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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프로듀씨름 공수철
작가 : 경화수월
작품등록일 : 2019.11.1

단증도 없어, 자격증도 없어. 인기도 없어. 인정해주는 곳도 없어.
잘하는 것은 씨름 하나
근데 돈도 없어, 빽도 없어, 아는 사람도 없어.

돈도 힘도 빽도 권력도 없지만
돈에도 빽에도 권력에도 굴하지 않는 씨름청년들의 이야기

 
늣은 시작
작성일 : 19-11-01 01:58     조회 : 208     추천 : 0     분량 : 6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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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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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

 

 

 넓은 도로, 화려한 조명, 높고 큰 건물들.

 

 서울

 

 그리고 강남

 

 많은 사람들의 욕망이 뒤섞여 흔들리며 엉키는 혼돈의 공간.

 

 많은 사람들의 꿈과 목표가 하늘을 향하여 치솟는 공간.

 

 그리고

 그런 것들로 절대 대변할 수 없는

 필요 없이 흘려진 많은 눈물과 피.

 

 서울 강남.

 

 그곳을 지나 양재의 화원

 

 너무나 아름다운 꽃들이 모여서 향기로운 세상을 만들고 있다.

 

 낮에 보아도 예쁘고 밤에 보아도 예쁜 꽃

 

 바람이 불어도

 비가와도

 

 아름다움의 상징이 되어 이 세상을 꾸며주는

 

 꽃

 

 알고 있을까...

 

 어둡고 거친 이곳. 답답한 이곳에서 벗어나 빛을 향해 올라가면

 

 모두가

 

 향기롭다, 예쁘다, 아름답다 여길 것이리라.

 

 견디고 참고 이겨내고 하늘을 향해 오르고 또 오르면

 

 햇빛

 

 비

 

 바람

 

 그리고

 

 단 한 순간도 원하지 않았던 삶

 

 산채로 잘리고, 뜯기고, 베어져

 

 ‘예쁜’ 이라는 미사로 포장되어

 

 팔려지고...

 버려진다는 사실을...

 

 누구도 아픔의 비명에 귀 기울이지 않으며

 누구도 슬픔의 눈물을 닦아주지 않으며

 누구도 외로움에 사무치는 가슴을 안아주지 않는

 

 진실

 

 양재 화원을 지나 어두운 곳으로 들어가면

 

 

 그들이 있다

 

 

 그것이 있다

 

 

 와장창. 와직. 뿌직. 퍽퍽. 으아악.....

 

 부서진 창문과 책상,

 망가진 의자,

 깨어진 유리.

 코를 찌르는 불쾌한 냄새와 먼지.

 그리고 숨 쉬기조차 힘든 습한 공기.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어 머리채를 붙잡힌 한 여자

 여기저기 날리고, 묻어 있는 하얀 가루.

 자동차로 들이 받아 부서진 벽.

 대충 보아도 50명이 넘어 보이는 수의 정장을 입은 남자들.

 그리고 그들의 대장으로 보이는 칼은 든 남자.

 그 옆에는 피투성이의 여자의 머리를 잡고 서 있는 남자.

 

 

 

 그리고 그 많은 사람들이 모두 달려드는 한 남자와 옆에서 허우적대는 덩치 큰 남자 셋.

 

 “이 병신만도 못한 저능아 새끼들 니들이 처 받은 돈이 얼만데, 빨리 안 조져 이 개새끼들아!!”

 

 승중은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그 많은 사람들이 모두 덤벼도 어떻게 되지 않았다.

 

 칼로 덤비면 칼을 빼앗기고 던져지고,

 쇠파이프로 덤비면 쇠파이프로 줘 터졌다.

 

 그냥 와서 잡히고 날아가고, 덤비고 꽂히고, 무기를 가져다주는 모습이다.

 

 키 큰 남자가 쇠파이프를 크게 휘둘러 덤벼 왔다.

