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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불타는열도
작가 : 김철
작품등록일 : 2019.10.31

일본과의전쟁

 
14. 폭풍전야(5)
작성일 : 19-10-31 22:19     조회 : 216     추천 : 0     분량 : 1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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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폭풍전야(5)

 

 

 

 2030년 8월 3일 북위132도 동경37.3도

 대한민국 해군소속 을지문덕함.

 

 “선임 하사님 정말 일본하고 전쟁을 하는 겁니까?”

 “양 병장... 두려운가보지?”

 “...........”

 “두려운가?”

 “솔직히 말해서 그렇습니다. 선임하사님은요?“

 “나도 양 병장과 마찬가지야.”

 “정말로 전쟁이 일어나는 겁니까?”

 “그건 나도 몰라 ...... 하지만 확실한 건 일본 놈들이 쳐들어오면 전쟁은 불가피한 거야.”

 “싸우면 승산이 있는 겁니까?”

 “승산이라.....? 그거야 싸워봐야 알겠지?”

 “일본하고 싸워서 이길 수 없다는 것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승산이 없는 싸움이라면 할 필요가 없지 않겠습니까?”

 “누가 그래? 승산이 없다고?”

 이천석 상사가 얼굴에 미소를 띄웠다.

 “저뿐만 아니라 모두들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양 병장......승산이 있고 없고 문제가 아냐. 자네라면 우리 땅을 눈 멀거니 뜨고 그냥 빼앗기고 가만히 있겠나?”

 “.........”

 “말해봐? 그냥 있겠어?”

 “............”

 “이기고 지고하기 전에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자존심이 달린 문제란 말일세.”

 “......정체성......자존심?”

 “우린 말이야 .......싸우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싸울 수밖에 없는 거야.”

 “자존심...........”

 “그러고 보니 자네 제대 날짜가 다됐잖아?”

 “............”

 “얼마나 남았나?”

 “아직....보름이요......전쟁이 끝나면 그때 제대를 할 겁니다.”

 “전쟁이 끝나면 제대를 한다.......? 그 봐? 우리는 전쟁에서이길 수 있어. 자네 같은 병사가 있는데 못 이긴다는 것은 말이 안 되지.”

 “..........”

 “독도를 놈들에게 빼앗겨서는 안 된다는 신념만 있으면 우리는 이기는 거야.”

 “...........”

 “자네와 나는 군인이야. 나라를 지키는 게 우리의 사명이지. 우린 그렇게 배웠고 그렇게 알고 있어. 설혹 싸우다가 전사를 한다 해도 조국을 위해 죽는데 두려울 게 뭐가 있겠나?”

 “선임하사님... 전 두렵지 않습니다.”

 “알아....양 병장.........내가 얼핏 들은 말인데 전쟁이 시작되면 북한군이 우리를 도와준다는 말이 있어.”

 “예? 북한이요?”

 “그래 .....북한.”

 이천석 상사가 양재호 병장의 등을 쓰다듬었다.

 

 2030년 8월 4일 대한민국 청와대

 

 “대통령님 미 대사관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박재성이 보고했다.

 “이번에는 누가 온답니까?”

 “맥클레리 미대통령 특별보좌관입니다.”

 “거.....미국이 쓸데없는 고생을 하고 있고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온다면 만나는 줘야지 어쩌겠습니까?”

 “언제쯤......?”

 “그 사람 온다는 시간에 맞춰 일정을 비워 두시오.”

 “알겠습니다.”

 

 “대통령각하... 미합중국 대통령 특별보좌관이신 맥클레리씨 입니다.”

 헤이그 미 대사의 소개로 대통령은 맥클레리의 손을 잡고 흔들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맥클레리씨.”

 “영광입니다. 대통령각하...”

 “먼 길 오셨습니다. 바쁘실 텐데......”

 “...........”

 “어디 들어볼까요?”

 “각하... 저희 대통령께서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전 번에 바이든씨 에게도 말씀드린바 있지만 우리도 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

 “미대통령께서는 각하께서 국제사법재판소의 판결을 존중해 주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맥클레리씨... 나는 그 재판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나는 오직 우리 땅을 지키겠다는 것뿐입니다.”

 “..........”

