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자유연재 > 현대물
손이 닿다
작가 : 윤지산
작품등록일 : 2019.10.27

한참 재잘재잘 이야기를 이어가던 담희가 말을 멈추고 동원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예전에 제가 영가를 보지 못했으면 좋겠다고 했었잖아요."
"그랬지."

동원은 자신의 팔을 간질이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졌다.
담희는 더욱 파고 드려는 듯 얼굴을 부비적거렸다.

"못 보게 된 사람을 만난 적이 있어요."

장난을 치듯 머리카락을 배배 꼬고 있던 그의 손이 멈추었다.

"그분은 자신의 옆에 친했던 영가들이 아직 있느냐고 물었었어요."

동원은 가만히 담희의 말이 이어지기를 기다렸다.
몸을 바로 세운 담희는 동원을 올려다보았다. 그와 마주 본 그녀의 눈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감정이 담겨 있었다.

"제가 당신을 볼 수 없게 된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동원은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하지만 답은 정해져 있었다.
그를 똑바로 바라보던 눈이 감기자 눈꺼풀 위로 그의 차가운 입술이 내려앉았다.

"영원히 너의 옆에 있을 거야."

 
#18 담력시험
작성일 : 19-10-31 22:47     조회 : 212     추천 : 0     분량 : 5092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오전에도 귀신과 사투를 벌였는데 또다시 귀신을 제 발로 찾아간다는 것에 담희는 눈물이 앞을 가렸다.

 

 '같은 귀신이라면 무섭지라도 않지.'

 

  이왕이면 아프다고 빠지고 싶었다. 그러나 선배라는 사람들에게 열외란 없는 모양이다. 야맹증이라고 주장하는 동기까지 데리고 산을 오르고 있으니 말이다.

 

 ‘혼자 숙소에 남느냐와 한밤중에 산행이냐 둘 중 하나네.’

 

  무엇이 더 안전한지는 모르겠지만 둘 다 위험하다는 것은 알기에 다들 조용히 따르는 눈치였다. 담희도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이동했다.

 

 “조금만 더 올라가면 쉴 수 있어.”

 

  높이 오른 것도 아니어서 힘들지는 않았지만 어둠 속을 걸으려니 여간 위험한 것이 아니었다. 다행히 선배의 말대로 얼마 지나지 않아 공터처럼 넓은 공간이 나왔다.

 

 “이제 설명할 테니까 집중해!”

 

  선배의 목소리가 고요한 산속에서 스산하게 울렸다. 그것만으로도 분위기에 앞도 된 많은 이들이 입을 다물고 자리를 잡고 앉았다.

 

 “지금부터 우리가 갈 폐가는 일제강점기 때 인체실험을 자행했던 병원이다.”

 

  그의 설명이 이어질수록 모두 말을 잃었다. 왜 이런 곳에서 설명하느냐며 학생들의 원성이 높아졌으나 분위기 조성만큼은 가히 으뜸이라 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학생은 생각했다. 그런 곳에 자신들을 데려갈 생각을 하는 거냐고 말이다. 심적으로 무서운 것도 있었지만 역사적인 아픔이 있는 곳에 함부로 가고 싶지 않은 마음도 갖고 있었다.

 

 “건물은 삼 층까지 있지만 시설의 안전상의 이유로 2층 끝에서 물건을 가지고 나오는 것으로 한다.”

 

  그의 설명이 이어질수록 학생들의 얼굴도 빳빳하게 굳어갔다.

 

 “팀은 알아서 짜 돼, 서로 챙겨줄 두 명씩 짝지어라.”

 

  담력시험이라 하면 소수의 인원끼리 이동해야 재미있을 텐데 과에 인원이 많다 보니 시간상의 이유로 다수로 움직이게 되었다.

 

 “팀 인원 모이면 따로 명단 만들어서 제출해 주세요.”

 

  부과대가 종이를 보여주며 말했다.

  둘씩 짝을 지어서 서로를 챙기라는 주의사항이 들어있었기에 홀수였던 기존의 모둠은 당연하게도 와해하였다.

 

 “담희야, 나랑 같이 가자.”

 

  지연이 다가와서 담희에게 팔장을 꼈다. 담희도 그럴 생각이었기네 흔쾌히 승낙하였다.

 

 “우리랑 같이 가자.”