 혼자 싸우고 있는 남자는 뒤집기를 하듯 왼쪽 다리를 무릎 꿇고 아래로 파고들어 키 큰 남자의 골반을 들어 하늘로 던졌다가, 목과 허리를 잡아 있는 힘껏 아래로 끌어 내리면서 앉았다.

 쿵 소리와 함께 바닥에는 원형으로 바닥이 붕괴되었다.

 다음은 칼을 든 남자가 목이 베이도록 휘둘렀지만,

 목에 닿기 전에 손이 잡혔고 뒤이어 겨드랑이에 머리가 들어가더니 그대로 머리부터 땅바닥에 찍혔다. 남자들은 사람의 목이 90도로 꺽이면 어떤 소리가 나는지 듣고, 실제로 볼 수 있었다.

 다음은 축구 태클을 하듯이 아래로 공격이 들어왔지만

 매우 간단히 슬쩍 발을 들어,

 들고 있던 발로 머리를 밟았다.

 이번에는 사람의 두상이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낚시걸이를 하면서 상완일두근, 즉 팔의 상박부의 부분으로 얼굴을 때리고,

 귀를 잡아 발목을 밭치고,

 입안에 손가락을 넣어 움켜쥐고는 반대편 손으로 앞무릎 뒤집기를 쓰고,

 숨을 깊게 들이 마시고 목에 힘을 빡!주고 오금 당기기를 하면서 박치기를 했다.

 

 단 한방으로 쓰러지고 날아가고 피가 터졌다.

 

 승중은 태권도 선수 출신이며 지금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고 있다.

 따라서 데리고 다니는 남자들도 태권도 선수 출신의 키가 크고 멋진 남자들을 고용하였다.

 

 이는 엄청난 실수 이며 실책 이었다.

 키 크고 팔다리가 길며 힘이 없는 인간이

 

 씨름꾼에게 잡을 곳이 명확한 정장을 입고 달려드는 것은

 

 개미핥기에게 개미가 달려드는 것이며

 사자에게 사슴이 달려드는 것이며

 곰에게 말벌이 달려드는 것

 

 즉

 

 도시락 배달이다.

 

 마치 스포츠 중계의 하이라이트 장면처럼

 

 기술 설명을 하는 교육 영상처럼

 

 너무나 깔끔하고 깨끗한 명장면들이 이어졌다.

 

 남자들은 하얀 가루를 뿌리며 덤벼보았다.

 

 “애이 씨...퇴퇴”

 

 남자들은 모두 당황했다.

 

 승중도 당황했다.

 

 승중은 영준에게 말했다.

 

 “이 개새끼야 너도 가서 뭐라도 해 이 씨뽝”

 

 “때를...때를....보고 제 가....안 그래도...”

 

 “아유 이 씨...”

 

 승중은 영준의 손에서 피투성이의 혜지를 우악스럽게 잡아채고는 질질 끌고 간다.

 

 혼자서 절대 무쌍을 시전하고 있는,

 

 그러나 옷은 거지 같이 입은 남자

 재영.

 

 지금까지 재영은 단 한 대도 맞지 않았다.

 

 승중은 재영에게 혜지를 던지고 바로 뒤를 따라가

 복부에 칼을 담그는데 성공한다.

 

 머리채를 잡혀있던 피투성이의 여인이다.

 

 “이 개 돼지 같은 새끼가”

 

 “이.......”

 

 재영은 승중의 오른손을 잡았다.

 바로 칼을 빼버리면 출혈이 심해진다. 그리고 지금 승중을 놓치면 상황은 더 어려워진다.

 아드레날린 분비가 많은 지금이 차라리 고통도 심하지 않은 상태이며,

 혜지가 재영의 앞에 있다.

 

 재영은 혜지를 왼손으로 잡아 뒤로 던져버렸다.

 그리고 왼손의 엄지손가락으로 승중의 눈을 찔럿다.

 고통스러워하는 승중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소리를 지르지만

 사실 지금 가장 위험한 사람은 재영이였다.

 

 퍽.

 

 재영은 뒤통수를 쇠파이프로 가격 당했다.

