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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불타는열도
작가 : 김철
작품등록일 : 2019.10.31

일본과의전쟁

 
6. 통일 프로잭트(2)
작성일 : 19-10-31 22:06     조회 : 215     추천 : 0     분량 : 9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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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통일 프로잭트(2)

 

 

 

 

 “김 원장... 일본의 행보가 우리생각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것 같소. 어떻게 보십니까?”

 대통령이 신문을 접으며 국정원장을 쳐다보았다.

 “염려 마십시오. 우리는 대응하지 말고 적당히 시간을 벌면 될 것입니다.”

 국정원장 김종찬이 태연하게 대답했다.

 “그래도 차질이 생길까 두렵소.”

 “일본의 군사력 증강 속도와 우리의 통일사업과는 맞물러 같이 굴러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시간만이 최대의 무기가 될 것입니다.””

 “맞물려간다........그리고 .....시간......?”

 “대통령님... 염려 마십시오. 일본도 독도문제를 자기들 마음대로 하지는 못 할 겁니다. 우리의 예상대로라면 일본도 결코 서둘지는 않을 것입니다. 세계 여론도 함께 가져갈 심산이니까요.”

 “김 원장의 말을 들으니 다소 안심이오.”

 “대통령님........한 가지 건의 사항이 있습니다.”

 “참.......그랬죠......말씀 해보세요?”

 “2000년도에 우리 정부가 러시아에 빌려준 차관대신 3,900톤 킬로급 잠수함을 들여오려다가 취소한 일을 알고 계시겠지요?”

 “예......그런 일이 있었었지요?”

 “지금 그 일을 다시 추진했으면 합니다.”

 “잠수함을 .........?”

 “대신 최신형 잠수함으로 말입니다.”

 “잠수함이 필요하오?”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잠수함으로는 작전을 펼치는 데는 무리입니다. 지금 독일제 1800톤급 최신형 잠수함을 운영 중이지만 그것으로는 역부족입니다. 일본의 3600톤 오야시오급 잠수함을 따돌리고 작전을 펴려면 훨씬 우수한 잠수함이 필요합니다.”

 “국방부 장관과는 상의를 해 보았습니까?”

 “네... 국방부 장관과 삼군 사령관들과 의논을 끝냈습니다. 대통령님의 재가만...........”

 “알았소. 그렇게 합시다. 러시아 쪽과 협의는 언제쯤 할 예정이오?”

 “이미 물밑 협의는 다되어 있습니다. 그 쪽에서는 언제라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벌써 말이오?”

 “이번 잠수함 건은 러시아 쪽에서 먼저 타진을 해왔었습니다. 마침 우리도 그 필요성을 논의하고 있는데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겁니다.”

 “그렇다면 정말 잘 된 일이오.”

 “내일은 북쪽에게 지원 요청을 할 예정입니다.”

 “북쪽에......?”

 “모레쯤 잠수함 도입 계획 발표를 하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평양방송에서 군사협정에 위배된다며 비난을 할 것입니다. 아주 격렬하게..........”

 “그러니까 속임수를 쓴다.........?”

 “일본이 볼 때엔 여전히 티격태격 싸우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것도 재미있는 일이오.”

 

 한국정부가 러시아제 3900톤급 잠수함 3척 도입발표하자 북한평양방송은 한국 정부가 러시아잠수함을 도입하는 것은 북 남간 군사협정 위배이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국정부는 러시아 잠수함 도입은 취소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일본아사히신문 ___한국정부 러시아제 3900톤 킬로급 잠수함 도입결정... 북한 맹비난 도입취소요구. 남 북간긴장 예상.

 

 “한국군이 러시아제 3900톤급 최신형 잠수함 3척을 도입한다고 발표를 하였는데 우리도 그에 대응할 수 있는 잠수함을 들여와야 되는 것 아닙니까?”

 다이지로 일급해장이 얼굴을 찡그리며 좌중을 둘러보았다.

 “그럼......다이지로 일급해장께서는 핵 잠수함이라도 들여오자는 겁니까?”

