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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그와 그녀의 호기심
작가 : 설령
작품등록일 : 2019.10.13

올란드 김의 정체를 밝혀라!

존폐위기에 빠진 잡지사를 구하기위해 특종기사거리를 찾는도중 비밀에 부쳐진 S&B그룹의 대표 올란드김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S&B에 인턴사원으로 잠입한 해인.

과연 그의 정체를 밝히고 존폐위기에 빠진 <모두의 호기심>을 구해낼수 있을까?
그런데 왜 자꾸 원치않는 남자, 선우와 엮이는 거야?!

 
<제 7화> 그 사람 알려하지마, 다쳐.
작성일 : 19-11-03 14:04     조회 : 190     추천 : 0     분량 : 4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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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문이 독특하네요. 그런데.. 그건 왜묻는거죠?"

 

 예상치 못한 해인의 질문에 선우가 황당하다는듯 그녀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아.. 제가 꼭 만나고 싶은 분중에 한분이시거든요.

 이런 회사를 젊은 나이에 창업하신분이라고 들었는데 만약 뵙게 된다면 꼭 묻고 싶은게 있어서요."

 

 해인은 순간 자신의 본능을 참지 못하고 이 질문까지 해버린 자신을 원망하며 입술을 꼬옥 깨물었다.

 

 "김대표님께서는 미국본사에 계시는 관계로.. 이해인씨가 기대하는 그런 만남은 성립하기 어려울것 같군요."

 

 - 이런 제길.

 

 선우의 대답에 해인이 마음속으로 탄식했다.

 

 "아무튼 이해인씨의 대답, 잘들었습니다.

 다시 또 만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좋은결과가 있길 기대하겠습니다.

 그럼 이제 나가보셔도 좋습니다."

 

 선우가 해인이 들어왔던 입구를 조용히 가리키며 면접이 모두 끝이 났음을 알렸다.

 해인은 결국 안타까운 마음으로 끝인사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채 면접장문을 나서야만 했다.

 

 망.했.다.

 해인이 면접장밖을 나오자마자 느낀것은 이번 면접이 망했다는 사실이었다.

 

 그곳에서 선우가 면접관인걸 확인한 순간부터 해인은 이번계획이 철저히 망했음을 절실히 깨달았다.

 

 -선팀장한테는 가서 뭐라고 얘기하지..

 

 차마 망한것 같다는 애기를 꺼낼 자신이 없는 해인은 회사로 곧장 복귀할 엄두도 내지 못한채 면접장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혹시나 이렇게 S&B내부를 돌아다니다보면 은연중에라도 듣게 되는 고급정보가 있지 않을까 하는 간절한 소망에서였다.

 

 "헤이 해인?! 맞아요?"

 

 회사건물내 직원들이 모여 있을만한 곳을 찾아 헤매던 해인의 눈에 익숙한 얼굴하나가 보였다.

 바로 브렛이었다.

 브렛은 해인을 처음 만났을때 그랬던것처럼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향해 반갑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브렛?!"

 

 해인은 또다른 동아줄을 만난것마냥 서둘러 그에게로 달려갔다.

 

 "해인!! 여기 왠일이야?"

 

 브렛의 반가운 표정에 해인이 더 반가운 얼굴로 그의 손을 맞잡았다.

 

 "면접보러 왔어요. 그런데 브렛은 여기 왜?

 혹시 브렛도 여기 지원했어요?"

 

 해인의 질문에 브렛이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노노. 나는 여기서 일해."

 

 "브렛도 여기서 일한다고요?!"

 

 브렛의 대답에 해인의 얼굴가득 화색이 돌았다.

 

 "와~좋겠다."

 

 "노노 안좋아. 난 노는게 더 좋은데."

 

 브렛이 손을 저으며 투덜거렸다.

 

 "근데 해인, 여기서 일하고 싶어?"

 

 브렛의 질문에 해인이 마지막 기회다 싶은 심정으로 열렬히 고개를 끄덕거렸다.

 

 "노노 안좋아. 여기. 일 많이 시켜. 사장이 별로야."

 

 브렛이 주변을 한번 두리번거리고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해인의 귓가에 속삭였다.

 

 "브렛, 혹시 여기 올란드 김이라고 여기 대표님에 대해서 아는거 좀 없어요?"

 

 "올란드 김? 그건 왜?"

 

 해인의 호기심이 흥미롭다는듯 브렛의 반달눈이 더더욱 길어졌다.

 

 "아.. 그냥 개인적으로 궁금해서요. 워낙 알려진게 없는분이라고 하시길래.."

 

 "후후 그 사람 알려고 하지마. 다쳐."

 

 해인의 변명에 브렛이 다시 한번 작은 목소리로 그녀에게 속삭였다.

 

 "다쳐요?!"

 

 "응. 다쳐. 그사람은 자신이 알려지는걸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야. 후후."

