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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불타는열도
작가 : 김철
작품등록일 : 2019.10.31

일본과의전쟁

 
7. 대 영웅들
작성일 : 19-10-31 22:08     조회 : 214     추천 : 0     분량 : 1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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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대 영웅들

 

 

 

 

 

 “쿠퍼 박사님. 축하드립니다.“

 “아니.......? 미스터 허 축하 받을 사람은 당신들이 아닙니까?”

 쿠퍼 박사는 허영무가 내민 손을 맞잡으며 반문했다.

 “우리 모두가 축하 받을 일이지요.”

 “............?

 “이제 박사님들께서도 가족 곁으로 돌아갈 때가 되지 않았습니까?”

 “아...........”

 쿠퍼 박사가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한다.

 “축하합니다... 박사.”

 “그렇군요.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아마.....너무 긴장했던 탓 일겁니다. 박사님들이나 저희들 모두 긴장해 있었으니까요.”

 “미스터 허....고맙소 일깨워 줘서........갑자기 와이프 얼굴이 떠오르는군요.......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박사님 죄송합니다. 가족과 너무 오랫동안 떨어져 있게 만들어서 말입니다.”

 “아......아니오.......새삼스럽게........”

 “........”

 “미스터 허. 나도 이 땅에 있은 보람이 있었어요.”

 “박사님.........”

 “미스터 허 정말 다시 한 번 축하하오.”

 “박사님... 지금 저는 꿈을 꾸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스텔스기를 가지다니 요? 정말 믿어지지 않습니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이 스텔스를 만들 수 있는 여력을 가졌다는 게....? 처음 속으로 코웃음을 친 것은 사실이었어요. 하지만 세월이 가면서 나는 깨달았습니다. 한국이란 나라가 내가 알고 있었고 생각했던 나라와는 너무나 다른 나라였다는 걸........”

 “.........?”

 “내가 북한에 관해 알고 있었던 모든 것은 거저 헐벗고 굶주리고 못사는 나라... 세상의 모든 악이 집중되어 있는 곳... 그 정도뿐이었지요. 한데........막상 여기서 생활하고 지내는 동안 내가 가지고 있었던 지식이 편견과 무지로 가득 차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하하하....그건 박사님뿐만 아니라 2-30년 전 남한 사람들도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게 사실입니까?”

 “그 때만 해도 우리 남과 북이 서로 못 잡아먹어서 으르렁 대던 시절이었으니까요.“

 “.........”

 “남과 북은 서로의 생활상을 서로에게 숨겨왔고 한편으로는 비방을 일삼았지요. 때문에 서로의 실체를 파악하기 힘들었고 사상과 이념이 달랐던 관계로 한민족이 철천지원수처럼 지냈지요. 그러던 것이 2,000년... 남북정상회담으로 대화의 물꼬를 턴 후 아이러니 하게도 우리의 땅을 남북으로 갈라놓은 일본에 의해서 통일을 눈앞에 두게 되었습니다. 역사란 참 이상한 거지요?”

 “이상할 것 없습니다. ‘사필귀정’이란 말이 있지 않습니까? 여기 이 땅에서 배운 말이지만.....”

 “정말 뜻밖인데요?”

 “제가 말뜻을 잘 못 알고 말했습니까?”

 “아니.... 아닙니다. 너무나 정확하게 이해하셔서 놀랐다는 표시입니다”

 “아.....그렇습니까?”

 허영무가 웃음을 지어 보인 뒤 다시 정색을 했다.

 “박사님......박사님께 한 가지 더 알려줄게 있습니다.”

 “저한테.........?”

 “아마....박사님께서는 전혀 생각지 못한 것일 겁니다. 혹시 모르지요. 그런 생각을 해 보셨는지도.......”

 “무엇인지 말씀해 보세요. 궁금합니다.?”

 “쿠퍼 박사님.........”

 “.............”

 “박사님과 동료 분들 모두 멀지 않은 장래에 우리나라 역사서에 대 영웅으로 기록 될 겁니다.”

 “영웅.......?”

 “네....영웅입니다.”