 오쿠 일급 육장이 농썩인 음성으로 물었다.

 “그럴 수만 있다면 나쁠 것 없겠지요.”

 “그까짓 러시아제 잠수함 3척 가지고 너무 과민반응 하는 것 아닙니까?”

 이번엔 나카야마 일급공장이다.

 “물론 단 3척 가지고 놀랄 필요까지는 없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도 ‘유비무환’이라고 미리 준비도 해둘 겸, 전력도 증강할 겸, 두 가지를 노리는 것이지요.”

 “여하튼 다이지로 일급해장의 욕심은 아무도 못 말리겠소.”

 “그러게 말입니다. 9천톤급 이지스함7척, 1만 5천톤급 항공모함3척을 이미 오래전에 배치하였고 3,600톤 오야시오급 잠수함을 운용중이고 곧 4,200톤 소류급 잠수함도 건조중인데 벌써 다른 것에 욕심을 내시다니 과연 놀랍습니다 그려”

 “내가 그랬습니까?”

 “내가라니요? 그럼 우리 육군이 군함을 가지고 있단 말이시오?”

 “듣고 보니 내가 욕심이 좀 많긴 한가 봅니다. 하하하...,..”

 ”그건 그렇고 ......사실 두 분 일급장님을 보자고 한 것은 긴히 의논할게 있어서입니다.“

 나카야마 일급공장이 갑자기 정색을 하며 말했다.

 “............?”

 “............?”

 “지나간 이야기입니다만 2022년도에 우리공군의 전력 증강을 위해 F-3프로젝트를 실행하려 했던 적이 있었지 않았습니까?”

 “암 기억나고 말구요. 그걸 잊었을 리가 있습니까?”

 “그런데요?”

 “그때는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프로젝트가 물거품이 되고 말았지만 이제 다시 한 번 더 추진할 때가 되었지 않습니까?”

 “다시 한 번이라...............?”

 “꼭......그럴 필요가 있을까요?”

 “무슨 말씀이십니까?”

 “우리 일본군의 입장에서는 스텔스기 보다 오히려 F-35기가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요?”

 “.............”

 “스텔스기란 우리가 적의 심장부에 폭격을 가할 때 쓰는 무기입니다. 엄밀히 말해서 우리 군은 우리 일본열도를 지키기 위한 군대이지 남의 나라를 침공하는 군대는 아닙니다. 다케시마 문제는 조금 다르지만...”

 “아니오 ........다케시마 문제도 다를 건 없다고 봅니다. 한국과의 문제도 어디까지나 다케시마 문제 한도 내에서 갈등이 있는 것이지 우리 군이 한국 본토로 쳐들어가는 것은 아니거든요. 물론 언젠가는 우리가 가져야할 땅이지만”

 “그러니까 두 분 말씀은 스텔스기는 우리 일본군에게는 필요치 않다 그 말씀이시군요?”

 “이미 F-35기와 F-2기를 주력기로 방침을 세웠지 않았습니까?”

 “지금 당장 의논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니까 차츰 연구해 보기로 합시다. 또 미국의 반응이 어떨지도 알아봐야 할 것이고.......나중에 기회 봐서 나카야마 공장께서 장관께 말씀을 드려 보시오 우린 반대는 안 할 테니까.”

 “두 분께서 그래 주신다면 장관께는 제가 말씀을 드려 보겠습니다.”

 “하하하.....좋도록 하십시오.”

 

 “사령관님 러시아에서 잠수함이 막 도착했습니다.”

 “그래?”

 “가 보셔야지 요?”

 “그래야지. 어서 가 보세나.”

 강기운 해군사령관이 차에 오르자 이명성 참모장이 뒤따라 올랐다. 강기운 사령관의 차가 기지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리자 러시아제 잠수함 위에서 사열한 병사들이 그를 향해 경례를 부쳤다.

 “충성.”

 강기운이 힘차게 경례를 받으며 그들 가까이 다가갔다.

 강기운 사령관의 눈앞에서는 그 모습도 위풍당당한 러시아제 3,900톤급 최신형 잠수함 3척이 자신을 뽐내듯 버티어 서(?)있었다.

