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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불타는대륙
작가 : 김철
작품등록일 : 2019.10.30

조선상고사

 
4.고열가
작성일 : 19-10-31 13:46     조회 : 209     추천 : 0     분량 : 9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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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고열가

 

 

 

 

 

 

 

 

 

 

 

 “대 단군께 문후 인사드립니다.”

 “북막 태수 니사(선비족)...내가 부르지도 않았거늘 어쩐 일인가?”

 “대 단군께 구원을 청하려 왔나이다.”

 “대체....무슨 일이 있기에?”

 “흉노 선우 두만이 연과 손을 잡고 수시로 우리 마을을 노략질하고 있으니 대 단군께서 이들을 소탕해 주소서.”

 “흉노가 연과 손을 잡았단 말이더냐?”

 “그렇습니다.”

 “흉노가 공물을 바치지 않는다 했더니....연과 손을 잡았다....?”

 “지금...흉노 두만을 손보지 않으면 그 피해가 점점 커질 것입니다.”

 대 단군 보을이 대장군 고진을 돌아다보았다.

 “대장군 북막 태수의 말을 들어보니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을 것 같구나. 대책을 한번 강구해보라”

 “그들의 군세는 얼마나 되오?”

 “1만은 족히 넘을 것입니다.”

 “그래요...? 대 단군 심려 마시옵소서...북막 태수님과 의논하여 출전 준비를 하겠습니다.”

 

 “태수의 군사는 얼마나 되오?”

 “우리도 여기 저기 끌어 모으면 일만은 됩니다.”

 “그럼 우리 군은 2만은 되어야겠군...”

 “그 정도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문제는 내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이오.”

 “그렇습니까?”

 “아버님 소자를 보내 주십시오.”

 고진의 아들 고열가가 나섰다.

 “너를?”

 “그렇습니다. 소자를 보내 주십시오.“

 “전쟁은 장난이 아니다. 너는 아직 나이도 어리거니와 전투 경험도 없지 않느냐?”

 “전투 경험이란 싸워 가면서 얻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소자를 믿고 맡겨주시면 절대 아버님을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큰 전쟁에 병권을 맡긴다는 것은....?”

 “대장군...아드님의 기상이 남다릅니다. 믿고 맡겨 보시는 게...전투 경험이 많은 장군으로 보필케 한다면...저도 최선을 다하여 아드님을 보필 하겠습니다.”

 “......여하튼...태수께서는 돌아가셔서 전투 준비를 해 주시오.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출전을 하겠소.”

 “이 은혜 어찌 갚으리까.”

 

 “대족장.. 조선군 2만이 선비산(지금의 대흥안령)을 넘어 왔다 합니다.”

 “드디어...올 것이 왔구나...”

 “어찌 할 겁니까?”

 “어쩌다니...? 적이 왔으면 싸워야지.”

 “조선군이 2만인데 승산이 있겠습니까?”

 “그럼 항복이라도 하자는 것이냐?”

 “가급적 싸움을 피하는 게...”

 “음....적장은 고진이더냐?”

 “그게...고진의 아들 고열가라 합니다.”

 “고진의 아들? 그렇다면 아직 풋내기가 아니냐? 조선에 쓸 만한 장수가 없다더니 그 말이 맞았구나. 어린애를 내 보낸걸 보면...핫핫핫”

 “대장군 고진이 병이 들어 그 아들이 대신 출전을 하였답니다.”

 “고진이 병에 걸려...그렇다면 해 볼만 한 싸움이 아니냐. 너는 연에 이 사실을 알리고 구원병을 요청하여라.”

 

 “두만 이놈! 겁이 없구나? 감히 대 조선을 배신하다니...”

 “어린놈이...용기가 가상하다. 여기가 어디라고...”

 “지금이라도 무릎을 꿇고 잘못을 빌면 너를 용서하겠다.”

 “핫핫핫 이 애송이 놈이 큰소리는...”

