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
 1  2  3  >>
 
자유연재 > 일반/역사
불타는열도
작가 : 김철
작품등록일 : 2019.10.31

일본과의전쟁

 
1. 비를 몰고온 바람
작성일 : 19-10-31 21:55     조회 : 380     추천 : 0     분량 : 14521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이 글을 쓰기 전에.

 

 1998년 봄에서 여름까지. 나는 TV와 신문에서 매일 접하다시피 한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일본 순시선에 의해서 나포 되어간 우리의 어선에 대한 뉴스였다. 맨 처음 대동 호 나포사건 이후 연속적으로 3-4번 정도 더 들은 것 같았다. 왜? 갑자기 일본이 우리 어선을 나포해 가기 시작 했는지 그 까닭을 알 수 없었다. 아니다..... 실은 나름대로 짐작하고 있었다. 그것은 얼마 후에 있을 한일어업협정 때문이라는 걸.....사실...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우리 국민들 누구에게나 짐작되는 일이었던 것이다. 그런데.....누군가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만약에 우리 한국 어선이 아닌 러시아나 중국 어선이었다면 .....과연? 일본이 그런 짓(나포)을 할 수 있었을까?” 하고 묻는 것이었다. “다.....우리나라가 힘이 없는 탓이지 ??!!...?” 나는 무심코 대답을 해 놓고는 이내 뭔가가 잘못 되었다는 느낌을 가졌다. 그리고 그 정체를 발견했다. 나 자신도 모르고 있었던 내 의식 밑바닥에 깔려 있었던 일본에 대한 패배의식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그 후로도....일본인들의 망언(?)이 나의 귀속 깊은 곳까지 뚫고 들어와 뇌리에 박히기 시작했다. “다케시마(독도)는 우리 땅이다.” 그들은 이렇게(집요하게) 외쳐대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내가 우려하고 있던 일이 점점 그 마각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들은(일본정부)2001년부터 2005년까지 한해 약 50조엔,(우리 돈 500조원, 참고로...2001년 우리나라의 1년 예산이 약 107조원이다.)5년 간 250조1600만 엔이라는 엄청난 돈을 국방비로 쏟아 부어 첨단 무기를 사거나 만들겠다고 발표를 하였다. 2019년..아베정권은 2020년 국방예산을 5조3223억엔..우리 돈으로 60조5933억원을 책정하였다.

 아베총리는 전쟁 가능한 개헌을 하겠다며 공공연하게 떠들고 있었고 개헌을 위한 내각을 새로 정비하고 한국과는 경제 전쟁을 일으켜 긴장감을 조성하고 대립각을 세웠다.

 나는 묻고 있었다......그들이 엄청난 돈을 써가며 군사력을 증강시키려 하는 이유를 .......그랬다. 그들은 이유가 있었다...외형적인 이유에는 중국을 겨냥한 것 같지만. 실제로 그들이 노리는 것은 우리 대한민국이다. 일본이 미국에게 항복하고 이 땅에서 물러나면서 조선의 마지막 총독 아베 노부유끼가 남긴말.. “실로...조선은 위대하고 찬란했지만 현제 조선은 결국 식민 교육의 노예로 전락할 것이다. 그리고 나 아베 노부유끼는 백년이 되기 전에 조선으로 돌아온다.” .2011년...후쿠시마 원전 폭발이후...일본은 더욱 미쳐 날뛰고 있었다. 후쿠시마의 핵 방사능이 온 일본을 덮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이미...일본은 망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새로운 땅이 필요해진 것이다. 이미...백년 안에 다시 돌아온다고 예언했던... 대한민국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80년 넘게 줄기차게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던 독도를 제 1 목표를 삼은 것은 그들에게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다. 일본정부가 발표한 각종첨단 무기(항공모함, 이지스함 등 여러 가지)를 갖춘 뒤 독도를 무력으로 빼앗으려 한다면? 과연 우리는 어떻게 대처 할 것인가? 까지 생각이 미쳤다. 바로 이것이었다. 그들이 노골적으로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것에는 이러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이미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정, 군, 민이 하나가 되어.....나는 물었다 많은 사람(주위동료)들에게....“일본이 전쟁 가능한 개헌에 성공하여. 무력을 앞세워 독도를 빼앗으려 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하고... 그런데 ....내 물음에 대답을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재차 물어 그들의 대답을 강요(?)했다. 그들이 마지못해 내게 들려준 답은 “설마”였다. 난......“설마”가 곧 멀지 않은 장래에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는 조짐을 곳곳에서 보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만약에“ 라는 단서를 달아서 물었다.

