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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오블리비언
작가 : 강냉구
작품등록일 : 2019.8.26

가장 평범한 삶을 살고 싶었는데 바보 같은 짓으로 인해 종군기자가 되었다.
스탠포드 교내 기자로 취재하고 글을 쓰며 졸업 후 타임지 정치부기자가 되려고 했는데,
타임지 건물 앞에도 못 가보고 허망하게,
흔적도 없이 꿈이 사라졌다.

 
21
작성일 : 19-11-02 08:33     조회 : 224     추천 : 0     분량 : 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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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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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류가 통과하기 전 까지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린다.

  물론, 아직도 서류는 통과되지 못하고 있었고, 학교 내에서는 멍청한 기자가 멍청한 짓으로 인해 멍청하게 전쟁터에 나가게 된다는 소문이 퍼져버렸다.

  물론, 멍청하다는 건 내 생각이고, 다른 사람들은 멍청하다 보단 멋있다고 칭찬하기 바쁘다. 앤디는 전쟁터에 나가는 사람이 자기 자신이라고 말 하고 다니기 바쁘다.

  서류가 통과되지 못하면 어떻게 하려고 하는 건지. 나는 앤디와 정반대로 소문 따위 내지도 않고, 비슷한 얘기를 한다면 더 먼 곳으로 돌아갔다.

  아마 현실도피하기 위해서 인 거 같다.

 

  “오줌 안 쌌네.”

 

  그 말에 뒤를 돌아보자 난 미간을 찌푸렸다.

  조셉이 나를 향해 한 말이었기 때문이다.

 

  “무슨 개소리를 하는 거야.”

  “너 아직도 겁먹어있는 거 아니냐?” 조셉의 말이 정곡을 찔러버렸다.

  “아니거든.”

  “음…… 아니라면 미안. 근데 내 눈에는 딱 그래 보여.”

 

  조셉의 말에 기분 나빠진 나는 조셉을 무시하고 기숙사 안으로 들어갔다.

 

  “앤디.”

 

  기숙사에는 앤디가 있었고, 앤디는 책상에 앉아 진지하게 무언가를 적고 있었다.

 

  “앤디.”

 

  앤디를 다시 한 번 더 부르니 앤디가 뒤를 돌아 날 향해 손짓 했다.

 

  “이거 봐.” 앤디가 말했다.

  “이게 뭔데?”

  “우리 취재 가면 할 것들. 질문들. 미리 적고 있었어.”

 

  앤디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더 낮았고 침착했다. 듣기 좋은 목소리였다.

 

  “우린 윈스턴 처칠을 취재할 때 까지 돌아오지 않을 거야! 뭐, 일주일도 안 돼서 윈스턴 처칠을 취재할 거니까 두고 봐.”

 

  앤디는 진정으로 전쟁터에 나가고 싶은 모양이었다.

  학교에서 떠들어대던 게 아닌, 정말 진심으로 전쟁터에 나가 그들을 찍고 취재하고 싶은 모양이었다. 나는 그런 앤디를 보며 취재를 하러 간다는 것에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그게 정말로 아주 짧은 시간 이라는 게 문제지만.

 

  “나는 얼른 가고 싶어.”

  “왜?”

 

  앤디의 표정은 평소와는 많이 다른 진지한 표정이었다. 모르는 사람이 앤디를 봤다면, 앤디가 장난기 없는 진지한 사람이라고 알 정도의 표정이었다.

 

  “나는 꿈이 군인이었어.”

 

  앤디가 말했다.

  의외였다.

  그랬기에 나는 앤디의 말이 매우 놀라웠다.

 

  “그런데 군인이 되지 못했어. 그래서 나는 후회했어. 내가 만약 군인이 됐다면, 떳떳하게 전쟁터에 나가서 전쟁을 하고 나라를 위해 싸웠을 텐데, 빌어먹을 무릎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어. 그래서 이 기회에 군인들을 느껴보고 싶었어. 내가 전쟁터에서 그들의 사진을 찍을 때 나는 내가 군인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간접적이 아닌 직접적으로. 나도 필사적으로 총알을 피하고, 수류탄을 피하고, 폭격을 피하고 그들과 함께임을 느끼고 싶거든. 하지만 너를 이용하는 게 아니야. 네 인생에서도 중요한 부분이 될 거라고 생각해. 정말 네가 타임지에 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

 

  앤디가 말했다.

  나는 앤디가 말하는 내내 침을 삼키지 않았다.

 

  “네가 말했던 에디 형이라는 사람. 난 그 사람처럼 멋있고 싶어.”

 

  앤디의 말이 의아했다.

  에디 형이 멋있다니. 과연 에디 형이 멋있다고 할 수 있을까. 지미는 뭐 하고 살고 있을까.

 

 

 

  “데이브!”

 

  캐럴라인이었다.

 

  뒤를 돌아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캐럴라인의 목소리였다.

 

  “나랑 점심 먹을래?”

 

  캐럴라인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눈을 동그랗게 뜨기만 했다. 나는 캐럴라인이 왜 점심을 먹자고 하는지 알고 있지만, 그 순간 나는 모른 척 하고 싶었다.