 “맥클레리씨... 이제 미국으로서는 양국 평화를 위해 성의를 다 보여 주었다고 봅니다. 귀국의 대통령께 전해주시오. 미국이 우리 한국을 위해 노력하여 준 것에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

 “특히 미대통령님께.....”

 “대통령각하... 다시 한 번 재고해 주십시오. 전쟁은 피하셔야 합니다.”

 “맥클레리씨... 그 말씀은 제게 하실 것이 아니라 일본총리에게 말씀드리시오. 다시 한 번 재고해 보시라고......”

 “각하.........?”

 “박 실장.”

 “옛... 대통령님.”

 “맥클레리씨가 돌아가신 답니다. 안내해 드리세요.”

 대통령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맥클래리의 얼굴이 험악하게 구겨졌다. 대통령이 그의 존재를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자리에서 사라지자. 그의 얼굴은 이내 흙빛으로 변하며 당혹해 했다.

 “맥클레리씨 일어나시죠?”

 “...........”

 맥클레리는 한국대통령의 무례한 행동에 어쩔 바를 몰랐다. 이 지구상 세계 어느 나라의 수장이라고 해도 감히 미국 대통령 특사의 자존심을 짓밟고. 이렇게 무시한 예는 없었던 것이다.

 “맥클레리씨.......”

  박재성 실장의 재촉(?)에 맥클레리는 분했지만 엉거주춤 자리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2030년 8월 5일 일본 동경

 

 “이봐 코언... 한국의 정확한 속셈은 뭐야?”

 “나도 모르겠어. ....젠장”

 “그래도 대충 짚이는 게 있을 것 아냐?”

 “그게 이상하다 말이야?”

 “..........?”

 “그들이 뭘 원하는지 다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르겠어.......?”

 “그게 무슨 소리야?”

 “그들이 뭔가를 숨기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전혀 숨기는 것 없이 그대로 다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

 “그 참........점점 더 모르는 소리를 하는군........그건 그렇고 맥클레리가 청와대에서 10분도 안돼서 쫓겨났다며?”

 “그야말로 푸대접을 받은 거지.......”

 “줄 선물도 없이 찾아갔으니 푸대접받는 거야 당연하잖아?”

 잭슨의 검은 얼굴은 재미있다는 듯이 웃고 있었다.

 “여하튼 한국 놈들 배짱하나는 두둑 하구만. 감히 미국 특사를 푸대접해서 보내다니?”

 “스미스... 그들은 배짱을 부리는 게 아냐. 그들은 목숨을 걸고 투쟁을 하고 있는 거야. 나는 이번 일로 한국을 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졌어. 아니 무서워 졌다고 할까........?”

 “..........?”

 “..........?”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한국이 일본을 상대로 해서 싸운다는 것이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잖아? 그런데도 조금도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어.........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런 한국과 전쟁을 한다면 일본이 이길 수 없을지도 몰라....?”

 “이봐 코언... 이번 전쟁은 말이야. 용기나 기백만 가지고는 안 되는 거야. 한일전이 지상전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이 전쟁은 해전이야. 해군력이 누가 우세하느냐에 따라서 전쟁의 승패가 달려 있는 거야. 자네도 알다시피 한국의 해군력은 일본에 비해 잽도 안 된단 말이야.”

 “코언... 자네 한국에 근무하더니 한국인들하고 정들은 것 아냐?”

 스미스가 코언의 얼굴을 쳐다보며 정색을 하고 물었다.

 “자네 말이 맞아. 나 한국 사람들한테 정들었는가봐.”

 “거....참 이상하네? 난 일본에 온지 3년이 됐는데도 통 정이 안 가던데........?”

 “그게 한국 사람과 일본 사람들의 차이겠지.”

 “그런가.......?”

 “스미스... 판결 날짜가 언제라고 했지?”

 “8월 25일.”

 “며칠 남지 않았군? 과연 결과가 어떻게 나올는지?”

 “코언... 순진한 소리 말게. 결과는 정해져 있고 요식 절차만 밟고 있는 거야.”

 “제길 헐......”

 “그게 우리 미국의 모순이야. 세계평화도 지켜야 하고 국익도 챙겨야 하고.....”

 “결국 약소국가만 당하는 거지.”

 “그래도 한국군은 씩씩하단 말이야?”

 “그건 또 무슨 소리야?”

 “한국군을 좀 봐?

 “글쎄... 그게 무슨 소리냐 구?”

