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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불타는대륙
작가 : 김철
작품등록일 : 2019.10.30

조선상고사

 
5. 모돈
작성일 : 19-10-31 15:40     조회 : 211     추천 : 0     분량 : 10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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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모돈

 

 

 

 

 

 

 

 

 

 

 

 연나라 태자 단은 진왕 영정(훗날 진시황)을 암살하기 위해 형가와 진개의 손자 진무양을 진으로 보냈으나 형가와 진무양은 암살에 실패하고 그 자리에서 죽임을 당한다....연의 희왕은 태자 단의 목을 바쳐 화친을 청했으나 거절당한다. 연나라 희왕이 진나라 장수 이신에게 패하여 요서에 있는금주성으로 도성을 옮기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에...불조선(기자조선) 왕 기비와 진나라 왕 영정(진시황)이 동맹을 맺고. 금주성을 공격하여 연을 멸망시켰다.

 서기 BC 210년(단기 2122년)진시황은 장군 몽염에게 30만 대군을 주어 만리장성을 완성케 하였다. 동북의 조선과 서북의 흉노의 침범을 염려하여 연, 조, 진, 제 등의 기존 장성을 연결한 것이다.

 불조선 왕 기비는 진나라와 국경을 정하기로 하고 지금의 헌우락 남쪽의 연안 수 백리 땅을 중립 공터로 하여 두 나라의 백성이 들어가 사는 것을 금지하였다.

 그러나...서기 BC 210년(단기2123년)에 진 시황이 죽고. 그 2세가 즉위하자 이듬해에 진승, 오광을 필두로 하여. 항우, 유방 등이 봉기하여 반란을 일으켰다. 지나(중국)가 크게 어지러워지자 상곡, 어양, 우북평 등지에 살고 있던 조선의 옛 백성들과 연, 제, 조나라의 백성들이 난을 피하여 불조선에 귀화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불조선 왕 기준은 이들을 서쪽 땅 옛 중립 공터에 들어가 살 수 있도록 허락을 해 주었다.

 한나라 유방이 초나라 항우를 물리치고 지나를 통일했다. 이에 불조선 왕 기준은 유방과 약속하여 옛 중립 공터를 불조선의 소유로 하고 헌우락을 국경으로 삼았다.

 

 조선의 장수 고열가에게 항복을 하여 겨우 목숨을 건진 흉노 선우(대족장) 두만은 그 후 세력을 점차 회복하였다.

 두만은 첩의 자식인 막내아들을 몹시 사랑 하였는데.. 그 막내아들을 후계자로 삼고 싶었다. 그리 하려면 장남인 모돈을 죽여야만 했다. 모돈은 이웃 적국인 월지국(흉노의 서쪽 접경지역)으로 모돈을 인질로 삼아 보내 놓고는 월지국을 기습 공격하였다. 그리 하면 틀림없이 월지국에서 모돈을 자기 대신 죽여 줄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모돈은 월지국을 무사히 탈출하여 고국으로 돌아왔다. 그런 모돈을 죽이고 싶어도 명분을 찾지 못한 두만은 하는 수 없이 모돈에게 기병 1만을 양성하라는 명령을 내리었다. 그런데 모돈의 군사 훈련 방식은 독특했다. 모돈은 명적이란 활을 만들었는데...그 화살을 쏘매...나를 때 마다 소리를 내었다. 모돈은 표적을 정해 놓고 명적을 쏠 때 마다 그 부하들에게 모두 같은 표적에 쏘게끔 훈련을 시켰다.

 어느 날 모돈이 훈련 중에 자신이 아끼는 말을 향해 명적을 쏘았다. 그러자 부하들이 말을 향해 활을 쏘는 자도 있었으나 모돈이 아끼는 말이라 쏘기를 머뭇거리는 자도 있었다. 모돈은 머뭇거리고 활을 쏘지 않은 부하들의 목을 가차 없이 베어버렸다.