 “말로는 안 될 놈이로다. 군사들은 들어라. 조선을 배신한 흉노 놈들을 남김없이 주살하라”

 “조선군은 오합지졸이다. 겁내지 말거라. 쳐라”

 양군이 순식간에 어우러져 전투를 벌였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이 흐른 후 한때의 군마가 전투지로 달려왔다.

 “저건 웬 놈들이냐?”

 “아...저놈들은 선비족입니다.”

 “앗뿔사! 저 놈들을 미처 생각을 못했구나?”

 선비족장 니사가 이끄는 군사가 흉노의 허리를 찔려 됐다. 흉노의 진영 허리가 무너진다.

 “안 그래도 조선군이 많아 불리한데 저 놈들까지? 안되겠다. 일단 후퇴하자.”

 두만이 고함쳤다.

 “후퇴! 후퇴하라!”

 첫 싸움에서 고열가의 작전에 흉노가 대패를 당했다.

 고열가가 후퇴하는 흉노를 보며 미소 지었다.

 “두만 저 놈이 사납다 해도 역시 야만인이구나. 간단한 병법도 모르니....”

 “장군...훌륭하시오. 아직 나이가 어려 걱정을 했었는데...나의 걱정은 공연한 기우였소.”

 “이제 겨우 첫 싸움일 뿐이오. 태수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어찌 이길 수 있었겠소.”

 “장군...별 말씀을...이제 마음이 놓입니다. 정말 장하오.”

 “다시 군사를 정비합시다. 놈들에게 숨 쉴 틈을 줘서는 안 됩니다. 사정없이 밀어부처야 합니다.”

 “명령대로 하오리다.”

 

 “어리다고 얕보았다가 큰 낭패를 봤다. 우리 군사의 손실은 얼마나 되느냐.?

 “죽고 다친 병사가 절반에 가깝습니다.”

 “그렇게 많이 상했단 말이냐?”

 “전사자도 많지만 첫 싸움에 져 사기가 말이 아닙니다.”

 “음 큰일이구나...?”

 “조선군이 추격을 멈추지 않으니...어찌 하시렵니까?”

 “......”

 

 “대족장 이번에도 선비족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구나...조선군이 또 전 번과 같은 수를 부릴 모양이구나....?”

 “어쩌시렵니까?”

 “군사 수가 부족하니...놈들의 수작을 뻔히 알면서도 대처를 할 수 없으니....정말 죽겠구나....”

 “군사를 뒤로 물린 뒤 화해를 요청하는 건 어떻습니까?”

 “항복을 하자는 말이냐?”

 두만이 불끈 했다.

 “앗! 저길 보십시오.?”

 부하가 급히 손을 들어 가리켰다.

 “음....선비 놈들이구나.”

 니사의 군사들이 서서히 거리를 좁혀오고 있었다.

 “저 놈들이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가 달려 들 모양입니다.”

 “이 놈들이 아예 나를 피를 말려 죽이려는 모양이구나. 앞으로 나갈 수도 없고 뒤로 물러 설수도 없고....아무래도 안 되겠다. 일단 군사를 뒤로 물러라”

 

 “장군.. 두만이 군사를 물리고 있습니다.”

 “예상대로군...그냥 곱게 보낼 수는 없지,,,선비에게 신호를 하라”

 조선군이 붉은 기를 흔들었다.

 

 “조선군에서 신호를 보내왔다. 우리는 놈들의 옆구리를 공격한다.”

 선비군들이 전 번 전투에서 재미를 보았기에 흉노군의 옆구리를 향해 돌진해왔다.

 

 “족장...이대로는 안되겠습니다.”

 “자이라...어쩌려고?”

 “이대로 후퇴하다간 전멸을 면치 못합니다. 제가 필사적으로 막을 테니 그 틈을 이용하여 달아나십시오.”

 아군의 후퇴를 돕기 위해 자이라 휘하의 군사들이 선비군과 정면으로 부닥쳤다. 수적으로 열세인 흉노군이 곧 선비군의 말 발굽아래 짓밟히고 전멸을 당한다. 결사대의 죽음 덕에 두만의 군사는 추격권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났다.

