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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불타는대륙
작가 : 김철
작품등록일 : 2019.10.30

조선상고사

 
3.진개
작성일 : 19-10-31 13:42     조회 : 211     추천 : 0     분량 : 8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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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진개

 

 

 

 

 

 

 

 

 

 

 

 “대 단군.. 모용해가 알현을 청하옵니다.”

 신불사가 아뢰었다.

 “무슨 일일까요?”

 “모용소가 죽었으니 그 일 때문이겠지요.”

 “그렇겠군...”

 “대 단군 모용소가 어떤 부탁을 해도 들어주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참 큰일이로다. 들어줄 수도 없고 안 들어 줄 수도 없고....”

 “모용수의 장례 핑계로 연으로 보내달라고 할 것입니다. 모용수를 돌려보낸다는 것은 호랑이를 산속으로 돌려보내는 것과 진 배 없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돌려보내는 것을 허락하지 마시옵소서.”

 “호랑이라...그가 설령 호랑이라 하더라도 이빨 빠진 호랑이가 아닙니까?”

 “아닙니다. 절대 그렇지가 않습니다. 모용해가 연으로 돌아가면 우리 조선이 반드시 후회 할 날이 올 것입니다.”

 “일단 모용해의 말을 들어 봅시다.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될 문제이니...”

 

 모용해가 들어오자마자 대성통곡을 하였다.

 “이 불효자는 어찌 해야 합니까?”

 “......”

 “아비가 돌아가셨는데 그 아들이 장례식을 못 치루니...”

 “네 사정은 딱하지만 절대로 너를 돌려보낼 수 없느니라. 그러니 물러가거라.”

 “저를 보내 주신다면 대신 나의 장남을 인질로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나를 의심 하지 마시옵소서...나를 죽이지 않고 이때까지 살려준 것만으로도 은혜가 태산 같은데 그 은혜를 저버리고 어찌 배신을 하겠습니까. 내 아비가 신하의 예를 다 한 것처럼 저 또한 신하의 예를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믿어 주시옵소서.”

 “닥치시오 ...”

 보다 못한 신불사가 끼어들었다.

 “대 단군 저 자의 간사한 말에 귀 기울이지 마시옵소서. 만약...저자를 돌려보내면 훗날 큰 화근이 될 것입니다.”

 “대장군 어찌 내게 이토록 야속하게 대하시오? 마지막으로 자식으로서 도리를 다하게 도와주시오”

 “대 단군 절대 불가합니다.”

 “허....난감한 일이로다 모용해는 돌아가서 기다려라”

 모용해가 다시 눈물을 보이며 물러간다.

 “대단군....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지만 절대 속지 마십시오. 모용해는 갔다하면 그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참으로 딱하게 되었소. 아비의 장례를 치르겠다. 하는데...안 된다 할 수도 없고....”

 “대단군...안됩니다. 제발... 통촉하시옵소서.”

 “대장군도 알다시피 연의 국력은 참으로 보잘 것이 없소. 모용해가 돌아간다고 하나 무슨 힘이 있어 배신을 하겠소?”

 “.....”

 보을이 모용해를 돌려보낼 마음을 굳힌 것을 알게 된 신불사가 그만 입을 다물었다.

 

 “대 단군 신의 아들 모용개가 대 단군을 알현코자 하나이다.‘

 “모용개?”

 “너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 얼른 대 단군께 알현 인사드리지 않고?”

 진개가 얼른 바닥에 엎드렸다.

 “신 모용개 대 단군께 문후 인사드립니다.”

 “오...참으로 영특하게 생겼구나?”

 “대 단군께 다시 한 번 주청 드리나이다. 내게 아비의 장례를 치를 수 있게 말미를 주시옵소서.”

 “그리하라...내 너의 맹세를 믿고 보내니 나의 믿음을 저버리지 말라.”

 “대 단군의 말씀 가슴 깊이 새기겠나이다.”

 모용개가 바닥에 이마를 몇 번씩 조아리며 감사를 표했다.

 “모용개도 물러가 쉬도록 하라.”