 그런데.....나는 너무나 기가 막혀 죽는 줄 알았다. 열에 7-8명은 일본이 독도를 빼앗으려 마음을 먹었다면 어쩔 수 없이 빼앗길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는 것이었고 나머지 2-3명은 끝내 묵묵부답이었던 것이다. 나는 시간이 갈수록 가슴이 답답해져 왔다. 그래서 나는 꿈을 꾸었다.

  차 례.

 

 

 1. 비를 몰고 온 바람.

  2. 10인의 독수리.

  3. 청와대 만찬.

  4. 통일 프로젝트.

  5. 대 영웅들.

  6. 전초전.

  7. 폭풍전야.

  8. 선전포고.

  9. 불타는 열도.

  10. 경복궁.

 

 

 

 

 1.비를 몰고 온 바람

 

 

 

 

 

 

 

 

 

 

 창밖에는 외등 하나가 희뿌연 얼굴을 하고 조는 듯 서 있었다. 불빛이 미치지 않는 외 등 위로는 캄캄한 어둠뿐이었다. 심사 뒤틀린 비바람이 뇌성을 내 지르며 으르렁거려 놓고도 심술이 덜 풀렸는지 시커먼 장막을 쳐 놓고는 온 세상을 캄캄한 암흑세계로 만들어 놓았던 것이다.

 별 찾기를 포기한 그가 잡고 있던 커텐을 손에서 놓자 제 모습을 찾은 커텐이 바깥세상과 그를 차단 시켜 버렸다. 그러자 그는 암흑 속에 갇혀버렸다. 그것은 그가 그렇게 느꼈을 뿐. 창을 향해 서 있는 그의 등을 스텐드의 희미한 빛이 비추고 있었던 것이다. 이윽고... 그가 빛을 향하여 몸을 돌려 걸음을 옮겼고. 그 빛 가까이 다가옴에 투명 인간이 모습을 드러내듯 서서히 그의 모습이 드러났다. 그의 갸름한 얼굴로 보아 그가 대단한 미남자임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얼굴이 납덩이처럼 굳어 있음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표정 없는 그의 얼굴이 그 빛 가까이 다가가 그 빛을 주시하며 한 호흡의 공기를 세차게 빨아 당겼을 때. 그 여파로 납덩이처럼 굳어있던 그의 얼굴 근육이 꿈틀거려졌다. 그는 자신의 왼팔을 불빛 속으로 내밀었다. 불빛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손목시계의 시계바늘은 정확히 여섯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우리 정보가 잘 못 되었나...?”

 혼자 소리를 뇌까리던 그가 의자를 당겨와 무너지듯 주저앉았다. 의자는 갑자기 가중된 무게에 놀라 “삐꺽”하고 비명 을 질렀다. 그가 다시 시계를 내려다 봤다. 스텐드 등에서 뻗쳐 나오는 희미한 빛에도 눈이 아픈 듯 눈을 반쯤 감았고. 얼마 안 가서 내려 처지는 눈꺼풀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고개를 앞으로 떨어뜨리기 시작했다. 몇 번을 반복한 뒤 깜짝 놀란 그가 고개를 쳐들었다. 그는 쏟아져 내리는 졸음을 쫓기 위해 컵에다 물을 따른 뒤 벌컥 마셨다. 그는 그 무엇인가를 애타게 기다리는 게 분명 했다. 그가 수시로 자신의 왼 팔목에다 시선을 주는 걸로 보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팔목에서 시선을 돌린 그가 담배를 입에 물었다. 이때였다. 담배에 불을 붙이려고 라이터를 켜려는 순간 앞 가슴속에서 진동을 느꼈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마른 침을 삼켰다. 그러나 그의 식도 안으로는 한 방울의 침도 넘어가지 않았다. 가늘게 떨리는듯한 그의 손이 자신의 앞가슴 안으로 파고들었고 그 손에 헨드폰이 붙잡혀 나왔다. [원숭이 재주넘는데 성공] 폰 화면에 새겨진 글씨는 이 것 뿐이었다. 그가 입 속으로 중얼거렸다.

 “원숭이 재주넘는데 성공...........”

 그는 다음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눈치였지만 십여 분이 지나도록 다음 신호는 나타나지 않았다.

 

 국정원장 서준이 전화벨이 울리자 벽시계를 쳐다보았다. 시계바늘은 7시를 가리키고 있었고. 그는 수화기를 집었다.

 “허 국장...날세....”

 “원장님 우리의 우려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결국....그렇게 되었는가....?”

 “.......”

 “대통령님께 이대로 보고해야 하는가....”

 “........”

