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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사랑이 익숙해진 순간에
작가 : 시롱
작품등록일 : 2019.9.18

사랑받고 싶은 여자 이주가 어린아이를 제외한 모든 이들이 자신의 부모로 보이는 정신병이 발현된 남자 연을 사랑하게 되면서 사랑이 익숙해진 순간에 벌어지는 외로운 로맨스릴러.

 
11화
작성일 : 19-10-31 20:03     조회 : 212     추천 : 0     분량 : 6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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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걔 소설 어떻게 됐어?"

 작업실에서 마주앉아 라면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던 연지가 화제를 돌렸다.

 "누구 소설?"

 "편의점. 걔. 네가 관심 있어 하는 애."

 "아, 하긴. 이제 슬슬 시작할 때도 됐지."

 "아직 시작도 안 했어?"

 이주는 김치 국물만 남은 그릇을 집어 주방으로 가며 말을 이었다.

 

 "응. 너도 봤잖아? 기본도 없는 원고."

 "그럼 그동안엔 작업실에서 뭐했는데?"

 "뭐, 책도 읽고."

 "그리고?"

 "그리고.."

 연지는 대답 없는 이주를 답답한 듯 눈 동그랗게 쳐다볼 뿐이었다.

 이주는 김치를 덜어 담으며 좀 뜸들이다가 연지 앞에 그릇을 내려놓고는 입을 열었다.

 

 "나. 연애해."

 "..."

 연지는 자신이 맞게 들은 건지, 벙찐 얼굴로 몇 초간 이주를 응시하다가 놀란 듯 등을 뒤로 쭉 빼곤 소리를 질렀다.

 "연애?! 장이주 네가? 것도 저 어린놈이랑?"

 "생각보다 나이 많던데?"

 "많아봤자 스물 후반은 됐니?!"

 "뭐..그 정도는 아니지만."

 

 "주접을, 주접을!"

 "알아, 나도. 열 살이나 많은 이혼녀와의 연애라니. 너무 양심 없잖아."

 장이주가 연애를 시작한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적어도 연지의 눈에 이주는, 그 때의 상처가 너무 커서 다시는 사랑 따윈 못 할 것 같았던, 그런 사람이었다. 때문에 이주에게 다가오는 남자라도 있으면 겁부터 먹는 게 이주였고, 결국 먼저 손을 놓아버리는 게 이주였다.

 그런 생각을 하니 괜히 연지는 더욱 차분해졌다. 그래. 이제 사랑할 때도, 받을 때도 됐지.

 

 "암튼 축하해."

 "갑자기?"

 "응. 갑자기. 평생 저렇게 혼자 외로워하다 죽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다행이야."

 "그럴 리가 있나."

 "됐고, 저녁에 안연인지 인연인지나 불러봐."

 "왜?"

 "이제 슬슬 시작해야 한다며? 회의도 하고, 네 애인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도 보고."

 

 ***

 

 연은 요즘 그야말로 책에 미쳐있었다. 아침에 눈 뜰 때부터 밤이 되어 눈을 감을 때까지도 어디를 가든 책을 들고 가는 게 습관이 되어버렸고, 특히나 굉장히 어두운 스릴러 소설을 가장 좋아했는데, 연은 소설 속 이야기를 보고 은근한 위로를 받는 듯 했다. 이 세상에 이야기는 오만가지고, 자신의 인생도 그 이야기 중 하나일 것이라고. 그러니, 내 안타까운 현실만이 비극은 아니라고.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연이씨!"

 

 반가운 목소리. 계선이나 불오가 아닌 이주의 목소리. 연은 시선을 책에서 떼어 미소를 지으며 이주를 쳐다봤다.

 "암튼 책벌레. 이 시간까지도 책을 읽고 싶어요?"

 "궁금해서 못 덮겠어요."

 "그런 책을 써야죠. 이제."

 "네?"

 

 이주가 카운터 앞 까지 걸어가자 연도 자연스레 일어나 이주의 눈높이를 맞췄다.

 "내가 저번에 말했죠? 나랑 공동 대표로 일하고 있는 친구 한 명 있다고."

 "네."

 "그 친구가 오늘 연이씨 소설로 회의하자고 하네."

 "아."

 

 연은 어딘가 기쁘지 않았다. 완전하게는 아니지만 어딘가, 책을 내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마도, 점점 살고 싶어지는 생각 때문이리라.

 "뭐야? 안 기뻐요?"