 신불사가 한숨과 함께 눈을 지그시 감았다.

 

 “진개야..”

 “네.. 전하”

 “나는 연으로 돌아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

 “그 죄를 물어 네가 죽임을 당할지도 모른다.”

 “이미 각오를 하고 왔습니다.”

 “나는 고국으로 돌아가는 즉시 군세를 키울 것이다.”

 “.....”

 “네가 다행히 살아남는다면 너는 이 곳에서 참으로 할 일이 많다. 조선의 군사 시설과 장점, 약점 그 무엇이든 상세히 알아 두도록 하라.”

 “대 단군은 슬하에 자식이 없다. 너는 대 단군의 입안에 혀처럼 그의 비위만 잘 맞춘다면 너의 목숨도 구하고 목적을 달성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명심 하겠습니다.”

 “그러나 신불사 대장군과 그의 아들 고진은 보통 인물들이 아니다.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한다.”

 “염려 마시옵소서.”

 “모든 준비가 다 되면 연통을 줄 터이니 그 때는 지체 없이 돌아오도록 하라.”

 “맡은바 임무를 다하여 전하를 절대 실망 시키지 않겠습니다. 소신을 믿으시옵소서.”

 다음날 모용해는 나는 듯이 연으로 돌아갔다.

 

 “아버님 소자이옵니다. 정신을 차리옵소서.”

 “소란 떨 것 없다. 때가 되면 떠나가야 하는 법”

 “떠나다니요 아직은..”

 “오히려 너무 늦었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 선대 대 단군 여루님과 보을 대 단군을 모시면서 나라에 큰 어려움이 없었던 것 만 으로도 보람 있는 삶이었다. 그런데 마음에 걸리는 게 있다면 모용개 그 놈이다.”

 “잘 감시하고 있습니다.”

 “그 놈은 요사이 어떡하고 지내느냐?”

 “대 단군의 말벗을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 대 단군께도 모용개 같은 아들이 있었더라면 아무 걱정이 없을 것을....”

 “그러게 말입니다. 모용개가 우리 조선족이 아니란 게 아쉽습니다. 놈의 말꼬리를 잡아서 어찌 해 보려 해도 신통한 것이... 단 한 번도 빈틈을 보이지 않으니...”

 “어쩜 우리가 괜 한 의심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지...”

 “수년을 감시했지만 여전히....”

 “그렇다 하더라도 감시는 계속해야 한다.”

 “명심 하겠습니다”

 “이제 내가 죽고 나면 조선의 명운이 네 어깨에 달려있다. 지금의 대 단군은 영명했던 그 옛날의 대 단군이 아니시다. 그러니...알겠느냐...?”

 “알겠습니다. 신명을 다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연의 모용해보다 더 골칫거리는 선비와 흉노족들이다. 그 족속들은 잠시만 방심해도 적이 되어서 노략질을 일삼으니 틈을 주지 말고 다그치고 다그쳐서 딴 생각을 못하게 해야 한다.”

 “명심하고 명심 하겠습니다.”

 신불사가 눈을 감았다.

 

 “대장군이 돌아 가셨으니...내 누구를 의지 할꼬...?참으로 애통 하도다. 고진은 듣거라.”

 “네...대 단군”

 “네가 아비를 대신하여 대 장군을 맡으라. .”

 “뼈가 가루가 되는 날까지 충성을 다 하겠나이다.”

 

 “대장군 모용개가 보이지 않습니다.”

 부장 진순이 당황하여 보고를 했다.

 “어제 사냥을 나갔다고 하지 않았느냐?”

 “돌아올 시간이 넘었는데...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빨리 군사를 풀어 샅샅히 뒤져 보거라 아직 멀리가진 못했을 것이다.”

 “벌써 명령을 내렸습니다.”

 “음 이놈이 아버님 장례로 어수선한 틈을 타서 도망친 것이로구나....실수로다. 이 놈을 깜박 잊고 있었다니...”

 

 “뭐? 진개가 돌아왔어?”

 모용해의 얼굴에 반색이 돌았다.

 “네...지금 전하를 배알 하고자 기다리고 있습니다.”