 모돈이 또 명적을 쏘았다. 이 번에는 목표물이 말이 아닌 자신의 사랑하는 아내였다. 부하들이 놀란 가슴을 억제하고 화살을 쏘는 부하들이 있었으나 이번에도 머뭇거리는 자들이 속출하였다. 모돈은 활을 쏘지 못하고 머뭇거린 자들의 목을 가차 없이 또 베어버렸다.

 모돈이 또 명적을 쏘았다. 이번에는 아버지 두만이 아끼는 말이었다. 그러자 여러 수십 발의 화살이 두만의 말에 꽃혔다. 이번에도 단 한명의 부하도 망설임이 없었다. 모돈의 입가에 회심의 미소가 피어올랐다.

 “아버지 저와 같이 사냥을 가시지요”

 두만은 아무 의심 없이 모돈과 같이 사냥을 나섰다. 모돈은 사냥이 한창이던 와중에 또 명적을 쏘았다. 이번의 목표물은 아버지 두만이었다. 모돈의 명적이 두만을 향해 나르자 수십 개의 화살이 두만의 몸을 향해 날아들었다.

 모돈은 아버지의 첩과 이복동생을 살해하고 스스로 선우의 자리에 올랐다.

 

 흉노 모돈의 반란 소식은 조선의 고불가 대단군의 귀에까지 전해졌다.

 “내 듣자하니 흉노 모돈(묵돌)이 제 아비 두만을 죽이고 선우(우두머리)가 되었다하니 어찌해야 좋을꼬?”

 “두만이 항복이후 말썽을 일으킨 적 없었으니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제 선우가 바뀌었다하니..한 번 다그쳐 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그것이다. 내 아버지 고진 대장군께서도 늘 그 점을 염려 하셨다.”

 “더군다나...지 애비를 죽이고 선우자리를 빼앗아서니..죄를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렇습니다.“

 ”대장군 오두는 즉시 군사 1만을 이끌고 가서 모돈의 죄를 물어라”

 “즉시 출병 하겠나이다 대 단군”

 

 “족장...세작들의 보고에 의하면 조선의 대장군 오두가 군사 1만을 끌고 이 곳으로 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들에게 조공을 바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런데 무슨 까닭으로 군사를 끌고 온단 말이냐?”

 “그것이....”

 “내 짐작이 맞다 면...나의일로 무슨 트집을 잡으려는 거겠지..허나 이건 어디까지나 우리들의 일 그들이 왈가왈부 할 일은 아니지 않느냐?”

 “세작의 보고에 의하면 선우의 죄를 묻겠다. 하며 공공연히 떠들고 있다 합니다. 어쩌시렵니까?”

 “설명을 잘 해보는 수밖에 달리 어쩌겠느냐?”

 “족장 언제까지 놈들의 눈치를 보며 살아야합니까? 차라리 한판 붙어버리는 것이 났지 않겠습니까?”

 “후후..나도 그러고 싶지만 아직 때가 아니다.”

 “때가 아니라니요?”

 “내가 선우가 되었다하나...나의 명령에 복종하는 자가 많지 않다. 아버지를 따르던 자들을 모두 제거 하든지 아니면 설득을 해서라도 힘을 모은 연후라야 싸워볼 힘이 생기지 않겠느냐. 그러니 지금은 아니꼽더라도 참아야 할 때다.”

 “그런 것입니까?”

 “조선군에게 사자를 보내서. 무엇을 요구하는지 알아오라”

 

 “모돈이 사자를 보내 왔습니다.”

 “사자가 왔다고...? 그냥 돌려보내라.”

 “네...?”

 “모돈이 직접 오라고 해”

 “알겠습니다.”

 

 “나를 직접 오라 했다고...?”

 “안됩니다. 직접 찾아 가시는 건 위험합니다.”

 “위험하다? 아니야...그럴 이유가 없지 않으냐? 조금 겁을 주려는 거겠지...?”

 “그렇다면 군사들을 데리고 갑시다.”

 “그가 나를 죽일 마음이라면 군사를 데리고 간들 무사 하겠느냐?”

 “그러니까 가시지 말고 다시 사자를 보냅시다.”

