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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그와 그녀의 호기심
작가 : 설령
작품등록일 : 2019.10.13

올란드 김의 정체를 밝혀라!

존폐위기에 빠진 잡지사를 구하기위해 특종기사거리를 찾는도중 비밀에 부쳐진 S&B그룹의 대표 올란드김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S&B에 인턴사원으로 잠입한 해인.

과연 그의 정체를 밝히고 존폐위기에 빠진 <모두의 호기심>을 구해낼수 있을까?
그런데 왜 자꾸 원치않는 남자, 선우와 엮이는 거야?!

 
<제 12화> 잠깐봅시다
작성일 : 19-11-03 14:12     조회 : 195     추천 : 0     분량 : 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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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지에 든 음식물들을 하나둘씩 차례로 비어낸 해인은 오늘 하루가 꽤나 고단했던지 스르르 눈을 감았다.

 

 선우의 재킷을 가슴위까지 올린채 곤히 잠이 든 해인을 지켜보던 선우는 괜시리 해인의 이마를 간지럽히고 있는 머리카락을 한번 쓸어주고 싶은 작은 충동이 느껴졌다.

 

 - 괜찮..을까?

 

 선우의 손이 해인의 이마를 스치는순간 해인이 잠시 몸을움찔거리다가 이내 스르르 선우의 어깨쪽으로 고개가 기울어졌다.

 

 그리고는 좋은 꿈이라도 꾸는듯 그녀의 입가에는 미소까지 지어졌다.

 

 - 그래, 이렇게라도 편히 자라.

 

 깨우기 힘들만큼 곤히 잠들어버린 해인을 보며 이미 해인의 집앞에 도착한 선우는 쉽게 그녀를 깨울수가 없었다.

 

 "팀장님?!"

 

 선우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는 해인의 손길에 선우가 놀라 번쩍 눈을 떴다.

 어느새 해인에게 덮여져 있던 선우의 재킷이 그의 몸을 감싸고 있었고 잠깐의 쪽잠이었음에도 온몸이 바르르 떨릴만큼 개운했다.

 

 "많이 피곤하셨나봐요?"

 

 방금전까지 자신보다 더 고단한 얼굴로 쌔근쌔근 잠에 빠져 있던 해인이 안쓰러운 눈빛으로 선우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아.. 이해인씨가 깨는걸 기다린다는게 그만."

 

 "죄송합니다. 오늘도 저때문에 고생..많으셨습니다."

 

 해인이 선우의 차에서 황급히 내림과 동시에 그를 향해 고개 숙여 사과의 말을 건넸다.

 

 "아닙니다. 내일봅시다."

 

 선우가 괜찮다는 제스처를 해보이고는 서둘러 자신의 차에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는 선우의 모습이 사라질때까지 손을 흔드는 해인의 모습에 괜시리 선우의 가슴이 따끔거렸다.

 

 

 *****

 

 

 "선우,어제 재밌었다며?!"

 

 출근길, 회사 엘레베이터 앞에서 마주친 브렛이 흥미롭다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매일이 사건사고인데 넌 재미있냐?"

 

 선우가 브렛을 향해 이해할수 없다는듯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재밌지. 워커홀릭 올란드김의 일상에 변화가 생긴거잖아. 와우~!"

 

 브렛이 지친 표정이 역력한 선우를 향해 씨익 웃으며 다시 올란드라는 그의 이름을 들먹거리자 선우가 서둘러 그의 입술을 손으로 막으며 주변을 살폈다.

 

 "좋은아침입니다."

 

 해인이 엘레베이터앞에 서서 투닥거리는 그들을 향해 활기찬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다.

 

 "굿모닝~ 해인"

 

 브렛이 해인을 발견하고는 반갑게 손을 흔들자 그의 입술을 가로막았던 선우의 손이 재빨리 제자리를 찾았다.

 

 "무릎은 괜찮습니까?"