 “얼른....얼른 들라하여라”

 “전하....소신 진개 전하께 문후 드립니다.”

 “오 홋...!! 진개야 어서 오너라. 내 너 오기만을 눈 빠지게 기다렸었다. 이제야 돌아 왔구나.”

 “네....이제 사 돌아 온 걸 용서하시옵소서.”

 “네가 돌아 왔다는 건 때가 되었다는 말이렸다.”

 “그렇습니다. 전하 이제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자세히 말해보라?”

 “얼마 전...조선의 대장군 신불사가 죽었습니다.”

 “신불사가? 그 늙은이가... 오래도 살더니만 결국에는 죽었구나. 그리고.?”

 “지금 조선의 대 단군은 전쟁에는 큰 관심이 없습니다. 고진이 대장군이 되었으나 작금의 조선군들은 한 동안 전쟁이 없어 별 전투경험이 없을 뿐만 아니라 게으르고 나태합니다. 더군다나 신불사가 죽어 국내 사정도 어수선 합니다. 지금이 최적기다 싶어 제가 돌아 온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군사수도 그리 많지 않다. 기석의 눈길을 피해 군사를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전하 걱정 마시옵소서. 제게 조금의 군사만 주시면 최소한 잃었던 땅만큼은 되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

 “지금 대 단군은 전쟁에 관심이 없고. 불조선의 경계는 느슨합니다. 또 그들의 주력 부대는 불조선에 있고. 상곡, 어양, 우북평, 요서지방은 군사 수도 얼마 되지 않습니다. 단 한 번의 기습으로 회복이 가능 할 것입니다.”

 “그러니까...잃었던 땅을 되찾을 수 있단 말이지?”

 “그렇습니다. 땅 뿐만 아니라 우리의 자존심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만약에 다시 삼조선이 연합해서 쳐 들어오면 그땐 어떡할 건가?”

 “그 점은 염려 마시옵소서. 우리의 의지를 그들에게 내 보인다면 ....용인을 허거나. 포기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의지라니?”

 “요동에서 이곳 연경까지는 요서라는 완충지대가 있습니다. 대 조선이 요서를 넘어 또 대군을 일으키기에는 사정이 여의치 않습니다. 문제는 불조선의 군사인데 불조선 단독 군사수로서는 이 곳까지 감당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항복을 받아 준 것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회원진, 평주를 잇는 성을 쌓아 더 이상의 욕심이 없다는 걸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조선이 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성을 쌓는다...? 참으로 너의 계책이 절묘하다. 너에게 모든 군사들을 내어 줄 테니 하루 빨리 실행에 옮기도록 하라”

 

 “저게 저 먼지는 뭐냐?”

 “장군 웬 군사들인 것 같습니다.”

 “본 국에서 군사가 올 일도 없고....뭐지?”

 먼지를 일으킨 군마가 성 밑까지 당도했다.

 “어디서 온 군사요?”

 “나는 연의 장수 진개라하오.”

 “진개?”

 “그런 이름을 들어 본 적이 없는데...그래서 어떤 용무로 오셨소?“

 “나는 우리 연 왕의 명령으로 이 어양성을 접수하러 왔소. 이제 이 성을 비워 주셔야겠소.”

 “뭐? 이런 미친놈을 보았나? 성을 비워 달라니...?”

 “순순히 성을 비워 준다면 퇴각로를 비워 드릴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목숨을 내 놓아야 할 것이오.”

 “느닷없이 나타나 한 다는 소리가...?”

 “나의 군사가 삼만이 넘소. 겨우 수천의 군사로 대적할 셈이오?”

 “.....”

 

 어양 성주는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성을 빠져 나왔고 우북평성은 백성들이 성문을 열어주었다.

 

 “아니...?두 분이 어찌 평주로 함께 오셨소? 아무런 기별도 없이...”

 “연나라 놈들이 반란을 일으켰소. 그래서 이리로 쫓겨 왔소. 지금 쯤 연군이 이쪽으로 오고 있을 것이오.”

 “뭐라고요?”