 다리가 풀리고, 온 몸의 고통이 모든 것을 포기하라고 비명을 지른다.

 재영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지금 쓰러지면 밟히고 끝난다는 것을...

 

 재영은 고민할 시간이 없는 것은 물론 다른 선택도 할 수 없었다.

 

 재영은 이를 악 물고 쓰러지지 않고 오른손으로 잡았던 승중의 손을 놓았다.

 왼손의 엄지손가락이 승중의 눈에 들어가 있고 나머지 손가락으로 승중의 얼굴을 잡고...

 그리고 칼을 뽑아 승중의 목에 겨누었다.

 

 그냥 찔렀다면 어땠을까...

 재영은 시간을 버는 선택을 하였다.

 

 ‘움직이지 마’ 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다.

 하지만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벽을 부수고 들어온 차를 쳐다 볼 뿐이었다.

 

 다행이

 

 승중의 부하들은 눈치를 보며 거리를 유지 했다.

 

 다행히

 

 혜지는 피투성이의 얼굴이지만 움직일 수 있는 상태였나 보다....

 아니 억지로 움직였던 것일 것이다.

 

 크고 둔한 덩치들 셋을 차에 태우고 운전대를 잡은 혜지.

 

 긴 시간이 아니었다.

 그러나 상황은 매우 급했다.

 남자들의 폭력은 다시 시작되었고,

 승중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승중은 알아듣지 못할 개소리를 질러대며

 지랄 발광을 해대고,

 

 남자들은 온갖 물건을 차에 집어 던졌으며,

 차에 달려들어 유리를 깨고 차에 매달리었다.

 또 어떤 남자는 자동차 운전석 유리를 부수고, 운전대를 잡고 혜지를 폭행했다.

 

 재영은 차에 타는 것을 포기하고, 차를 보호하며 남자들과 싸웠다.

 

 운전석으로 가 혜지를 폭행하는 놈을 던지고, 승중을 방패삼아 이리저리 휘두르며 남자들과 싸웠다. 의자에 머리를 맞고, 쇠파이프에 다리를 맞고, 칼에 복부를 찔리고, 팔과 등은 옷인지 살인지 모를 정도로 너덜너덜 해졌다.

 

 다행히...

 차는 출발했다.

 

 불행히...

 재영은 셀 수 없을 만큼 얻어맞고, 수 없이 칼에 난도질당했다.

 

 

 

 

 

 

 

 8년 전

 

 공태, 수민, 민철은 학교 끝나고 집으로 가고 있다.

 

 그냥 딱 봐도 빨리 사라져 주길 바라게 되는 비주얼이다.

 

 뭔가 답답하고, 거슬리고, 화가....나는데...

 

 이것들 하는 개소리 들으면 더 환장한다.

 

 공태가 먼저 이야기를 한다.

 

 “게임은 쓸데없는 행위가 아니야. 독서나 교향곡 듣기 체육활동과 차이가 없어”

 

 “아니지 차이가 있기는 하지. 나도 게임을 하지만 솔직히 뭐 남는 게 없는 건 맞지”

 

 “재밌잖아”

 

 “아니지. 솔직히 게임하면 당장 좀 재미있는거 그거 말고는 뭐 별로 뭐 없지”

 

 “그게 아닌 거지. 손가락과 뇌를 집중해서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활동을 해줘야 게임을 잘하는데”

 

 “그게 재미지”

 

 “누군 게임 안 해봤냐? 솔직히 계속 머리 쓰냐? 노가다 해야 할 때도 있고, 딱히 하고 싶은 게 없으니 하는 것도 있고, 습관적으로 하는 것도 있는데 무슨.. 독서는 교훈이 있잖아.”

 

 “아니라고!게임도 교훈이 있다고! ”

 

 “무슨 교훈?”

 

 “슈퍼마리오, 무심코 지나친 것들이 내 발목을 잡는다.”

 

 “오∼!”

 

 “또 있어?”

 

 “있지”

 

 “뭐?”