 “그럴 필요 없다. 차라리 나 혼자 가겠다.”

 “족장....저도 따라 가겠습니다”

 “만에 하나..내게 변고가 생기면 그대가 부족을 이끌어 줘야지... 나 혼자 다녀오겠다.”

 

 “대장군께 문후 드리려 왔습니다.”

 “어서 오시게...그대 혼자 왔단 말인가?”

 “그렇습니다,.대장군”

 “대단하군...내가 그대를 헤치면 어쩌려고?”

 “대장군이 그런 암수를 쓰실 분이라면 제가 오지 않았겠지요. 또 그럴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아니...이유는 충분하다네...”

 “무슨 말씀이신지....?”

 “시치미 때지 마시게나. 그대도 내가 왜 왔는지 알고 있을 것 아닌가?”

 “........”

 “대 단군께서 그대의 죄를 물으라 하시니...어떡할 텐가?”

 “제가 무슨 죄를 지었단 말씀이신지?”

 “그대가 아비를 죽이고 선우가 되지 않았는가?”

 “대장군...내가 아비를 죽인 것은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였소. 그리고 이건 어디까지나 우리들의 일이오. 조선이 상국이라 하나...이건 내정 간섭이오.”

 “나도 내정 간섭 같은 건 하고 싶지는 않다. 누가 선우가 되던 우리와의 약속을 잘 지키면 될 것이다. 허나....대단군의 생각은 나와 다르다. 그대의 죄를 물으라 하시니 어쩔 수가 없다”

 “나의 죄를 어떻게 묻겠다는 건지 말씀을 해 보시오?”

 “그대의 아비와는 오랜 기간 사이좋게 지냈다. 단 한 번도 조공을 거른 적도 없었고..그런데 지금은 그 우두머리가 바뀌었으니 대 단군께서 걱정을 하시는 건 당연하지 않겠느냐?”

 “그건 염려 않아도 됩니다. 아비와의 약속. 이 아들이 꼭 자키겠습니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아비의 일을 용서 받는다 치고....좀 과한 요구를 하더라도 들어 주어야겠다. 그래야 대 단군께서도 흔쾌히 용서 하실 것이다.”

 “.....”

 “믿음의 증표로 말이야....”

 “말씀을 해 보시오?”

 “좋은 말 5천 필이 필요하다.”

 “아니...5천 필을 달라는 말씀입니까?”

 “그렇다. 이 정도는 되어야 대단군께서도 그대를 믿을 것이다.”

 “음....좋소 드리리다.”

 “틀림없이 약속을 지키렸다?”

 “내일 당장 말 5천필을 보내겠소. 대신.....대단군께 말씀을 잘해주시오.”

 “이를 말인가...걱정 마시게”

 

 다음날...모돈이 약속대로 말 5천 필을 보내왔다.

 오두 대장군이 말 5천 필을 끌고 조선으로 돌아갔다.

 

 “대단군 소장 임무 마치고 돌아 왔나이다.”

 “오두 대장군 수고 하였다. 말 5천필을 가져 왔다고?”

 “그러 하옵니다.”

 “우리가 늘 부족한 것이 말이었는데...장한 일을 하였다.”

 “조금 무리한 요구를 하였는데도 선뜻 내어주어 정말 뜻밖이었습니다.”

 “제 놈도 지은 죄가 있으니까 그랬겠지.... 그대 대장군이 본 모돈이란 자 어떤 인물로 보였는가?”

 “아직 애숭이지만. 우리 진영으로 혼자서 찾아 올만큼 대단한 놈으로 보였습니다.”

 “아니? 혼자서 왔더란 말이냐?”

 “그렇습니다.”

 “음....그렇다면 보통내기가 아니란 말인데...”

 “감히 한 부족을 이끌만한 인물로 보였습니다.”

 “오두 대장군...수고스럽지만 좀 쉬었다가 다시 한 번 모돈 그자를 만나서 살펴보고 오도록 하라.”

 “예? 모돈을 다시 만나보고 오라고요?”