 

  “왜?”

  “왜냐니. 저번에 데려다 준 거 너무 고마워서. 맛있는 식사 대접하고 싶은데 틈이 없었어.”

  “그래, 알았어. 몇 시에 만날까?”

  “지금 돼?”

  “지금?”

  “응. 혹시 수업 있는 거 아니지?”

 

  캐럴라인의 물음에 나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이다음 수업이 있었나…….

  하지만 내 대답은 ‘아니’였다.

 

  “돼. 어디 갈까?”

 

  하지만 입 밖으로 나온 건 ‘돼’였다.

 

  “음…… 내가 얼마 전에 이 근처에서 맛있는 곳 발견했는데, 거기로 가자.”

 

  나는 캐럴라인 옆에서 걸었다.

  캐럴라인이 앞에 있거나 뒤에 있지 않고, 딱 내 옆에 있었다. 우리는 평소처럼 하루 일과 따위의 대화를 했고, 나는 지루하지도 재미있다고 느끼지도 않았다. 그냥 그저 그런 대화였다.

 

  “앤디랑 같이 취재하러 간다는 사람이 너야?”

 

  캐럴라인이 물었다.

  그냥 그저 그런 질문에서 거리가 먼 흥미로운 질문이었다. 물론,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서.

 

  “응. 나야.”

  “정말? 대단하다……. 나는 무서워서 취재할 생각도 못 할 거 같은데…….”

 

  캐럴라인의 말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주 큰 동감의 표시였다. 아직도 겁먹었긴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렇다고 오줌을 쌀 정도로 겁먹은 건 아니었다.

 

  “날짜는 정해진 거야?”

  “아직. 아직도 서류 발표가 안 났어.”

  “그래? 난…… 그냥 통과 안 됐으면 좋겠다.”

 

  캐럴라인의 말에 난 고개를 돌려 캐럴라인을 쳐다봤다. 캐럴라인과 눈이 마주쳤고, 캐럴라인의 볼이 복숭아 빛으로 물드는 게 보였다.

 

  “그냥 바램이야. 내 개인적인 바램……. 너희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캐럴라인은 말끝을 흐렸다.

  난 캐럴라인의 볼이 복숭아 빛으로 물들어 버린 것과, 캐럴라인의 바램 그리고 캐럴라인이 말끝을 흐린 이유를 아주 잘 알고 있었지만, 내색하진 않았다.

  그냥 내가 눈치가 아주 빠른 것뿐이다.

 

  그 말을 뒤로한 채 우리는 아무 말 없이 걸었다. 나는 걸음을 조금 늦춰 캐럴라인의 뒤를 따랐고, 캐럴라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무 말이 없다고 해서 어색하단 것은 아니었다.

 

  캐럴라인이 걸음을 멈췄다. 그 덕택에 캐럴라인의 뒤를 쫓던 내 걸음도 멈춰 섰다.

 

  나는 캐럴라인에게 말없이 눈빛으로 물었다.

 

  “잠시만 이 근처였던 거 같은데…….”

 

  캐럴라인의 눈빛은 불안하지 않았다. 완전 모르는 길은 아니지만, 잠시 그 길을 잊은 듯한 눈빛이었다. 나는 캐럴라인의 눈빛에 불안감 따위 느끼지 못했다.

 

  “어, 저기 있다. 얼른 들어가자.”

 

  캐럴라인은 또다시 내 앞에 서서 걸었고, 나는 또다시 캐럴라인의 뒤를 쫓았다. 나는 캐럴라인의 그림자를 밟았다.

 

  우리가 들어간 곳은 나름 커다란 식당이었다. 식당이라고 하기 에는 아주 좋은 레스토랑이었고, 정식 레스토랑이라고 하기 에는 약간 부족한 느낌이었다.

 

  이 식당은 학교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하지만 차를 타고 가야할 정도로 먼 곳은 아니었다. 걸어가기 수월하지만 귀찮은 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었다.

  나는 이 식당에 와본 적이 없었고, 차를 타고 가다 지나친 정도는 몇 번 있었다.

 

  나는 차를 타고 가다 이 식당을 발견하면 내부에 대한 궁금증이 없었지만, 지금은 내 과거로 돌아가 나름의 궁금증을 만들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앉자.”

 

  멀찌감치 서있는 나를 보고 캐럴라인이 던진 말이었다.

 

  나는 캐럴라인의 뒤를 따랐고, 캐럴라인이 앉기 전에 의자를 빼주려고 했으나 캐럴라인은 이미 앉아버렸기에 어쩔 수 없이 내 의자를 빼고 앉아버렸다.

 

  “분위기 되게 좋지?”

 

  나는 곰곰이 생각했다.

  과연 이곳의 분위기가 나와는 맞을까? 나는 이런 분위기를 좋아할까? 하지만 내 대답은 ‘아니’였다. 나는 격식 따위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고, 내 몸에 격식 있는 옷을 입는다는 상상 따위 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캐럴라인의 볼은 또 다시 복숭아 빛처럼 물들였고, 나는 그런 캐럴라인에게 찬물을 끼얹을 생각 따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응. 분위기 좋다.”