 “허 국장 수고했네. 지금 청와대로 들어 가봐야겠네 나중에 봄세”

 “수고 하십시오 원장님”

 수화기를 내려놓은 서준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그의 눈은 매섭게 빛나고 있었다..

 

 대통령 비서실장 노영만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나이를 쳐다보며 눈이 동그래졌다. 국정원장 서준을 업무상 하루에 수차례씩 만난 적도 있었지만 이렇게 이른 시각에 그의 얼굴을 보는 것은 처음 이었다. 서준도 알고 있었다. 이 시간이면 비서실장 노영만을 만나리란 것을.......노영만은 민주당 대표로 자리를 옮긴 이해천의 뒤를 이어 대통령비서실장에 임명 된 후 아침 여덟 시면 자신의 집무실에 출근해 있었다. 잠을 잊은 대통령이 시도 때도 없이 그를 찾았기 때문이었다.

 “아니? 국정원장께서 이렇게 이른 시간에 웬일이십니까?”

 노영만은 서준이 너무 이른 시간에 찾아와서 의아했지만 웃는 얼굴로 손을 내밀었다. 서준이 그의 손을 잡으며 메마른 음성으로 말했다.

 “대통령님을 만날 일이 있어서요.”

 “아직 진지 드시기 전입니다.”

 “그러시겠군요.”

 “급한 일이신 모양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대통령님께 말씀을 올릴까요?”

 “아니.......아닙니다. 기다리겠습니다.”

 “그럼..... 서 계실게 아니라 자리에 좀 앉으십시오. 제가 차 한 잔 대접 할 테니까요.”

 “제가 너무 일찍 불쑥 찾아 와서 놀랐겠군요?”

 “네....조금.....국정원장께서 이 시간에 찾아 오셨다는 건 그만큼 중요한 사안이 아니겠습니까?”

 “...........”

 서준은 겸연쩍은 듯 말없이 웃기만 했다.

 “하하.....곤란해 하실 것 없습니다. 무슨 일로 오셨는지 묻지 않을 테니까요. 그 정도 눈치는 있는 사람입니다”

 노영만이 사람 좋은 얼굴을 하며 서준을 편하게 해 준다.

 “뭐......어차피 실장님께서도 아시게 되겠지만 사안이 좀 그렇습니다. 대통령께 직접 보고 해야 하니까요”

 “그게 원칙이지요.”

 노영만이 직접 커피를 끓여 서준 앞에 놓았다.

 “서원장님 얼굴을 보니까 밤을 샌 얼굴 같은데 어젯밤 잠 한숨도 못 잔 것 아니십니까?‘

 “그렇게 보입니까?”

 “얼굴에 피곤이 쫙 깔렸는데요.”

 “그래요......? 우리 일이라는 게 매일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몸 생각도 하셔 야죠.”

 “저 보다도 대통령님이 더 걱정입니다.”

 “..........?”

 “노 실장님께서 좀 더 신경을 써주셔 야겠어요”

 “왜? 제가 모르는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

 “말씀해 보세요?”

 “뭐.......특별한 일이 있어서는 아니고......요사이 부쩍 생각이 많으신 것 같아서.....”

 “음.....그러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군요. 하기야 매일 야당의 정치공세에 시달리며 날을 새지 않습니까.”

 얼굴에 엷은 웃음을 지운 서준이 화제를 바꾸려는 듯 찻잔을 놓으며 벽시계에 눈을 주었다. 서준의 마음을 눈치 챈 노영만이 일어서며 말했다.

 “대통령님께 다녀오겠습니다.”

 “그래주시겠습니까?”

 “기다리십시오.”

 노영만이 문을 열고 나간 뒤 삼분도 안 되어서 돌아왔다.

 “들어가 보시죠?”

 “고맙소.”

 서준이 문을 열고 나가자 노영만이 심각한 얼굴로 그의 등을 쳐다보았다.

 “어서 오시오.”

 대통령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서준을 처다 보며 말했다.

 “제가 너무 일찍 온 것 같습니다.”

 “아니....아니오. 그렇지 않아요”

 “제가 조급한 마음에.....“

 “자....자리에 앉읍시다”

 대통령이 자리에 앉자 서준은 자리에 앉지 않고 대통령가까이 걸어가 침통한 어조로 속삭였다.

 “놈들이 로비에 성공했다는 보고가 들어 왔습니다.”

 “음.......그래요?”

 대통령은 이미 예측을 하고 있은 듯 그리 놀라는 기색은 아니었다. 대통령이 깊은숨을 내몰아 쉰 뒤 서준을 처다 보았다.

 “확실한 정보입니까?”