 “제가요?”

 “그렇습니다. 박사님들께서 만들어주신 이 스텔스기가 시험 비행에서 성공한 이 순간 박사님들은 우리 민족의 영웅이 되신 것입니다. 아시겠습니까?”

 “미스터 허. 그게 그렇게 되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쿠퍼 박사님.”

 “미스터 허... 말대로라면 내가 한국 땅에서 보낸 세월이 내 생애에 있어서 가장 보람된 시간이 되겠는데요?”

 “박사님께서 그렇게 생각해 주신다면 우리 민족도 영광입니다.”

 “미스터 허.”

 쿠퍼 박사가 사람 좋은 얼굴로 허영무를 쳐다본다.

 “예.......박사님.”

 “나도 미스터 허가 모르는 사실하나를 가르쳐 드릴까요?”

 “제가 모르는.........그게 뭡니까? 되게 궁금한데요?”

 “오늘 미스터 허가 내가 잊고 있었던 고향과 식구들을 생각게 해준 대가로 알려 주는 겁니다.”

 “............?”

 “나....말이오......나....뿐만 아니라 여기 우리 동료 모두가 이제 한국인이 다 되었습니다.”

 “예?”

 “미스터 허....우리가 이 땅에 오래 살아서가 아니라 이 땅 사람들의 친절과 정다움이 우리들을 한국인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 말입니다.”

 “박사님.......”

 “아마 나 뿐만 아니라 저 사람들도 미국에 있는 식구들만 아니면 여기 이 땅에 눌러 살고 싶어 할 것입니다. 그 만큼 이 땅에 정이들대로 다 들었다는 얘기입니다.”

 “박사님. 그 말씀 진정이십니까?”

 “그렇소. 진정이오. 난 처음 당신들이 저 조그마한 섬 하나 때문에 우리를 납치해 왔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당신들을 이해 못했지만 나중에야 이해를 하게 되었소.. 왜 한국인은 일본인에게 피해 의식을 느끼는지.........난 그것이 궁금해서 알고 싶었소. 그래서 내 나름대로 당신들의 역사에 대해 공부를 조금했어요. 그 결과 당신과 당신의 나라를 이해했고. 일본에 관해서도 생각게 되었지요. 일본이 한국에게 얼마나 못할 짓을 많이 하였는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소. 난 확신하오. 일본과의 전쟁에서 반드시 당신들이 승리하리란 것을......그것이 역사의 순리라는 것도.......”

 “박사님... 진정으로 고맙습니다. 박사님의 이 말씀 한 마디가 우리 한국인들에게는 ‘천군만마’를 얻은 거와 똑 같습니다. 박사님의 이 마음을 대통령님과 김정은 위원장님께 꼭 전해 드리겠습니다. 두 분께서도 기뻐하실 것입니다.”

 “미스터 허... 미리 축하하오. 한국인의 승리를.”

 “축하합니다. 쿠퍼 박사님의 귀향을 ..........아직은 더 기다리셔야 하지만........”

 

 “대통령님.”

 비서실장 박재성이 무거운 얼굴로 대통령 앞에 섰다.

 “무슨 일입니까?”

 “대통령은 비서실장의 표정을 보자 뭔가 좋지 못한 소식이 들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유엔대사의 보고입니다.”

 “유엔대사의 보고라면.........”

 대통령은 짐작이 가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국제사법재판소에서 1차 심리를 3월 15일에 열겠다고 통보를 해왔답니다.”

 “그래요.....너무 템포가 빠른 것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왜놈들이 수작을 부렸겠지요.”

 “............”

 “시간을 벌어야겠는데 무슨 좋은 방법이 있겠소?”

 “대통령님........ 대사께서는 우리 측에서는 심리에 참석하지 않는 게 좋겠답니다.”

 “심리에 참석하지 않는다.....그것도 좋은 방법 인 것 같소.”

 “3차까지 불참하면 한해 정도는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다음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지연작전을 펴면 2030년까지는 버틸 수 있을 겁니다.”

 “왜놈들이 쪼아 부친다면?”

