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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손이 닿다
작가 : 윤지산
작품등록일 : 2019.10.27

한참 재잘재잘 이야기를 이어가던 담희가 말을 멈추고 동원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예전에 제가 영가를 보지 못했으면 좋겠다고 했었잖아요."
"그랬지."

동원은 자신의 팔을 간질이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졌다.
담희는 더욱 파고 드려는 듯 얼굴을 부비적거렸다.

"못 보게 된 사람을 만난 적이 있어요."

장난을 치듯 머리카락을 배배 꼬고 있던 그의 손이 멈추었다.

"그분은 자신의 옆에 친했던 영가들이 아직 있느냐고 물었었어요."

동원은 가만히 담희의 말이 이어지기를 기다렸다.
몸을 바로 세운 담희는 동원을 올려다보았다. 그와 마주 본 그녀의 눈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감정이 담겨 있었다.

"제가 당신을 볼 수 없게 된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동원은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하지만 답은 정해져 있었다.
그를 똑바로 바라보던 눈이 감기자 눈꺼풀 위로 그의 차가운 입술이 내려앉았다.

"영원히 너의 옆에 있을 거야."

 
#23 만나게 해줘
작성일 : 19-10-31 23:38     조회 : 254     추천 : 0     분량 : 6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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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는 예고 없이 당하는 것이라 하였다. 그녀에게는 이러한 일들이 언제 닥칠지 모르는 사고와 같았다. 이번 일도 그렇고 이전에도 그러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그런데도 이번 일이 잊히지 않을 거 같은 이유는 그녀를 뒤에서 자신을 껴안고 있는 남자 때문이다.

 

 “오늘은 차사님도 못 만나는 데.”

 

  이런 일로 그녀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이는 그 밖에는 떠오르지 않았다. 그런데 그를 만나지 못한다는 것에 담희는 속으로 눈물을 머금어야 했다. 이것은 담희에게는 불행이었으나 남자에게는 천재일우의 기회였다.

 

 “저기로 가봐. 저기.”

 

  담희는 낙담하고 오전 내내 주변 주택들을 돌아다녔다. 뒤에 붙어있는 남자가 시키는 대로 어디인지 알 수 없는 그의 예전 집을 찾고 있었다.

  여기 아니야 혹은 다른 데로 가라는 말을 들으며 계속 헤매니 많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냈다.

 

 “어디가. 저쪽으로 가봐.”

 “학교 갈 거야! 양심이 있다면 학교랑 일하는 거는 건들지 마라!”

 

  남자의 멱살을 잡고 윽박질렀다. 남자가 나가자고 밤새 칭얼대는 통에 잠도 설쳤다. 강아지훈련도 간식 줘가면서 하는데 나가자고 수면을 방해한 거로도 부족해서 아침부터 돌아다니고 있으니 호의적일 리 없었다.

 

 ‘지연이랑은 안 만나는 게 좋겠다.’

 

  그녀도 이 남자가 보일 텐데 괜히 그녀와 마주쳤다가 지연에게 옮겨가기라도 하면 큰일이었다.

  거기다가 얼마 전에 지연에게 이들과 연관되지 말라고 질타를 받았는데 이러고 있는 것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지연이가 화내면 정말 무서울 거 같아.’

 

  담희는 지연이 화내는 모습을 상상하고는 이 남자가 떨어질 때까지 지연을 만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담희야!”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교내 버스정류장 앞에 있는 그녀와 딱 마주쳤다.

 

 “지연아…….”

 

  지연의 시선은 담희가 아닌 뒤에서 그녀를 안고 있는 남자에게로 향했다. 그녀의 차게 식은 시선이 돌아가는 것을 보니 담희는 등골이 오싹했다.

 

 “너 수업이 문제가 아니라 나랑 대화 좀 해야겠다.”

 

  담희도 그 말에는 동의하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지연은 끌어들이기 싫었던 담희는 한숨을 내뱉으며 앞서가는 지연의 뒤를 따랐다.

 

 “어쩌다 들러붙은 거야?”

 

  수업이 없는 강의실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본론부터 꺼냈다.

  담희는 자초지종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전날 저녁 일을 마치고 PC방을 나오다 어떤 아저씨랑 부딪혔고 그때 귀신이 아저씨에게서 자신으로 옮겨왔다. 그 간결하고도 어이없는 이야기에도 지연은 덤덤히 들어주었다.

 

 “그뿐이야?”