 

 “대족장님 어디로 가실 작정이십니까?”

 “일단 마을(동 몽골)로 돌아가자.”

 “조선군이 마을까지 쳐들어오면요?”

 “설마 거기까지 오겠어?”

 “......”

 

 “두만이 아예 멀리 달아난 모양이오.”

 “장군.... 두만을 잡지 않고서는 전쟁에 이겼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두만을 잡을때까지 전투는 계속되어야 한다. 그 말씀이군요?”

 “그렇습니다. 지금 이대로 물러서면 놈은 얼마 안가서 또 노략질을 일삼을 것입니다.”

 “하하하 염려 마십시오. 이번 기회에 아예 고개를 못 쳐들게 뿌리를 뽑아 놓고 말겠소.”

 “말씀만 들어도 든든합니다.”

 “놈의 본거지까지는 얼마나 걸리겠소?”

 “기병이라면 열흘쯤 걸리겠지만 보병으론 달포는 족히 걸릴 겁니다.”

 “우리 기병으로만 적들을 제압 할 수 있겠습니까?”

 “아마도 어려울 것입니다. 저들의 주특기가 기병이니까요”

 “그렇다면 기병과 보병을 동시에 운영을 하려면...시간이 오래 걸리겠군요...?”

 “놈들의 땅이 워낙 넓으니까요”

 “땅이 넓다...좋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완전히 뿌리를 뽑는 것이 났겠소.”

 “잘 생각 하셨습니다.”

 

 “조선군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보고입니다.”

 “으음....이 놈들이 아주 끝장을 보자는 말이군....?”

 “.....”

 “고열가 놈을 어리다고 얕보았더니 보통 내기가 아니구나.. 그런데 연으로 보낸 사자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느냐?”

 “올 때가 지났는데도...소식이....”

 “하는 수 없지...전투 준비를 하여라.”

 “대족장님...정말 싸우실 생각이십니까?”

 “그럼 이대로 항복을 하자는 게냐?”

 “....승산이 없습니다.”

 “우리에겐 연군이 있다.”

 “만약에 연군이 오지 않는다면 요?”

 “그래도...싸우는데 까지는 싸워 봐야지....”

 “승산이 없는 싸움이라면 큰 희생을 치르기 전에 항복을 하는 게 났지 않겠습니까?”

 “이대로 항복하기에는 나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한번 제대로 싸워 봐야겠다.”

 “전번 싸움으로 병사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더군다나 조선군은 우리군의 배도 넘습니다. 무리입니다.”

 “최소한 연군이 올 때 까지는 버텨봐야지...”

 “대족장님 뜻이 그러하다면 전투 준비를 하겠습니다.”

 

 “두만은 들어라. 지금이라도 항복을 하면 목숨만은 살려주마.“

 “닥쳐라. 이 어린놈아. 항복이라니...어림도 없는 수작은 집어 치워라.”

 고열가가 니사 족장께 눈짓을 하자 니사가 사내 하나를 앞으로 데리고 나왔다.

 “여기 이 놈을 자세히 보아라. 네 놈이 연으로 보낸 너의 졸개니라.”

 “....?”

 두만이 만상을 찌뿌리고. 졸개를 쳐다본다.

 “태수 이 놈을 풀어 주시오.”

 “알겠소.”

 “내 너를 풀어 줄 테니 너의 족장에게 돌아가서 본 대로 들은 대로...있는 그대로 보고를 하여라. 어서 가거라.“

 흉노족 사내가 빠른 걸음으로 달려서 두만의 앞에 엎드렸다.

 “아니? 네 놈이 왜 저기에 있었단 말이냐?”

 “돌아오는 길에...그만...”

 “칠칠치 못한 놈...그래 연의 왕은 만나 보았느냐?”

 “연왕이 말씀하시길 지금은 구원병을 보내 줄 여력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아니? 왜?”