 

 "아.."

 

 "해인, 어쨌든 good luck! 나 그만 가봐야 해."

 

 브렛이 행운을 빌어준다는듯 한쪽눈을 찡긋거리며 윙크했다.

 

 "아..네."

 

 해인이 못내 아쉬움이 가득한 얼굴로 브렛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러나 그때까지 해인은 그가 반전의 인물이 될것이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

 

 

 "Hey, 올란드 김대표님~!"

 

 브렛이 있는 본부장실에 들어선 선우는 그의 장난스러운 호칭에 그만 표정이 굳어져 버렸다.

 

 "브렛!"

 

 선우는 회사내에 자신의 정체가 밝혀지는것이 두려운듯 브렛의 입가에 손을 올린 상태로 다시 한번 주변을 살폈다.

 

 "히히. Don't be shy.

 부끄러워 하지마. 부끄러운 일이 아니잖아."

 

 언제나 자신의 존재를 숨기려고만 하는 선우의 태도가 재미있다는듯 브렛이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소리내어 웃었다.

 

 "조심하시죠. 본부장님.

 생각보다 주변에는 열린 귀와 눈이 많습니다."

 

 굳어진 얼굴로 결재서류를 브렛앞으로 내밀던 선우가 다시 한번 브렛에게 주의를 주었다.

 

 

 "아, 선우. 나 해인 봤어. 해인 알지?

 그 베트남에서 우연히 만났던 그 친구!"

 

 이야기의 화제를 돌린 브렛의 얘기에 선우의 굳어진 미간이 다시 한번 팽팽해졌다.

 

 "알아. 이번 인턴사원 모집에 지원했더라."

 

 "응. 난 해인 마음에 들어. 같이 일해보면 재밌을것 같아."

 

 브렛이 선우가 가져온 서류들을 넘기며 재밌다는듯 다시 한번 킥킥거렸다.

 

 "재미는 보장할지 모르겠지만 우리 회사에 어울리는지는 모를일이야. 괜히 와서 물이나 흐리는게 아닌지 모르겠어."

 

 "오~ 노, Open mind 선우. 알다시피 사람에 대해서는 내가 feel이 좀 통하잖아.

 해인은 좋은 사람이야. 재밌는 사람이기도 하고."

 

 "브렛, 넌 지나치게 오픈마인드야.

 그녀가 웃긴 사람인건 알겠는데 우리회사에 좋은 사람인지는 난 잘 모르겠어.

 개인적으로 너가 친구로 지내고 싶다면 반대는 안하겠지만 회사의 직원으로 뽑는것에 대한 내의견을 묻는다면..

 나는 반대야."

 

 "why? 인사팀장님이 가져온 서류를 보니까 자기소개서도 좋던데.

 틀에 박히지 않는데다가 유쾌하고.

 거기다 몇년간 기자로 활동한 경력도 있던데..

 요즘 흐름을 읽는데에 나름의 감각도 있을것 같지 않아?!"

 

 선우의 반대에 브렛이 침착한 말투로 다시 한번 그를 설득했다.

 

 "어차피 인사권은 나의 권한이 아니니까.

 너랑 인사팀장인 윤팀장이 결정해.

 다만 면접관으로서의 의견을 묻는다면 난 변함없이 최하위점을 줄생각이야."

 

 선우는 이제까지 만나온 해인의 태도가 그리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듯 짧게 자신의 의견을 답하고는 본부장실 문을 나섰다.

 

 "역시 김선우답다니까. 호호 재밌어지겠어."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듯 미간을 잔뜩 찌뿌린채 자신의 방을 빠져나가는 선우가 귀엽다는듯 브렛은 어깨를 들썩거리며 웃었다.

 

 

 *****

 

 

 "왜 사무실 복귀도 안하고 여기서 청승이야."

 

 면접을 망친 해인은 면접이 생각보다 길어질것 같다는 핑계를 대고는 단골식당인 돼지 껍데기집에 앉아 소주를 기울이고 있었다.

 한참을 심각한 얼굴로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을무렵 해인의 연락을 받은 윤지가 한심하다는듯 쯧쯧 소리를 내며 맞은편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아버렸다.

 

 "왜 면접이 잘 안된거야?"

 

 윤지의 질문에 해인은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은채 그저 배시시 웃을뿐이었다.

 

 "으휴, 처음부터 불가능에 가까운 미션이었어.

 그냥 선팀장한테 미안하다고 바짝 엎드리고 다른 취재 아이디어나 기획해봐."

 

 윤지의 위로에 해인이 붉어진 얼굴로 긴 한숨을 내쉬었다.

 

 "윤지야.. 나는 왜 이렇게 하는일마다 이모양 이꼴인걸까."

 

 "니가 뭐가 어때서."