 

  무엇을 묻는 건지 이해하지 못한 담희는 고개를 기울였다.

 

 “뭐 부탁할 게 있으니까 옮겨온 걸 거 아니야.”

 “아, 자기가 살던 집을 찾아 달래.”

 “뭐?”

 

  그는 자신이 생전에 살던 집을 찾아 달라 하였다. 정확히는 부모님을 만나고 싶어서 집에 가는 것이었다.

 

 “오전 내내 돌아다녔지만 어딘지 모르겠데.”

 “자기 집이 어딘지 모른다고?”

 

  제 일도 아닌데 담희가 멋쩍게 웃었다. 답답함이 얼굴로 나온 지연이 가슴을 두들기며 열을 냈다.

 

 “왜 그런 부탁을 들어주고 있어!”

 “그럼 어떻게 해. 밤새 나가자고 보채는데.”

 

  자신도 답답하고 짜증 나지만 부탁만 들어주면 떨어져 나가니 일단 그가 원하는 대로 해주고 있었다.

 

 ‘이러다 못 찾으면 알아서 떨어져 나가겠지.’

 

  담희는 그렇게 안일하게 생각하며 도와주고 있던 것이었다.

 

 “그렇구나.”

 

  지연이 골치 아픈 듯 머리를 짚으며 말했다.

 

 “일단 너는 나 따라와.”

 

  지연이 손가락으로 남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내가 왜. 얘가 엄마, 아빠 찾아준다 했어!”

 

  남자의 반발은 심했지만 지연의 말은 단호했다.

 

 “너 걔한테 계속 붙어있으면 얼마 안 가 소멸한다. 내가 같이 찾아줄 테니까 일단 날 따라와.”

 

  소멸이라는 말에 담희가 몸을 움찔했다. 점점 옅어지던 할아버지 영가의 모습이 떠오른 것이다.

 

 “따라가. 찾든 못 찾든 소멸하면 영원히 못 만나. 그러니까 일단은 따라가.”

 

  남자는 담희의 말에 입을 삐쭉 내밀면서도 순순히 지연에게로 이동했다.

 

 “미안해, 이런 일에 말려들게 해서.”

 

  혹시 이런 사태가 벌어질까 봐 그녀에게 말할 생각이 없었다.

 

 “괜찮아, 나는 이런 일에 익숙하니까 괜찮아.”

 “그래도.”

 “됐으니까, 수업에나 들어가.”

 

  담희는 가지 않으려 했으나 지연에게 떠밀려 걸음을 옮겼다. 미안한 마음에 가슴이 무겁기만 했다.

 

  다음날, 담희는 시간표보다 일찍 등교했다. 지환의 눈을 피해 안전하게 지연과 만나기 위해서였다.

  먼저 빈 강의실에 자리를 잡은 지연이 담희를 반겼다. 그녀의 옆에는 남자 귀신이 해맑게 웃고 있었다.

 

 “왔냐.”

 

  그가 팔을 휘휘 저으며 말하자 지연이 팍 인상을 썼다.

 

 “존댓말 안 써?”

 “존댓말이라니? 우리보다 어려?”

 

  남자의 외관적인 나이는 대략 20대 초반으로 보였다. 그래서 지금까지 담희는 그와 친구처럼 가볍게 대화를 건넸었다.

 

 “이 녀석 이름은 김현태. 죽었을 때 나이가 10살이야.”

 “뭐?!”

 

  다시 현태의 모습을 살펴보아도 절대 열 살, 초등학생 3학년으로는 안보였다.

  아무리 말투가 어리게 느껴져도 외모 때문에 연상인 줄 알았던 담희는 냉담한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본래의 나이를 알았다 한들 외형적인 모습이 성인이니 곱게 보이지가 않았다.

 

 “큰일 날 뻔했어. 이 모습만 믿고 부동산에 물어봤으면 미친 사람 취급받았을 거 아니야.”

 “부동산?”

 

  뜬금없는 말에 담희는 반문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 우리가 발로 뛰어서 찾는 거보다 부동산에 물어보는 게 빠르지.”

 

  좋은 발상임은 틀림이 없었다. 하지만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우리끼리?”

 

  담희와 지현은 외지인인 데다 이곳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았다. 그들이 아는 것이라곤 현태가 다녔다는 초등학교 이름뿐이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어떤 변명을 하더라도 거짓말이라는 표가 나기 마련이었다.