 “자세히는 모릅니다만...”

 “아니 그 놈들이 나를 속였단 말이냐?”

 “들은 소문으로는 진과 전쟁 중이라 하였습니다.”

 “대족장님....연의 구원병 없이 조선군과 싸우는 건 무모한 짓입니다.”

 “....거 참...낭패로다.”

 

 “”두만 족장은 들어라...이제 전황이 어찌 돌아가는지 알겠느냐? 모두 멸족을 당할 테냐? 아니면 용서를 빌고 목숨을 부지 할 테냐? 양단간에 결정을 내려라.“

 “....”

 “대족장님 분하지만...다음을 생각 하셔서....”

 “만약 지금 항복하지 않으면 너의 족속들을 한 놈도 남기지 않고 씨를 말려 버릴 것이다. 다시는 배신 같은 것을 못하게 말이다.”

 “대족장님 제발...중과부족입니다. 우선 항복을 한 다음...기회는 얼마든지 있을 겁니다.”

 “내 하루 동안 말미를 줄 터이니 잘 생각해보라. 어떤 결정이 너희가 살길인지.”

 “아니 장군...차라리 지금 저들을 쳐버립시다.”

 “그렇게 되면 우리군의 손실도 만만치 않을 것이오.”

 “그야...”

 “지금 전투를 벌이면 저들도 죽자 살자 덤빌 것이오...”

 “그야 당연히 그렇겠지만...”

 “다행히 우리가 승리를 하고 저들을 다 베어버린다고 해서 저들의 씨가 마르겠소? 흉노들은 많고 또 많소. 차라리 성덕으로 다스리는 것이 나을 수 있을 것이오.”

 “그렇다면...두만 저자만이라도 죽여 버립시다. 그래야 후환이 없을 것이오.”

 “여하튼 좀 더 생각을 해 봅시다.”

 

 

 불조선 번국(수유국)

 

 “장군...장군의 기개는 하늘을 찌를듯한데. 언제까지 이 난하의 골짜기에서 일생을 보내실 것입니까?”

 병사들의 훈련을 지켜보는 한 개(수유국 태수)에게 수하 장수 신종이 부추겼다.

 “낸들...이 시골에서 썩고 싶겠나? 기회가 주어줘야 날개 짓을 해 보지 않겠나....?”

 “정말....태수께서 크게 기지개를 하고 싶으시다면 ....지금이 그 기회입니다만...?”

 “뭐? 지금이 기회라고?”

 “그렇습니다.”

 “그 이유를 말해보라. 어디 그대 말을 들어보고 타당하다 싶으면 그대의 뜻을 쫒아보마”

 “정말 이십니까?”

 “나도 이 시골구석에서 썩고 싶지 않다니까....”

 “지금 신조선의 상경성은 텅 비어 있습니다.”

 “.....?”

 “왜냐하면...조선군은 흉노족을 토벌하기 위해서 흉노로 출정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성 안이 텅 비었을라고?”

 “그만 큼 군사수가 적다는 것이지요...게다가 대 단군 보을은 늙어...정사에 큰 관심이 없고 대장군 고진은 지금 중병에 걸려 누워서 자낸답니다. 그러니 지금이 가장 좋은 기회가 아니겠습니까?”

 “아무리 그렇더라도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겠는가? 성 안에 어디 그 두 시람 만 있는 건 아닐 텐데...?”

 ”이번 출정에 고진의 아들 고열가가 군사를 지휘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고열가의 나이가 어려 불안하다고 많은 장수들을 딸려 보냈다고 합니다. 즉...지금 성 안에는 쓸 만한 장수가 없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나중 그 들이 전장에서 돌아오면?”

 “흉노와의 전쟁에서 고열가가 살아 돌아온다는 보장도 없고..설령 살아 돌아온다 해도 그의 군사는 많이 상했겠지요? 그러니 크게 근심 할 바는 아닙니다.”

 “그건...그렇다 치고. 상경성은 어떻게 점령 하려고?”