 

  나는 웃었다.

  입 꼬리에 미소를 가득 머금고 말했다. 캐럴라인과 헤어진 후에 나는 후회를 할 것이다. 캐럴라인에게 괜한 기대를 품게 만들었다는 것에 아주 큰 후회를 할 것이다.

  하지만 그건 내 선택이었고, 내 앞에 펼쳐질 미래였다. 나는 현재만 생각할 것이다. 미래가 어떻든 간에.

 

  음식은 생각보다 일찍 나왔다.

  밥스 빅 보이의 햄버거 보다는 늦게 나왔지만 그래도 많이 늦은 편은 아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음식의 외관은 아주 멋져보였다.

  연인들이 기념일에 먹을법한 음식에 나는 입 안에 있던 침들을 모두 삼켜버렸다. 입이 메말라있는 느낌이 들어, 와인 잔에 담긴 물을 한 모금 마셨다. 입 안에서 다시 생기가 돌았다.

 

  내 앞에 앉아있는 캐럴라인은 나를 보더니 미소를 짓고는 고개를 아래로 숙였다.

  캐럴라인은 큼지막한 고깃덩어리를 칼로 썰고 있었다. 그런 캐럴라인을 보곤 내 앞에 놓인 고깃덩어리 재빠르게 썰어냈다. 나는 손이 빨랐고, 캐럴라인 보다 힘이 셌다.

  그래서 캐럴라인보다 더 빨리 고깃덩어리를 정확히 20조각을 낼 수 있었다.

 

  나는 내 앞에 놓인 접시를 들어 캐럴라인에게 건네주었고, 캐럴라인은 그런 나를 보더니 고맙다 며 웃어줬다. 나는 캐럴라인이 썰다 만 고깃덩어리가 담겨있는 접시를 집어 들어 내 앞에 놓았다.

 

  “맛있다.”

 

  작은 고깃덩어리를 포크로 찍어 먹은 캐럴라인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이제 저 접시 위엔 19조각이 남았다.

 

  “그러게. 정말 맛있다.”

 

  나는 썰다만 고깃덩어리를 입 안에 넣었다.

  고깃덩어리는 정말 맛있었다. 입에서 녹아버린다는 말은 과장 된 표현인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정말 입안에서 설탕처럼 녹아버렸다.

  입안은 소스 향이 풍겼다.

  레드와인으로 소스를 만든 거 같다. 레드와인은 내 입 속에서 향기를 뿜어냈고, 난 레드와인이 뿜어내는 향기가 마음에 들었다.

 

  “짠할까?”

 

  캐럴라인이 와인 잔을 들고 내게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내 앞에 놓인 와인 잔을 들어 캐럴라인의 와인 잔에 부딪쳤다. 와인 잔은 청아하고 맑은 소리를 냈고, 경쾌하게 식당 안을 울렸다.

  소리는 얼마 못가 수그러들었다.

 

  “오늘은 내가 네 배를 제대로 채워주지.”

 

  캐럴라인의 음성은 자신만만함에 꽉 차있었다. 금방이라도 내 배에 음식을 쑤셔 넣어버릴 것만 같아서 웃음이 나왔다.

  나를 보자 캐럴라인은 고른 이를 내보이며 따라 웃었다. 이는 눈처럼 새하얗고, 금방이라도 물이 들 것만 같았다.

  그만큼 하얗다.

 

  “정말이야. 진짜로 네 배를 채워줄게. 며칠 동안 너무 배불러서 아무것도 먹지 못할 만큼 말이야.”

 

  캐럴라인의 말에 나는 미소를 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긍정적인 표현이었다.

 

  “서류 발표는 언제 즈음 날까?”

  “음…… 잘 모르겠어. 그런데 조만간 발표 나지 않을까? 벌써 이주나 지났잖아.”

  “너는 가고 싶은 거야? 친구들 때문에 억지로 가거나 그런 거 아니지?”

 

  캐럴라인의 질문은 나의 정곡을 찔러버렸다. 아주 날카로운 송곳으로.

 

  나는 뜸 들였다.

  눈알을 요리조리 돌려 생각했다. 고개를 숙이고 있는 바람에 캐럴라인은 내 현란한 눈알을 보지 못했지만, 약간은 불안했다. 나는 고개를 들고, 입을 뗐다.

 

  “가고 싶어졌어.”

 

  거짓말을 했다.

 

  거짓말이 이 식당 안을 감쌌다.

 

  늦은 시간이 아니었기에 식당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내 목소리가 확성기에 대고 말하는 거처럼 크게 울려 퍼지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그렇구나. 그럼 잘 다녀와. 넌 꼭 갈 거야.”

 

  나도 왜 이런 거짓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캐럴라인의 침착한 음성에 더 놀라버렸다. 아니, 어처구니없었다. 내 어리석은 거짓말을 믿어버리는 캐럴라인이 불쌍했다.

  나는 도대체 캐럴라인에게 몇 가지의 거짓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거짓말의 크기는 너무 커져서 주워 담기 버거울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양치기 소년은 아니었다. 나는 캐럴라인에게만 거짓말을 할 뿐, 다른 사람에게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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