 "..아뇨. 좋아요. 몇 시까지 가면 될까요?"

 "끝나고 바로 올라와요. 금방 끝나니까 끝내고 밥 먹으러 가면 되겠다."

 "네."

 

 ***

 

 이주와 연지가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 곧이어 초인종이 울렸다.

 "내가 나갈게."

 이주가 얼른 일어나 문을 열자, 연이 긴장한 얼굴로 서서 이주의 시선을 맞췄다.

 "들어와요. 내 친구니까 괜찮아."

 

 이주와 연지가 나란히 앉고, 연은 맞은편에 앉아서 따뜻한 차를 홀짝였다. 각자의 앞에는 연의 소설 초본이 놓여 있었는데, 누구 하나 기분 좋은 표정은 짓지 않았다. 어색함이 맴도는 그때 연지가 입을 열었다.

 "그럼, 효연이 가지고 있는 안면인식장애를 정신적인 문제로 바꾸겠다는 거죠?"

 "네."

 "음. 그리고 또 한 가지 문제는..여기에 적용된 살인들 대부분이 최근에 발생한 자살 연쇄살인사건이랑 수법이 거의 일치하더라고요."

 "뭐?"

 이주는 깜짝 놀라며 얼른 원고를 넘겨 살펴봤다. 연의 표정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맞습니다."

 "아, 근데 이게 아직 잡히지도 않은 범인의 살인 수법을 그대로 베껴오면 좀 문제가 되기도 하고.."

 "어떤 점이요?"

 

 생각보다 연은 쉽게 수긍하지 않았고 연지와의 기 싸움에 지지 않았다. 물론 연지도 질 사람이 아니지만.

 "이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게 뭐죠?"

 "네?"

 "기획의도 말이에요."

 "그건.."

 

 연은 시선을 아래로 내려 차를 한 모금 마시곤 다시 말을 이었다.

 "없습니다."

 "기획의도가 없다고요?"

 "네. 그냥 쓴 거예요."

 "..."

 

 이주는 둘의 대화에 도무지 낄 수가 없었다. 이주자신의 생각은 연지와 일치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연지의 편에 서서 연을 누르고 싶지도 않았다.

 "뭐, 좋아요. 없다고 치고. 어쨌든 소설 속 주인공은 살인을 저지를 수밖에 없던 이유가 있고, 어느 방면에서 보면 불쌍하게 느껴지기도 한다는 거예요."

 "그런데요?"

 "독자들이 이걸 보고 가만히 있을 것 같아요?"

 "..."

 "아직 잡히지도 않은,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마를 이렇게 불쌍한 놈으로 만들면 기분이 좋을 것 같냐고 묻는 거예요."

 "이해가 안 돼요."

 

 연지는 한숨을 쉬고는 이주를 보며 물었다.

 "너는 왜 암말도 안 해?"

 "어? 나는.."

 이주는 그저 기분이 좋지 않은 연의 얼굴만을 살필 뿐이었다. 연지는 이주의 그런 모습까지 맘에 들지 않자 더욱 공격적으로 말을 이었다.

 

 "작가는 지금 현재 일어나고 있는 끔찍한 사건을 너무 나쁘게만 보지 말아 달라. 살인범도 나름의 피해자다. 라고 말하고 있는 거라고요."

 연의 눈빛은 순간적으로, 살기 가득한 눈으로 변해 연지를, 아니 계선을 빤히 보고 있었다.

 계선이 자신의 맞은편에 앉아 본인이 저지를 만행은 생각지도 않고 저렇게 말한다는 것 자체가 어이가 없었고, 죽이고 싶었다.

 "연이씨."

 

 연은 이주의 목소리가 들리자 바로 눈을 풀고 당황하며 이주를 보았다.

 "나도, 어느 정도 동의하는 바에요."

 "..작가님도요?"

 "네. 범인을 착하게 만든다는 설정도 그렇지만, 일단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사건을 소설에 집어넣기가 좀 그래요. 그러려면 유가족들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당연히 쉽지 않을 거고.."

 "하지만.."

 "지금의 사건을 꼭 넣어야 하는 게 아니라면 살인 수법만 조금 바꿔서 넣어도 문제는 없으니까요. 예를 들어서, 원고 속 여기. 한 남자를 각목으로 내려쳤는데 사람들이 와서 그대로 도망친 이 부분. 이건 연이씨가 만들어낸 허구니까 따로 허락을 받을만한 사항은 아니거든요."