 “지금 일본군이 다케시마에 항공모함을 위시해 33척의 전함이 포진하고 있어. 그런데 한국군은 뭐야? 을지문덕함인지 뭔가 하는 군함 한 척만 덩그러니 띄워놓고 그 많은 일본함을 상대하겠다는데 씩씩하잖아?”

 “.........”

 “지금 일본군이 뭐라고 그러는지 알아? 한국해군이 총 출동해도 자기들 이지스함 하나만 가지고도 능히 이길 수 있다는 거야.”

 “원...... 미친놈들.......”

 “그 말도 틀린 말은 아냐. 일리가 있다 구.”

 “방금 생각한 건데...... 스미스 말대로 일본해군 전력의 반 이상이 출동해 있는데 한국군은 군함 1척만 출동 시켰다는 게 오히려 이상하지 않아?”

 “한국이 겉으로만 큰소리 치고 내부적으로는 다케시마를 포기한 것 아닐까?”

 “아냐......? 난 그렇게 생각 안 해 .......우리 미국도 모르고 일본도 모르는 그 무엇이 있는 것 같아?”

 “..........?”

 “.........?”

 “난 한국으로 돌아 갈 테니까. 자네들은 내가 한말 잘 연구해봐.”

 “뭘 말이야?”

 “우리도 모르고 일본도 모르는 그 무엇 말이야?”

 “난......또.....?”

 

 2030년 8월 15일 23시 북한 원산항

 

 한국해군소속 잠수함 박위 함의 해치가 열리며 시커먼 그림자 하나가 밖으로 나오자 그 뒤를 이어 여러 그림자가 줄을 이어 나왔다. 그들을 기다리던 사내가 그들이 건너오기 편하게끔 잠수함과 뱃머리사이에 다리를 놓자 그림자들이 건너왔다. 그림자들의 주변은 어둠에 묻혀 있었고 그들을 눈여겨보는 사람들은 없어 보였다. 그림자 일행이 미리 대기해 놓은 자동차에 일제히 올랐다. 이윽고 목적지에 도착한 그림자 사내들이 안내하는 사내의 뒤를 따라 종종 걸음으로 시커먼 건물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긴 복도를 지나 지하실로 내려가는 층계를 밟고 내려서자 무장을 한 장교복차림의 사내가 그들을 맞아 경례를 부친 뒤 사내들을 안내해 갔다. 사내의 안내를 따라 실내로 들어서자 그들을 맞이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서 오시오. 동지들...”

 무거웠지만 반가움이 가득 찬 목소리로 그들을 반긴 주인공은 김정은 국무 위원장이었다.

 “국무위원장 동지.”

 삼군사령관 정해성을 비롯한 6명의 장성이 김정은을 향해 경례를 부쳤다.

 “잘 오셨소.”

 김정은이 6명의 장성과 힘찬 악수를 나누었다.

 삼군사령관 정해성, 한미연합사령관 조성민, 육군사령관 김현, 공군사령관 고한진, 해군사령관 강기운, 해군참모장 이명성 순이었다.

 그 다음 그들을 반긴 것은 북한군 장성이다.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인민무력상 이무진, 국가보위상 최정혁,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장일수, 총 참모장 박덕재, 총 참모부 작전국장 김석호, 공군사령관 김태룡, 해군사령관 리만길, 강동 포병군단장 장욱, 제1군단장 백대성, 등이었다.

 남북 장성이 악수를 나눈 뒤 자리에 앉자 김정은 위원장이 심각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무력상 동무. 내가 보고 받기로는 먼저 번 전략과 큰 변화가 없는 걸로 보고를 받았는데 다른 변경상황이 있습니까?”

 “위원장 동지... 기본적으로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일본군의 움직임에 따라 약간의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 그 부분만 보완하면 전체적인 전략에는 차질이 없겠군요?”

 “그렇습니다... 위원장 동지.”

 “그럼 정 사령관 동지가 파악한 일본군의 현황을 설명해 주시오.”

 “네... 위원장 동지. 이명성 참모장이 설명을 할 것입니다. 참모장.”

 “옛! 사령관 님.”

 이명성 참모장이 북한군이 마련해둔 대형지도 앞으로 걸어갔다.