 

  담희와 같은 모둠이었던 여자선배도 친구와 함께 합세하였다.

  그 여자 선배는 마찬가지로 같은 모둠이었던 남자선배를 붙들었다.

 

 “선배. 선배도 같이해요.”

 “그래.”

 

  그도 여자선배의 제안을 스스럼없이 받아들였다. 이틀 동안 느꼈지만 둘은 꽤 친한 사이 같았다.

 

 “야, 박승호 너도 이리와.”

 

  선배는 자신의 동기를 불러들였다. 아직 4명이 비지만 나머지 4명은 임원들이 알아서 정해주었다. 모두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에 빠르게 팀이 편성되었다. 10명씩 모이자 순서를 제비뽑기로 결정하였고 담희네 팀은 두 번째가 되었다.

 

 “으, 하필 골라도 일제강점기 때 폐가를 고르냐.”

 

  담희네 팀은 1팀이 출발하고 한참이 지나서야 임원의 안내에 따라 산을 올랐다.

 

 “왜? 일제강점기랑 폐가랑 무슨 상관인데?”

 

  저번에 학교에서 만났던 두 귀신을 떠올리며 담희는 가벼운 마음으로 물었다.

 

 “일제강점기 때는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이 많았잖아. 그냥 억울한 것도 아니지. 나라 잃어 서러운데 이유 없이 죽었으니 그 한이 오죽하겠어.”

 

  말을 마친 지연은 서서히 드러나는 건물을 바라보며 몸을 떨었다.

 

 “거기다 병원이라며 병원이면 그 사람들이 얼마나 살고 싶었겠어. 근데 죽임을 당했으니…….”

 “야, 그만해. 무섭잖아.”

 

  앞서 가던 여자 선배 한 명이 거의 울먹이는 목소리로 제지했다. 지연의 설명에 같은 팀원들 모두 잔뜩 긴장하였다.

  담희도 한 맺힌 귀신은 몇번 본적이 없기에 불안감이 밀려왔다.

 

 ‘정 안되겠으면 지연이랑 둘이서라도 내려가자.’

 

  그렇게 생각을 굳힌 담희는 무거운 걸음을 옮겨 건물 앞에 도착했다. 이곳저곳이 무너진 건물은 스산한 느낌을 주었다. 이런 곳에 함부로 들어가도 되나 싶을 정도로 건물이 노후해 있었다.

  그리고 그 보다 충격적인 것은 건물과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야, 저것들 왜 저래.”

 

  안전요원으로 배치된 선배들이 저들끼리 좋다고 실실 웃고 있었다. 손전등을 껐다 켰다 하며 춤을 추는 모습은 광기를 떠올리게 했다.

 

 “야, 네들 장난 그만 쳐라.”

 

  남자선배가 역정을 내며 그들에게 다가갔지만 담희의 눈에는 장난같이 않아 보였다. 그녀 말고도 그렇게 판단한 이는 또 있었다.

 

 “모두 가만히 있어요!”

 

  지연은 품에서 단색의 작은 복주머니를 꺼냈다. 복주머니 안에는 초소형 지퍼백이 여러 개가 들어있었다. 그 중 소금이 들어있는 것을 꺼낸 그녀는 발광하고 있는 선배들에게 뿌렸다. 모든 소금을 뿌린 후에야 선배들의 이상행동이 멈추었다.

  실이 풀린 인형 마냥 주저앉은 선배들은 축 늘어져서도 실실 웃음을 흘렸다. 지연의 자신의 손목에 차고 있던 단주를 빼서 선배들을 때렸다. 너무 현실감 없는 모습을 다른 이들은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담희야, 도와줘.”

 

  그때까지도 명하니 있던 담희는 뒤늦게 정신을 차리며 지연이게 다가갔다. 지연은 복주머니에서 팥이든 지퍼백을 꺼내어 건네주었다.

 

 “뿌려!”

 

  말을 마친 그녀는 다시 단주로 선배들을 내려치고 있었다. 잠시 꾸물거리던 담희는 이내 팥을 소량 집어 들고는 힘껏 던졌다. 몇 번 해봤기에 조준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러자 지연이 수차례 소금과 단주로 내려친 것과는 다르게 담희가 팥을 맞고서 바로 기절한 것처럼 몸이 축 늘어졌다.