 “참모장.”

 “옛, 사령관님.”

 “과연...... 대단하네.”

 “그렇습니다.”

 “내가 이 녀석들의 이름을 지어 주려고 몇 날을 고심했다네.”

 “그러셨습니까? 뭐라고 지으셨는지 궁금한데요?”

 “저들이 어디서 왔는가?”

 “그야........러시아가 아닙니까?”

 “러시아의 옛 땅에는 어느 나라가 있었는가?”

 “고구려.......발해......?”

 “그래... 고구려 이후.....우리 역사에서 거의 사라진 발해라는 나라가 있었던 곳에서 저 녀석들이 오지 않았나?”

 “그렇습니다. 거기서 온 게 맞습니다.”

 “대조영이 발해를 세우고 난 뒤 그 손자까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고 역사시간에서 배운 적이 있었네. 난 그 세분 황제의 이름을 저 녀석들에게 부쳐 주고 싶네.”

 “...........”

 “고제(대조영), 무제, 문제, 이 세분의 황제 이름을 부쳐주기로 하세.”

 “사령관님... 발해는 본래 해상강국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네. 훗날 역사가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고 묻혀 왔었지만 발해는 분명 해상강국이었네. 그 해상강국의 황제들의 이름을 부쳐준다.... 멋있지 않은가? 의미도 있고 말이야.”

 “정말 대단한 이름입니다. 저 잠수함들의 위용과 썩 어울리는 이름입니다. 저는 저 잠수함들의 임자를 찾아주어야겠습니다.”

 “그렇게 하게. 저 잠수함과 어울리는 최고의 사내들을 찾아서 안겨주게나.”

 

 “대통령님 오늘은 두 가지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대통령이 자리에 앉기를 기다리던 국정원장 김종찬이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그래요......?”

 “첫 번째는 러시아에서 들여온 잠수함의 함 명이 정해졌다는 보고입니다.”

 “오.........잠수함이 도착했다는 소식은 듣고 있었지만 그 사이 함 명이 지어졌단 말이오?”

 “해군 사령관이 직접 지었다고 합니다.”

 “사령관이 직접.....그래? 뭐라고 지었습니까?”

 “발해국의 황제 이름을 부쳐주었답니다.”

 “발해국의 황제?”

 “발해국의 시조 대조영과 그의 아들, 그리고 손자의 휘호를 부쳤답니다.”

 “오.........그래요.”

 “대조영함, 무제함, 문제함 등입니다.”

 “좋은 이름인 것 같소.”

 “다음 두 번째는 통일사업 팀이 신무기 개발에 성공했다는 보고가 들어 왔습니다.”

 “스텔스기 말이오?”

 “아닙니다.”

 국정원장 김종찬이 대통령의 반문에 웃음을 지었다. 대통령이 기다리는 것은 스텔스기의 탄생이었다.

 “아니.....그러면......?”

 “남북한 합동 연구팀이 개발한 휴대용 바주카포 주몽입니다”

 “아...일본의 T-90인가 100인가를 잡기 위해 특별히 만들겠다든...”

 “그렇습니다.”

 “그럼.... 이 자그마한 미사일이 일본 전차를 잡는 무기란 말이지요?”

 “전번 허영무 차장이 잠깐 언급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일본 상륙 작전 때 그 진가를 발휘 할 것입니다.”

 “자세히 설명을 해보시오.”

 “주몽이라고 명명한 이 바주카포는 무게도 가볍고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는 편하고 파괴력은 뛰어납니다. 열 추적 장치를 장착하여 명중률 100%를 자랑하며 사정거리가 5KM라고 합니다. 북한에서 성능 시험을 하였는데 러시아가 자랑하는 T-92전차를 2500M거리에서 단 한방에 격파 시켰다고 합니다.”

 “그래요......대단하군요?”

 “이 포는 공수 특전대와 상륙군에게 지급할 예정입니다.”

 “대 전차용으로만 쓰입니까?”

