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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불타는열도
작가 : 김철
작품등록일 : 2019.10.31

일본과의전쟁

 
16. 선전포고(2)
작성일 : 19-10-31 22:22     조회 : 214     추천 : 0     분량 : 1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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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선전포고(2)

 

 

 

 2030년 8월 26일 13시 50분 일본 동경 방공호

 

 “시마즈군 관방 장관을 부르게.”

 “총리각하... 지금은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지금이 어느 땐데 연락이 안 돼?”

 “각하 그것이...........”

 “시마즈... 빨리 관방 장관을 수배하게.”

 “각하 어쩌면 사망하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뭐야? 사망.......?”

 “이찌가야 방위청사가 폭격에 무너졌다고 합니다.”

 “뭣이? 그렇다면......?”

 “녜.......관방 장관과 일급 장들께서 모두 그곳에 계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뭐야........?”

 “............”

 “시마즈 해군본부에 연락을 넣어보게.”

 “각하... 죄송하지만 그곳에도 마찬가지로 미사일 폭격으로 연락두절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연락되는 곳이 어디야?”

 “폭격이 멈춰야 알아볼 수 있을 겁니다.”

 “.......어째 이런 일이.........?”

 가와쿠치 총리는 눈앞에서 벌어진 현실이 도저히 믿기 지 않았다. 이럴 수는 없는 것이었다. 한 시간 전쯤 나카자키 관방 장관의 보고를 받을 때까지만 해도 믿지 않았다. 아니 믿고 싶지 않았다. 일본이 자랑하는 막 강 해군이 한국군의 공격을 받고 66척의 전함이 모조리 전멸 당했다는 보고였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는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었다. 관방 장관의 믿기지 않는 보고에 충격을 받은 가와자키 총리는 총리 관저를 떠나 이찌가야 방위청사로 달려갔다. 그러나 그는 방위청사까지 갈 수가 없었다. 그의 길을 막은 것은 고막을 찢는 폭음과 거대한 불기둥이었다. 수도 셀 수 없이(?) 날아온 미사일 폭격에 또 한 번 혼이 달아나 버렸다. 그가 보는 앞에서 동경시내가 삽시간에 불바다로 변해 버렸다. 얼이 빠져버린 총리를 총리비서실장 시마즈가 가까운 방공호로 급히 끌고 들어갔던 것이다.

 그랬다.......불과 30시간 전만 해도 이 거리는 온통 축제 분위기로 물들어 있었다. 그들이 그렇게 탐을 내었던 독도를 마치 그들의 손에 넣은 것처럼 좋아했었다. 사실 그랬었다. 국제사법재판소의 판결만 기다려온 그들은 판결이 자신들의 승소로 판결나자 온 일본이 축제로 휩싸인 것은 너무나 당연했던 것이다. 그들의 눈에는 조센징이란 언제라도 짓밟을 수 있는 하찮은 족속들이었다. 과거에도 그랬었고 지금도 얼마든지 그럴 수 있었다. 재래식 무기를 손에 쥐고 독도를 못내 놓겠다고 버티는 조센징이 우스워 배꼽이 열 개라면 아홉 개가 다 빠지도록 웃어 주고 싶었다. 독도를 지키겠다고 하면서 낡은 통통배(을지문덕함)하나로 버티고 있는 것이 차마 가엾기조차 했었다. 그런 조센징이.........이것은 아니었다. 이럴 수는 없는 것이었다. 이건 꿈이지 현실이 아니었다. 그랬다. 이런 일은 꿈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니까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이었다. 일본인 모두가.......

 12시 34분부터 쏟아 내리던 포탄이 한시간만에 멈췄다. 미국CIA 동경 책임자인 스미스와 잭슨이 폭음소리가 멈추자 방공호를 빠져 나왔다. 일본인들은 폭격이 멈추었다는 걸 알 수 있었으나 두려움에 떨며 나오지 못했다. 방공호를 벗어난 그들의 눈에는 이미 폐허로 변해버린 황량한 시가지와. 미처 폭격을 피하지 못하고 졸지에 주검이 되어버린 일본인들의 시체들이 즐비하게 늘어져 폐허로 변해버린 시가지와 앙상블을 이루고 있었다. 잭슨은 얼굴을 찡그리며 참혹한 광경을 감상(?)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아수라...지옥이었다.

