"

 "10년 전 이었죠. 유명 여배우 스캔들 때문에 선배들 따라 취재를 나간 적이 있어요. 그때 그 배우한테 아들이 하나 있었어요."

 "… 유명 여배우?"

 "그때 그 아들을 인상 깊게 봐서… 기억에 남아있었어요."

 

 기자가 모니터 화면에 있는 파일을 클릭하자 한 가족사진이 떴다. 거기에 청소년인 차원의 모습이 보였다.

 

 "그 아들이 오늘날 IT 개발자로 나타날 줄이야… 놀라운 일이 따로 없네요."

 "그 여배우가… 누군데요?"

 "… 그 여배우는…"

 

 폰을 움켜 잡는 서린.

 

 "3대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석권했던… 서경희 입니다."

 

 서린의 두 눈이 휘둥그레 커졌다.

 

 "데이비드가… 서, 서경희… 아들이라고요?"

 "역시… 거기까진 잘 모르셨군요. 서린 씨 이번에… 유니버스 제품 모델로 거론되고 있다고 하던데…"

 

 기자가 인터넷 창을 누르자 10년 전 서경희의 불륜 기사가 떴다. 그리고 기자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서린은 이내 묘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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