 

 “스타, 투자한 만큼 얻는다.”

 

 “그러네”

 

 “이것도 있어. 배틀필드, 실력 필요 없다. ”

 

 “요∼!센스!”

 

 “파크라이 파크라이”

 

 “뭐?”

 

 “하지마라면 하지 마라”

 

 “호이호이호이”

 “오후오후오후”

 “흐에이흐에히으헤이”

 

 세 놈은 이따위 대화를 하고 이상한 웃음으로 처 웃고 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자칭 동네의 보안관.

 어깨에는 검은색과 빨간색으로 이루어진 일명 품띠!에 도복을 접어 멘 태권도 유단자들이 활동을 개시한다.

 

 

 “여이∼∼!”

 

 시작부터 발차기다.

 

 공중으로 날아 공태의 등의 왼쪽 위쪽에 위치한 견갑골을 발바닥으로 있는 힘껏 차버렸다.

 

 공태는 앞으로 넘어져 버리고 나머지 보안관들이 박수를 치며 걸어온다.

 

 그렇다. 보안관은 개뿔, 동네 양아치.

 동냥아치이다.

 

 4명은 천천히 걸어와서 수민에게 어깨동무를 하고, 대장으로 보이는 한명은 쪼그려 앉아 담배를 빨고 있다.

 

 그의 이름은 중동.

 성은 알아서 생각하기를 바란다.

 

 (지금 생각하시는 그 성. 맞습니다.)

 

 어쨌든 이름은 중동. 태권도 국가대표선수이며 매우 뛰어난 태권도 고수이다.

 

 

 이들의 만행은 이제 시작이다.

 

 “야 이 새끼 바라. 여자 꺼 보다 더 커 함 만져 바”

 

 “하지마...”

 

 “많이 컷네 이 븅신이 뒤질래 확”

 

 “여 진짜네 가만 있어 바 새꺄 오 이야”

 

 “야 니들만 해 나도 하게 나와”

 

 “저 새끼도 그런가”

 

 “아 이 새끼들아 사이좋게 해 발정나지 말고”

 

 “하하하하하하”

 

 “야 이 새끼 배겨가꼬 함 하까”

 

 공태가 일어나 약간, 아주 약간, 매우 조금, 감정을 담아 말했다

 

 “아 ! 하지....말라....고”

 

 “허”

 “어이구”

 “차”

 “이야”

 

 공태의 얼굴에 담배꽁초가 날아오고,

 

 진지한 나래차기가 공태의 얼굴과 옆구리를 가격한다.

 빠르다. 매우 정교하고, 변화가 자유롭다.

 

 “이 씨 빠, 빠새 빠새이 빠 이 씨빠야 빠 새꺄 빠.”

 

 도대체 왜 이런 소리를 내면서 때리는지 이상하긴 하지만

 그의 발차기는 분명 정교하고 날랬다.

 

 공태는 금방 입술이 터지고, 코피가 나고, 그리고 쓰러진다.

 

 막으려 하면 금방 다른 발로 막지 못한 반대편을 가격하고, 움츠리면 시간차 공격으로 가격한다.

 

 “이 븅신 조빱 새끼가 진짜”

 

 공태는 운다.

 

 흉하다.

 

 이 5명은 모두 70kg이 안 되어 보인다. 키도 작다. 마른 팔과 다리, 어설픈 문신. 괴상한 머리 스타일.

 

 이에 비해 세 명은 모두 키도 더 크고 몸무게도 많이 나가 보인다.

 

 하지만

 

 그냥 뚜드려 터지고 있다.

 

 “야 배껴 이 씨발롬들 초장에 싹을 잘라”

 

 “초장? 뭔 초장 초장이 왜?”

 

 “그냥 해 이 븅아”

 

 그렇다. 이놈들 수준도 참 가관이다.

 

 아무튼 이상한 놈들의 괴상한 성추행이 이루어지고 이상한 폭행이 일어나려는 이 급한 상황.

 

 

 

 

 어째서 그냥 당하고 있는가...왜 싸우지 않는가...