 “스미스... 이게 무슨 소리야?”

 잭슨이 귀를 쫑긋하며 말했다. 그의 눈엔 어떤 두려움이 가득 차 보였다.

 “가만.........?”

 스미스도 들은 모양이었다.

 “자네도 들었지.....?”

 “응........”

 “또 미사일이 날아오는 것 아냐?”

 “............”

 스미스와 잭슨이 동시에 땅에 엎드렸다. 그러나 그들이 기대(?)했던 포탄은 떨어지지 않았다.

 “아........스미스 ......저길 봐?”

 잭슨이 하늘을 향해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아........”

 스미스가 입을 벌린 체 다물지 못했다.

 그들이 발견한 물체가 순식간에 다가와 그들 머리 위를 지나갔다.

 “스미스 봤지?”

 “............”

 “스미스 저건........?”

 “그래.......스텔스야.........”

 “분명 우리가 잘못 본 것 아니지?”

 “분명해.......분명히 스텔스야”

 “어찌 된 거야? 왜 스텔스기가 이 동경에서 날고 있지?”

 “우리 미 공군이 출동을 했다는 거야?”

 “스미스.........우리 공군은 아냐. 저기 스텔스는 F117이야...우리 공군은 F22잖아”

 “맞아...저 스텔스기는 우리 미군이 아니네...?”

 “저길 봐 또다시 폭음과 화염이 피 오르고 있어.”

 “그렇다면.....?”

 “그래 한국군이야. 그들의 비행기란 말이야......”

 “그럴 리 없어. 한국이 어떻게 스텔스기를 가질 수 있어?”

 “스미스, 네 눈으로 보고도 못 믿겠다는 거야?”

 “잭슨... 저 스텔스기는 이 지구상에서 오직 우리 미국만 보유하고 있는 전투기야.”

 “그랬지.........얼마 전 까지만 해도 .........하지만 세상은 변하고 있어. 스텔스기가 우리 미국만의 전유물일 수는 없어.......?”

 “정말 어처구니가 없네 ....... 우리가 잘못 본 것 아닐까?”

 “아냐.........이제 조금은 알 것 같아.........”

 “뭘?”

 “한국이 아무 것도 없으면서 큰소리 친 이유를........그리고 일본해군 함 66척을 동해 바다에 수장시킨 주인공이 바로 저 스텔스기란 것을.........”

 “아......과연 그런가?”

 “스미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냐. 빨리 본부에 알려야해.”

 “.............”

 

 첫 전투에서 9대를 잃은 남북 연합군은 다시 통일기를 둘로 나누어. 배두진이 이끄는 제1진은 요코스카로 향했고. 2진은 하마마츠로 향했다. 요코스카의 일본군은 남북연합군의 전투기를 보고서도 저항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 같았다. 남북연합군의 집중적인 미사일 공격으로 일해군 수뇌부가 거의 마비된 것이 틀림없었다. 갑작스런 미사일세례에 폐선이 되다시피 한 일본 전함들 중 다행히 운이 좋아 미사일에 맞지 않고 웅크리고 있던 전함들이 통일기의 1차 표적이 되어. 결국 앞서 침몰한 전함들과 운명을 같이 하고 말았다. 남북 연합군은 분노(?)를 노골적으로 드려내며 손톱만큼의 용서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미 화염에 휩싸여 침몰하고 있는 중이라도 해상에 버티고 있는 모든 것들은 그대로 두지 않고 물속으로 깔아 앉을 때까지 미사일을 퍼부었다. 1만 5천톤급 항공모함 이에야스 함이 마지막으로 그 모습을 물밑으로 감춤으로 해서 일본이 자랑하던 해군은 완전히(?) 해상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한편... 하마마츠 공군기지로 간 2진도 백두산2호 미사일에 의해서 반 폐허가 되어버린 하마마츠 공군기지에서 거의 저항을 받지 않고 폭격을 가했다. 그들은 그때까지만 해도 왜 자국해군 1, 2진이 동해에서 전멸을 했는지 꿈을 못 깨고 있었다. 그들의 상식대로라면 한국 공군이 하마마츠 기지까지 오는 것은 무리였다. 일본이 그물처럼 짜놓은 지상 레이다망은 적의 비행기가 일본열도에 들어서는 순간 최후를 맞이하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일본공군의 심장부까지 유유히 들어와 자신들이 눈을 허 멀겋게 뜨고 보고 있는 앞에서 아왁스 조기경보기와 F-35전폭기들을 모조리 박살내고 있었다. 일본군은 어쩔 줄을 모르고 우왕좌왕 하며 허둥거렸다. 통일기는 눈에 보이는 대로 미사일을 쏘아 되었다. 일본군은 어떻게? 적의 비행기가 여기가지 날아왔는지 영문을 알기도 전에 비명을 내지르며 쓰러져갔다. 일본군의 주력군인 해군에 이어서 일본공군의 심장이 괴멸 당하는 순간이었다. 일본공군은 한국군이 사라진 뒤에야 어렴풋이 깨달음이 왔다. 그들의 눈앞에서 설치고 사라진 것이 스텔스기란 것을.......

