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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그와 그녀의 호기심
작가 : 설령
작품등록일 : 2019.10.13

올란드 김의 정체를 밝혀라!

존폐위기에 빠진 잡지사를 구하기위해 특종기사거리를 찾는도중 비밀에 부쳐진 S&B그룹의 대표 올란드김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S&B에 인턴사원으로 잠입한 해인.

과연 그의 정체를 밝히고 존폐위기에 빠진 <모두의 호기심>을 구해낼수 있을까?
그런데 왜 자꾸 원치않는 남자, 선우와 엮이는 거야?!

 
<제 14화> 와이프분이세요?
작성일 : 19-11-03 14:14     조회 : 182     추천 : 0     분량 : 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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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이프분이세요?

 남편분이 이렇게까지 혹사될동안 뭐하셨어요.

 피로누적으로 인한 감기몸살에 영양실조 증상까지 있어요.

 수액 처방해놓았으니 다 맞으시고 몇일간만 푹 쉬게 해주세요."

 

 회사 프론트 직원의 도움으로 선우를 병원까지 데리고 온 해인은 의사의 질책에 변명조차 하지못한채 입술을 꼬옥 깨물었다.

 병원침대에 누워 평소와는 달리 편안한 얼굴로 잠에 빠져 있는 선우를 보며 해인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 당신은 도대체 뭘 위해서 이렇게나 열심히인거야..

 

 해인은 그동안 보아왔던 선우의 모습에서 자신의 예전 모습들이 떠올랐다.

 

 수십번 아니 수백번의 탈락 끝에 해인이 겨우 첫 직장생활을 시작할수 있었던 곳은 지역의 작은 일간지 신문사였다.

 그곳에서 수습이라는 이름을 떼기위해 6개월, 수습이라는이름을 떼고 어떻게든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2년가까운 시간을 해인은 선우처럼 숨막히게 일해왔었다.

 야근은 선택이 아닌 필수처럼 여겨졌고 밥을 거르는 일 또한 다반사였다.

 

 심지어는 맹장이 터졌던 그 순간에도 아픈배를 부여잡으며 상사들이 남긴 잡무들과 싸워야만 했었다.

 그렇게라도 지키고 싶었던 자리였는데..

 그렇게라도 지키고 싶었던 회사가 회사돈을 횡령한 편집장의 잘못으로 한순간에 무너져버렸다.

 

 - 내가 잘못한건 없는데..

 난 그저 하라는대로 열심히 일했을뿐인데..

 

 해인은 절망했다.

 잘못한거라고는 앞뒤없이 열심히 일한것 뿐이었는데..

 

 약 2년반 가량의 회사생활끝에 해인에게 남은것이라고는미지급되어 받지 못한 퇴직금과 2년간 모은 200만원의 적금통장, 그리고 그동안의 스트레스로 얻은 위염증상뿐이었다.

 

 "으음.."

 

 잠시 생각에 잠긴 해인의 등뒤로 잠에서 깨어난 선우의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일어나셨어요?!"

 

 힘겹게 몸을 일으킨 선우는 해인을 발견하고는 다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리고는 본인이 있는곳이 병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영문을 모르는 눈빛으로 해인을 바라보았다.

 

 "피로누적으로 인한 감기몸살에다가 영양실조래요.

 휴~ 요즘같은 시대에 다이어트 하시는것도 아닌데 영양실조가 뭐예요 팀장님."

 

 해인이 아직 잠이 덜깬듯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선우를 향해 투덜거렸다.

 

 "휴~ 이제 괜찮은것 같으니 이만 갑시다.

 나 때문에 고생한것 같은데 저번에 해인씨가 신세진거 갚은걸로 칩시다."

 

 선우가 팔에 꽂혀 있는 주사바늘을 막 빼려는순간 환자들을 살피던 간호사가 후다닥 달려와 선우의 행동을 저지했다.

 

 "환자분 뭐하시는거예요?!

 마음대로 주사바늘 뽑으시면 안되요.

 지금 환자분 상황이 어떠신지 와이프분께 설명 못들으셨어요?!

 이 수액주사 다 맞으시고 수치 다 정상으로 내려오실때까지는 퇴원은 안되시니까 그대로 누워계세요."

 

 간호사의 만류에 선우가 그대로 침대위에 눕혀졌다.