 “우리가 심리에 불참하면 일본은 우리가 포기한 걸로 생각하고 느긋해 할 겁니다. 그렇게 되면 급하게 서두를 이유도 없을 것이며 또, 세계 여러 나라의 이목이 있으니 자기들 체면 차릴 것 다 차려가면서 서서히 삼키려 할 것입니다. 마치 차려난 밥상처럼 말입니다.”

 “차려난 밥상? 허허.....그 참......”

 “적어도 그때까지는 제 놈들이 치는 장단에 우리가 춤을 춰주는 꼴이 되겠지만 그 동안 우리는 충분한 시간을 얻게 될 것입니다.”

 “어찌되었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시간을 끌라고 하시오.”

 

 해군 군악대의 연주가 시작되자 초청된 귀빈들이 테이프를 끊기 위해 일렬로 줄을 섰다. 가운데 대통령을 중심으로 그 왼쪽에 나병택 국방장관 조성민 한미연합 사령관, 오른쪽엔 정해성 삼군 사령관. 김현 육군사령관, 고한진 공군사령관, 강기운 해군사령관 순 이었다.

 “나 장관”

 “예... 대통령님.”

 “저것이 정말 우리 기술로 만들었단 말이오?”

 “그렇습니다.”

 “믿어지지가 않소.”

 “물론... 독일인들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습니다만 이제부터는 순수한 우리 기술진만으로도 제작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기술로 잠수함을 만들었다.........”

 “각하... 잊으셨습니까?”

 “무얼 말이오?”

 “우리 손으로 스텔스기를 만들은 것 말입니다.”

 “쉿.........이 장관 누가 들으면 어쩌려고........?”

 “죄송합니다.”

 “그러니까.........이제는 우리 손으로 잠수함을 만들어도 하나도 이상할 게 없다 그 말이군요?”

 “그렇습니다.”

 “과연........그래 저 잠수함의 함 명은 정했습니까?”

 “예.....이번에는 사람의 이름을 붙이지 않고 삼별초라고 부르기로 했답니다.”

 “삼별초?”

 “마침 오늘 진수식을 하는 배가 3척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부르기로 했답니다. 삼별초란 함 명에 의의도 있지 않습니까?”

 “음.........삼별초라......”

 “좌별초함, 우별초함, 신의군함 이렇게 삼별초입니다.”

 “정말 근사한 이름이오.”

 “앞으로 대단한 활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9년 9월 12일 국제사법재판소

 

 한국, 일본. 독도분쟁에 관한1차 재판. 일본승소. 한국 이의제기. 항소.

 2030년 4월12일 2심 재판 확정.

 

 12인의 남북 대표단을 향해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제3차 남북군축회담은 세계인들의 관심사였다. 제1,2차 군축회담 때 회의적인 시각으로 보던 그들의 눈도 이제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그 일례로 남북한 기자단 외에도 외신기자들도 의외로 많은 숫자가 취재를 위해 평양으로 모여들었다. 북한 당국자가 1, 2차 회담 때와는 달리 이번 회담 때에는 기자단수를 제한하지 않고 무제한으로 입국을 허락한 까닭도 있었다. 남북의 수장 격인 국방장관 나병택과 인민무력상 이무진 두 사람은 카메라맨들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항상 그래왔었지만 이번에도 일본과 미국의 관심은 다른 나라와는 달랐다. 기자단의 수에서도 짐작할 수 있는 일이었다. 양쪽 대표의 악수와 의례적인 덕담이 어울린 뒤 기자들을 위한 사진촬영이 끝나자 기자들은 회의장 밖으로 쫓겨났다(?). 1, 2차 군축회담 관례대로 3차 회담도 비밀회담의 형식을 취했다. 각 국의 기자들은 더 이상 기웃거려 봐야 더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지라 회담결과를 발표 때까지 밖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기자들도 일부만 남고 나머지 기자들은 숙소나 평양시 관광을(?) 즐기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기자들의 눈엔 평양거리가 예전과는 달리 놀라울 정도로 활기차 보였고 그들의 얼굴엔 윤기가 흐르고 있음을 보았다. 기자들이 건물 밖으로 철수하자 경비 군들이 회의장건물 주변과 옥상 그리고 출입문을 두 겹, 세 겹으로 에워쌌다. 그야말로 개미세끼 한 마리 얼씬못하게 철저한 경비였다. 그래도 기자들은 이상한 눈으로 보지 않았다. 그들은(북한)중요한 회담이 아닌 때에도 의례 이런 식으로 경비를 하곤 했던 것이다.

