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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그와 그녀의 호기심
작가 : 설령
작품등록일 : 2019.10.13

올란드 김의 정체를 밝혀라!

존폐위기에 빠진 잡지사를 구하기위해 특종기사거리를 찾는도중 비밀에 부쳐진 S&B그룹의 대표 올란드김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S&B에 인턴사원으로 잠입한 해인.

과연 그의 정체를 밝히고 존폐위기에 빠진 <모두의 호기심>을 구해낼수 있을까?
그런데 왜 자꾸 원치않는 남자, 선우와 엮이는 거야?!

 
<제 16화> 저는 제 3의 분류예요
작성일 : 19-11-03 14:16     조회 : 198     추천 : 0     분량 : 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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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장님 취하셨어요?"

 

 예뻐보였다는 선우의 고백에 해인이 취했냐는 말과 함께 그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안취했습니다."

 

 "그럼 다행이고요.

 보통 남자들은 술에 취하면 여자들 얼굴이 다 예뻐보인다면서요?

 

 혹시 취하셔서 그러시는건가 싶어서 뜨끔했잖아요."

 

 예뻐보였다는 선우의 고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해인은 여전히 밝은 표정으로 앞에 놓인 닭똥집을 쉬지않고 입안에 밀어넣었다.

 

 "보통 여자들은 예쁘다는 얘기에 뜨끔이 아니라 두근거리는거 아닙니까?"

 

 선우가 해인의 무덤덤한 반응에 못내 아쉽다는듯 투덜거렸다.

 

 "흠.. 그런가요?

 그럼 전 보통 여자가 아닌가봐요.

 그래서 그때 베트남에서 그렇게 무참히 차였었나봐요.

 으휴~ 나쁜놈의 시끼!"

 해인이 전남친인 원우의 얼굴이 생각났는지 분노섞인 표정으로 투덜거리고는 앞에 놓인 소주잔을 단숨에 들이켰다.

 

 "그때.. 차였던겁니까?"

 

 "뭐.. 꼭찝어 얘기하긴 애매하지만..

 그런거겠죠..

 나같은 여자보다 그 유리인가 보석인가 하는 그 글래머러스한 여자가 더 좋다고 했으니까..".

 

 "전남친이 어떤 시끼인지는 모르겠지만..

 보는눈이 참 없는 시끼네요."

 

 선우의 반응에 해인이 웃음이 터진듯 한참을 크게 웃고는그윽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이내 못참겠다는듯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팀장님은 연애 안하세요?

 도대리님 말로는 회사내 여직원들 사이에는 두가지 분류가 있다던데요?

 브렛본부장님이 이상형인 여직원들과 팀장님이 이상형인 여직원들."

 

 "처음듣는 얘기인데요."

 

 선우가 그런 얘기는 전혀 들어본적이 없다는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럼 해인씨는 어느쪽입니까?"

 

 선우의 질문에 해인이 잠시 곰곰히 생각하는듯 보이다가 이내 짧게 한마디로 대답했다.

 

 "저는.. 제 3의 분류인걸로 하겠습니다."

 

 "왜 제 3의 분류입니까?"

 

 "흠.. 제가 길지 않은 32년간의 인생을 살면서 깨달은 인생의 진리가 딱 두가지가 있는데요.

 그중 첫번째가 꽁짜는 없다는거고요, 그 다음으로 두번째가 내꺼가 아니거나 내꺼가 될 가능성이 없는것에 대해서는 그게 물건이든 사람이든 뭐가 되었든 절대 판단하지도 욕심내지도 말자는거예요.

 물론 뭐 팀장님같이 꽃길만 걸으신분이야 이런 제 생각을 이해 못하시겠지만요.."

 

 해인의 대답에 선우가 고개를 흔들며 얘기했다.

 

 "이해인씨 말에는 어패가 있는데요?"

 

 "무슨 어패요?"