 “그렇게 믿어도 될 것입니다. 먼저 처음 보고 때에 의하면 미국 현지에서는 이미 비밀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건 무슨 말이오?”

 “일본이 이 일을 성사시키기 위하여 막대한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소문이 미국 정가에 쫙 퍼져있어 이 일과 관계되어 있는 웬만한 고위층들에게는 이미 비밀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일본인들도 굳이 감추려 하지 않고요....... 미국의 공화당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실력자들까지도 노골적으로 일본을 미는 추세였으며. 특히 호전적인 트럼프대통령은 쌍수를 들어 환영했다고 합니다. 워싱턴의 매파들이(강경파) 일본정부의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찬성하며. 앞세우는 대외적인 명분은 일본의 군사력 증강이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도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노골적으로 떠들고 있으니까요.”

 “그건 우리도 그럴 거란 짐작을 하고 있은 터. 결국 이렇게 될 수밖에 없다면 우리도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지”

 “그렇습니다.”

 “이미 계획은 세워 졌겠지요?”

 “네.....이미 모든 준비는 해두었습니다.”

 “놈들이 언제쯤 움직일 것 같소?”

 “아직은.....확실하지 않습니다만....보름이나 한 달 후 정도면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예상대로라면 일본의 발걸음이 급속도로 빨라 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음.......북쪽에도 알려주어야지요?”

 “국가보위상에 사람을 보내겠습니다.”

 “서 원장......”

 “네.....”

 “이 일은 우리 민족의 운명이 달린 일이오.”

 “ 염려 마십시오.”

 “고맙소.....난 국무위원장에게 안부 전화를 해봐야겠소......”

 대통령의 얼굴에는 시름과 어두움이 배여 있었다. 최근...더욱 하얗게 세어버린 대통령의 머리칼을 보기가 민망(?)해진 서준이 얼른 고개를 돌렸다.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대통령은 수심에 가득 찬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서준의 모습이 문 밖으로 사라지자 대통령은 긴 한숨을 몰아 쉰 뒤 전화기 쪽으로 걸어갔다. 대통령의 긴 한숨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이미 습관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우울했다. 창밖의 활짝 개 인 날씨에도 마음은 밝아지지 않았다. 간밤에 몰아닥친 비바람이 전 국토를 만신창이로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었다. 조금 전 적잖이 많은 피해 보고를 받았기에 마음은 더욱 괴로웠다. 조금만 많이 내리는 비에도 많은 피해를 입는 게 이 나라의 현실이었다. 인민들의 생활이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고도 멀었다. 인민들이 잘 먹고 잘 입고 또 울지 않고 걱정 없이 사는 세상을 만들어 주고 싶었지만 자신의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 것이 나라 일이요 세상사였다. 국무위원장에 오른 뒤 중국을 몇 차례 방문하고 러시아도 다녀오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금방 경제가 좋아지고 살림이 융숭해 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미국에 트럼프 정권이 들어선 후에는 잠시라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 다행히...조미 정상 회담이후...조금 안정되기는 하였지만... 어렵기는 매 마찬가지였다. 그런 그에게는 뜻하지 않은 재해로 인민들이 고통을 받을 때마다 마음은 더욱 초조해져 왔다.

 “그래......빨리 하나가 되어야 해.......”

 김정은은 입 속에서 중얼거리며 그의 얼굴을 떠올렸다. 남조선의 대통령. 그 사람을..........

 “따르르르륵”

 전화벨 소리에 소리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가 매일 접하던 전화벨 소리가 아니란 걸 깨닫자 김정은은 긴장하며 빠른 걸음으로 전화기 앞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빨리 받아 달라고 울고 있는 전화기 앞에서 호흡을 한번 가다듬었다. 이 직통 전화기는 2000년 6월 15일 북 남 정상회담 이후 개설되어 끊기었다가 다시 재개통 되었었다. 남조선의 대통령으로부터 온 전화라면 분명 중대한 사건이나 일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달포 전에도 이 수화기를 통해 충격적인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김정은은 애써 긴장을 풀며 수화기를 집어 들었다.

 “대통령님 오래간만입니다.....”

 “그 동안 안녕 하셨습니까? 위원장님.”

 전화기 저쪽에서 따뜻하고 정중한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대통령님 덕분에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대통령님께서도 잘 지내셨습니까?”

 “네 .....위원장님 덕분에.....”

 “감사합니다. 안 그래도 조금 전에 대통령님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 생각을 요?”

 “예..........”

 “............”

 “그냥.....마음이 우울해서요.........”

 “저도 오늘 뉴스를 듣고 마음이 우울했었습니다. 간밤에 피해가 많으셨다고........?”