 

 “지금부터 작전회의를 시작하겠소.”

 인민무력상 이무진 차수가 나병택 장관을 처다 보며 먼저 입을 열었다. 나병택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했다. 회의장 분위기는 일순간 긴장감이 돌았다.

 “오늘 이 자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님과 남조선 대통령께서 참석하심이 마땅하나 겉으로 드러난 회담의 성격상 두 분의 참석은 불가능하기에 여기계신 나병택 장관님과 제가 북 남을 대표하여 군사전략 계획을 주도하게 되었습니다. 실로 오늘 이 회의는 우리 민족의 운명을 좌우지할 중요한 자리이며 지난 십년간 북남이 함께 노력한 모든 결정체를 가장 효과적으로 분출하기 위한 전략회담입니다. 우리 북 남이 왜 하나가 되어야 하느냐는 새삼 거론할 필요가 없이 북남이 다 공감을 하고 있기에 생략을 하겠습니다. 오늘은 일본의 침략으로부터 우리 조국을 어떻게 지켜야하며 더 나아가 그들을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응징을 할 것이냐를 의논해야 하는 날입니다. 여기 이 자리에 막중한 임무를 맡은 우리 대표들은 8천만 우리민족을 위해 지혜를 한데 모아 한 치의 어긋남이 없는 전략을 짜야 할 것입니다. 그 동안 북남이 수차례 주고받은 부분적인 전략을 검토해 전체적인 전략으로 묶어 재편성하는 것이 오늘의 과제입니다. 오대영 동무께서 대략적인 설명과 전략을 발표해 주시오.”

 북한군 총 참모장 오대영이 이무진과 나병택에게 목례를 올린 후 단상위로 올라섰다.