 “가서 만나보고 정말....우리 조선에 해악이 될 자라는 생각이 들면 가차 없이 베어 버려라.”

 “그 말씀은...?”

 “모돈의 됨됨이를 제대로 살펴보고 오란 뜻이다. 대장군이 보고 정말 위험한 인물이면 그 자리에서 베어버리고 그렇지 않은 판단이 서면 다시 한 번 다짐을 받고 돌아오라.”

 “언제쯤 출전 하오리까?”

 “군사들이 먼 길 다녀왔으니 푹 쉬게 한 다음 바로 떠나는 것이 좋겠지”

 “분부 받들겠습니다.”

 

 “족장 조선군이 또 왔습니다.”

 “부차이...조선군이 왜 또....?왔다 간지 얼마나 됐다고?”

 “놈들의 꿍꿍이속을 알 수가 없습니다. 여기 이 서신을 보십시오.”

 “나의 연지(아내. 정실부인)중에 하나를 보내라....”

 “아니 이런 죽일 놈들을 봤나? 감히 선우의 여자를 탐하다니....족장 이놈들을 그냥 공격해 버립시다.”

 “아니다....이놈들이 이런 무례한 요구를 하는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유라니요”

 “그들이 기다리는 것은 우리의 공격일수도 있다. 다른 이유로는 나에 대해서 더 알아보려는 수작이겠지....?”

 “그런겁니까...?”

 “부차이...”

 “네 족장”

 “예쁜 처자 10명 정도 차출해서 연지 복장으로 갈아 입혀라. 조선군 진영으로 그대가 직접 데리고 가라. 물론...그들이 진정 전쟁을 하려는 것인지... 잘 탐색해보라”

 

 “대장군 흉노에서 여자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그래...모돈이 직접 데려 온 것이냐?”

 “부족장 부차이가 데려 왔습니다.”

 

 “대장군 그 동안 안녕 하셨습니까? 부차이 대장군께 인사 드립니다.”

 “아니....모돈 족장이 직접 오라고 일렀거늘 어찌 그대가 온것인가?”

 “족장께서는 사랑하는 아내들을 보내는데 차마 못 보시겠다. 하시었습니다.”

 “음....못난 사내로군...”

 “족장께서 말씀하시길 마음에 드시면 모두 다 데려가도 좋다고 하시었소.”

 “전부 다 말이냐?”

 “그렇습니다.”

 “아니다 약속대로 한 사람만 데려 갈 것이다. 대신 모돈에게 전하라. 자중하고 또 자중하라고... 알겠는가?”

 “꼭 그리 전하겠습니다.”

 

 “오두 대장군...어찌 되었는가? 또 저 처자는 누구인고?”

 “모돈의 연지입니다.”

 “연지라니?”

 “모돈의 됨됨이를 보기 위해 모돈의 정실부인을 달라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저 여인이 모돈의 아내란 말이냐?”

 “그렇습니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어찌 자신의 아내를 내어 준단 말이냐?”

 “제가 보기로는...모돈의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정말 그런가...?”

 “들리는 소문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정말 이 정도 인물이라면...다행이로다.”

 “지금 우리가 밟고 있는 이 땅을 우리 조선에게 넘겨라.”

 “네?”

 “여기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이 땅(구탈 천 여리)만 넘겨준다면 모든 걸 눈감아 주겠다.”

 “대장군 해도 해도 너무 하지 않소? 말 5천 필을 가져갔고 나의 아내마저 빼앗아 간 것이 불과 얼마 전인데 다시 땅을 내 놓으라니요?”

 “........”

 “땅은 나라의 근본인데 어찌 땅을 달라고 한단 말이오?”

 “그래서 못 주겠다는 것이냐?”

 “대장군 여기 이 땅은 농사를 짓는 땅도 아닌데 어디에다 쓰려고 달라고 하시오? 우리는 목축을 하여 먹고 살고 있소. 우리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땅이오. 방금 말씀은 거두어 주시오”

 “이 땅을 어디에 쓰던 그대가 알바 아니다. 줄 건지 말건지만 결정하라.”