 

 “뭐야? 어떻게 된 거야?”

 

  뒤에서 상황을 살피던 동기가 물었다. 하지만 담희도 지연도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기에 조용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주위가 매우 조용하여 이 이상 문제없이 이렇게 일단락되지는 않을 까하는 희망을 품게 하였다.

 

 “으아!”

 

  건물 안 이곳저곳에서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비명 소리는 점점 입구에 가까워졌고 건물 안에 들어갔다던 학생들이 고성과 비명을 지르며 뛰쳐나왔다.

 

 “어어, 야! 잠깐 기다려!”

 

  남자선배가 사태를 파악하고자 학생들을 막아섰다. 대부분이 첫 번째로 출발한 1팀의 팀원이었다.

  그들은 선배의 부름을 듣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공포에 질려 대답할 수 없는 것인지 그대로 달려 내려갔다. 그 중 몇 명을 선배들이 붙잡았다.

 

 “무슨 일이야!”

 “귀신! 귀신!”

 

  그렇게 외치고는 선배를 밀치고 밑으로 내려갔다. 학생들은 하나둘 밖으로 뛰쳐나왔고 그 중 늦게 나온 인원들은 내려가지 않고 상황을 살폈다. 그들은 앞서 나간 이들을 따라서 나온 것뿐이지 별다른 경험을 한 것은 아니기에 무슨 상황인지 알지 못했다.

 

 “나온 인원 몇 명인지 센 사람!”

 “제가 셌을 때는 열 세 명이었어요.”

 “도대체 몇 명이 들어간 거야.”

 

  1팀이 10명이었으니 나머지 세 명은 임원일 터였다. 만약 다 나오지 않은 인원이 있었다면 데리고 나와야 했기에 건물에 들어간 임원의 수를 알아야 했다.

 

 “선배! 선배!”

 

  기절한 듯 널브러져 있는 임원 한명을 여자 선배가 멱살을 잡아 눕혔다. 그를 급하게 부르자 멍한 눈으로 하늘을 보며 중얼중얼 말을 하기 시작했다.

 

 “안에 임원 몇 명 들어갔어요?!”

 

  그녀의 윽박에 가까운 물음에도 그는 꿈쩍하지 않고 중얼중얼 제 할 말만 늘어놓았다.

 

 “오지 마. 오지 마. 오지 마. 오지 마.”

 “선배!”

 

  그때 담희는 건물 입구에 나타난 하얀 형체를 보았다. 분명 겉보기에 사람과 같았음에도 머리털이 쭈뼛쭈뼛 서는 소름을 느꼈다. 그 소름과 함께 밀려는 드는 공포는 순식간에 그녀의 머릿속을 잠식했다.

 

 “도망가야 해. 여긴 들어가면 안 돼.”

 

  크게 말한다고 낸 목소리는 바로 옆에 있는 지연에게도 간신히 들릴 정도로 작은 소리였다. 그 힘없이 떨리는 목소리에 지연이 담희를 지긋이 바라보았다.

 

 “너도 저 귀신이 보이는 구나.”

 “너도 라니.”

 

  담희의 마음속에서 공포와는 다른 무언가로 술렁였다. 처음 느껴보는 감각이라 모르고 있었지만 그것은 지금껏 그녀가 그토록 원했던 동질감이었다.

  자신처럼 영가가 보이는 이를 만난 것이었다. 바로 몇 시간 전에 보이는 아이를 만나기는 했지만 친한 친구가 본다고 하니 느낌이 전혀 달랐다.

 

 “아래 인원 확인했어!”

 

  사태 파악과 인원 확인을 위해 내려갔던 임원 중 한 명이 산길을 뛰어올라왔다.

  잠시 그에게 시선을 던진 담희와 지연은 다시 입구 쪽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남자형태의 귀신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없었다.

 

 “위에 대기하고 있던 임원은 6명이고 저 둘을 제외하면 1명 인원이 비여.”

 “그게 누군데요.”

 “최성훈.”

 

  학회장의 이름을 말한 후 그는 욕지거리를 쏟아냈다.

 

 “먹으면서 한다고 술이라 과자 들고 들어갔다는데 왜 안 나는 거야!”

 

  그의 말이 이어질수록 지영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이정도 소란이면 혼자 못 나올 상황인지도 몰라요.”