 

 그리고는 해인이 와이프가 아니라는 제대로된 변명도 하기전에 그녀는 바쁜지 후다닥 다른 환자들 사이로 사라져버렸다.

 

 "수액이라도 다 맞고 가세요."

 

 해인이 선우를 향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이해인씨는 먼저 가보세요. 너무 늦었습니다."

 

 "다 맞는거 보고 갈게요.

 팀장님이 말씀하신대로 제가 갚아야할 신세도 있는거니까 그렇게 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해인이 선우를 향해 씨익 웃어보이고는 잠시 어딜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긴채 자리를 비웠다.

 

 수액이 다 들어가는동안 선우는 잠시 병원침대에 누워 더 눈을 붙였다.

 간호사의 주사바늘 빼는 소리에 눈을 떴을때는 생각보다도 시간이 꽤나 흘러버린 밤 열한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이제 내려오셔도 되요."

 

 간호사의 말에 선우가 몸을 휘청거리며 응급실밖을 빠져나왔다.

 그러자 응급실 앞 대기석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있는 해인의 모습이 보였다.

 

 "이해인씨"

 

 선우가 해인의 어깨를 두드리자 움찔거리며 놀란 해인이 벌떡 일어섰다.

 

 "아직도 안갔습니까?"

 

 "말씀드렸잖아요. 기다린다고."

 

 해인의 대답에 선우가 어이가 없다는듯 헛웃음을 지었다.

 

 "몸은 좀 괜찮으세요?"

 

 "괜찮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가도 됩니다."

 

 선우가 손에 든 약봉지를 주머니에 넣으며 대답했다.

 

 꼬르륵.

 

 그순간 마치 알람음처럼 해인의 뱃속에서 꼬르륵하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얼굴이 빨개진 해인이 손으로 배를 부여잡자 선우가 웃음이 터진 목소리로 되물었다.

 

 "밥 안먹었습니까?"

 

 "아.. 네. 아픈 사람 앞에 두고 혼자 먹기가 좀 그래서.."

 

 해인이 민망하다는듯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갑시다. 늦은 저녁 먹으러."

 

 "네?!"

 

 "밥도 안주고 야근시키는게 젤 서러웠다면서요.

 악덕팀장 소리 안들으려면 밥이라도 먹여 보내야죠."

 

 저번에 해인이 했던 얘기가 생각난 선우가 해인을 향해 씨익 웃었다.

 

 "뭐 먹을래요? 아까처럼 돼지껍데기?!"

 

 "아..아니요. 이 앞에 죽집있던데 거기 가요.

 

 팀장님은 환자식으로 드셔야죠."

 

 해인이 대답과 함께 발걸음을 앞세웠다.

 

 그런 해인의 뒤를 따라가며 선우의 입가에는 괜시리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

 

 

 - 올란드김에 대해 알아낸거 없어??

 

 이른 아침부터 해인의 휴대전화 알림음이 껌뻑껌뻑 울리기 시작했다.

 

 - 아직

 

 윤지의 메세지에 해인은 빠르게 답을 한후 출근준비를 서두르기 시작했다.

 

 - 사내게시판이나 회사사람들 사이에 떠도는 소문같은것도 없어?

 요즘 잡지사 사정이 많이 안좋은지 선팀장의 빡침이 날이 갈수록 가관이야.

 뭐라도 들리는 소문이 있음 그쪽으로라도 빨리 알아봐봐.

 

 출근길 가까스로 지하철을 잡아탄 해인은 윤지의 메세지에 자신이 잠시 이곳에 잠입한 이유를 잊어버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휴우~ 어디 괜찮은 정보를 얻을만한데가 없을까?

 

 고민하는순간 해인의 눈에 누군가가 들어왔다.

 

 바로 저 건너편 자리에서 열심히 화장을 고치고 있는 그녀. 도대리였다.

 해인은 조심스레 많은 사람들의 틈사이를 뚫고 주리의 앞에까지 가서 서는데 성공했다.

 

 그리고는 반가운 목소리로 주리의 이름을 불렀다.

 

 "도대리님!"

 

 해인의 부름에 도대리가 보고 있던 거울을 내려놓고는 깜짝놀라 고개를 들었다.

 

 "해인씨!"