 “지금 우리해군은 독도 동쪽3KM해상에 주둔하고 있습니다. 일본해군 제1진의 병력은 1만5천톤급 항공모함 히데요시함을 주축으로 9,000톤급 이지스함 2척과 호위함 30척 확실한 숫자 파악이 안 된 잠수함이 독도 동쪽 10KM해상까지 진출해 왔습니다. 제2진의 병력은 제1진과 같은 수준이며 현 위치는 시마네 섬 서쪽 15KM해상에서 제1진의 뒤를 받쳐주고 있습니다.

 제3진은 일본해군 본부인 요코스카에서 출전준비 완료중이며 병력의 규모는 1, 2진과 비슷한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투가 시작되면 2진은 1진을 도와 합류하고 3진이 2진의 자리를 메우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으로 현 일본 해군의 동태보고를 마치겠습니다.“

 이명성 참모장이 자리로 돌아오자 김정은 위원장이 총 참모장 박덕재 차수를 쳐다보았다. 박덕재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명성 참모장의 일본군 현황보고는 제1차 북 남 연합군 전략회의 때의 일본군의 예상 진로와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따라서 오늘의 전략회의는 1차 전략회의에서 결정한 전략을 토대로 보충 보완할 것이 없는가를 살펴보고 확정지으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좋소. 전쟁이라는 것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은 아닐 것이오. 이번 전쟁은 우리 민족의 운명이 달린 전쟁이오. 보다 면밀하고 신중하게 살펴 주시오.”

 김정은 위원장을 제외한 15인의 장성이 제 1차 전략회의에서 결정한 서류를 면밀히 살폈다. 수십 분이 지나도 특별한 보완점을 찾지 못한 듯 새로운 의견을 피력하는 자는 없었다.

 “특별히 보완할 점이 없습니까?”

 “현재로서는 완벽해 보입니다. 전쟁 상황에 따라 전략변경은 불가피하겠지만 더 이상 보완할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른 동지들의 의견도 그렇습니까?”

 “그렇습니다, 위원장 동지.”

 “좋소... 김태룡 동무.”

 “옛... 위원장동지.”

 “이번 전쟁의 승패는 김태룡 동무가 지휘하는 전투 비행단에 달려 있소. 난 통일기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소.”

 “제가 보고 드리겠습니다.”

 김태룡이 자리에서 일어나 미리 준비한 챠트 앞으로 걸어갔다.

 “통일기는 통일사업의 제1 프로젝트로서 초특급 국가기밀사항으로 여기 계신 사령관동지들과 관계조종사 외에는 비밀로 해왔습니다. 왜 초특급 기밀사항으로 분류했는지는 따로 설명을 안 드려도 될 것으로 압니다. 지금부터 통일기의 무기 적재량과 그 성능에 관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과연 통일기가 전쟁의 승패를 가름할 만큼 그 성능이 탁월한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제 설명을 들으시고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통일기는 기존모델 F-117A(스텔스)를 이번 전쟁의 성격에 맞추어 개발한 전천후 전투기입니다.

 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 적재량은 약 2천파운드 대략 9톤에서 10톤 정도로 대 전함용 미사일 4기 지상 및 함상 용 미사일 6기 공중전전용 소형미사일 6기 총16기의 미사일을 장착하였으며 적은 무게로 많은 미사일을 장착하기 위해서 기존 미사일보다 무게는 줄이고 파괴력은 배로 증가시킨 최신형 미사일 트로이를 탑재할 것입니다. 속도는 기존 모델과 같은 마하 0.9입니다. 지금현재까지 총 생산보유대수는 72기이며 4기를 1편대로 하여 총 18편대를 1, 2진으로 나누어 제1진, 9편대 36기, 제 2진, 9편대 36기로 제1진의 대장은 배두진 소장, 제2진의 대장은 오재명 소장을 임명했습니다. 이상입니다“

 “훌륭하오. 정말 훌륭해. 김태룡 동무... 정말 수고 하셨소.”

 “감사합니다... 위원장동지.”

 “다음은 장욱 동무가 설명을 해주시오.”

 “옛... 위원장동지. 먼저 백두산 2호부터 보고 드리겠습니다. 백두산2호는 총 30문이며 주요 타깃은 동경의 이찌가야 방위청사와 일본 해군본부인 요코스카, 공군기지 하마마츠 입니다. 다음 노동1호 미사일을 보완 개량한 노동 2호는 우리 북조선이 총600문이며 남조선이 300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주요 타깃은 지상레이다 시설이 확인된 오오사카, 나카타, 후쿠오카, 가고시마, 아오모리, 나고야, 교토, 기타규슈, 일본공군기지 하마마츠 입니다. 문제는 탄두를 어떤 걸 사용하느냐? 입니다.”