 “아닙니다... 용도는 다양합니다. 지대공, 지대지 겸용으로 적의 헬기도 저격이 가능토록 했습니다.”

 “오..........! ”

 “대 전함 미사일도 빠른 시일 내에 개발이 될 것으로 보고를 받았습니다.”

 “그래요....그런데 스텔스기는 언제쯤 완성됩니까?”

 대통령의 관심은 여전히 스텔스기에 있는 모양이었다.

 “아직은.......하지만 7-80%는 완성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요.........”

 “앞으로 1-2년 정도면 완성되리라 봅니다.”

 “2년.......너무 늦는 것 아닙니까?” 그 안에 완성된다 하더라도 대량 생산에 들어가려면.. 시간이 촉박할 텐데.....?“

 “일단 성공만 하면 대량생산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이미 대량 생산에 필요한 시설은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안심이오.....”

 대통령은 아무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 모양이었다.

 “염려 마십시오. 거듭 말씀드리지만 스텔스기는 꼭 만들어내고 말 것입니다.”

 김종찬은 대통령을 안심시키기 위해 말은 그리했지만 자신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김 원장.........”

 “예....”

 “난....항상 그분을 생각하오.”

 “........?”

 “전임 대통령님 말이오.”

 “아.....네”

 “그분의 혜안은 정말 놀랍소. 일본의 속셈을 미리 꿰뚫어 보시고 준비를 하셨기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우리는.......큰 낭패를 ....당하겠지요?”

 “저도 늘 그분을 크신 뜻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아마.....내년쯤 되면 또 독도 문제로 한바탕 시끄러울 것이오.”

 “이미 예견되는 일이니까요.”

 “김 원장... 계속 애써 주시오.”

 대통령이 국정원장의 손을 꼭 쥐었다.

 

 “각하...유엔대사께서 보내신 메시지입니다.”

 대통령 비서실장 박재성이 A4 용지를 대통령 앞에 놓았다.

  대통령이 A4 용지를 다 읽고는 내려놓는다.

 “드디어 독도 문제가 시작 되는군요?”

 대통령이 고개를 끄덕였다.

 “일본의 외무상이 일주일 후 유엔에서 연설이라.......”

 “지금부터... 본격적인 공세가 시작 될 것 같습니다.”

 “그거야 예상한 거니까.....우리 쪽 준비도 되어 있겠지요?”

 “이미 유엔에 자료제출을 해두었습니다.”

 “그렇다면 제 놈들 멋대로 지껄이게 내버려두라고 하시오. 어차피 제 놈들 장단 치는 대로 놀아 줄 테니까.....대사에게 최대한 시간만 끌라고 하시오.”

 “대사께서도 알고 계십니다.”

 “왜놈들,.....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을 겁니다. 제 놈들 시나리오대로 돼가고 있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 시나리오를 알게 되면 기겁을 하겠지요. 그 날이 제 놈들의 제삿날이 될 테니까요. 하하하”

 박재성은 속으로 웃었다. 점잖기로는 짝이 없던 대통령의 말투가 점점 거칠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국의 대통령이 쓰는 말투로서는 상스러웠기 때문인데... 대통령은 비서실장과 단둘이 있을 때는 언행에 조심을 하는 법이 없었다. 박재성은 패기가 넘치는 대통령이 마음에 들었다. 그는 자신과 한동갑이다.

 

 얼마 전 새로 인민무력상으로 승진한 이무진 차수가 주석궁으로 달려왔다. 방문하겠다는 연락은 미리 받았지만 아무런 용건을 말하지 않고 온 적은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국가 원수를 만나러 오기 전에 용건을 말하지 않고 오겠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이었다. 다시 말하면 국가적 극비 사항이 생겼다는 이야기가 된다. 김정은은 궁금해 하며 그를 맞이했다.

 “어서 오시오. 무력상 동지.”

 “국무위원장님. 조금 전에 통일사업이 드디어 성공을 했다는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뭐라고요. 통일사업을.......동무 그 말이 사실이오?”

 “사실입니다. 기뻐하십시오.”

 “그게 사실이라니......믿어지지가 않소......”