 

 "내 20대의 청춘을 다 바친 첫직장은 그동안 몇십년을 잘 버텨오다가 내가 입사한지 겨우 3년만에 내부횡령으로 문을 닫았지..

 겨우 1년만에 다시 자리잡은 여기는 한치앞을 내다 볼수 없을만큼 위태위태하지..

 거기다 몇년간 열심히 뒷바라지 해준 남친놈은 한순간에 다른 여자랑 바람나서 나를 뻥차버리지 않나..

 참.. 다들 너무하는거 아니아?"

 

 해인이 눈물까지 글썽이며 소주잔을 입가에 가져가자 윤지가 그녀의 잔을 자신의 잔에 살며시 부딪히며 얘기했다.

 

 "나라고 뭐가 다른줄 아냐.

 나도 너랑 똑같이 그 위태위태한 회사 다니고 있잖아.

 거기다 몇년째 만난 남자친구놈은 결혼에 결자만 얘기해도 전염병걸릴것마냥 기겁하니..

 나도 너랑 별반 다를거 없어."

 

 윤지 또한 해인의 투덜거림에 자신의 속사정을 털어놓으며 단숨에 소주 한잔을 입안에 털어넣었다.

 

 "내가 오늘 면접장에서 누굴 만났는지 알아?

 글쎄.. 내가 얼마전에 최악으로 실수해서 절대로 나를 뽑아줄리 없는 사람을 만난거 있지?!"

 

 "누구? 니가 말한 그 명함속 동아줄?"

 

 윤지의 반문에 해인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 동아줄이 왜 너를 뽑아줄리가 없어?

 도대체 어떤 실수를 했길래 그래 ?"

 

 윤지가 지금의 상황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듯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다..이놈의 술이 문제지 뭐."

 

 "뭐?! 이해인 너 또 또.. 술주정 한거야?"

 

 해인의 술주정을 이미 여러번 경험해본적 있는 윤지가 망했다는 얼굴로 그녀를 빤히 바라다 보았다.

 

 "응.. 미쳤지. 내가..

 그런데 그 술은 진짜.. 내가 먹고 싶어서 먹은게 아니라..

 어쩌다 보니까 그렇게까지.."

 

 "야, 이해인!

 진짜 내가 너는 술좀 조심해야 한다고 몇번을 얘기했냐?"

 

 윤지의 잔소리에 해인이 죄지은사람이 된것마냥 고개를 푹 숙였다.

 

 "으이구, 그냥 내일 가서 선팀장한테 납짝 엎드려라. 그것만이 니가 살길이다."

 

 별다른 방도가 없다는듯 윤지가 해인을 향해 소리치다 이내 엎드려 있던 그녀의 등짝을 팡팡 내리쳤다.

 

 "잠깐 실례하겠습니다. 저희는 이슬소주에서 홍보 나왔는데요.

 새로운 신상품이 나와서 홍보물 좀 나눠드리려고 하는데 괜찮으실까요?"

 

 고개를 푹숙이고 있는 해인의 테이블 옆으로 그야말로 감탄이 절로 흘러 나오는 늘씬한 여자 모델들이 새로나온 소주를 홍보하고자 해인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

 

 "아.. 네. 주세요."

 

 "신상품 한번 드셔보시라고 미니 소주 샘플이랑..

 이건 저희가 이벤트로 해드리는 건데요. 한번 해보시겠어요?"

 

 "그게 뭔데요?"

 

 윤지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묻자 그녀가 무언가를 내밀었다.

 

 "재미삼아 해보시는 운세뽑기예요.

 여기에 있는 색색깔의 종이들 중에서 하나를 뽑으시면 되요.

 쪽지안에 추가 상품들도 기재되어 있으니까 재미삼아 한번 해보세요."

 

 설명을 마친 그녀가 먼저 해인쪽을 향해 종이가 가득 담긴 투명한 호리병 하나를 내밀었다.

 그러자 해인이 아무런 기대도 없는 얼굴로 리본으로 묶여 있는 하늘색 종이 한장을 뽑아 들었다.

 

 "뭐라고 적혀있어?"

 

 해인이 뽑힌 종이에 적힌 내용을 궁금해하던 윤지가 종이쪽으로 고개를 불쑥 내밀었다.

 

 - 당신의 실수가 새로운 운명을 가져다 줄 것이니 너무 슬퍼하거나 노여워 하지 말라.

 

 종이에 적힌 내용을 읽던 윤지가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야, 이 운세 종이 예리한데?

 

 지금 니가 처해있는 상황이랑 왠지 일맥상통하잖아."

 

 "새로운 운명이라고 적힌거 보니 그 운명도 또 잔인하게 가혹할 모양인가보다."

 

 해인은 실망스런 얼굴로 운세가 적힌 종이를 테이블 옆 쓰레기통으로 휙 던져버렸다.

 

 그리고는 속이 타는지 앞에 놓인 술잔을 벌컥 벌컥 들이키키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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