 “할 말이 없습니다. 인민들 보기가 민망스럽습니다.”

 “우리도 피해가 만만치 않았습니다....어쩌겠습니까. 하늘이 하시는 일을....... 힘을 냅시다. 위원장 동지.“

 “.........고맙습니다.“

 “위원장 동지........“

 “..........말씀을 하시지요.....?”

 “드디어 왜놈들이 일을 저지른 모양입니다.”

 “그렇습니까.......?”

 “조금 있으면 국가보위상 동지께서도 우리 서 원장에게 연락을 받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대로 두고 볼 수는 없는 일이지요.”

 “이를 말씀입니까.“

 “놈들에게 본 떼를 보여줘야겠습니다.”

 “...........”

 “대통령님.....하늘이 우리 민족을 돕는다면 결코 그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그대로 두고 보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도 동감입니다.”

 “대통령님을 얼른 다시 보고 싶습니다.”

 “위원장님 저도 그렇습니다. 그럼 다음에 다시 뵙기로 하지요”

 “네....안녕히........”

 “위원장님께서도.......”

 수화기를 든 김정은의 손이 한참 부르르 떤 뒤에야 수화기를 놓는다. 허공을 주시하고 있는 그의 눈매가 무섭다.

 

 노영만은 손목시계를 쳐다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오전 시간이 다 지나가도록 대통령이 자신을 부르지 않았던 것이다. 이날은 평소와는 달랐다. 이 때 까진 어느 부서의 장관이 다녀간 뒤에도 꼭 자신을 불러 이것저것 의논하고 묻곤 했던 것이다. 그런데........오늘은 어쩐 일인지..... 서 원장이 다녀간 뒤 3시간이 지났는데도 자신을 찾지 않는 것이었다. 그럴수록 서 원장의 보고 내용이 궁금해 졌다. 그렇지만 대통령이 입을 다물고 있는 이상 알 수가 없는 일이었다. 대통령이 자신을 못 믿어서 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 만큼 중대한 사안이거나 많은 생각이 필요한 문제인 것이 틀림없을 거란 추측을 하기엔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평소의 대통령의 성격을 그 누구보다도 자신이 잘 알고 있다고 믿는 까닭이다

 

 국정원 제2차장 김종찬이 집무실로 들어오자 기다리고 있었던 허영무가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맞이했다.

 “허 국장 이렇게 일찍....? 무슨 일이 있는가?”

 “로버트 킴한테서 연락이 왔었습니다.”

 “그렇다면.........?”

 “네.... 일본이 미국을 설득하는데 성공을 했습니다.”

 “결국..미국이 일본의 프로젝트에 동의를 했단 말이지....더러운 놈들....”

 “미국이 거부할 이유가 있겠습니까? 자기들 입장에서는 꿩 먹고 알 먹는 격인데.........그리고 미국이 일본과 합작으로 무기를 생산한 게 어디 한 두 가지입니까......”

 “하지만 일본이 군사대국으로 치닫게 되면 이웃나라들이 불안해한다는 것도 감안을 해야 하지 않겠나?”

 “미국 놈들이.......? 그런 기대는 하지 마십시오. 그런 기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생각이 아니겠습니까.....”

 “더러운 자식들.........아무리 남의 나라 일이라지만..........”

 “그게 현실인 걸 어쩝니까. 미국으로서는 자국의 이익에 부합될 뿐만 아니라 중국의 군사력 팽창에 대비하는 이중 효과를 얻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한국의 입장은 생각 치도 않았을 것이고 설령 생각을 했더라도 애써 무시했을 것입니다......결국 우리가 믿어야할 것은 우리 자신뿐이지 않겠습니까. 우리 한민족 말입니다........”

 “옳아... 자네 말이....난 골수 민족주의자는 아니지만 역시 믿을 수 있는 것은 우리 한민족뿐이지”

 “........”

 “곧 원장님의 지시가 있겠지만 이제 자네가 움직여줄 때가 되었어.”

 “언제라도 각오하고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북에 올라갈 차비를 해두게.”

 “알겠습니다.”

 

 허영무는 국정원을 나서며 아내 서희의 얼굴을 떠 올렸다. 언제나 말없이 지켜보기만 하는 그녀에게는 항상 죄스러운 마음뿐이었다. 자신이 그녀의 곁에 머물려 주는 시간이래야 한 달에 고작 일주일....... 아니 일주일도 채 못 되는 달이 허다했다. 그런 자신에게 원망의 눈길을 줄 수도 있었지만 아내는 한 번도 그러질 않았다. 남편의 직업 특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까닭이었다. 허영무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단 한 번도 아내에게 말 한 적이 없었다. 그리고....아내도 묻지 않았다....그렇지만 그녀가 모를 리가 없었던 것이다.