 

 .2030년 8월 26일 14시 미국 백악관

 

 “각하... 일본 총리의 전화입니다.”

 비서실장 그린스핀이 대통령의 의사를 묻는 듯 윌리스의 얼굴을 주시했다. 윌리스는 이미 예상하고 있은 듯 수화기를 건네받았다.

 “나 윌리스요.“

 “대통령 각하... 가와쿠치 올시다.”

 그의 목소리는 어제하고는 너무나 달랐다. 자신에 넘쳐 호기를 부리던 목소리가 아니었다. 그랬다 지금의 그는 패장이었다.

 “어쩐 일이십니까?”

 [어쩐 일이십니까? 라니.........] 가와쿠치 총리는 윌리스의 퉁명스런 목소리를 듣는 순간 절망감이 몰려왔다. 그의 생각을 목소리에서 이미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말을 안 할 수는 없었다. 자신은 패전을 눈앞에 둔 패전국의 총리이므로........

 “대통령 각하... 우리 일본을 좀 도와주십시오.”

 “도와 달라니요? 무슨 말씀이신 지.......?”

 윌리스는 이미 상세한 보고를 받아 놓고 있었다. 일본해군의 전멸과 공군의 태반이 무너졌다는 보고를....... 일본군이 남아 있는 것은 사실상 육군뿐이었다. 그것도 시간문제... 한국군의 미사일 공격과 대규모 공습이 있은 뒤에 상륙작전이 시작 될 것 같다는 분석 자료가 윌리스의 책상 위에 놓여 있었던 것이다.

 “대통령 각하... 지금 우리 일본의 전세가 매우 불리합니다. 아무래도 미국이 우리를 도와 주셔 야겠습니다.”

 “총리각하...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못 알아듣겠습니다.?”

 “............각하 저희를 좀 도와주십시오.”

 “총리 각하... 참 딱하십니다. 저도 보고를 받아서 대충 짐작을 하고 있습니다만 저희 미국의 입장도 생각해 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일본과 한국 두 나라 모두 우방국입니다. 저는 어느 누구도 편을 들어줄 수 없습니다. 총리 각하께서도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난 이번 전쟁이 이렇게 대규모 전쟁으로 확산될지는 몰랐습니다. 대통령 각하께서 일본을 구해주시지 않으면 누가 우리 일본을 도와주겠습니까? 제발 도와주십시오.”

 “총리각하... 이러시면 정말 곤란합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나 혼자 독단으로 결정을 할 문제가 아닙니다. 각료들의 의견을 거처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파병이 가능합니다. 총리께서는 미국의 도움을 받으시려면 기다리셔야 할 것입니다.”

 “각하..........”

 “이만 전화를 끊어야겠습니다.”

 윌리스는 가와쿠치 총리의 애원을 사실상 거절하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상대가 일본의 총리임에도 불구하고 ..........가와쿠치는 자신의 처지가 어떻게 되었다는 것을 실감했으리라........고 믿으며.....