 

  지연은 침착하게 말했다. 그녀의 말에 동의하는지 모두 조용해졌다.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이 정확하게 어딘지 아세요?”

 “2층 끝 방에서 애들 놀래키는 역할이었데.”

 

  모든 정황이 정리되었으니 이제 선택해야했다. 경찰에 신고해서 그들과 함께 찾을지 아니면 몇 명만 인원을 추려서 안으로 들어갈지.

 

 “제가 들어가서 끌고 올게요.”

 

  지연이 음산한 어조로 말했다. 그녀를 혼자 보냈다가는 학회장선배가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 거 같다고 담희는 생각했다.

 

 “나도 갈게. 그 녀석 덩치를 생각하면 남자 둘 이상은 가야해.”

 

  같은 모둠이었던 남자 선배가 앞으로 나섰다. 선배는 그가 움직일 수 없는 상태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그를 필두로 다른 남자들도 대거 가겠다며 나섰다. 그 중에는 조금 전 아무런 문제없이 돌아온 인원이 많았다.

 

 “선배는 안 되세요.”

 

  지연은 이유도 알려주지 않고 사람들을 제하기 시작했다.

 

 “윤성현. 넌 같이 가도 되겠다.”

 

  성현은 군말 없이 그녀의 말에 따랐다.

 

 “나도 갈게.”

 

  담희가 지연의 팔을 잡으며 말했다. 자신도 저곳에 들어가는 게 위험하단 걸 알지만 그녀 혼자 감당하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넌 많이 힘들 텐데 괜찮겠어?”

 

  담희는 묵묵히 고개만 끄덕였다. 지연은 그녀가 다른 이들처럼 귀신에 홀리거나 빙의될 까봐 걱정하는 것이 아니었다. 들어가면 모든 것을 보고 느끼게 될 테니 기회를 준 것이었다.

 

 “여자애들이 가는 건 너무 위험하지 않겠어?”

 

  건물에서 나오느라 밖의 상황을 알지 못하는 선배가 둘을 말리려고 했다. 하지만 둘은 결의에 차 있었다. 자신들이 이 일에 가장 적합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 녀석 들고 나오려면 더 데려 가야해.”

 “힘들겠지만 어쩔 수 없어요. 지금 엄청 성이 나있는데 다시 들어가면 죽어라 덤빌 거예요.”

 

  귀신이 있다는 말은 안했지만 덤빈다는 말에 모두가 침묵했다.

 

 “어중간하게 세면 먹힐 수도 있어요.”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1 #24 놓치다 2019 / 11 / 10 215 0 5968   
20 #23 만나게 해줘 2019 / 10 / 31 256 0 6110   
19 #22 공감하다 2019 / 10 / 31 217 0 5693   
18 #20 아쉬움 & #21 끝내 하지 못했던 말 2019 / 10 / 31 213 0 5191   
17 #19 구출 2019 / 10 / 31 218 0 4929   
16 #18 담력시험 2019 / 10 / 31 213 0 5092   
15 #17 히어로 2019 / 10 / 31 222 0 5606   
14 #16 MT 2019 / 10 / 31 226 0 4385   
13 #15 엠티 준비 2019 / 10 / 31 229 0 6094   
12 #14 동일한 과거 2019 / 10 / 31 209 0 4480   
11 #12 새로운 인연 & #13 이어지다 2019 / 10 / 31 230 0 4267   
10 #11 영원히 함께 하자 2019 / 10 / 31 218 0 6476   
9 #10 보이지 않는 자 2019 / 10 / 31 211 0 6361   
8 #9 일상이 되다 2019 / 10 / 31 225 0 5078   
7 #7 바뀌다 & #8 비일상 2019 / 10 / 31 246 0 4740   
6 #6 다시 만나다 2019 / 10 / 31 223 0 5024   
5 #5 안녕, 그리고 다시 안녕 2019 / 10 / 28 227 1 5596   
4 #4 덧없는 기다림 2019 / 10 / 27 224 1 5070   
3 #3 보이면 안 되는 것 2019 / 10 / 27 245 1 4086   
2 #2 불편한 재회 2019 / 10 / 27 220 2 6816   
1 #1 만남 2019 / 10 / 27 363 1 5223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별이 흐르는 강
윤지산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