 “먼저 일본과 우리 북 남 연합군의 전력비교입니다. 일본 육군의 총 병력은 25만 명이며 T-90전차를 주력으로 한 전차 1900대, 장갑차 930대, 대전차헬기 235대등 외에 최첨단 무기를 갖추고 있습니다. 일본공군은 총 병력 15만 3천명, 주력기 F-35전폭기 96대, F-2전투기 130대, F-15전투기 59대, 아왁스 조기경보기 6대 등 전투기 수만 해도 750여대를 갖추고 있으며 해군은 총 병력 15만 3천명, 1만5천톤급 항공모함 9천톤급 이지스함 7척, 5천5백톤급 이지스함 6척, 3천6백톤급 잠수함 18척, 전투 호위함 190척, 대잠초계기 P-3C 220대, 등 전투함만 해도 500여 척이 됩니다. 특히 일본의 제 1 주력군은 해군입니다. 우리 연합군의 해군 전투력에 비해 약 20배를 능가한다는 분석입니다. 해군력으로 단순 비교를 한다면 비교 자체가 무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공군력 역시... 우리 북남 연합군보다 월등히 우세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여기까지 일본의 주요전력을 열거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다음은 우리연합군의 전력을 보겠습니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하였지만 우리 해군의 전력은 일본에 비해 너무나 열세입니다 전투함 숫자로는 일본과 비슷하다 할지라도 크기에서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공군력은 해군에 비하면 사정이 좀 낫긴 합니다.. 이번 전쟁의 승패는 공군력에 좌우 될 것입니다. 우리 연합군의 전투기는 F-35 40기를 비롯하여 전폭기 90여대 F-15 110대, 수호이35. 20대, 미그29. 150대, 등 재래식 전투기를 포함 약1000여대 됩니다. 물론 질에서는 일본에 비해 떨어집니다만 숫자로 커버가 가능합니다. 우리의 비밀병기 통일기(스텔스)는 전쟁승리의 선봉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일본 에 비해 유리한 것은 백두산 1, 2호와 노동 2호입니다 일본의 최대 약점은 장거리 미사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지금 통일기는 현재 64기가 완공 제작되었으며 올 6월까지 5-6대 정도 생산이 더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대략 말씀드린 것은 사령관 동지들께서 이미 다 파악하고 있는 것이라 상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지금부터는 전략 운용에 관해서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일본이 선전포고를 하고 독도를 향해 진격해 올 때에 두 가지 시나리오를 예측 할 수 있습니다. 그전에 이번 전쟁에 있어서 일본의 입장을 잘 이해해야만 우리의 대비책이나 공격의 골자가 잡힐 것입니다. 처음 일본의 침략 야욕을 예측하신 남조선 대통령님의 선견에 의하면 일본의 1차 목표는 오직 독도에 한정되어 있다고 봅니다.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는 걸로 의견을 모은바 있습니다. 그렇게 볼 때에 첫 번째 시나리오는 일본이 선전포고와 함께 아왁스 조기 경보기를 띄우고 난 뒤 전투함대와 전투기를 동시에 보낼 경우입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전투함대만 진격해올 경우입니다. 물론 첫 번째 시나리오나 두 번째 시나리오 모두 선봉 전투함대를 지원하기 위해 제 2의 전투함대가 가까운 곳에 있다는 가정 아래 입니다. 먼저 첫 번째의 시나리오는 그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봅니다. 그들은 우리군의 후퇴로 인해 전쟁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전투가 벌어진다 해도 국지전으로 예상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때문에 공군이 먼저 출동하는 것보다 전황을 봐가며 지원형식을 취할 가능성이 많다고 보아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본이 두 번째 시나리오를 택하여 처음부터 많은 군함을 동원해 우리 해군을 압박하여 우리 스스로 독도에서 물러가게끔 하는 작전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에 하나 일본이 첫 번째 시나리오대로 진격해 온다 해도 우리 해군이 독도에서 후퇴해버리면 공격 목표가 없어진 일본공군도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 다음 우리 통일편대가 일본해군의 1진과 2진을 동시에 섬멸시켜버릴 것입니다. 