 "..."

 

 "오늘 회의는 이쯤에서 마무리 하는 걸로 해요. 그리고, 설정 안 바꾸시면 약속은 없었던 걸로 하겠습니다."

 연지는 끝까지 차가운 모습을 유지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주는 축 처진 연의 모습을 보며 얼른 달래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뭐 먹을래요?"

 "그냥. 아무거나요."

 "고기 먹을까요?"

 "뭐."

 

 ***

 

 이주와 연이 삽겹살집에 마주앉아 고기를 구웠다. 이주는 연이 고기를 구워본 적이 없겠거니 생각하며 자연스럽게 집게를 들었지만, 이주의 손에 들린 집게를 가져간 연을 생각보다 잘 구웠다.

 "뭐지? 왜 이렇게 잘 구워요?"

 "때리고 방관한 게 문제였지, 먹기는 잘 먹었어요. 그 사람들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그 사람들?"

 

 이주는 말을 내뱉고 난 뒤 곧이어 그 사람들이 곧 연의 부모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근데, 부모님은 어디 가셨어요?"

 "..."

 "소설처럼 죽이진 않았을 테고?"

 이주가 장난스레 웃으며 말하자 연은 손동작을 멈추고 표정을 굳혔다.

 "아니..난 그냥 장난.."

 "..."

 "미안해요. 그래도 부모님인데. 내가 장난이 너무 심했다.

 "죽었어요."

 

 이주가 멍하니 연을 응시하자, 연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다시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이해가 가지 않았다. 죽었다고? 언제? 얼마 전까지도 학대당한 게 아니었나?

 "왜 자꾸 봐요."

 "아니, 도대체 언제.."

 "얼마 전에요."

 "..."

 

 연이 묻어두고 싶어 하는 그의 가족사가 궁금했다. 만약 오로지 자신이 학대받은 인생을 글로 쓰고 싶었던 거라면 부모를 죽이는 설정이 아니어도 상관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설정 값을 해놓은 것을 보면, 분명 연은 감추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그러니, 물으면 안 되는 것이 아닐까.

 "어떻게 돌아가셨어요?"

 이미 늦어버렸다. 이주는 물으면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물었다. 그의 모든 것이 궁금했다.

 

 "그냥. 동반자살이라고 해야하나."

 "아."

 연의 시선은 오로지 고기에만 집중되어 있었고, 이주는 연의 대답을 듣고 생각이 많아졌다. 연은 어릴 적에 부모님의 주민등록 말소 신청으로 자연스레 연도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버린 케이스이다. 그렇다면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난 후 사망신청도 못 했을 텐데 그 시체는 다 어떻게 한 거지? 설마 그대로 시체를 두고 집을 나와 버린 것을 아닐까. 이주가 멍 때리며 생각에 집중하고 있는 그 때 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작가님!"

 "네?"

 "고기 타요. 얼른 먹어요."

 "네."

 

 식당을 나왔을 땐 벌써 8시가 넘어버린 후였다.

 "영화는 볼 수 있어요? 영화 볼래요?"

 연은 머쓱해하며 뒷목을 만지작거리자 이주는 얼른 화두를 돌렸다.

 "그럼 좀 걸을까요? 배도 부른데."

 "좋아요."

 

 어젯밤 두 사람이 입을 맞춘 이후로 아니, 연 또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한 이후로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편해진 듯 보였다. 연 역시 이전에 경직된 말투에서 조금 친근해져가고 있었다. 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손이 닿을 듯 말듯 애매한 상황이 되자, 이주는 안 되겠다는 듯이 연에게 말했다.

 "저, 내 손 좀 잡아줄래요?"

 "..."

 

 연은 이해가 안 갔지만, 곧장 이주의 손을 잡았다. 걷는 그 순간에도 연을 지나쳐가는 계선과 불오들은 수십 명에 달았는데, 평소 같으면 잔뜩 겁을 먹었을 테지만 오늘은 달랐다. 누군가의 온기를 나눠 갖는다는 게 이렇게나 안정적인 것인지 처음 알게 되었다.

 "사실, 나 누구 손 잘 못 잡아요."

 "손은, 왜요?"

 생각해보니 그랬다. 이주가 안 거나, 입을 맞춘 적은 있어도, 먼저 손을 잡은 적은 없었다.