 윌리스와 온 미국인들은 놀라고 있었다. 아니 ‘경악을 했다’란 표현이 더 맞았다. 자신들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가버린 탓이었다. 그들은 놀란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첫째... 한국이 전쟁을 전면전을 펼칠 줄은 아무도 예상 못했었다. 미국 정부와 군사 전문가들 조차도 독도를 둘려 싼 국지전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것도 일본군이 진격하면 한국군이 쉽게 물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한 이들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 버렸던 것이다. 둘째... 남북한이 동시에 통일을 선언한 것이었다. 미국으로서는 이것보다 더 큰 충격은 없었다. 이때까지의 남북한 당국의 태도로 봐서는 ‘통일’하고는 너무나 먼 거리에 있었던 것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그들은 통일이란 전혀 가능성이 없는 단어였던 것이다. 그런데......‘통일’이라니........? 그것은 거의 경악이었던 것이다. 셋째... 남북 연합군의 군사력이었다. 북한이 핵과 최장거리 미사일(화성 14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을 포기하였기에 미국은 북한의 대포동 로켓미사일정도는 우습게 본건 사실이었다.. 그.........대포동 미사일과 노동2호 미사일의 위력에 등골이 서늘해지는 것이다. 게다가 더욱 기가 찬 것은 스텔스117기의 등장이었다. 미국 정부가 입을 벌린 체 다물지 못한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스텔스117기가 어떤 것인가.....? 스텔스117기는 세계에서 미국만이 유일하게 보유했던 전투기이다. 그런데.........북한이......?스텔스117기 라니.......? 그들이 어째 쉽사리 입이 다물어 지겠는가?

 넷째... 남북 연합군의 전술......또한 훌륭했다. 물론 일본이 스텔스117기의 출현을 전혀 예상 못했던 탓도 있었지만 그들은 너무 안이하게 전투에 임했던 것이다. 아니.........그들의 안이함을 탓 할 수 있을 정도의 문제가 아니기도 했다. 조그마한 섬 하나로 전면전을 벌일 것이라고 누가 감히 예상을 할 수 있었었겠는가 말이다.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 중 단 한 명도 전면전을 예상한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해주고도 남는 것이다. 어쨌든........그들의 전략은 훌륭했다. 일본해군 1, 2진을 동시에 공략, 그리고 틈을 주지 않고 미사일대공세, 일본 해군본부 요코스카와 공군의 심장부인 하마마츠 기지의 완전한 파괴. 그 다음은 물을 보듯 빤한 것.........세계에서 최고로 막강하다는 남북 연합군의 지상군 상륙 작전. 그 전에 미리 치려질 전주곡........일본 육군을 초토화시키기 위한 제 2차 미사일 공격과 무려 1천 수 백대에 달한다는 전투기와 폭격기의 대공세, 이미 그 수순을 점치기는 군사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알 수 있는 것들이었다.

 해, 공군이 전멸(?) 당한 일본이 미국에게 구원을 요청해오리란 것을 미리 짐작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여보게... 그린스핀.”

 “예... 각하.”

 “난 이제야 범인을 알았네.”

 “무슨 말씀이신 지.......?”

 “이제야 모든 사태가 어떻게 해서 이렇게 진행되어 왔는지 알겠단 말일세.”

 “.............?”

 “자네 2021년 가을에 일어난 사건을 알고 있는가?”

 “2021년..........?”

 “2021년 동경에서 우리 항공과학자 10명이 납치된 사건이 있었네.”

 “과학자......?”

 “그 사건은 특급 비밀 이였지....... 그 당시 대통령과 CIA 즉, 정보기관만 아는 사건이었네.”

 “그 과학자들이 누구였습니까?”

 “2001년 그 해 5월이던가? 6월이던가? 일본과 미국은 협약을 하나 체결했었네.”

 “............?”

 “일본이 신무기를 개발하기 위해서 우리 미국에게 기술도입을 원했었지.”

 “그게 무엇이었습니까?”

 “프로젝트명 F-3.”

 “F-3?"

 “일본은 1988년 미국과 합작하여 F-2 전투기를 개발하기 시작하여 7년 만에 개발에 성공을 했었네. F-2 의 기본 모델은 F-16 이었다는 것은 자네도 알고 있겠지...........? F-2의 개발은 일본정부로서는 대 성공이었지. 첨단 무기를 국산화 한 것도 있었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 F-2는 일부 스텔스 기능까지 갖추었었어.......”