지금부터는 두 번째 시나리오를 전제로 한 작전을 설명하겠습니다. 일본 해군의 1진이 독도근해까지 진군해오면 우리 해군은 순순히 물러 나와 전혀 싸울 의사가 없음을 보여주고 일본군을 방심케 만듭니다. 그 틈을 이용해 우리의 통일편대는 2편대로 나누어 독도 근해의 1진과 시마네섬 근처로 예상되는 2진을 동시에 섬멸시킵니다. 이 전투에서 일본해군의 전력 반이 무너지리란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이 전투 중에 일본해군의 구원요청으로 일본공군의 출격이 예상됩니다. 이에 대비하여 일본 공군이 출격하기 전에 우리 연합군은 백두산 1, 2호와 노동 2호로 북 남이 동시에 1시간정도 포격을 감행 할 것입니다. 일본의 수도 도오쿄, 공군본부 하마마츠와 해군본부 요코스카 외에 오오사카, 나카타, 후쿠오카, 가고시마, 아오모리, 나고야, 교토, 키타규슈, 요코하마, 등과 나리타, 하네다, 칸사이, 후쿠오카, 신치도세, 니가타, 고마키, 나라, 가고시마, 구마모토, 센다이, 나가사키, 나고야 국제공항 등이 목표물이 될 것입니다. 특히 도오쿄의 이찌가야 방위청사와 일본 공군기지 하마마츠, 해군본부 요코스카가 중요 타깃이 될 것입니다. 여기서 전략상 대마도는 포격에서 제외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전쟁이 끝나는 대로 우리의 땅으로 편입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사일 포격으로 일본의 지상 레이다 기지 중 일부 몇 군데는 파괴될 것으로 보이나 그들의 총총이 짜여진 레이다망의 완전파괴는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일본 공군이 출동을 한다면 우리공군의 약간의 희생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제1차 임무를 마친 통일편대를 이번에는 동경과 하마마츠, 요코스카를 출동시켜 집중 폭격을 가하여 일본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아왁스 조기경보기와 하마마츠 기지 내에 있는 일본군전투기를 모조리 섬멸을 시킬 계획이며. 요코스카 해군기지에 남아있는 일본 해 함들도 한 척도 남김없이 바다 속으로 수장을 시킬 계획입니다. 우리군의 미사일공격으로 그들이 자랑하던 해군이 한순간에 수장 당하고 하마마츠 공군기지마저 괴멸되어 버리면 일본 수뇌들이 틀림없이 당황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틈을 이용하여 우리의 막강 육군을 실은 해군이 일본 상륙을 시도하기 위하여 동해바다를 건널 것입니다. 이미 일본해군은 전멸한 뒤라 우리 해군은 거리낌 없이 일본연안까지 무사히 진격을 할 것입니다. 우리 해군이 동해를 건너는 시각에는 우리 연합군의 전투기1,000대가 일본지상군 섬멸작전을 시도하여 최대한의 피해를 주고 상륙군이 해안에 닿을 즈음이면 다시 한 번 노동 2호로 일본의 해안도시를 초토화시켜 일본군의 얼을 빼앗은 뒤 우리 해군함정의 함포 사격을 끝으로 우리의 상륙군이 일본 땅을 밟게 될 것입니다. 이와 동시에 양 동 작전의 일환으로 공수 특전대 용사들이 동경 하늘을 뒤덮고 있을 것입니다. 이때 멋모르고 나타난 일본의 T-90전차와 전투헬기는 우리 특전대의 주몽에 제물이 되어 사라져 갈 것입니다. 그리고 전쟁은 막을 내립니다. 전쟁소요 예상시간은 길게 잡아 24시간입니다. 이것이 우리 남북연합군 전략 팀이 짠 전쟁 시나리오입니다. 미비한 점이나 개선해야할 점을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북한의 총참모장 오대명의 오랜 설명이 끝났으나 아무도 입을 여는 사람은 없었다. 이 시나리오대로만 된다면 거의 완벽하다 할 만 했다. 전쟁이라는 것이 어찌 시나리오대로 되겠는가? 만은.. 어쩐지 이 시나리오 그대로 진행 될 것 같은 예감이 지배적이었다. 왜냐하면 이번 전쟁의 성격이 너무도 뚜렷했기 때문이다.