 

 "하하, 보시다시피 어제보다 많이 좋아졌습니다."

 

 "해인, 굿잡!"

 

 브렛이 해인의 대답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자 해인이 쑥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땡.

 

 셋이 기다리던 엘레베이터가 1층 로비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소리가 들려오자 헐떡거리며 뛰어 들어오는 누군가의 하이힐 소리가 들려왔다.

 

 "잠시만요."

 

 엘레베이터 문이 자동으로 막 닫히려는 순간, 누군가의 손이 불쑥 들어왔다.

 

 "나이스캐치, 서현"

 

 잘룩한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원피스를 입은 서현이 거친 숨소리를 내며 들어서자 브렛이 킥킥거리며 소리쳤다.

 

 그런 브렛을 얄밉다는듯 흘겨보던 서현은 어느새 선우와 브렛 사이에 쭈뼛거리며 서 있던 해인을 발견했다.

 

 "어머. 그때 그 해인씨?"

 

 얼마전 베트남에서의 첫만남이 꽤나 기억에 남았는지 서현이 해인의 이름을 외치며 아는체를 했다.

 

 "어떻게 서현씨까지 여기에..?!"

 

 선우와 브렛에 이어 서현까지 한자리에서 마주하게 된것이 이상하기만 한 해인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들을 번갈아바라보았다.

 

 "그때, 우리 회사 워크샵이었거든요."

 

 혹시나 자신의 정체가 밝혀질까 싶어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던 선우를 대신해 서현이 여유로운 미소와 함께 대답했다.

 

 "원래 우리셋은 미국에서부터 친구사이였어요.

 그래서 이렇게 편하게 지내요."

 

 "아.. 그러셨군요.

 그럼 대표님이신 올란드김 대표님과도 다 친구사이신거예요?"

 

 갑작스러운 해인의 질문에 브렛과 서현의 시선이 저절로 선우를 향했다.

 

 "그렇죠.뭐.

 올란드는 워낙 미국 본사에서의 업무를 처리하느라 자주는 못보지만요."

 

 "아.."

 

 서현의 재빠른 대답에 해인이 중요한 정보라도 얻은것마냥 고개를 끄덕거렸다.

 

 "근데 어쩌다가 여기서 일하게 된거예요?

 이렇게 다시 보게 될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는데...

 어찌되었든 다시 만나서 반가워요."

 

 서현이 첫만남때와 같은 살가운 미소를 지으며 해인을 향해 악수를 청했다.

 

 "네, 잘부탁드립니다."

 

 "나야말로 잘 부탁해요. 그럼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요. 나는 여기서 먼저 내릴게요."

 

 서현이 자신의 팀이 위치한 7층에서 내리자 해인이 다시 한번 고개를 숙여 인사를 건넸다.

 

 "하하, 해인~! 오늘도 굿 럭!"

 

 브렛이 자신의 사무실이 위치한 10층에 도착하자 다시 한번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소리쳤다.

 

 "네네. 수고하세요."

 

 두 사람이 내리고 난 후 둘만이 남은 엘레베이터 안에는 잠시 정적이 흘렀다.

 

 "어제는.. 잘 들어가셨어요?"

 

 "네.

 

 이해인씨, 어제 시장조사에서 느낀 내용을 중심으로 짧게 보고서 작성해서 오전까지 제출하세요."

 

 "네?!"

 

 해인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다시 선우를 바라보자 어제와는 다른 매서운 눈초리로 선우가 반문했다.

 

 "어제 한시간이 넘게 시장조사를 했는데 느낀게 없습니까?"

 

 선우의 물음에 해인이 언제 우리가 시장조사를 했냐는듯한 억울한 표정으로 다시 한번 그를 바라다 보았다.

 

 "오전까지입니다.

 

 A4용지 한장분량으로 작성하셔서 제 사내메일로 보내세요."

 선우는 그런 그녀의 표정을 외면한채 쿵하는 소리와 함께 사무실 문을 세게 닫고 돌아섰다.