 “스텔스기능까지 말입니까?”

 “아직 몰랐었나?”

 “..........”

 “하긴 일본의 전투기에 누가 깊은 관심을 가지겠나........하지만 일본의 욕심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더 완벽한 전투기를 갖고 싶어 했었지.......그래서 일본은 우리 미국을 졸라대기 시작 한 거야.”

 윌리스는 잠시 이야기를 멈추고 담배를 피워 물었다. 그린스핀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대통령의 다음 이야기를 기다렸다.

 “F-3 개발 계획안은 일본과 미국의 공화당정부는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사업이었어. 그 사업은 공화당정부를 지지해온 미국의 군수업자에게 큰 부를 안겨줄 사업이었으니까....... 일본이 어떤 나라인가? 일본은 우리 미국산무기 수입 1위의 나라야. 침체 상태에 놓여있던 미국의 군수 산업체로서는 눈이 확 뜨일 정도로 입맛이 당겨지는 사업이었단 말일세.......그리하여 양국은 F-3 개발 안에 전격 합의하고 그 해 8월 스텔스기의 설계도와 10명의 과학자들을 비밀리에 일본으로 보냈네..........그런데 말이야........ 그 10명의 박사들이 일본에서 사라져버렸어.”

 “사라져 버리다니 요?”

 “말 그대로 사라져버렸어.”

 “............?”

 “그들이 일본에 도착한 그 날 밤에 한 무리의 무장단체에게 납치되어 사라져 버린 거야.”

 “아.........그렇다면?”

 “이제야 그 범인을 찾은 거지......”

 “납치범이 한국?”

 “그렇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남북 연합군이란 말일세. 그 당시 우리 정보부와 일본 정보부도 한국을 지목했었지. 뚜렷한 이유는 없었지만 달리 의심이 갈만한 나라는 한국과 북한밖에 없었었거든....... 하지만 증거도 없이 섣불리 추궁을 할 수가 없었네. 흔한 말로..... 심증은 가지만 물증이 없으니 어찌해볼 도리 없이 놓치고 만 거지. 그 후에도 한국 정부를 예의 주시하고 탐지했지만 그 증거를 포착 못하고 결국 포기하고 말았네. 물론 북한도 의심을 했지만 아시다시피 북한은 우리 미국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지구상의 몇 안 되는...아니 유일한 곳이 아닌가? 그리고 그 당시에는 남북한이 합동작전을 폈다는 것은 우리로서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어. 그런데 오늘에 보니 그것이 남북한의 합작품이었단 말이야.”

 “그렇다면 한국은 어떻게 박사들이 일본에 오는걸 알았을까요?”

 “그건 알 수 없는 일이지. 그 당시에도 몰랐던 것을 지금에 와서 어떻게 알겠나? 하지만 그 당시 일본이 한국의 신경을 건드린 것은 사실이었어.”

 “신경을 건드리다니 요?”

 “일본은 2000년-2002년 사이에 필요 이상으로 군사력 확장 발표를 했었어.1만 5천톤급 항공모함, 9,000톤급 이지스함, 2020년엔 F-3 전투기 개발 발표가 다케시마(독도)문제와 맞물려 한국이 큰 위협을 느낀 것은 사실이었으니까. 사실상 일본도 다케시마를 염두에 두고 군사력 확장에 총력을 기울였던 거야. 그 해 일본 정부는 첨단무기 구입 및 개발비로 1년 예산을 50조 엔 이상으로 책정을 했으니까. 일본도 내심 남북한 군을 다 상대할 경우를 대비해서 남북한 군사력을 압도할 필요가 있었거든........그런데 동경에서 미국의 박사들이 사라지는 바람에 일본의 계획은 차질이 생겼고 F-3 프로젝트는 무산되고 말았어.”

 “그러니까......F-3 아니 스텔스기가 엉뚱한 곳에서 개발이 되었다 그 말씀이시군요?”

 “이제 와서 보니 한국인들은 그때부터 오늘을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었던 거야.”

 “그럼 각하께서는 이 사건을 어떻게 하실 작정이십니까?”

