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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그와 그녀의 호기심
작가 : 설령
작품등록일 : 2019.10.13

올란드 김의 정체를 밝혀라!

존폐위기에 빠진 잡지사를 구하기위해 특종기사거리를 찾는도중 비밀에 부쳐진 S&B그룹의 대표 올란드김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S&B에 인턴사원으로 잠입한 해인.

과연 그의 정체를 밝히고 존폐위기에 빠진 <모두의 호기심>을 구해낼수 있을까?
그런데 왜 자꾸 원치않는 남자, 선우와 엮이는 거야?!

 
<제 15화> 예뻐보였어요
작성일 : 19-11-03 14:15     조회 : 185     추천 : 0     분량 : 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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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

 

 

 "왜 이렇게 빤히 쳐다보는겁니까?"

 

 시장조사결과를 함께 정리하던 선우의 얼굴을 무작정 빤히 바라다보는 해인의 모습에 선우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아..아닙니다."

 

 선우의 물음에 해인이 이내 선우를 향했던 시선을 재빨리 거두었다.

 

 - 진짜 주리 대리님 말처럼 그런거 아냐?!

 

 주리가 얘기했던 소문들중의 하나였던 선우가 올란드김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머릿속을 자꾸 맴돌던 해인은 선우를 향한 의심의 눈초리를 쉽사리 거둘수가 없었다.

 

 "저번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던 시장조사 결과는 이정도로 정리하도록 합시다."

 

 "네..네."

 

 해인이 짧은 답변과 함께 팀장실문을 막 나서려는순간 선우의 음성이 그녀를 붙잡았다.

 

 "이해인씨.."

 

 "네?!"

 

 "식사.. 같이 하겠습니까?"

 

 선우의 더듬거리는 음성에서 해인은 그가 어렵게 말을 꺼냈다는 것을 짐작할수있었다.

 

 "네!! 물론이죠."

 

 소문에 대한 진상을 파헤쳐보고 싶었던 해인에게 선우의 제안은 당장이라도 오케이 사인을 보낼만큼 달콤한 것이었다.

 

 "그럼, 지금 나가죠."

 

 예상치못한 해인의 승락에 선우는 살짝 당황한듯 보였다.

 그러나 이내 의자에 걸린 재킷을 들고는 해인을 따라 나섰다.

 

 "몇일전에 고마웠습니다."

 

 분위기 좋은 회사앞 스테이크 식당으로 향한 선우는 얼마전 자신을 구해준 해인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아니예요. 팀장님께서도 저를 몇번이나 살려주셨잖아요.

 신세진거 갚은걸로 생각하시면 되요."

 

 해인이 선우의 얘기에 별거 아니라는듯 고개를 저었다.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늘 일시킨다고 굶긴것 같아서 일부러 이곳으로 왔습니다."

 

 "여기 엄청 맛집이라던데요?!

 도대리님이 몇번이나 얘기해주셔서 안그래도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진짜 기대되요."

 

 해인이 기대감 가득한 얼굴로 메뉴판을 넘겼다.

 그러다 가장 두툼해보이는 등심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팀장님.. 저 뭐좀 여쭤봐도 될까요?"

 

 주문을 마친 해인이 이때다 싶은 마음에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저기.. 팀장님께서는 왜 이렇게 열심히 일하시는거예요?

 아니.. 그게 막말로 여기가 팀장님 회사인것도 아니고..

 열심히 일한다고 해서 당장 월급을 더 주는것도 아니잖아요.

 거기다 이렇게 일만 하시느라 과로에 영양실조까지..

 몸만 상하시는데 왜 이렇게 열심히 하시는거예요?"

 

 해인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선우가 잠시 당황한듯 멈칫 거렸다.

 그러다 이내 묘한 표정으로 해인에게 되물었다.

 

 "해인씨는 무언가 열심히 하고 싶었던적 없습니까?"

 

 선우의 질문에 해인이 물끄러미 그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있었어요. 그래서 저도 팀장님처럼 열심히 일했었어요.

 근데.. 그렇게 열심히 하고도 제게 남은거라고는 스트레스성 위염과 다시 제자리라는 절망감 뿐이었어요."

 

 해인이 첫직장에서의 기억이 떠오르는듯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정말 그것뿐이였습니까?

 솔직히 해인씨가 쓴 자기소개서를 읽고 내가 잠깐 봤었던 해인씨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을만큼 인상깊었어요.

 해인씨가 면접때 얘기했던것처럼 애썼던 그때의 경험들이 해인씨를 지금 여기까지 오게 한거예요.