 

 "첫째는 내가 꽃길만 걸었을거라고 얘기한거 두번째로는 내꺼가 될 가능성이 있을지 없을지는 해봐야 아는거 아니예요?!"

 

 선우의 대답에 해인이 코방귀를 끼며 대답했다.

 

 "에이, 우선 팀장님이 꽃길만 걸었을지 않았을지는 제가 알수없으니 그렇다치더라도 두번째 얘기는 팀장님이 모르셔서 하시는 말씀이에요.

 저도 다 삶의 경험이 있어서 하는 말이라니까요."

 

 해인이 어깨를 으쓱거리며 앞에 놓인 술잔을 들었다.

 

 "해봐요 그럼."

 

 "뭘요?!"

 

 "내꺼가 될지 안될지."

 

 "그게 무슨?!"

 

 선우의 말이 아직 이해가 되지 않은 해인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선우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연애 한번 해보자고요.

 내가 이해인씨꺼가 될지 안될지.."

 

 급작스러운 선우의 고백에 선우를 바라보던 해인의 눈이 더 휘둥그래졌다.

 

 "팀장님.. 진짜 취하셨어요?"

 

 선우의 고백에 진위를 고민하던 해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쿵.

 

 그순간 해인의 질문에 답이라도 하듯 선우의 고개가 힘없이 테이블앞으로 쏟아졌다.

 놀란 해인이 서둘러 선우의 몸을 흔들었지만 선우는 꽤나 취기가 오른듯 미동도 하지않은채 눈을 감고 있었다.

 

 - 역시.. 술김에 하신 말씀이신건가.

 

 해인이 어쩔수없다는 표정으로 선우의 휴대전화를 찾기 시작했다.

 

 - 집주소를 전혀 모르니 데려다 드리기도 애매하네.

 브렛 본부장님이라면 집주소를 아시려나..

 

 해인이 양복재킷의 안쪽 주머니에 들어있던 선우의 휴대전화를 꺼내들었다.

 

 - 비밀번호나 얼굴인식을 해주세요

 

 브렛의 번호를 확인도 하기전 처하게 된 난간에 해인이 가까스로 선우의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는 겨우 선우의 얼굴을 휴대전화 화면 가까이 밀착시켰다.

 휴대전화 액정화면 가득 기다란 눈을 감은채 입술을 꼬옥 다물고 있는 선우의 얼굴이 보였다.

 

 - 처음에는 못느꼈는데.. 여직원들이 반할만하네.

 

 휴대전화의 암호가 풀리고 잠시 선우의 얼굴을 애잔하게 바라보던 해인이 다시 정신을 차리고는 휴대전화 연락처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브렛이라고 적힌 이름이 보이자 지체할틈도 없이 통화버튼을 눌렀다.

 

 "선우?! It's too late."

 

 브렛이 잠에서 깬듯한 음성으로 대답했다.

 

 "잠을 깨워서 죄송해요. 본부장님."

 

 예상과는 다른 해인의 음성에 브렛이 놀란 목소리로 소리쳤다.

 

 "해인?! "

 

 "아..네. 죄송한데 김팀장님댁 주소좀 알려주시겠어요?

 

 너무 취하셔서 아무래도 대리운전이라도 불러야할것 같은데 주소를 전혀 모르겠어서요."

 

 "둘이 술 마신거야?!"

 

 "하하 어쩌다보니.."

 

 해인이 민망한 웃음소리를 내자 브렛의 다양한 리액션의 말들이 물밑듯이 흘러나왔다.

 

 "와우~ 서프라이즈~!!

 

 해인 wait!,

 

 내가 주소 문자랑 현관문 비밀번호까지 다 보내 줄게요.

 

 선우를 .. 끝까지 잘 부탁해요."

 

 브렛이 웃음을 참는듯한 목소리로 해인을 향해 반복해서 부탁했다.

 

 "아, 네 알겠습니다."

 

 

 *****

 

 

 "도착했습니다."