 

 “아니, 그래서 도움을 요청했지.”

 

  지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강의실 문이 열리며 윤성현이 들어왔다. 성현은 둘과는 다르게 이곳 토박이였다.

 

 “어제 전화로 부탁해서 지금 이 녀석한테서 뽑아낸 정보는 윤성한테 다 알려줬어.”

 “어차피 대충 얼버무리면서 번호를 알아내는 거니까 크게 어렵지는 않을 거야.”

 

  엠티에서 같이 큰일을 겪었던 탓에 성현은 두 사람이 영가를 본다는 것을 전적으로 믿고 있었다.

 

 “번호는 내가 말한 귀신이 읽어주면 우리 둘이 받아 적을 거니까 굳이 캐묻지 않아도 돼.”

 

  지연은 전날 성현과 상의했다는 계획 내용을 알려주었다. 우선 담희네 근처 부동산을 찾아가서 성현과 지연이 짜놓은 대본대로 말을 맞춘다. 그리고 현태 부모의 정보를 안다면 그걸로 끝이고 그렇지 않다면 다른 부동산을 옮겨가며 정보를 찾는다는 계획이었다.

 

 “전화번호 등 정보를 찾게만 하면 돼.”

 

  얼핏 들으면 간단한 이야기지만 제한적인 정보로 상대의 의심을 풀고 정보를 알아내야 한다.

 

 “주소를 아는 것도 좋겠지만 그거는 힘들 거고 전화번호라도 알아내는 게 목적이야.”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지연은 최대한 허들을 낮춰주었다.

 

 “혹시 번호가 바뀌었으면 어떻게 하지?”

 

  부동산도 바뀐 전화번호를 모르면 난감했다. 다른 방법이 있을까 싶어 지연을 바라보니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그럼 포기해야지.”

 “싫어, 안 돼. 그러지 마!”

 

  현태는 아이처럼 바닥에 주저앉아 지연의 팔을 잡아당겼지만 지연은 단호했다.

 

 “이 정도 도와주는 거를 다행으로 여겨.”

 

  10살짜리 아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지연의 언행은 냉담하기만 했다.

 

 “담희가 아니었으면 널 도와주지도 않았어.”

 

  귀신의 부탁을 들어주는 일이 얼마나 위험하고 괴로운 일인지 그녀는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이미 20년 동안 그들에게 시달렸기에 이제는 이골이 난 상태였다.

 

 “걱정하지 마. 이름도 알고 예전 번호여도 번호만 알면 찾을 수 있어.”

 

  성현이 분위기를 풀기 위해서인지 밝게 웃으며 말했다.

 

 “거기다 사회인이면 대부분 번호 바꾸기 부담스럽지. 5년이면 긴 시간이지만 바꾸지 않았을 가능성이 커.”

 

  성현은 그렇게 모두를 안심시키려 말을 늘어놓았다. 자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임에도 나서주는 것에 담희는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 미안했다.

  지연도 자신이 아니었으면 일에 말려들지 않았을 테니 둘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

 

 “수업시간까지 두 시간 남았지? 그럼 바로 가보자. 아마 금방 끝날 수 있을 거야.”

 

  그의 호언장담은 허세가 아니었다. 담희와 지연은 부동산에서 이어지는 성현의 말재간에 혀를 내둘렀다.

  이곳이 도시처럼 큰 동네가 아닌 만큼 얼버무리고 변명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거짓말이라는 걸 알고 들어도 전혀 이상할 것 없는 말들을 청산유수처럼 쏟아내니 의심이 가지 않았다.

 

 “아무래도 죽기 전에 빌린 물건 같은데 돌려주지 못해서 가지고 있었데요.”

 

  잠시 깊이 생각하던 부동산 중개인은 고개를 저었다.

 

 “그 일 있고 나서 바로 이사 갔으니 연락이 마냥 반갑지 않을 거야. 버리는 게 낫지 않을까?”

 “에이, 좀 그렇잖아요. 빌린 물건이고 그런 일도 있었으니 현태 부모님께 여쭤보고 싶은가 봐요.”

 

  그 말에 중개인은 안쪽 책장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것을 기회라고 여긴 지연은 현태에게 눈짓하였고 그가 신호에 따라 바로 움직였다.

 

 “우리 아빠 이름이야!”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담희와 지연은 바로 받아 적을 준비를 하였다.