 “그야 아주 쉽지요.”

 “쉬워?”

 “성을 지켜주려 왔다고 하면 ....그 누가 의심을 하겠습니까? 일개 조그마한 수유국이 배신을 할 거라..꿈엔들 생각 하겠습니까?”

 “그...참 기발한 생각이다 만...?”

 “자신이 없으시면 그만 두셔도 됩니다.”

 “아니다....내일이라도 신조선으로 떠날 채비를 하도록 하게”

 “역시...기개가 남다릅니다. 장군은 곧 대 단군이 될 것입니다.”

 “과연 그렇게 될까....? 사내로 태어나서 한번쯤은 꾸어볼만한 꿈이긴 하지. 핫 핫 핫”

 

 “성문을 열어주시오. 우리는 고불가 장군의 명을 받고 온 군사들이오.”

 “그대의 신분을 밝히시오.”

 “난 불조선의 수유태수 한개라 하오.”

 “고불가 장군의 명이란 것이 뭐요?”

 “성을 지키란 명이었소.”

 “그래요? 잠깐 기다리시오. 대 단군께 아뢰겠소.”

 

 “고불가가 보낸 군사라고?”

 “네....수유태수 한 개란 자입니다.”

 “군사는 얼마나 데리고 왔다든가?”

 “거기까지는 미처 물어보지 못했습니다.”

 “이미 밤이 깊었으니 내일 날이 밝으면 만나보기로 하겠다.”

 

 “수유태수는 들으시오. 오늘은 밤이 늦어 대 단군님의 알현은 내일 날이 밝은 다음에 뵙게 될 것이오.”

 “그럼 성 안으로 들어가서 쉴 수 없단 말이오?”

 “그렇소. 오늘은 성 밖에서 쉬고 내일 대단군의 허락이 있어야 들어 올 수 있을 것이오.”

 “알겠소이다. 내 그리 하리다.”

 

 밤이 깊어지자 신종의 명령을 받은 군사들이 검은 복장을 하고 민첩하게 성루에 다가갔다. 재빨리 성루에 올라간 졸개 하나가 성루를 지키던 병사의 목을 베었다. 한개의 또 다른 졸개가 성문을 지키던 병사들을 죽이고 성문을 열었다. 그와 동시에 한개를 비롯한 그의 군사들이 성안으로 짓 쳐 들어왔다.

 

 “적이다”

 “빨리 대장군께 보고하라”

 병사 하나가 급히 뛰어갔다.

 

 “대장군 적입니다. 적이 쳐들어 왔습니다.“

 “적이라니...? 어느 나라 군사란 말이냐?”

 대장군 고진이 겨우 몸을 일으켰다.

 “모릅니다. 어느 나라 군인지...”

 “그것도 몰라...?...”

 “갑작스레..성문을 열고...한밤중에 당한 거라 우리 군이 밀리고 있습니다.”

 “그럼 벌써 놈들이 성안까지 쳐들어 왔다는 것이냐?”

 “수문장께서 막고 계시지만....”

 “대 단군....? 대 단군은 어찌 되셨느냐? 안되겠다. 대 단군께로 가자.”

 

 “밖에 웬 소란이냐?”

 보을이 잠을 깬 듯 몸을 일으켰다.

 이때 고진이 군사들과 함께 나타났다.

 “대장군 이 밤중에 웬일인가?”

 “어느 군인지는 파악이 안 되어 모르나 변이 일어났습니다.”

 “변이라니...?“

 “누군가가 성문을 열고 쳐들어 왔다고 합니다.”

 “조금 전에 수유태수 한개 란 자가 왔다더니 그자의 소행이 아니냐?”

 “그런 자가 왔었습니까?”

 “날이 밝으면 보자고 했는데....?”

 “여하튼 일단 몸을 피하고 봐야겠습니다.”

 

 

 흉노초원에 조선군 병사 하나가 파발의 깃발을 등에 지고 고열가 앞으로 달려 왔다.