 “이게 대 단군의 명령입니까?”

 “물론이다.”

 “저는 이만 돌아가겠습니다. 중대한 사안이라...돌아가서 의논을 해 보겠습니다.”

 “그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겠다.”

 

 “부차이...”

 “네 족장...”

 “이제 때가 왔다.”

 “옛? 때라니요?”

 “드디어 우리 부족을 하나로 뭉치는 명분을 얻었다 이 말이다.”

 “명분을요?”

 “너는 모든 부족장들을 불러 모아라.”

 

 “조선 놈들이 해도 너무 하는구나...돈을 달라면 돈을 주었고 곡식을 달라면 곡식도 주었다. 심지어....여자를 달라하면 여자를 주었고. 말을 달라면 말을 주었다. 그런데 이제는 땅을 달라고 한다.”

 “땅을요? 뜻밖이네요? 왜 우리의 땅을 요구하는 걸까요?”

 “우리의 땅을 빼앗아 선비 놈들에게 주려는 수작이겠지....”

 “선비 놈들에게....?”

 “그러니....조선 놈들을 도저히 용서를 할 수 없다. 모조리 도륙을 내야겠다.”

 “어쩌시려고...?”

 “놈들의 무리한 요구를 들어 줄 수는 없지 않느냐...?”

 “그야 그렇지요.”

 “여기서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면...다음엔 더 무리한 요구를 할 것이 분명하다. 차라리 싸우다 죽을지언정. 놈들의 요구를 들어 줄 수 없다. 결론은 전쟁이다. 오늘밤 놈들을 기습한다. 부족장들의 의견은 어떠한가?.”

 “오늘밤에 말입니까?”

 “시간을 끌면 의심을 받는다. 어차피 싸워야 한다면 오늘밤이 제격이다.”

 “족장님의 명을 따르겠습니다.”

 

 “한 놈도 남기지 말고 모조리 죽여 버려라.”

 모돈은 기마병을 앞세워 잠들어 있는 조선군을 습격하였다.

 

 “아버님 큰일 났습니다.”

 “아리당부....무슨 일이기에 야밤중에 난리냐?”

 “조선군이 모돈의 습격을 받아 위험에 빠졌다합니다. 어서 구원을 해야 합니다.”

 “뭣이? 빨리 출동 준비를 하거라.”

 선비족장 니사가 아들 아리당부와 함께 한달음에 전장으로 내달았다.

 

 “이 말발굽 소리는 뭔가?”

 모돈이 귀를 쫑긋거리며 물었다.

 “족장 저길 보십시오. 선비족들입니다.”

 “잘 되었다. 내친 김에 저놈들도 모조리 쓸어버리자”

 “네...아주 끝장을 봐버리십시다”

 부차이가 군사들을 휘몰아 선비족을 향해 달려간다.

 

 “아....!!놈들의 깃발이 나부끼는걸 보니..조선군은 이미 전멸을 당한 것 같습니다. 어떡하시렵니까?”

 “저기 달려오는 놈들이 보이지 않느냐? 이미 싸움을 피하기는 늦었다. 죽기 살기로 싸우는 수 밖에...”

 양편의 군사들이 어우러져 한바탕 살육전을 벌렸다.

 “아리당부야 우리가 밀리는 싸움이다. 이대로는 전멸을 면치 못한다. 여기는 나한테 맡기고 너는 얼른 몸을 피하거라.”

 “아닙니다. 아버님을 두고 몸을 피하다니요 죽을 때까지 싸우겠습니다.”

 “어리석은 소리...너 마저 여기서 개죽음을 한다면 네 어미와 동생들....남은 식구들과 백성들은 누구를 믿고 의지 하겠느냐?”

 “그렇다면...아버님도 같이...”

 “이 어리석은 놈아... 나와 같이 움직이면 우리는 같이 죽는다. 저들의 일차 목표는 나다. 내가 막을 동안 너는 어서 빠져 나가거라.”

 “아버님....”