 김정은의 눈가에서 굵은 물방울이 뺨을 타고 내렸다.

 “위원장님...........”

 김정은이 눈물을 보이자 이무진 차수마저 숙연해졌다.

 “동무... 정말 우리가 스텔스기를 갖게 되었단 말이지요?”

 “그렇습니다.”

 “남측에도 이 사실을 알려 드려야지요.”

 “당장 알려 드리겠습니다. 남쪽 동무들도 기뻐 할 것입니다.”

 “그럼요. 그렇고말고요.... 이날을 얼마나 기다렸는데...........”

 

 대통령이 집무실로 들어오자 박재성 비서실장이 허영무 국정원장이 와있음을 알렸다. 대통령이 저녁식사를 마치고 들어오는 길이었다.

 “아니 허 원장이 왔으면 진작 알리지 않고.....?”

 “식사 중이시라......”

 “허 원장이 이 시각에 들렸다면 분명 중대한 일이 아니었겠소?”

 “죄송합니다. 허 원장께서 알리지 말고 ......기다리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요........들어오라고 하시오.”

 박재성이 집무실 밖으로 나간 뒤 이내 허영무가 들어왔다. 허영무는 전임 김종찬의 뒤를 이어 새로운 국정원장에 임명되었었다.

 “허 원장... 저녁은 잡수었습니까?”

 “아직.....”

 “저녁을 같이 먹었으면 좋았을 텐데.......”

 “대통령님... 그것보다도 기쁜 소식이 있습니다.”

 “기쁜 소식? 그래서 저녁도 안 잡수시고 달려오신 것입니까?”

 “대통령님께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식입니다.”

 “네? 기다리고 기다렸다........? 아...........그렇다면?”

 “그렇습니다. 통일사업입니다.”

 “통일.........”

 대통령의 얼굴에는 놀라움과 기쁨이 동시에 새겨졌다.

 “허 원장... 성공을 했구려. 성공을........”

 “방금 최정혁 국가보위 상으로 부터 연락을 받고 달려 왔습니다.”

 “이.......이런....경사스러울 데가..........”

 “..........”

 “이제 우리민족의 숙원을 풀 때가 왔어요.......숙원을 풀 때가.......”

 “...............”

 “하늘이 무심치 않아 우리민족에게 큰 선물을 주셨군요...........”

 “대통령님......”

 “예......말씀하세요.”

 대통령의 목소리는 감격 탓인지 떨려 나왔다.

 “2월 7일 0시에 시험 비행이 있을 예정입니다.”

 “시험비행?”

 “예........”

 “아직 시험비행을 안 했던가요?”

 “대통령님의 승인을 받으라고 하셨습니다.”

 “나의 승인? 누가 말입니까?”

 “김정은 국무위원장입니다.”

 “오.......그래요. 보고를 잘 받았다고 전해 주시오.”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그래....비행코스는 어디로.......?”

 “북위 132도 독도 상공을 지나서 대마도 상공을 돌아 시마네섬 까지가 시험무대가 될 것이랍니다.”

 “독도를 거처 대마도까지라........?”

 “스텔스기의 전투무대가 독도 근해와 시마네섬 근해일겁니다. 따라서 이 지역을 중심으로 시험무대를 잡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일본 측 레이더를 시험해보자는 거군요?”

 “일본뿐만 아닙니다. 오키나와의 주일미군까지 실험대상에 넣었습니다. 이번 비행실험에 성공하면 앞으로 3-4번 정도 더 실험을 할 계획입니다.”

 “부디 성공을 빈다고 전해 주시오.”

 “잘 해낼 겁니다.”

 

 “배두진 대좌. 홍상인 중좌. 오재명 대령. 최일건 중령. 동지들은 북 남 연합군중에서 최고의 베테랑 조종사요. 동지들은 영광스럽게도 스텔스기의 첫 비행임무를 담당하게 되었소.”.

 북한군 공군사령관 김태룡 대장의 목소리는 감격에 떨고 있었다. 평소의 백전노장답지 않았다.