 

 브렛이 알려준 주소대로 선우가 사는 오피스텔 앞에 도착한 해인은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 와~ 팀장님이라서 연봉도 많이 받으시나?!

 

 예상했던것보다 더 좋아보이는 오피스텔의 외관에 해인이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좀 도와드릴까요?"

 

 여전히 일어날 기미도 없이 해인의 어깨에 기대어 잠든 선우를 보며 해인에게서 요금을 받던 대리기사분이 물었다.

 

 "네. 위에까지만 같이 부축 좀 해주시겠어요?"

 

 해인의 부탁에 대리기사님의 어깨에 한쪽팔을 걸친 선우가 겨우 차량밖으로 빠져나왔다.

 

 "잠시만요.."

 

 선우의 팔을 함께 부축한 해인이 브렛이 일러준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자 띠리링하는 소리와 함께 도어락의 문이 열렸다.

 

 문을 연 해인은 대리기사님과 함께 부축한 선우를 입구에서 제일 가까운 쇼파위로 조심스레 내려놓았다.

 

 "감사합니다."

 

 대리기사님을 향해 감사 인사를 한 해인은 쇼파에 비스듬히 누워있는 선우를 좀더 편한자세로 바꿔주고는 잠시 가뿐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최대한 소리를 낮춘 발걸음으로 현관문을 나서려는 순간 현관문앞 신발보관함 위에 쌓여있는 우편물에 저절로 시선이 갔다.

 

 - 수신자 : 올란드 김

 

 올란드 김이라는 이름이 해인의 눈에 들어온순간 해인은 화들짝 놀란 얼굴로 터져나올것만 같은 탄성을 가까스로 누른채 입술을 꼬옥 깨물었다.

 

 그리고는 조심스레 쌓여있는 우편물들을 하나 둘씩 거둬내자 미국에서 발송된듯한 우편물들에 또렷하게 적혀있는 올란드김이라는 이름이 드러났다.

 

 - 허걱, 김팀장님이 그 의문의 올란드김 대표라는거야!!

 

 해인은 김선우라고 적힌 우편물들과 나란히 섞여있는 올란드김의 우편물들을 보며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 어쩐지.. 좀 수상하다 했어..

 그런데 왜.. 대표라는 정체를 숨기고 팀장이라는 직함으로 직원들 몰래 일하는거지?!

 진짜 언더커버 보스같은건가?!

 

 해인이 그런 선우의 행동들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 우선 김팀장님이 올란드김 대표라는 확실한 증거를 찾아야 돼.

 그래야만 그의 정체에 대한 기사를 쓸수 있어.

 

 해인이 현관문 밖으로 나가려고 했던 발걸음을 돌려 다시 조심스레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는 천천히 거실에 놓여있는 사진들중에 올란드김의 정체를 확정할만한 증거들이 있는지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선우의 부모님으로 보이는 분들과 다정한 포즈로 찍은 어릴적 사진들부터 미국 유학시절로 보이는 대학생때의 사진, 그리고 브렛과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사진까지.

 한눈에 보아도 지금의 선우의 얼굴과 크게 달라지지 않는 모습들이었다.

 오히려 미간이 굳은채로 무표정한 얼굴을 할때가 많은 지금의 모습보다도 더 따뜻하고 행복해보이는 모습들이었다.

 

 - 어, 찾았다!

 

 나열된 사진들중 가장 마지막 쪽에 놓여 있던 사진들을 눈으로 훑어 내려가던 해인이 무언가를 찾은듯 금세 눈이 휘둥그래졌다.

 

 대학 졸업식날로 보이는 사진속에서 선우는 올란드김이라고 또렷하게 적혀있는 학위증을 손에 펼쳐든채 환하게 웃고 있었다.

 

 해인은 조심스레 주머니에 놓인 휴대전화를 꺼내 최대한 볼륨을 낮췄다.

 

 "뭐하는겁니까?"

 

 그순간 잠에서 깬듯한 선우의 음성이 뒤에서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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