 아리당부가 부하 몇몇과 함께 전투지를 이탈한다.

 

 “아니...이게 누구신가? 니사 족장이 아니시오?”

 “음....너는 누구냐?”

 “이 몸은 모돈 대족장을 모시는 부차이라 하오”

 “부차이....”

 “어쩌다 이 꼴이 되신게요.? 아들놈은 어디가고 혼자 게시오?”

 “이 놈아 오지랖 떨지 말고 어서 오너라.”

 “쯧쯔...그 몸으로 단 일합이나 받아 내겠소?”

 “네깟 놈 정도는 열이라도 거뜬하니 어서 덤벼 보거라.”

 “소원이라면...”

 부차이의 일격에 니사가 무너졌다.

 “아리당부...아리당부 그 놈을 찾아야한다. 어서 놈을 추격하라.”

 

 아리당부 일행이 산 속으로 몸을 피하자 흉노군들이 추격을 멈추었다.

 “부족장...놈들이 선비 산속으로 숨어 버렸습니다.”

 “음 어디로 갔는지 모른단 말이냐?”

 “워낙 산세가 험해 추격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리당부...이 놈을 놓쳐서는 안 되는데...하지만 도리가 없지.. 이만 돌아가자”

 

 “무엇이 오두 장군이 전사를 하였다고?”

 “그 뿐만 아니라...군사 1만이 모두 전사 하였습니다.”

 “1만의 군사가....? 살아서 돌아 온 군사가 하나도 없단 말이냐?”

 “그러 하옵니다.”

 “그런데 싸움은 왜...?”

 “그 이유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보다는 흉노군이 선비산을 넘어 도성을 향해 쳐들어오고 있답니다. 어서 방어 군을 내 보내시옵소서.”

 “놈들이...도성까지 넘본단 말이냐? 누구를 내 보내면 좋을꼬?”

 “진순 장군을 대장군으로 삼으소서. 그라면 능히 흉노를 물리 칠 것입니다.”

 “진순은 어디에 있느냐?”

 “사태가 급해...이미 전투 준비를 하고 있는 줄 압니다.”

 “진순을 대장군으로 삼겠다. 허니 꼭 흉노를 물리치라 하라”

 

 “거....참...대장군께서 그런 실수를 하시다니...이해하기 쉽지 않단 말이야...?”

 “무엇이 말씀입니까?”

 “전쟁터에서만 살다시피 한 오두 대장군께서 흉노에게 전멸을 당했다는 것이...”

 “방심하고 있다가 야밤에 기습을 당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적을 앞에다 두고 방심을 했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는 거야...?”

 “흉노가 배신을 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한 탓이겠지요...”

 “참으로...생각을 하면 할수록...있을 수 없는 벌어진 것이야...게다가 선비족도 흉노에게 쫓겨 선비 산으로 도망을 쳤다지?”

 “우리 조선군을 구하려다 태수 니사가 죽고 그 아들 아리당부만 겨우 살아서 도망을 쳤답니다.”

 “내....반드시 대장군의 원수를 갚으리라...”

 

 “진순이 대장군이 되었다고?”

 “그렇습니다.”

 “진순 이라면 만만치 않은 자인데....”

 “오두 대장군 밑에서 나름...명성을 떨친 자입니다.”

 “부차이....”

 “네...족장”

 “이 번이 마지막 전투가 될 것이다. 이번 전쟁의 승패가 우리가 조선의 노예로 살 것 인지. 아니면....독립된 민족으로 살 것인지 판가름이 날 것이다.”

 

 “대장군 흉노가 어느새 패수(지금의 송화강)를 건너 왔습니다.”

 “뭐야? 패수에서 맞이하려 했는데 놈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구나....? 역시 모돈은 병법을 아는 놈이구나. 허를 찔렸다”

 “어찌 하오리까?”

 “놈이 강을 건너버린 이상...지형 상..유리함은 없어졌다. 정면으로 부딪혀 승부를 가려야지....”

 드디어...진순의 눈앞에 모돈의 모습이 나타났다.