 

 도대리는 심심하던차에 괜찮은 얘기상대를 만난것마냥 반가운 기색이 역력했다.

 

 "매일 지하철 타고 출근하세요?"

 

 해인의 질문을 시작으로 주리는 수다의 본능이 발휘된듯 신이나서 떠들기 시작했다.

 얼마전 썸을 타다 끝난 자신의 연애 얘기부터 회사내에 카더라 소식까지 오지랖넓은 주리의 관심사는 끝이 없었다.

 

 해인은 적당히 맞장구를 쳐주며 그녀의 환심을 최대한 사려고 애를 썼다.

 그리고 얼마되지 않아 주리가 조금 지친기색을 보였을때 해인은 어리숙한 말투로 질문을 던졌다.

 

 "대리님, 대리님은 회사내에서 워낙 인맥이 넓으시니까 역시 회사에 대해 모르시는게 없으신것 같아요."

 

 해인이 동갑인 주리에게 칭찬의 말을 건네자 주리가 호호 하는 경쾌한 웃음소리를 냈다.

 

 "그래서 그런데.. 혹시 대리님은 올란드김 대표에 대해서 들으신거 없으세요?!

 제가 여기 입사 스터디할때부터 회사에 대해서 알아보다 보니까 다른건 다 오픈되어 있는데 올란드김 대표님에 대해서는 그 흔한 인터뷰기사나 인사말 하나도 없던데요."

 

 해인이 이상하다는듯 고개를 갸웃거리자 주리가 주변을 한번 두리번거리고는 목소리를 낮춘채 입을 열었다.

 

 "회사내에 소문에 의하면 대인기피증이 완전 심하다는 얘기가 있어.

 회사밖의 중요계약이 있을때나 주요 행사자리에도 전혀 모습을 안나타나니까."

 

 "아~"

 

 "뭐 다른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원래 올란드김이라는 사람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고."

 

 "네?!

 

 제가 듣기로는 대학시절 젊은 나이에 회사를 창업한 젊고 유능한 훈남이라고 들었는데.."

 

 "그치 대외적으로는 그렇게 소문이 나있긴 하지.

 근데 뭐 본사람이 없으니 그냥 회사내에서 홍보목적으로 만들어낸 얘기라는 소문도 있고.. 아무튼 그래."

 

 "그렇구나."

 

 주리의 얘기를 듣던 해인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아..그리고 이건 뭐 가능성이 진짜 없어보이긴 하는데..

 사내게시판에 떠도는 소문중에 하나로는 회사 직원들 중 한명이 올란드김이라는 소문도 있어."

 

 "네?! 그게 무슨.."

 

 "해인씨가 듣기에도 진짜 말이 안되지?

 근데 뭐 그런 소문이 있어. 일부로 회사내 직원들의 업무속사정까지 파악하려고 직원인것마냥 위장해서 일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얘기도 있긴 했어.

 언더커버보스처럼."

 

 "그렇군요.."

 

 "근데 해인씨가 보기에도 말이 안되는 얘기지.

 어떤 대표가 하루이틀도 아니고 몇년을 그렇게 일반직원처럼 숨은듯이 일을 해."

 

 주리의 얘기에 해인은 충분히 공감한다는듯 다시 고개를 끄덕거렸다.

 

 "아,이건 해인씨한테만 얘기해주는건데.."

 

 막 지하철역에서 내리려는 찰나에 주리가 더 목소리를 낮춘채 속닥거렸다.

 

 "그때 제일 의심을 받았던 인물이 김팀장님이었어."

 

 "네?!"

 

 "솔직히 그건 다들 말도 안된다고들 했지만 브렛본부장님이랑 막역할정도로 친한것도 그렇고 일도 지나치게 너무 열심히 하시잖아.

 진짜 꼭 자기가 대표인것마냥."

 

 주리의 얘기에 해인이 눈이 휘둥그래졌다.

 

 "근데 뭐 그 의심은 별로 오래가진 않았어.

 본부장님이랑 친한건 유학시절부터 원래 잘아는 사이여서 그러신거라고 브렛본부장님이 적극적으로 해명을 하기도 하셨고 더 결정적이었던건.."

 

 "더 결정적이었던건요?!"

 

 "팀장님이 한번 상무님께 대차게 깨지셨었어.

 그걸 보고서 그 소문을 믿던 극소수의 사람들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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