 “서라”

 장수 하나가 파발 군사의 앞을 막았다.

 “장군...대장군의 서신입니다.”

 파발 군사가 죽지를 내밀었다.

 장수가 죽지를 받아 들고 고열가에게 내 밀었다.

 죽지를 펼쳐 본 고열가가 매우 놀라는 눈치다.

 “장군 무슨 일이오?”

 “대장군께서 즉시 군사를 철수하란 명령이오....?”

 “아니...? 무슨 일이기에?”

 “자세히 적혀 있지 않아 무슨 일인지는 모르나 급한 사정이 생긴 것은 분명하오. 그렇지 않다면 전쟁 중인 군사를 철수하란 말씀은 안 하시겠지요”

 “아....이것도 하늘의 뜻인가?”

 니사가 깊은 탄식을 내밷는다.

 “태수의 마음은 알겠지만..여기 일은 조속히 마무리 지어야겠소.”

 “언젠가는 후회 할 날이 올 것이오....”

 “오두장군....두만에게 가서 전하시오. 항복을 하던 싸움을 하던 양단간에 결정을 내리라고...만약 항복을 한다면 목숨을 살려주는 것은 물론이고 지난날의 죄 역시 묻지 않을 것이라고 말이오. 그러나 끝까지 항거하면 동족의 씨를 말리겠다고 하시오”

 오두장군이 흉노진영으로 말을 몰았다.

 

 “그게 정말이시오?”

 “항복만 하면 죄를 묻지 않는다 하시었소?”

 “그렇소. 항복만 하면 당장이라도 군사를 물린다 하셨소.”

 “갑자기 이러는 이유가 뭐요?”

 “이유는 없소. 다 죽을 요량이시오?”

 “아....아니 그럴 리가...장군께 전해주시오. 무조건 항복 하겠다고...”

 “직접 가셔서 말씀 드리시오”

 

 두만이 고열가에게 무릎을 꿇었다.

 “족장이 우리 조선을 배신한 까닭이 무엇인가?”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내 듣기로...연과 손을 잡았다고 하던데...그들을 너무 믿지 말라. 그들은 욕심이 많을 뿐 아니라 의리도 없다. 이 번에도 보았지 아니한가? 그대가 어려움에 처해도 그들은 오지 않았다.”

 “할 말이 없소이다.”

 “지은 죄가 있으니 그 죄를 안 물을 수 없으나 어찌 되었던 미리 약속을 했으니 죄는 묻지 않겠다. 대신 이때까지 공물을 바치지 않았으니 바치던 공물의 배를 바쳐라. 그리고 두 번 다시 국경을 넘어 마을을 노략질 할 때는 절대 용서치 않을 것이다.”

 “명심....명심 하겠습니다.”

 니사가 고열가의 귀에다 속삭였다.

 “내 두만의 상을 보니 틀림없이 배신을 하거나 배신을 당할 상이오...”

 “그런가요...?”

 “아마도...내 눈이 맞을 것이오.”

 “두고 보면 알겠지요. 지금은 사정이 매우 급박하니 이만 돌아가야겠소. 태수께서는 두만의 움직임에 경계를 늦추지 마십시오.”

 “......그래야겠지요....”

 

 흉노의 항복을 받아낸 고불가가 밤낮을 쉬지 않고 달려와 드디어 중경성(하얼빈) 밖에 진을 쳤다.

 “대체...한개란 자는 누굽니까?”

 “듣기로는..불조선 변두리에 있는 수유국 태수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자가 왜 이런 무모한 짓을....? 그 자의 군사는 얼마나 된답니까?”

 “그게 좀 ...이해가 안 됩니다. 군사수가 겨우 3천정도 된다고 합니다.”

 “3천이요? 아니....겨우 3천으로 대국 조선을 삼키려 했단 말입니까? 참으로 난감한자가 아닙니까?”

 “그러게 말입니다”

 “근데 대 단군과 아버님은 어떻게 되었답니까?”