 “탄두를?”

 “전략가들 사이에는 생화학 무기를 사용하자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생화학 무기를?”

 “생화학 무기는 삼가야 할 것 같습니다.”

 “...........”

 “잘못 사용했다간 세계 여론에 지탄을 받을 수도 있고 자칫 미국을 전쟁에 끌어들일 수도 있습니다. 생화학 무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초 전 전략만 성공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습니다.

 “그렇소. 굳이 생화학무기를 쓸 필요는 없소. 지금까지의 전략과 무기에 관하여 설명을 잘 들었소. 이번 전쟁의 승패는 누차 강조하지만 일본해군을 단번에 섬멸해야만 우리에게 승산이 있소. 그 점을 각별히 유의하여 주시오.”

 “명심하겠습니다... 위원장 동지.”

 “자......모두 박수로서 승리를 기원합시다.”

 

 2030년 8월 16일 대한민국 서울CIA본부

 

 코언의 귀에 전화벨소리가 들렸다. 코언은 본능적으로 수화기에 손을 뻗었다.

 “여보세요?”

 코언이 잠에서 들깬 목소리로 말했어나 상대방의 귀에는 들리지 않을 것 같았다. 그의 목소리가 잠긴 듯 혼자소리처럼 뇌까렸기 때문이다.

 “코언... 나야.”

 “커밍스?”

 “정신차려봐?”

 “웬일이야? 새벽에?”

 “지금 잠잘 때가 아냐.”

 “무슨 일인데 그래......?”

 “수상한 움직임이 있었다고 정보가 들어왔어.”

 “뭔데?”

 코언이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며 긴장을 했다.

 “어젯밤에 한국군 수뇌들이 움직였단 정보야.”

 “자세히 말해봐?”

 “삼군 사령관 정해성을 비롯해서 한미사령관, 육, 해, 공 사령관들이 한꺼번에 움직였다는 거야.”

 “그거야 그럴 수 있잖아? 때가 때이니 만큼?”

 “그게 아니고 그들의 행선지가 북한인 것 같다고 했어.”

 “뭐? 북한.........? 확실한 거야?”

 “확실해... 믿을 수 있는 정보야.....”

 “한국군을 움직이는 수뇌들이 야밤에 북한을 다녀왔다........?”

 “코언.......짐작되는 것 없어?”

 “커밍스... 아직 확실한 것은 없어. 좀 더 살펴보고 다시 보고 해줘.”

 “워싱턴에 보고해야하지 않을까?”

 “그건 나한테 맡겨.”

 “오케이... 나는 좀 더 살펴볼게 잠이나 더 자.”

 “고마워... 수고해.”

 코언은 전화기를 책상에 놓으며 생각에 들어갔다.

 “[한국군 수뇌들이 북한을 다녀왔다.........? 그렇다면 남북한이 연합군을 형성한다? 일본과의 전쟁을 기정사실로 하고......하지만......남북한이 연합을 한다 해도 일본의 전력에 훨씬 못 미친다는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이고 보면........본부에 이 사실을 알려? 아냐......어차피 한 일 간의 전쟁이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이 정보를 본부에 알리면 일본만 유리해 진다? 결국 나의 정보가 일본 편을 드는 꼴이잖아? 아냐......그건 싫어. 내가 일본인 편을 들 이유가 없어 ......그래...... 결국 벌어질 전쟁이라면 한국인편에 서는 게 낮지.........음.......그렇다면 내가 할 일은......? 그래... 잠이나 실컷 자는 거야. 커밍스 한 테는 미안하지만.......”

 

 2030년 8월 17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대통령 각하... 부르셨습니까?”

 “국장... 어서 오시오.”

 대통령 윌리스가 웃는 얼굴로 바이든 국장을 맞았지만 심기는 불편해 보였다.

 “고집불통 한국 대통령은 여전합니까?”

 “우리말엔 여전히 콧방귀를 뀌고 있습니다.”

 “괘씸한 사내로군 요.”

 “보통 고약한 친구가 아닙니다.”