 “이 시나리오는 어느 정도 완벽해 보입니다.”

 나병택 국방장관이다.

 “내가 알고 있기로는 통일기 조종사들이 제대로 시험비행을 못 한 걸로 알고 있는데......?”

 “그것은 제가 대답하겠습니다.”

 김태룡 북한공군 사령관이다.

 “1차 시험비행 성공 후 두 세 번 더 시험비행을 가지려 했으나 만에 하나.... 적에게 노출될 가능성 때문에 시험비행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1차 비행시험 결과 더 이상 시험을 거치지 않아도 전투는 충분히 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 시험 비행을 포기했습니다. 장담합니다. 우리 연합군의 조종사들은 이미 조종 경력이 15년 이상 되는 베테랑들로 구성되어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사령관동지의 판단이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또 다른 의견은 없습니까?”

 “한 가지 있습니다.?”

 “.............?”

 “전쟁 중에 미국이 개입한다면?”

 “그 점도 연구를 해보았습니다. 우리의 판단은 미국이 개입할 명분도 마땅치 않거니와 그들이 명분을 만들 동안 이미 전쟁은 끝나 있을 겁니다.”

 “그들의 군대는 오키나와에 있습니다. 그들이 개입을 하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단 시간 내에 가능할 것입니다.”

 “물론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미국이라는 나라가 어떤 나라입니까? 미국이 항상 정의의 편에 서있는 나라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더구나 한일전쟁은 누가 정의냐? 불의냐 도 분명치 않습니다. 미국은 자국의 이익에는 발 빠른 포석을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하는 것이 그들의 속성입니다. 미국은 계산이 빠른 나라입니다. 그들은 분명히 인식하고 있을 겁니다. 그것이 뭐냐...하면 주한미군의 존재입니다. 주한미군이 무엇입니까? 우리 인민군을 견제하기 위해 파병되어온 군대입니다. 오키나와의 미군이 일본을 도와 우리 연합군과 대치하게 되면 주한미군은 우리 연합군의 인질이 되는 것입니다. 주한미군 2만8천명과 그 가족까지 합하면 족히 십만은 넘을 것입니다. 그 십만의 목숨을 팽개치고 일본을 위해 우리와 싸운다? 그것은 미국 정부로서는 꿈도 꿔보지 못할 문제입니다. 일본인 목숨 일억보다 자국민 목숨 십만이 더 소중하게 여길 것입니다. 그런 미국이 일본을 도와 우리와 전쟁을 한다는 것은 염두에 두시지 않아도 좋을 듯싶습니다.”

 “그 말씀 일리가 있습니다.”

 나병택 국방장관이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을 했다.

 “또 다른 의견은 없습니까?”

 “한 가지 걱정되는 게 있습니다.”

 육군사령관 김현이다.

 “.............?‘

 “통일 기 .....통일 기에 관한 것입니다.”

 “통일 기......?”

 모든 사람의 시선이 김현에게 몰렸다.

 “전쟁이 끝난 후 미국이 통일 기에 대해서 해명을 요구한다면?”

 “.........”

 “.........”

 “2022년도 열 명의 미국인 납치사건이 우리 연합군의 짓이란 걸 알게 될 텐데... 당연히 추궁을 해오지 않겠습니까?”

 “그거야 이미 예상도 했었고 각오 한 것이 아니었습니까? 저는 그 문제도 걱정할 것 없다고 봅니다. 우리는 시치미를 때면 됩니다. 우리와는 상관없다고........다행히 박사들이 우리의 입장을 이해해 주시니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지 않겠습니까?”

 “미국정부도 앞 뒤 계산을 할 줄 안다면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혐의가 있다고 우리하고 전쟁을 하겠습니까? 괜히 우리를 건드려 보았자 자기들한테 이익 될게 없다는 것을 알 테니까요. 여차하면 중국 쪽에 붙겠다고 으름장 한번이면 해결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전쟁 이후의 문제입니다. 그때 가서 해결하면 될 것입니다.”

 “아까 총 참모장께서 의미심장한 말씀을 하셨는데 대마도를 우리 땅으로 편입시킬 생각이십니까?”

 “전쟁에 이겼을 땐 당연히 전리품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대마도는 본래 우리 땅이니 찾아오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기도 하구요”

 “이 문제는 우리들이 이 자리에서 논의할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위원장 동지와 대통령 두 분의 의견을 듣고 난 뒤 결정할 문제입니다.”

 “자......또 다른 문제는.......?”

 12인의 대표들은 미비점을 찾아내기 위하여 골똘히 생각을 했으나 별 미비점이 보이지 않은 듯 침묵을 지켰다. 이무진 인민무력상이 침묵을 깨었다.

 “특별히 보완할 문제점이 없다면 이것으로 전략회의를 마칩시다. 오늘 회의결과를 토대로 사령관들께서는 준비를 철저히 해 주시고 차후에 보완할 점이 없는가를 면밀히 검토한 다음 최종 전략회의에서 의논키로 합시다.”

 이무진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손뼉을 치자 대표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손뼉을 쳤다. 이것을 신호로 닫혔던 출입문이 열리고 각 국의 기자들이 회의장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에.......지금부터 북 남 간 제 3차 군축회담 합의문을 발표하겠습니다.”

 이무진과 나병택이 나란히 단상 앞에 섰다. 여기저기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북 남 양군은 2029년 6월까지 북 15만, 남 10만을 감축하기로 합의를 하였습니다. 이상입니다.”

 “질문 있습니다. 감군은 육군뿐입니까? 아니면 공군, 해군도 포함되나요?”

 “육, 해, 공군 모두가 해당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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