 “네...다행히 해성에 있는 이궁으로 피신을 하셨다 합니다.”

 “천만 다행이군요...”

 “더 두고 볼 것 없이 쳐들어가시지요.”

 “아니...내게 좋은 생각이 있습니다.”

 “....?”

 “장군은 성 서쪽 적당한 곳에 매복해 있다가 한개군이 나타나면 모두 주살해 버리십시오.”

 “아....네 알겠습니다.”

 

 “뭣이? 고열가의 군사가 십만이라고?”

 “거짓말입니다. 고열가의 군사가 2만인데. 의병 몇 천을 모았다 하나...어찌 십만이 되겠습니까?”

 “너의 말대로 2,3만에 불과하다해도 우리의 열배가 아니냐? 무슨 수로 고열가를 막겠나?”

 “하늘이 우릴 도왔다면 고열가가 죽어서 돌아왔을 텐데...”

 “너무 낙심 말게. 어찌되었던 우리는 소원 풀이를 하지 않았는가?”

 “장군께서...아니 대 단군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내가 대 단군님을 부추키지 않았다면 이런 낭패는 보지 않았을걸...후회가 됩니다.”

 “난 후회하지 않네...대 단군이라...아주 짧았지만 내 생애의 최고의 날이었어...훗날 역사가들이 나를 언급해 주겠지....? 절대 손해 보는 거사는 아니었네... 그렇지 않은가?”

 “역시... 사내대장부 이옵니다.”

 “핫 핫 하 하 한바탕 신나는 꿈이었어...핫 핫 핫...”

 “저길...보시옵소서...”

 “드디어 고열가가 모습을 드러내는구나...”

 “군사가 구름처럼 몰려오는군요.”

 “군사수가 많은 것이 우리와 무슨 상관인가? 우리는 다시 돌아 갈 건데....”

 “어디로 가죠?”

 “왔던 곳으로 가야지...그 곳이 어디가 되었던....”

 “....”

 

 “악”

 “아....장군”

 성 뒷문을 나서며 군사들 맨 앞에서 달리던 한개가 갑자기 날아온 화살 수십 발을 맞고 고슴도치가 되어 말에서 나가 떨어졌다.

 “한 놈도 남기지 말라”

 장군 오두의 명령이 떨어지기도 전에 화살이 비 오듯 수유국 군사들의 머리위로 날아들었고. 한개의 부하 군사들은 하릴없이 쓰러져 갔다.

 

 “장하구나. 열가야 네가 조선을 구했구나.”

 “마땅히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네가 아직 나이가 어려 걱정이 많았는데...기우에 불과했구나. 흉노족의 항복을 받아내고. 저 무지한 한개란 놈을 주살 하였다 하니 그 공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이제 너에게 대장군의 직책을 맡길 터이니 그 임무를 다하라.”

 “아버님이 계시는데 대장군이라니요...당치 않으신 명입니다. 거두어 주십시오.”

 “네 아비와는 다 상의하고 내린 결정이니 사양치 말라.”

 

 제46세 대 단군 보을이 후사 없이 죽으매 43세 단군 물리의 자손인 고열가 대장군이 대 단군의 지위를 물러 받으니 이가 곧 47세 대 단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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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1.위만조선의멸망과한사군 2019 / 10 / 31 233 0 4753   
10 10. 대무신왕 2019 / 10 / 31 221 0 7821   
9 9. 고주몽 2019 / 10 / 31 220 0 10343   
8 8. 최숭 2019 / 10 / 31 228 0 11290   
7 7. 위만 2019 / 10 / 31 214 0 16343   
6 6. 해모수 2019 / 10 / 31 219 0 4456   
5 5. 모돈 2019 / 10 / 31 212 0 10198   
4 4.고열가 2019 / 10 / 31 210 0 9995   
3 3.진개 2019 / 10 / 31 212 0 8059   
2 2.단군의복수 2019 / 10 / 31 229 0 13757   
1 1,불조선 2019 / 10 / 31 377 0 21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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