 “동지들의 양어깨에 조국의 운명이 달려 있소. 부디 성공을 비오.”.

 “사령관 동지... 믿으십시오. 꼭 성공하고 돌아오겠습니다.”

 “나도 그렇게 믿소. 무사히 돌아와서 축배를 듭시다. 동지들이 돌아올 때까지 여기 이 술잔을 비우지 않겠소.”

 김태룡은 네 사나이 앞에 놓인 술잔에 술을 따랐다.

 “저희들 앞에 놓인 술은 저희들 몫입니다. 꼭 돌아와서 마실 것입니다.”

 “그러길 바라오.”

 “사령관 동지께 경례.”

 배두진 대좌의 구령과 함께 네 사나이가 경례를 했다.

 김태룡이 그들의 어깨를 잡고 격려했다.

 “탑승.”

 제일 연장자격인 배두진을 편대장으로 삼고 스텔스기의 첫 비행을 시도하려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김태룡 사령관에게 목례를 올린 배두진 대좌의 1호기가 서서히 발진을 하자 2, 3, 4호기가 그 뒤를 따라 활주로를 미끄러져 갔다. 그들의 뒷모습을 향하여 김태룡이 힘찬 경례를 부쳤다. 그의 뒤에는 또 다른 사내들이 스텔스기의 발진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이야말로 오늘 이 순간을 기다려온 또 다른 운명의 사내들이었다. 열 명의 미국인..... 그들은 자신의 손으로 만든 스텔스기의 출격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여기는 1호기 .....2, 3, 4호기는 응답하라 이상은 없는가?”

 “여기는 2호기 이상 없다.”

 “여기는 3호기 이상 없다.”

 “여기는 4호기 이상 없다.”

 “오 대령 기분이 어떻소?”

 “대좌동지... 난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내가 스텔스기를 조종하고 있다는 사실이......”

 “나도 그렇소. 하지만 분명 꿈이 아닌 것은 확실한 것 같소.”

 “그런가요. 분명히 꿈은 아니란 말씀이죠?”

 “그렇소. 오 대령 ......3호기 홍 중좌, 4호기 최 중령 우리 한번 힘차게 날아봅시다.”

 

 국방장관 나병택이 국방부 사령관 실에 들어서자 삼군사령관 정해성 과 한미 연합군사령관 조성민이 그를 맞았다. 뒤이어 국정원장 허영무가 들어섰다. 그들은 서로 악수를 나누고 자리에 앉았다.

 “미군 측의 눈치는 어땠습니까?”

 허영무가 조성민을 처다 보며 물었다.

 “아직 아무런 보고가 없었습니다.”

 “다행이군요. 이 시간까지 보고가 없었다면 그들도 몰랐다는 것이 되는데.......”

 “그렇습니다. 그들이 발각을 했다면 발칵 뒤집어 졌을 겁니다.”

 “우리 군의 레이다 망에도 안 걸렸습니까?”

 “아직까지 보고가 없는걸 봐서는 우리군의 레이다망도 포착을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럼.....일본 쪽은?”

 “현재까지는 아무런 조짐이 없습니다. 그 쪽의 반응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성공으로 보아지는데.....?”

 “그렇습니다. 이번 통일사업은 완벽한 성공입니다. 완벽한 성공이에요.”

 “지금까지의 상황을 봐서는 성공이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 까지는 속단해서는 안 됩니다. 아직 오키나와의 미군 쪽도 더 알아봐야 하고 일본의 기색도 살펴봐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일단 지금까지의 사실을 북에다 알리겠습니다. 북쪽에서도 기뻐할 것입니다.”

 “앞으로 두세 번 정도 더 실험을 할 것으로 보여 집니다. 특히 조 사령관께서 미군의 동향을 유의해서 살펴주시오.......그리고 이번 통일사업은 우리 민족의 사활이 달려있는 만큼 보안에 신경을 써주셔야 합니다.”

 “알겠습니다.”

 “좋습니다. 난 사령관들의 보고를 대통령님과 북쪽에 보고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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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비를 몰고온 바람 2019 / 10 / 31 382 0 1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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