 

 “여보 나 잠깐 다녀 올 데가 있어......”

 허영무가 저녁식사를 마치고 아내의 눈치를 살폈다.

 “.........”

 “이번에도 오래 걸리진 않을 거야”

 “..........”

 “화 난 거야?”

 “아니....아니에요”

 “미안해”

 “당신 일이 늘 그렇잖아요.”

 “당신이 이해해 줘서 고마워. 그래서 늘 당신한테 미안한 마음뿐이야”

 “난 괜찮아요......당신만 무사히 돌아와 준다면.......”

 “...........”

 “하지만.....이번에는 어쩐지 마음이 불안하네요?”위험한 일은 아니죠?”

 “그래.....위험한 일은 아냐. 염려는 안 해도 돼”

 “당신 말대로라면 좋겠어요.”

 “내가 언제 거짓 말 하는 것 봤어?”

 “당신은 언제나 내게 거짓말을 했어요.....”

 “.........”

 “그래도 당신만 무사히 돌아오면 난 좋아요 거짓이든 참이든.......다 나를 위한 거짓말이란 것도 알아요......제발 조심하세요.”

 “당신은....참......”

 허영무는 아내 서희를 으스러져라 껴안았다. 그리고 그녀의 입술을 힘껏 짓눌렸다. 긴 입맞춤을 끝내고 그녀의 머리 결을 쓰다듬으며 속삭였다.

 “사랑해”

 “새삼스럽게...지금 가시려고요?”

 “아니....연락 오면...”

 “제발....조심해요”

 허영무가 김서희를 품에 안은 체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잘 오셨소. 허 동지.”

 국가보위상 정경택이 허영무의 손을 잡고 흔들었다. 일개 국장급인 자신을 정경택이 직접 맞아준 것은 그 만큼 이번 사안이 중요한 일이었다.

 “안녕 하셨습니까? 국가보위상 동지.”

 두 사내가 악수를 나눈 뒤 자리에 앉자 허영무 국장이 말했다.

 “보고를 받으신 대로 미국인들이 가까운 시일 내에 일본으로 올 것입니다.”

 “음...........우리도 서둘려 준비를 해 두어야 갔구먼.”

 “우리 국정원장님께서도 그것 때문에 저를 보내셨습니다.”

 “걱정 마시오. 우린 항상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우리 공화국에서 최고의 정예 동무들을 파견 할 테니까.”

 “제가 안내 책임을 맡았습니다.”

 “좋소. 지금 당장 명령을 내려놓을 테니 허 동지가 필요한 것을 준비하시오. 여기 최정혁 동무가 허 동지를 도와 줄 것이오.”

 정경택이 최정혁을 가리켰다. 허영무가 돌아보며 그 앞으로 걸어갔다.

 “나 허영무요.”

 “최정혁이요.”

 최정혁....눈빛이 매서워 보이는 이 사내가 허영무는 마음에 들었다. 믿음직스러워 보였으므로...

 

 컴퓨터 모니터가 드디어 메일이 왔음을 알렸다. 허영무와 김종찬이 모니터 화면을 주시하며 마른침을 삼켰다. 그 들은 이 순간을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독수리 열 마리 10월 20일 나리타공항. 도착시간 18시 예상....사진첨부” -로버트 킴-

 모니터 화면에 낮선 사내의 얼굴이 나타나자 허영무가 마우스 키를 “인쇄”라고 표시된 곳에 맞추고 힘껏(?)눌렀다.

 “더거덕” “더거덕”

 기계 음 소리가 들리며 A4 용지가 프린트기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리고 노랑머리를 한 사내를 선두로 열 명의 사내가 프린트기 밑으로 흘러나와 허영무의 손에 고스란히 들리워졌다. 허영무가 상기된 표정으로 김종찬을 쳐다보았다. 허영무가 그들을 책상 위에 펼쳤다.

 “이....사내들이란 말이지....”

 “로버트 김이 큰일을 해냈습니다. 정보를 빼오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우리 조국을 구하는 일이라 목숨을 걸었을 테지...”

 “그가 누군지 보고 싶습니다.”

 “암호명 로버트 킴. 나도 그가 누군지 몰라...하지만 우리 조국을 위해 일하다 감옥살이를 한... 로버트 킴의 뒤를 이은 제 2의 로버트 킴이란 사실만 알고 있을 뿐이야”

 “정말...우리 정부가 로버트 킴에게는 큰 죄를 지었습니다.”