 그러자 그런 선우의 모습이 익숙하다는듯 주리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며 속삭였다.

 

 "해인씨 이제 시작되었나보네.

 김팀장님의 하드 트레이닝말이야."

 

 주리의 속삭임에 해인이 더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어제 클럽에서 한시간넘게 남들 노는 모습만 쳐다봤는데..

 그런것도 시장조사인거예요?"

 해인은 도저히 이해할수 없다는듯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며 주리에게 억울함을 토로했다.

 

 "클럽?!

 

 헐 김팀장님한테 그런 취미가 있으셨는지는 몰랐네?

 맨날 음악도 클래식만 들을것 같이 생기셨는데.."

 

 어제 둘의 시장조사 장소가 클럽이었다는 얘기를 들은 주리가 의아한 얼굴로 말끝을 흐렸다.

 

 "아마.. 이번에 개발예정인 상품이 2,30대 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이라서 그러신거겠죠..

 그래도 클럽이라니 의아하긴 하네요. 그런 시끄러운 장소는 딱 싫어하시게 생기셨는데.."

 

 옆에서 둘의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던 수인이 조심스럽게 그들의 대화에 합류했다.

 

 "이해인씨 잠깐 봅시다."

 

 점심식사를 위해 자리에서 이제 막 일어섰을쯤 여지없는 선우의 호출이 이어졌다.

 해인은 함께 식사를 가려던 주리와 수인에게 먼저 가시라는 손짓을 해보이고는 쭈뼛거리며 팀장실로 향했다.

 

 "이게 뭡니까?"

 

 "말씀하신대로 어제 시장조사한 내용을 적었는데요.."

 

 "이게 어제 이해인씨가 보고 듣고 느낀겁니까?

 기자출신이라고 해서 좀 기대했는데..

 제 기대가 과했던것 같군요."

 

 선우가 해인이 보낸 보고서를 그녀에게 내밀며 물었다.

 

 "내가 어제 이해인씨를 왜 클럽에 데려간줄 압니까?"

 

 선우의 질문에 해인이 잘 모르겠다는듯 그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러자 선우가 짧은 한숨과 함께 하던 말을 이었다.

 

 "우리 회사가 이번에 기획하고 있는 상품의 타겟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습니까?"

 

 "20,30대의 젊은연령층이라고 들었습니다만.."

 

 "맞습니다. 이번에 기획하고 있는 상품이 젊은 연령층의 문화와 놀이에 관련된 상품입니다.

 어제 그곳에 있던 사람들이 어떤 의상을 입었는지, 어떤 음악을 즐겼는지,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알고 있습니까?"

 

 "의상이야.. 짧고 튀고.. 음악이야.. 시끄럽고 쿵쾅거리는 음악위주로.. 얘기는 너무 시끄러워서 잘.."

 

 "됐습니다.

 결국 어제 이해인씨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겁니다.

 그저 눈에 보이는대로 보고 귀에 들리는대로만 들었을뿐 그 안에 숨겨진 다른 의미들은 하나도 분석하지 못했던 겁니다."

 

 선우의 대답에 해인이 아무말도 하지 못한채 우물우물 거렸다.

 

 "갑시다. 일정이 빡빡합니다."

 

 선우의 말에 해인이 영문을 모르는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어디를요?"

 

 "어제 못한 시장조사 다시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다시요?!

 미리 말씀좀 해주시지.. 의상 준비를 못했는데요.."

 

 해인의 말에 선우가 그녀를 빤히 바라보며 대답했다.

 

 "오늘은 그 옷차림으로도 충분합니다."

 

 "오늘은 쿵짝쿵짝거리는곳이 아니네요?"

 

 대학 캠퍼스안에 주차를 마친 선우를 보며 해인이 괜히 긴장했다는듯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약속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빨리 갑시다."

 

 선우가 두손가득 무언가를 들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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