 “한국군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극동지역 책임자인 스미스의 보고에 의하면 한국과 북한군은 미동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동도 하지 않는다? 허......그 참 알 수 없는 일이로군......?”

 “..........”

 “일본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판결 날짜만 기다리고 있는 거지요.”

 “판결을 더 연기를 하는 게 어떻겠소?”

 “그렇게 되면 일본이 퍽 곤란해 할 겁니다.”

 “이대로 재판을 연다.........?”

 “제 생각엔 판결을 오래 끌어서 우리 미국이나 일본한테 좋을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오래 끈다고 해서 별 묘수가 있는 건 아니니까요. 차라리 하루속히 종결을 짓는 것이 속 편할 듯싶습니다.”

 “일본은 전세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습니까?”

 “그들의 생각은 단순합니다.”

 “..........?”

 일본은 사법재판소가 자신들의 손을 들어준다는 확신아래 판결이 내려지는 순간 선전포고를 하여 한국군이 다케시마에서 물러갈 시간을 준 다음 바로 진격을 감행하여 다케시마를 접수한다는 계획입니다. 일본군의 판단은 한국군의 저항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런가요........?”

 “일본의 예상대로라면 다케시마 문제는 의외로 싱겁게 종결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좋습니다. 그러면 내일이 재판 날이니 오늘 미리 우리의 입장을 밝혀 둡시다.”

 “각하... 제 생각엔 우리 미국은 가만히 있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가만히 있는 다고요?”

 “우리 미국이 두 나라 사이의 문제를 두고 입장을 밝힌다는 자체가 깊이 간여하고 있다는 인상을 줄 것입니다. 차라리 침묵을 지키는 게 나을 것입니다.“

 “어떻게 되던 상관을 하지 말자.........”

 “그렇습니다. 다만 우리 미국은 누가 이기고 지던 간에 한쪽 편을 들어서 군사를 움직이지 않는다는 원칙을 내부적으로 정해놓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일본에게 우리의 방침을 알려 주는 게 좋을 것입니다. 일본도 싫다 소리는 않을 것입니다.”

 “좋습니다. 일본정부에게 우리 입장을 그대로 전해주시오.”

 

 2030년 8월 23일 15시 00분 북위 132.5도 동경37도

 독도 남동쪽10KM해상 일본 해군소속 모함 히데요시 함

 

 “함장 님... 적기가 나타났습니다.”

 “적기라.......물론 한국군이겠지?”

 “한국해군 소속 정찰기로 보입니다.”

 “정찰기가 여기까지.....?”

 “격추 시켜버릴까요?”

 “요다 군.”

 “옛... 각하.”

 “내버려두게. 정찰기 한대가 왔다간들 변할게 뭐 있겠나. 조센징 놈들이 무슨 꿍꿍이로 정찰기를 보냈는지 모르지만 모레 정오까지는 참는 게 좋아.”

 미우라 함장이 한쪽 입술 끝을 올리며 득의의 미소를 지었다.

 일본 해군은 한국군 정찰기에 무관심한 듯 반응을 보이지 앉자 한국군 정찰기는 싱거운 듯 히데요시 함의 주위를 몇 바퀴 돌고는 서쪽으로 사라졌다

 

 .2030년 8월 23일 대한민국 진해 해군본부

 

 “사령관님.”

 “말해보게.”

 “정찰 나갔던 김재훈 대위의 보고입니다.”

 “무사히 돌아왔군. 걱정했었는데......”

 “일본군이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답니다.”

 “예상 대로군.......그럴 만도 하지......”

 “일본군의 함선수도 변함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가........참모장 이제 때가 된 것 같네. 광개토함을 독도에 추가 배치시키시게.”

 “알겠습니다,.”

 

 2030년 8월 25일 일본

 

 “덴노헤이까 반자이.”

 일본국민들은 만세를 부르며 거리를 뛰쳐나왔다. 동경시내 뿐만 아니라 일본열도가 만세소리에 흔들렸다. 새벽 일찍부터 집안에서만 간간이 들리던 만세소리가 해가 뜨고 날이 밝자 거리로 뛰쳐나왔던 것이다. 그들은 거리에서 직장에서 아무나 붙잡고 끌어안았다. “덴노헤이까 반자이”를 외쳐 돼는 그들의 눈에서는 기쁨의 눈물이 마구 넘쳐 흘렸다. 일본의 각종 라디오와 TV에서도 그 환희의 열광은 계속되었다. TV화면 속에서는 일왕과 가와쿠치 일본총리의 만세 부르는 장면을 반복해서 내보내고 있었다. 그랬다. 이날 일본시간 03시에 국제사법재판소에서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최종 판결을 내렸던 것이다. 그것은 이미 예견되었던 판결이었다. 그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한국정부는 재판 자체를 거부하고(?) 재판에 출석도 하지 않았다. 이미 결과는 정해져 있었으므로.......

