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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넘실거리다, 흐르는
작가 : 와갈갈
작품등록일 : 2019.11.2

노을 빛이 아름다운 바다가 바로 앞에 있는 빌라에 사는 다성애자 원. 원은 어떻게 바다로 오게 되었을까, 원은 바다로 오기전 무얼 하였을까, 원과 사랑을 교재한 이들과 풋풋한 인연을 가진 등장인물들을 담백하게 담아내었다.

 
넘실거리다, 흐르는 이야기2화
작성일 : 19-11-02 23:12     조회 : 154     추천 : 0     분량 :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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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여전히 사람은 많다. 나는 8월이 끝나가기를 기다린다. 여름의 막바지에 다다르면 뒤늦게 피서를 온 사람들 몇몇이 때로는 강처럼 여유 있다가도, 도무지 호수만큼 가만히 있을 줄 모르는 바다의 역동성에 한껏 취해 있을 것이다. 그때가 얼른 오기를 기다린다.

  그렇다고 해서 바다에 한 번도 가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당연히 그렇듯 바다는 매일매일 출석 하였다.많은 인파에 별안간 한 번도 와보지 않은 곳으로 느껴져도 노을이 비치면 그렇게 정겨울 수가 없다.

 발만 담그고 가야지 하다가도 허리춤까지 바닷물에 잠기고 이어서 가슴팍까지 담그면 다음은 손 장구로 연결된 물놀이다. 그렇다면 내가 누구와 노는지 궁금해 할 것이다. 으레 미교는 아니다. 바다 수영은 하지 못하므로. 사실 나는 바닷물의 역동성과 함께 사랑을 나눈 이들이 꾀 있다. 모두들 바다에서 나와 놀면 그렇게 좋아한다. 내 밝은 미소가 좋다고 한다. 그들도 밝으면서. 내 표정이 신기하다고 한다. 그들의 표정은 더 생생했다. 내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무척 좋아했었다. 특히 내가 입고나오는 빤스들의 실체를 이야기 해주면 그렇게 깔깔 웃어댄다. 나의 질끈 묶어 돌돌 말린 머리가 사랑스럽다고 해주었다. 사랑은 진한 초콜릿 같이 깊었다. 서로의 촉촉한 눈가에 젖어들어 두 손을 잡았고 서로를 휘감았다.

  그러나 언젠가는 나 홀로 얕은 해수면 위를 걸어가고 있었다. 진한 초콜릿은 떠나버린 체, 항상 다시 미교와 나 둘 뿐이었다. 어쩌면 마치 솜사탕 같은 사랑이었다. 부피가 아무리 커도 물을 한 번 끼얹으면 바로 녹아버리는 바람이 불면 바로 흩어져 버리는 손으로 한 번에 뭉갤 수 있는 그런 사랑이었던 것이다. 그들은 떠나도 나는 여기 남아있는데 말이다.

 다들 현실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는 입술, 그 괴리를 감당하는 것은 내가 아닌 그들이었다. 현실은 무엇일까, 나는 뭘 하고 있는 거지?

 2년전

 “도망쳐버린 곳은 도망칠 때 보다 더 빨리 돌아가야 될 것 같애“ 파란 머리를 한 그녀가 취중진담을 한다.

  ”돌아가면 행복해?“ ”아니..“ 바보 같은 질문 이었을까,

 그녀의 눈은 초점 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 나 또 도망쳐 와도 돼? ” 이 말은 곧 우리에게 끝이 있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 같았다. “ 다음에는 도망쳐 오지 마,” ‘나만 아파’ 라는 가시 돋친 말은 생략하였다. 옅은 미소로 그녀가 말했다. “ 그럼 다음에는 너 만나로 올게 ” “ 응 . . . 나도 너 만나로 갈게 ” 대수롭지 않게 던진 말이었는데 그녀의 동공이 커진다.

 “ 원아.. 넌 오지 말아줘, 내가 올게 네 아름다운 추억으로 다시 올게 ”

  어렴풋이 그 말 뒤에 어떤 어둠이 있는지 상상할 수 있었다. 그 어둠과는 별개로 나는 물었다. “친구로..? ” 친구로 다시 올 것 이냐는 말, 네가 그렇게 고민할 줄 몰랐는데.. 끝내 대답하지 않았지 “ 그게 편하다면 그렇게 해 난 괜찮아 ” 다음 날 쌀쌀한 새벽 공기에 이곳에서의 첫 사랑은 떠났다. 파란 머리칼을 휘날리며..

 

 지금은 교제중인 사람이 없어 이곳에 놀러온 아이들과 비치볼을 하며 놀고 있다.

 “ 나도 같이 해도되나요? ” 언제나 설레고 즐거운 한마디.

 

 
작가의 말
 

 원이의 사랑이야기는 또 나온답니다..ㅎ 조금더 세세하게 나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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