 “우린들 왜 모르겠나...약소국의 설움이지....”

 “그의 조국에 대한 사랑에 반드시 보답할 것입니다. 어떤 수를 써서라도 이들을 우리 땅을 밟게 만들 겁니다.”

 허영무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격정에 떨고 있었다.

 “허 국장....이들을 복사해주게... 원장님께 보고를 해야겠네. 원장님께서도 우리처럼 목을 빼고 계실 테니까”

 “알겠습니다.”

 허영무가 책상 위에 널려있는 사내들을 추스린 뒤 복사기 앞으로 걸어갔다.

 

 “김 차장. 어서 오게”

 국정원 제2차장. 김종찬이 서준에게 보고를 하기 위해 국정원장 실로 들어서자. 서준이 약간은 들 떤 목소리로 그를 반겼다. 그는 육군 사관학교의 후배이자 오랜 심복이다. 서준이 국정원장으로 취임하면서 그를 불려 들였었다.

 “이것이 문제의 미국인들입니다.”

 서준이 사내들을 받아 들었다.

 “로버트 킴이 큰일을 해냈군.”

 “그가 이일을 해내지 않았다면 우린 큰 낭패를 보았을 겁니다.”

 “그랬을 테지...김 차장...이번에는 자네가 직접 수고를 해주어야겠어.”

 “알겠습니다.”

 서준이 손에 들었든 사내들을 김종찬 제2차장에게 건네준 뒤 자리에 풀썩 앉았다.

 “이 밤 안으로 돌아와야 하네.”

 “염려 마십시오.”

 김종찬이 직접 승용차를 몰면서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단축 다이얼 두 자리를 눌리자 신호음이 “삑” 울린 뒤 “따르륵” 소리가 울렸다. 세 번 정도의 음이 울린 뒤 상대방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차장님..”

 “아침 일찍 들리게. 각오를 단단히 하고 말이야.”

 “알겠습니다.”

 김종찬이 폰을 가슴에 품은 뒤 엑설레이트를 힘차게 밟았다. 그의 승용차가 갑작스런 힘에 놀랐는지 굉음을 울리며 어둠 속으로 질주했다.

 

 국가보위상 정경택이 상의를 입으면서 물었다.

 “김종찬 차장이 직접 왔다고?”

 “지금 본부로 모시고 오는 중입니다.”

 부관 오상건 대좌가 차렷 자세로 대답했다.

 김종찬과 허영무가 문을 열고 들어서자 정경택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맞았다.

 “보위상 동지 안녕 하셨습니까?”

 “오.....김 동지.”

 “원장님께서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김종찬이 품속에서 서류봉투를 꺼내어 정경택 앞으로 내 밀었다. 정경택이 봉투 속의 사진을 보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모두 열 명인가요?”

 “그렇습니다.”

 “수고했소. 원장님께 잘 받았다고 전해주시오.”

 “내일...여기 허영무 국장이 동경으로 가서 합류하게 될 것입니다.”

 “동경으로.......허동지 어깨가 무겁겠소.”

 정경택이 허영무의 손을 잡고 세차게 흔들었다.

 “염려 마십시오.”

 “꼭 성공하리라 믿소.”

 “저희는 즉시 돌아가겠습니다.”

 “조심해서 가시오.”

 김종찬이 정경택이 내민 손을 잡은 후 돌아서 나갔다.

 “차대기 시켜.”

 “어딜....가시려고?”

 “위원장 동지께 보고를 해야지.”

 오상건이 직접 밖으로 뛰어 나갔다. 정경택이 차에 오르자 두 눈을 밝힌 그의 차가 어둠 속으로 미끄러져 갔다.

 

 대통령은 수화기를 귀에다 바짝 갖다 대었다. 김정은 국무 위원장의 굵직한 목소리가 흘러 나왔기 때문이었다.

 “대통령님. 조금 전 보고를 받았습니다.”

 “위원장 동지만 믿겠습니다.”

 “염려 마십시오. 우리의 목적은 이루어 질 것입니다.”

 “부디....건투를 빌겠습니다......”

 “그럼......이만.......”

 “..............”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간단한 통화를 마친 뒤 눈을 지그시 감았다. 구체적으로 나타난 현실에 가슴이 착잡해져 오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우리의 젊은이들이 잘해내 주리라는 것을 믿고 있지만 일본인들이 원망스러운 것이다. 대통령의 노안에는 전에 보이지 않던 깊은 주름이 새겨져 있었다. 서준은 요 몇 달 사이에 눈에 띠일 정도로 수척해진 대통령을 바라보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대통령이 이번 일로 얼마나 “노심초사” 하고 있었는가를 알만 했다. 곁에 있기가 안쓰러워진 그가 조심스레 말했다.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서준을 돌아 본 대통령이 고개를 가만히 끄덕였다.