 

 2030년 8월25일 17시 대한민국 청와대

 

 “각하... 일본총리 가와쿠치씨 전화입니다.”

 대통령은 웃었다.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박재성 비서실장 손에서 수화기를 건네받았다.

 “대한민국 대통령이올시다.”

 “.........”

 “말씀하시지요?”

 “일본총리 가와쿠치요.”

 “아.......총리님... 참으로 오랜만에 통화를 하는 것 같습니다.”

 가와쿠치 총리는 한국대통령의 능청이 불쾌했다. 애써 불쾌한 기색을 감추고 진정을 찾았다. 그는 내일이면 패배자의 얼굴을 하고 있을 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통령 각하께서도 이미 통보 받으셔서 알고 계시겠지만 이제 다케시마를 우리 일본에게 돌려 주셔 야겠습니다.”

 “다케시마라니요?”

 “...........”

 “총리각하... 잘 들으십시오. 우리나라에는 다케시마라는 땅은 없습니다. 그 어원이 다른 독도라는 섬은 있는데 혹시 그 땅을 말씀하시는 것 아니신지? 만약에 그렇다면 그 땅은 우리 한국 땅이지 귀국의 땅이 아닙니다. 가와쿠치씨.”

 “각하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일본정부는 더 기다릴 수가 없습니다. 내일 정오까지 다케시마를 비워 주시기를 통고하는 바입니다.”

 “가와쿠치씨... 우리는 우리의 땅을 일본에 넘겨줄 명분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총리께 분명히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일본의 통고를 정중히 거절하는 바입니다.”

 “대통령각하... 내일 정오까지입니다. 정오까지 이행치 않을 시에는 귀국에게 자동으로 선전포고를 한 것으로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하하하하. 하하하.....선전포고라......일본이 태평양전쟁 때보다는 많이 신사다워 졌군요? 하루 전에 미리 선전포고라......? 가와쿠치씨 잘 들으시오. 자신 있으면 쳐들어와 보시오. 우리 땅.......아니 영해를 침범하는 순간 당신과 당신나라의 국민들은 땅을 치며 후회하게 될 것이오. 내말 명심해야 할 거요.”

 “...........”

 대통령은 수화기를 놓으며 통쾌하게 웃고 있을 가와쿠치 총리의 모습을 떠올리며 입을 삐죽거렸다.

 “그래......실컷 웃으시오 가와쿠치 총리........”

 

  한국과 일본의 메스컴은 동시에 발표를 했다. ‘8월26일 정오까지 선전포고’란 제목으로 한국과 일본 전역을 뜨겁게 달구었고 곧 이어 세계로 퍼져 나갔다.

 일본인들은 전쟁의 승리를 자신한 듯 축제분위기로 밤을 보내고 있었고 한국 국민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는 정부의 입장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하여 귀추를 주목하며 밤을 보내고 있었다. 한국인들은 한 결 같이 두려움(?)에 떨면서 운명의 날을 맞이하고 있었다.

 

 2030년 8월 26일 11시 30분 북위132.5도 동경37도

 독도 남동쪽10KM해상 일본 해군소속 모함 히데요시 함.

 

 “함장 님. 나나미 해장(중장)님입니다.”

 요다 일등 해좌(대령)가 긴장된 얼굴로 미우라 함장에게 수화기를 건네주었다.

 “해장각하... 미우라 입니다.”

 “이제 시간이 되었소.......12시 정각에 진군하라는 총리의 명령이 내렸소.”

 “이 순간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승전보를 기다리겠소.”

 “믿으십시오. 다케시마를 우리 국민들에게 꼭 안겨 주겠습니다.”

 미우라가 수화기를 요다 일등 해좌에게 건네주었다.

 “요다.”

 “옛... 함장님.”

 “출전이다.”

 “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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