 “지금은 그것이 문제가 아니네. 나중에나 생각해볼 문제지.”

 “각하께서는 일본을 저대로 내버려두실 생각이십니까?”

 “별수 없지 않은가?”

 “............”

 “그린스핀.”

 “............?”

 “일본이 이번 한국과의 전쟁에서 진다해도 우리 미국한테 나쁠 것이 전혀 없네.”

 “예?........무슨 말씀이신 지?”

 “그린스핀. 자네는 일본이란 나라에 대해서 얼마나 아는가?”

 “............?”

 “말해보게? 얼마나 알고 있는지?”

 “어떤 뜻으로 물어 시는 지 모르겠습니다.”

 “일본인들 말일세......... 이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우리 미국인들에게 좌절을 안겨준 종족일세.”

 “좌절을 안겨 주었다 구요?”

 “허허.......자넨 일본에 대해서 공부를 더 해야 겠구만.?”

 “..........?‘

 “일본이 태평양전쟁에서 우리 미국에게 항복한 그 당시 일본 경제는 그야말로 말이 아니었네. 그런데 얼마 안 있어 한국에서 전쟁이 터졌었어. 그 유명한 6.25 사변. 즉 한국동란이 일어나자 일본은 우리 미국의 지원 아래 무기를 만들어 팔면서 경제의 기반을 닦았어. 그 후 일본은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네. 그 여파를 몰아 각 분야에서 우리 미국을 앞지르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우리 미국인의 자존심을 무너뜨린 분야가 한 두 분야가 아니었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 미국의 백화점에는 일본제품으로 도배를 하다시피 했었네. 한 때는 일본제 불매 운동까지 했었지. 일본의 경제와 기술은 해가 거듭할수록 우리 미국을 압도해 왔었네. 그런 일본을 우리 미국이 손 쓸 필요 없이 한국이 처리를 해 준다는데 우리가 무엇 때문에 일본을 도와준단 말인가? 그렇지 않은가?”

 “......그렇습니까?”

 “이참에 일본이 철저하게 무너지도록 내버려 둘 걸세. 물론 조금 있으면 일본 총리한테서 또 연락이 오겠지. 살려달라고 말이야....... 속된말로 아마 체면이고 뭐고 할 것 없이 발이 손이 되도록 싹싹 빌겠지. 그 때는 우리가 나서서 중재를 해 주어야겠지. 그것도 철저하게 유린당한 후에 말이야.”

 “...........”

 “그리고 또 한 가지 우리가 일본을 선뜻 도와주지 못하는 이유기 또 있어.”

 “그것이 무엇입니까?”

 “우리미국이 일본의 편을 드는 순간 한국에 파견한 주한미군과 그 가족들은 한국군의 포로가 되는 걸세. 알겠나?”

 “아...........?”

 “내일쯤엔 한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참이야.”

 “그렇게 되면 일본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그걸 몰라서 묻는 건가? 일본은 무너지고 일본이 차지했던 자리를 한국이 차지하겠지.”

 “한국이 차지한다고요..?”

 “말하자면 제2의 일본이 생기는 것이지.”

 “제2의 일본.........?”

 “아마 이번 전쟁이 끝나면 우리말 잘 듣고 고분고분하던 한국은 없어지고 통일 코리아란 거인으로 우리 앞에 우뚝 설 걸세.”

 “통일코리아..........?‘

 “이제 그들이 누구를 두려워하겠나? 전쟁에서이기고 극동의 패권을 잡았는데........그들은 얼마 안 있어서 우리 미국에게 요구 할 것일세.“

 “무엇을 말입니까?”

 “주한미군 철수.... 아니면 최소한 쇼파 협정부터 새로 시작하자고 하겠지.”

 “일이 그렇게 되는 겁니까?”

 “그렇지만 염려 할 것은 없네.”

 “.............?”

 “뭐라고 해도 한국은 우리의 우방국이니까. 단지 변하는 것이 있다면 그들의 목소리가 약간 커지는 것 정도 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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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 10인의 독수리(1) 2019 / 10 / 31 230 0 15251   
1 1. 비를 몰고온 바람 2019 / 10 / 31 381 0 1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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