 

 누가 자신을 대신해 갑자기 나타나서는 힘들고 괴로운 싸움을 해주고 멋지게 사라지기를 바라는 가.

 

 우리 법은 자력구제 금지이며

 경찰이 범죄현장에서 현행범을 잡아도

 범죄자는 반성은커녕 인권을 운운하며 고소와 고발을 진행하고

 경찰은 경질되고 감봉되고 함의금도 물어주는

 지금 세상에서

 

 나의 고통을 알아서, 나에게 나타나서, 나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위험을 제거 하고, 나를 구한 뒤, 멋지게 사라지는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그리 편리 하겠는가...

 

 근데 나타났다.

 

 재영은 순식간에 3명을 땅에 심어버렸다. 정말 심어버렸다.

 마치 대파 끝에 신발이 신겨 있는 모습이랄까

 

 “이 씨발 너 내가 누군지 알아 상곤이 형 알아? 씨발 뒤질라구 개 조까튼 이 시발 어 나 건드리면 개새끼야 태권도 국가 대표가 시발 니가 알아 개 씨발 내가 가만있을 안 있을 줄 알아 ”

 

 재영은 가만히 지켜보았다.

 

 이 동네 양아치는 중동을 보았다.

 마치 동네 생쥐에게 밥을 빼앗기고 싸대기까지 맞은 고양이가 집사를 바라보듯이

 

 중동은 천천히 걸어왔다.

 

 “야 너”

 

 여기까지 말 할 수 있었다.

 

 재영은

 

 천천히

 

 중동의 입 부분을 손으로 잡아서 들고

 땅에다 한번 찍고

 얼굴 한번 보고

 또 찍고

 

 고개를 한번 끄덕이고 옆에 놓여 있던 쓰레기봉투에 중동을 넣었다.

 

 참 신기한 것이 분명 가득 차 있었는데 중동은 들어갔다.

 

 그리고 중동은 혼자 서 있는 양아치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양아치는 작은 소리로 뭔가를 계속 아느냐며 지껄이면서 옆에 있던 쓰레기 봉투에 들어갔다.

  재영은 주변을 어지럽히지 않고 중동을 쓰레기봉투에 담았으나

 양아치는 주변을 매우 더럽게 하면서 쓰레기봉투에 들어가는 주제에 끊임없이 뭔가를 지껄였다.

 

 재영은 뭔가 상쾌해진 표정으로 짐을 들고 가던 길을 갔다.

 

 매우 큰 쇼핑백에 유명한 햄버거 브랜드의 이름이 써 있었다.

 

 공태와 수민, 그리고 민철은 재영에게 달려갔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재영은 말없이 공태, 수민, 민철을 잠깐 바라보고 갈 길을 가려 하였다.

 

 “말을 못 하나바”

 

 “듣기는 할 거 아니야”

 

 “모르지”

 

 “가아암사아아암하”

 

 재영은 말했다.

 

 “다 들려 새퀴드라”

 

 이 세 놈들은 놀랐다.

 

 “오옷”

 

 재영은 별 관심 없었다.

 

 “비켜라”

 

 공태는 큰 소리로 공손히 말했다.

 

 “저희도 따라 가면 어떻게 됩니까?”

 

 수민은 공태를 말렸다.

 

 “미친놈아 너 왜 그래 갑자기 거기다 저희라니?”

 

 공태는 주먹을 쥐고 말했다.

 

 “나는 간다. 넌 어때? 저걸 봐.”

 

 민철은 공태와 뜻을 함께 하기로 하였다.

 

 “나도 함께 하지.”

 

 셋은 고수가 되고 싶다거나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거나 제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햄버거를 보고 지껄이는 것이다.

 그냥 잠깐 보아도 약 50개는 넘어 보이는 햄버거

 

 조금 전에 나쁜 짓을 하던 놈들에게는 암말 못하고, 당하다가

 이제는 지들 구해주니까 멋대로 말을 걸고 따라가기로 결정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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