 

 "내 손을 놓은 놈들이 너무 많아서, 다시는 먼저 잡지 말아야지. 다짐하면서 생긴 습관들인데, 괜히 먼저 잡으려고 해도 긴장돼서 못 하겠더라구요."

 "손을..누가 놓았는데요?"

 "어릴 때부터 누군가 내 손을 잡아주면 그렇게 좋았는데, 커서도 변하지 않았어요. 전남편이랑 연애할 땐 한 순간도 놓기 싫어서 늘 잡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내가 손을 잡으면, 전남편은 그 손을 대번 놓고 가더라구요. 그리고.."

 

 이주는 순간 말을 멈췄지만, 애써 웃음 지으며 곧바로 말을 이었다.

 "내 아들도, 자꾸만 내 손을 놓고 아빠한테 가거나, 할머니한테 가니까. 그럴 때마다 또 다시 혼자가 돼 버리는 기분이 들어서.."

 이주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자신의 아픈 과거를 말할 분위기가 되면 모든 솔직하게 얘기했다. 누가 유도 하지도 않았는데 이주는 그랬다. 위로를 받고 싶은 것인지,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 위로를 받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니까 내 손 놓지 마요. 되도록."

 "되도록."

 "그러니까 내 말은,"

 연은 이주의 말꼬리를 끊고 물었다.

 "왜 나한테 말해요? 전부 다?"

 "네?"

 "난 아무것도 말 안 하잖아요. 내가 어떤 삶을 살았고, 내 부모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부모를 어떻게 처리했는가, 이주가 궁금해 하던 그것을 연은 전부 다 느꼈던 것이다.

 그럼에도 말을 하지 않았던 건, 말을 하면 안 되는 일이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말 안해도 알아요. 소설에 나와 있으니까."

 "그게, 내 인생에 전부라고 생각해요?"

 "전부는 아니겠죠. 픽션도 있겠죠. 근데, 어쩌면 고통은 똑같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하니까, 묻고 싶지 않았어요. 어찌됐건 질문도 내 자유 아닌가요?"

 "..."

 

 그래. 자유. 우리는 모두 자유롭게 살아간다. 때문에 이주는 연에게 사랑한다는 고백을 할 수 있었고, 연이 불쌍하다며 화를 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연에게는 자유가 단 한 순간이라도 있었던가? 연은 스스로 없었다고 답했다. 연에겐 자유가 없었다. 언제나 억압받고, 답답했던 인생이었다.

 

 때문에 연은 늘 가슴 속 깊은 곳에 응어리를 안고 살아왔다. 자유로운 이 땅에 자유롭지 못한 한 사내에게 응어리가 생길 이유는 충분했고, 그 응어리는 살인을 통해 없어졌다.

 문제는 그것 또한 일시적이라는 것이다. 계선과 불오를 죽여 응어리가 없어지면, 또 다시 계선과 불오가 나타나 응어리가 생겨나고, 그럼 또 다시 죽인다.

 

 그렇게 응어리를 풀다가 결국 연도 지친 것이다. 이제 그만, 이 세상을 떠야지. 싶었다.

 그런데 지금, 연에겐 응어리 따위가 쌓이지 않는다. 연은 그동안 오로지 살인만이 응어리를 없앨 수 있다고 여겼지만 그렇지 않았다. 사랑을 해도, 응어리는 없어졌다.

 

 하지만 응어리가 없어진 지금 연에게 자유가 찾아왔는가? 이제는 지난날의 살인이 연의 발목을 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여전히 연에게 자유란 없다.

 

 ***

 

 칼국수와 소주 한 병을 시켜놓고 홀짝홀짝 술을 마시던 연지의 휴대폰에서 전화벨이 울렸다. 모르는 번호였다. 연지는 가뜩이나 예민한 이 상황에 전화를 받고 싶지 않았다. 소리가 끊길 때까지 무시하다가 다시 칼국수를 먹기 시작하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방금 전과 같은 번호였다.

 "아이씨. 쓸데없는 전화기만 해봐!"

 

 이주는 얼굴을 잔뜩 찌푸린 채 전화를 받았지만, 점점 그 표정은 없어지고 꽤나 놀란 듯한 얼굴을 하며 젓가락을 놓았다.

 "누나. 지금 와줄 수 있어?"

 수화기 너머의 남자는 우는 것처럼 목소리를 떨었다. 그리고 곧이어, 그 남성이 하윤이라는 것을 알고는 식당을 뛰쳐나가 택시를 잡았다. 하윤이가,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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