 진순이 몸을 돌려 외쳤다.

 “듣거라...우리는 더 이상 물러 설 곳이 없다. 죽기로 각오하여 막아야한다. 알겠느냐!”

 

 “대족장님 큰일 났습니다.”

 “부차이 무슨 일이냐?”

 “지금 한의 군사가 쳐들어오고 있다는 급보가 왔습니다.“

 “유방(한 고조) 이놈이...기어코...?“

 “어쩌지요?”

 “어쩌긴 군사를 돌려야지...”

 “앞에 있는 조선군은 어쩌시려고...?”

 “적장이 누구냐?”

 “진순이란 자입니다.”

 “진순이라... 처음 들어보는 장수인데?”

 “오두대장군의 수하인데 그 명성은 보잘 것이 없습니다. 그런 자가 이번에 조선의 대장군에 임명 되었다하니...조선의 운명도 다했지 싶습니다.”

 “그렇다면 다행이구나.”

 “진격 명령만 내리시면 단숨에 쳐부수겠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형제들아...너희들이 이 넓은 초원에서 평화롭게 살 것인지 아니면....우리의 자손들을 조선의 노예로 살아가게 할 것인지는. 오늘의 전투에 달렸다. 자...우리 손으로 조선을 멸망시키자.”

 “와...!!”

 “나의 병사들아 앞으로....”

 

 모돈과 진순이 동시에 돌격을 외쳤다. 순식간에 양군이 부닥쳤고. 모돈이 쏜 화살이 진순의 가슴팍에 꽂혔다. 진순이 말에서 떨어지자 조선군이 순식간에 무너졌다. 조선군은 흉노군의 칼을 피해 여기저기로 흩어졌다.

 

 “대족장...우리가 이겼습니다. 우리가 조선군을 전멸 시켰습니다...!”

 “그래....우리가 이겼구나....”

 “대족장...이제 도성만 함락하면 됩니다.”

 “부차이....”

 “네...대족장”

 “그럴 시간이 없다. 유방의 군사가 오고 있다 하지 않았느냐? 이제 되었다. 군사를 수습해서 돌아간다.”

 “돌아가다니요?”

 “부차이...우리가 싸움에서 이겼다지만...남은 군사가 얼마나 되는지 보아라...”

 “.....”

 “이미 열에 일곱 여덟은 잃었지 않으냐?”

 “족장....여기까지 와서 도성을 포기 할 순 없습니다.”

 “헛 헛 헛...부차이..우리는 유목 민족이다. 여기 저기 초원을 돌아다니며 풀을 뜯어 먹고 사는 민족이란 말이다. 우리가 도성을 함락하면...? 그 곳에서 단 하루라도 마음 편히 살 수 있을 것 같으냐?”

 “여기서 살자는 것이 아니라...이참에 조선을 불 질러 태워 버립시다.”

 “돌아가자. 내 장담하건데...이제 조선은 최소 백 년 동안은 우리를 괴롭히지 못할 것이다. 이 것 만으로도 완벽한 승리가 아니냐?”

 “족장...그래요 돌아갑시다. 갑자기 식구들이 보고 싶네요”

 “고맙다. 나의 뜻을 따라 주어서...”

 ‘자 모두 고향으로 돌아간다. 고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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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1.위만조선의멸망과한사군 2019 / 10 / 31 232 0 4753   
10 10. 대무신왕 2019 / 10 / 31 221 0 7821   
9 9. 고주몽 2019 / 10 / 31 220 0 10343   
8 8. 최숭 2019 / 10 / 31 228 0 11290   
7 7. 위만 2019 / 10 / 31 213 0 16343   
6 6. 해모수 2019 / 10 / 31 218 0 4456   
5 5. 모돈 2019 / 10 / 31 212 0 10198   
4 4.고열가 2019 / 10 / 31 209 0 9995   
3 3.진개 2019 / 10 / 31 212 0 8059   
2 2.단군의복수 2019 / 10 / 31 229 0 13757   
1 1,불조선 2019 / 10 / 31 376 0 21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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