 나도 마찬가지로 나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거예요.

 회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더 멋진 자리에 있게 하고 싶어서 애쓰고 있는거예요."

 

 선우의 대답에 해인이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래도 건강은 생각하면서 하세요.

 이렇게 맛있는것이 넘쳐나는 21세기에!

 영양실조는 너무하니까요."

 

 해인이 주문한 등심스테이크를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미소지었다.

 그런 해인을 바라보는 선우의 입가에도 살며시 미소가 지어졌다.

 

 

 *****

 

 

 "헤이 올란드!"

 

 결재서류를 들고 브렛이 있는 본부장실에 들어선 선우를 향해 브렛이 손을 높이든채 소리쳤다.

 

 "그만 하시죠 브렛 본부장님."

 

 브렛의 짖꿎은 장난에 선우가 못말리겠다는 표정으로 눈을 흘겼다.

 

 "요즘 몸도 안좋은데 몇일 휴가를 내서 쉬는게 어때?

 아님 미국 본가에서 몇일 지내다 오던가.

 팀장이 그렇게 휴가도 안가고 버티고 있으면 팀원들이 싫어한다고."

 

 브렛이 선우가 내민 결재서류에 사인을 하면서도 얼마전 응급실신세까지 졌던 선우가 걱정스러운듯 물끄러미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제 괜찮아졌으니까 걱정안해도 돼."

 

 선우가 그런 브렛의 생각을 읽기라도한듯 괜찮다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선우, 미세스 한 아니 너의 어머님이 얼마전에 나한테 연락하셔서 니걱정 많이 하시더라."

 

 브렛이 꺼낸 어머니 얘기에 선우의 표정이 잠시 굳어졌다.

 

 "이제 그만 이해해드려.

 

 너도 알잖아.

 그게 너희 어머님이 할수있는 최선이었다는거.."

 

 "난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브렛.

 너한테는 미안하지만 번거롭더라도 니가 우리엄마 연락은 계속 받아줘.

 나는 대신 너희 어머니를 더 챙겨드릴게."

 

 "노우~

 두 잇 유얼 셀프!

 너의 어머니는 니가 우리 어머니는 내가!"

 

 브렛이 선우의 냉정함이 안타까운듯 장난스러운 말투로 소리쳤다.

 그렇지만 선우의 꽁꽁 얼어버린 마음은 쉽사리 풀리지 않는듯 보였다.

 

 

 *****

 

 

 "팀장님?! 팀장님!"

 

 해인의 음성에 선우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듯 시선을 돌렸다.

 해인은 꽤나 오래 선우를 부른듯 의아한 얼굴로 선우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오늘 리서치 회사 담당자분이랑 만나기로 약속하셨잖아요.

 늦지 않으시려면 지금 출발하셔야 될것 같은데.."

 

 해인의 말에 그제서야 선우는 손목에 차고 있던 시계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갑시다."

 

 선우가 주섬주섬 필요한 서류를 챙겨 자리에서 일어서자 해인이 고개를 끄덕이며 뒤따라 갔다.

 

 "괜찮..으세요?"

 

 "괜찮습니다."

 

 평소와는 달리 멍한 얼굴을 하고 있는 선우가 걱정스러운듯 해인이 눈치를 살폈다.

 

 "무슨일 있으셨어요?

 

 아님 저번처럼 또 어지러우신거 아니예요?

 그럼 미팅 약속을 다음으로 미룰까요?"

 

 "그럴 필요없습니다."

 

 차를 출발하기전 해인이 아무래도 선우의 모습이 안심이 되지 않는듯 끊임없는 질문을 쏟아내었다.

 그러나 선우는 다시 평소와 같은 냉랭한 태도로 가는내내 말을 아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데이터 리서치 장선하 팀장입니다."

 

 미팅장소에 도착하자 상대편 담당자인 선하가 선우와 해인을 향해 명함을 건넸다.

 

 "안녕하세요. 김선우 입니다.

 여기는 이번 조사를 같이 담당하게 될 이해인씨입니다."

 

 선우가 자신의 명함을 건네는것과 동시에 옆에 앉은 해인을 함께 소개했다.

 

 "네, 우선 저희 제안서부터 확인하시죠."

 

 선하가 빔프로젝트를 작동시켜 자신의 회사에서 작성한 시장조사 제안서를 브리핑하기 시작했다.

 서글서글한 인상만큼이나 유쾌하면서도 요구사항을 정확히 짚은 말투로 브리핑을 마친 선하덕분에 회의는 생각보다도 수월하게 진행될수 있었다.