 

 “접선시간이오.”

 허영무가 최정혁에게 알렸다. 최정혁이 고개 짓을 하며 함장에게 얼굴을 돌렸다. 구월함 함장 리동신이 알았다는 사인과 함께 부하에게 명령했다.

 “부상”

 함장의 고함(?) 소리와 동시에 구월함은 서서히 수면위로 떠올랐다. 수면위로 고개를 내 밀은 잠망경이 조심스럽게 두리번거리며 목표물을 찾았다. 그리고 오래지 않아 그가 찾고자 하는 목표물이 눈에 들어오자 리동신이 최정혁에게 OK사인을 보냈다.

 고요하기만 했던 수면 위로 육중한 쇳덩어리가 솟아오르자 홍해가 갈라지듯 바닷물이 갈라지며 수없이 많은 거품을 만들어 내었다. 이윽고. 해치가 열리며 사내 하나가 모습을 드러내며 플래시를 깜빡였다. 사내가 신호를 보내자 상대방 쪽에서도 신호를 보내왔다. 그리고 상대방이 곧 모습을 드러내었다. 조그마한 어선이다. 구월함에서 어부 복장을 한 여러 사내들이 쏟아져 나와 막 다가온 배 위로 서둘러 옮겨 탔다.

 “김 과장.”

 허영무가 반가운 음성으로 김영목을 불렸다.

 “옛. 국장님.”

 “오는 길에 아무 이상은 없었겠지?”

 “물론입니다. 가는 길도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그래도...조심하게..”

 “염려 마십시오.”

 “그럼... 동경에서 만나세.”

 대답대신 미소를 보이고 돌아선 그를 태운 배가 어둠 속으로 사라지자 허영무 자신도 헤치 속으로 모습을 감추었다.

 

 일본행 비행기 트랩을 오르며 허영무는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아무도 자신을 눈여겨보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았다. 베테랑인 그도 긴장이 되는 듯 자신도 모르게 습관처럼 사방을 두리번거렸던 것이다. 조금 전 아내에게 전화로 출장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집에 들렀다가 오고 싶었지만 일부러 가지 않았다. 아내의 얼굴만 보고서 금방 돌아서 나와야 했기 때문에 차라리 그녀의 얼굴을 보지 않는 것이 나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금방 후회가 되었다. 아내의 얼굴을 보는 것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못 견디게 보고 싶어진 까닭이다.........허영무는 몸을 뉘었다. 잠시 눈이라도 부쳐 둘 요량으로 ......그는 애써 눈을 감았지만 아내의 예쁜 얼굴이 그 앞에서 떠나지 않았다1.

 
작가의 말
 

 언젠가는...일본을 한번은 정복하고 싶었다. 아니...꼭 정복 해야 한다

 그리고...남북 통일은 이렇게...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9 19. 불타는 열도(3) 2019 / 10 / 31 224 0 16125   
18 18. 불타는열도(2) 2019 / 10 / 31 231 0 13107   
17 17. 불타는 열도(1) 2019 / 10 / 31 224 0 11126   
16 16. 선전포고(2) 2019 / 10 / 31 214 0 10350   
15 15. 선전포고(1) 2019 / 10 / 31 228 0 9577   
14 14. 폭풍전야(5) 2019 / 10 / 31 216 0 12409   
13 13. 폭풍전야(4) 2019 / 10 / 31 213 0 13144   
12 12. 폭풍전야(3) 2019 / 10 / 31 216 0 13500   
11 11. 폭풍전야(2) 2019 / 10 / 31 224 0 13500   
10 10. 폭풍전야(1) 2019 / 10 / 31 231 0 15107   
9 9. 전초전(2) 2019 / 10 / 31 232 0 10767   
8 8. 전초전(1) 2019 / 10 / 31 218 0 14491   
7 7. 대 영웅들 2019 / 10 / 31 213 0 11971   
6 6. 통일 프로잭트(2) 2019 / 10 / 31 215 0 9773   
5 5. 통일 프로잭트(1) 2019 / 10 / 31 239 0 14098   
4 4. 청와대 2019 / 10 / 31 208 0 16062   
3 3. 10인의 독수리(2) 2019 / 10 / 31 227 0 12314   
2 2. 10인의 독수리(1) 2019 / 10 / 31 230 0 15251   
1 1. 비를 몰고온 바람 2019 / 10 / 31 381 0 14521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불타는대륙
김철
들국화
김철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