 

 “010-****-****”

 

  담희와 지연은 바로 번호를 받아 적었고 이어서 그가 주소도 이야기했지만 이사 전 주소였다.

  휴대전화를 들고 번호를 입력하려던 중개인은 고개를 들어 성현을 바라보았다.

 

 “빌린 게 뭐라고 했지?”

 “……색연필이요.”

 

  성현은 잠시 고민했지만 초등학생이 빌리고 빌려줄 만한 게 그것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성현도 그건 너무 심했다고 생각했는지 중개사와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앞에서 장황하게 늘어놓았던 것과 다르게 시답지 않은 물건이 나오자 중개인의 태도가 바뀌었다.

 

 “일단 문자는 보내 볼 테니까 거기 종이에 연락처 남겨둬.”

 

  성현은 입술을 짓씹으며 작게 미간을 찡그렸다. 아무래도 자신이 잘못 대답했다고 자책하는 모양이었다.

 

 “더 볼일 있어?”

 “아니요, 감사했습니다.”

 

  지연이 성현이 대답하기 전에 냉큼 말했다.

  부동산을 빠져나오자 성현이 짜증스럽게 머리를 헤집었다.

 

 “미안해. 마지막에 떠오르는 게 없어서 그만 잘못 말한 거 같아.”

 

  사과하는 그에게 현태가 읽어준 번호와 주소를 보여주었다.

 

 “너 말 진짜 잘하더라. 하마터면 진짜 사실이라고 믿을 뻔했어.”

 “자랑은 아니지만 거짓말은 진실이랑 교묘하게 섞어서 말하면 사실처럼 들리고 느껴지거든.”

 

  지연은 자신의 휴대전화에 번호를 저장하고는 여러 SNS를 옮겨 다니기 시작했다. 이름도 알고 전화번호도 아니 분명 어렵지 않을 터였다.

 

 “우리 학교 교수님인가 본데?”

 

  성현의 말에 둘 다 그가 프로필 사진을 확대해서 보여주었다.

 

 “뒤에 배경 우리 학교 맞는 거 같아.”

 “아빠다!”

 

  정장을 입은 사람들과 찍은 사진을 보니 졸업사진인 거 같았다. 지연은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교수진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찾았어! 경제학과라는 데?”

 “경제학과면 창의관 4층이잖아.”

 

  거기까지 알아내자 모두 빠르게 택시에 몸을 실었다. 수업시간까지 얼마 남지도 않은 데다가 빨리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창의관 앞에서 내린 세 사람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까지 올라갔다. 남의 과 건물이라 돌아다니기에 눈치가 보였지만 일단 당당하게 행동했다.

 

 “이제 어떻게 하지? 찾아가?”

 “찾아가서 뭐라고 해. 그냥 여기서 기다리면 한 번쯤은 지나가지 않을까?”

 

  확실히 4층이기에 다들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터였다. 하지만 그만큼 지나가는 사람들이 그들을 쳐다보기는 하였다.

 

 “학생들은 누군가? 우리 과는 아닌 거 같은데.”

 

  옆에서 들려온 말에 조금 긴장하고 있던 담희가 몸을 움찔했다. 옆을 돌아보니 사진에서 봤던 교수님이 앞에 있었다.

 

 “아빠.”

 

  지연의 뒤에 있던 현태는 울먹이며 그에게 달려갔다. 지연은 차마 말리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버렸다.

  현태의 몸은 아빠의 몸을 통과해서 지나갔다. 그것에 충격을 받은 것인지 현태는 눈물을 뚝뚝 흘렸다.

 

 “친구한테 교양과목 책을 빌리려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이내 도착한 엘리베이터에 교수님과 현태가 나란히 탔다. 현태는 울면서도 지연과 담희에게 손을 흔들었다.

 

 “고맙습니다.”

 

  현태가 흐느끼며 말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도 한참을 말없이 있었다. 지연과 담희는 가슴이 먹먹해 말을 할 수 없었고 성현은 두 사람의 표정이 좋지 않자 침묵을 고수했다.

 

 “따라가서 어떻게 하려는 걸까?”

 

  담희는 내내 궁금했던 것을 입 밖으로 꺼냈다. 궁금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물어보고 싶지 않았다. 대답이 무엇이든 슬픈 이야기로 끝날 걸 알았기 때문이다.

 

 “아빠, 엄마 잘못 아니라고 말하겠다더라.”

 

  대답을 들은 담희는 역시 묻지 않았어야 한다고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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