 

 "장팀장님 덕분에 이번 시장조사도 무사히 끝낼수 있을것 같습니다. 잘부탁드립니다."

 

 "별말씀을요.

 김팀장님께서 작성해주신 요청서가 워낙 간결하고 명확하게 작성된 덕분에 방향을 잡기가 쉬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좋은분위기 속에서 회의를 마치고 돌아선 선우는 차에 탑승하자마자 시간을 확인했다.

 

 "퇴근시간까지 20분 남짓 남았는데..

 

 이해인씨 나랑 술한잔 할래요?"

 

 "네?!"

 

 점심에 이어 술까지 한잔 하자는 선우의 제안에 해인의 눈이 휘둥그래졌다.

 

 "아, 아닙니다.. 직원의 저녁시간까지 뺏는건.. 아무래도 아닌것 같네요."

 

 선우는 자신이 내뱉은 제안이 오해의 여지가 있을수도 있다고 생각했는지 금세 아니라는 말로 고개를 저었다.

 

 "팀장님,전 좋아요.

 회사 직원들끼리 한잔 할수도 있는거잖아요.

 물론 아직 퇴근시간전이라 양심의 가책이 쬐끔 느껴지긴하지만 그건 뭐 회사로 복귀하는 시간을 감안한다고 치면 되죠."

 

 해인이 별거 아니라는듯 선우를 향해 씨익 웃었다.

 

 "어디로 가실래요?

 점심은 팀장님이 사셨으니까 술은 제가 쏠게요.

 물론.. 팀장님처럼 비싼건 못사겠지만요."

 

 "비싼거 필요없습니다."

 

 "그럼 제 단골집으로 가실래요?

 거기도 분위기가 꽤 괜찮은데."

 

 해인의 얘기에 선우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여깁니까?"

 

 해인이 선우를 데려간곳은 회사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후미진 골목안 낡은 닭발집이었다.

 

 "여기가 알려지지 않은 맛집이거든요.

 팀장님이 좋아하시는 된장찌개도 파니까 걱정마세요."

 

 해인이 기분좋은 미소와 함께 가게문을 열어재쳤다.

 

 "이해인씨는 이런것만 좋아합니까?"

 

 "이런거라니요?"

 

 "돼지껍데기, 닭발, 닭똥집.."

 

 해인이 주문한 닭발과 닭똥집을 보며 선우가 이해할수없는입맛이라는듯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싸고 맛있는 거죠.

 물론 미국유학파인 팀장님에게는 이상한거겠지만.."

 

 해인이 별거아니라는듯 테이블위에 놓인 닭발을 젓가락으로 집어 선우의 접시에 올려놓았다.

 

 "다 발라진거라 닭발같이 안보이죠?

 한번 맛이라도 보세요.

 생각하시는것보다 나쁘지 않아요."

 

 해인의 얘기에 선우가 잠시 머뭇거리다가 접시에 놓인 닭발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는 크게 심호흡을 한번 하고는 입안으로 밀어넣었다.

 

 처음에는 억지로 질근질근 씹는듯 보이던 선우는 생각보다쫀득한 식감이 나쁘지는 않았는지 이내 만족한 표정으로 금세 꿀꺽 넘겨버렸다.

 

 "꽤 괜찮죠?

 이것도 한잔 드셔보세요. 제가 황금비율로 말은 소맥이예요.

 소주3에 맥주7, 소맥은 제가 많이 말아봤지만 이보다 좋은 황금비율은 없다니까요."

 

 해인이 선우앞에 놓인 소주잔을 치우고는 자신이 만든 소맥잔을 내려놓았다.

 

 "맛있네요.

 소맥은 회식때 몇번 먹은적이 있긴한데...

 해인씨가 만든게 제일 맛있네요."

 

 "역시!"

 

 선우의 칭찬에 해인이 감탄사와 함께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이해인씨는 늘 밝아보여요.

 그게 처음에는 신기했는데 이제는.. 보기 좋아보이네요."

 

 소맥 한잔을 단숨에 비어낸 선우의 얘기에 해인이 피식하는 웃음을 터트렸다.

 

 "에이.. 거짓말.

 저 처음 만났을때 기억 안나세요?

 완전 눈물범벅으로 엉엉 울다가 결국 브렛본부장님이 앰뷸런스 부를뻔했었잖아요."

 

 해인이 선우와의 첫만남이 떠오른듯 깔깔거리며 웃었다.

 

 "근데.. 그때도 안 나빠보였어요.

 본인 감정에 솔직할수 있다는게 예뻐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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