 “모르긴 해도...지금쯤이면 회원진성도 놈의 손에 들어갔을 것이오. 우리도 얼른 피신을 해야 합니다.”

 “도망을 요...?”

 “연의 장수 진개란 놈 보통내기가 아니 더외다. 여기서 꾸물대다간 전멸을 면치 못해요. 빨리 채비를 하시오.”

 “그렇다면 중경에 연락을 해서 구원병을 요청하면 되잖소.?”

 “지금 파발을 보내 구원병을 요청하기에는 길이 너무 멀어요. 구원병이 오기 전에 우리들은 썩어가는 시체로 뒹굴 것이오. 차라리 순순히 물러나 있다가 구원병이 오면 합세 하는 게 나을 것이오.”

 “아무리 그렇기로서니 싸워보지도 않고 그냥 허무하게 성을 내어 줄 수는 없소.”

 “허어...참으로 말 끼를 못 알아듣소이다. 진개의 군사 수는 수만이요 우리는 다 합쳐서 겨우 일만 인데 우리가 버텨봐야 얼마나 버티겠소?”

 “.....”

 “장군 내가 한 나절도 못 버티고 이쪽으로 도망쳐 온 것은 지나 백성들 때문이오. 백성과 군사들이 하나가 되어야 적을 물리 칠 수 있는 법인데...그 백성들이 성문을 열어주니 내 무슨 재주로 적과 싸우겠소.?”

 “백성들이요?”

 “우리가 백성이라 부르는 자들 중에 태반이 훨씬 넘게 본 시 연나라 사람들이오. 여기 평주도 마찬가지 아니겠소. 마음대로 하시오. 나는 이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서 온 것뿐이오. 나는 이 길로 금주성으로 갈 작정이오.”

 “......”

 “그나마...진개란 놈이 사정을 두니 후퇴할 시간이 있는 것이오.”

 “그는 철저하게 병법을 따르고 있는 셈이지요.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

 “알았소이다. 같이 갑시다.”

 

 “무엇이라고요?”

 “어양, 회원진, 우북평, 평주의 군사들이 모두 금주성으로 후퇴를 하였다 합니다.”

 불조선 단군 기석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눈치다.

 “이상 하구려...이때까지 아무런 조짐을 보이지 않았는데 ...갑자기 반란이라니...?”

 “연의 장수가 진개라는 자인데. 그 자가 불모로 잡혀있다 얼마 전 사라졌던 모용개라 합니다.”

 “모용개라구요? 진개란자가...?”

 “세작들의 보고에 의하면 진개란자는 본시 모용해의 아들이 아니었다. 합니다. 그 동안 모용해의 아들이라며 대 단군을 속이고 우리의 군세를 정탐하여 모용해에게 보고를 하였다 합니다. 우리의 허실을 간파한 진개가 군사를 일으켰으니...속수무책으로 당한 것 같습니다.”

 “어찌 되었던 급하게 되었소. 대장군은 대 단군께 이 사실을 보고하고 진개의 공격에 대비하시오.”

 “알겠습니다.”

 우문언은 재빨리 군사를 정비했다.

 

 “대 단군...모용해가 군사를 일으켜 어양, 우북평, 회원진, 평주성등을 탈취 하였다 합니다.”

 “모용해 그 놈이 기어코...신불사 대 장군의 염려가 맞아 떨어졌구나...”

 “우문언 장군이 급히 구원병을 요청하는 사자를 보내 왔습니다.”

 “허...사정이 이리 급박한가?”

 “근데 대 단군....”

 “......?”

 “연의 장수가 모용개라 합니다.”

 “모용개가 연의 장수라고...?”

 “참으로 배은망덕한 놈입니다. 대 단군께서 그렇게 아껴 주었건만....”

 “그럴 것 없다. 연의 태자가 제 아비에게 돌아갔거늘...언젠가 돌아 갈 곳이 아니더냐....”

 “그런데. 모용개가 모용해의 아들이 아니라 합니다.”

 “뭐...?모용개가 모용해의 아들이 아니라니?”

 “모용개의 본이름이 진개라 하고 그 진개가 연의 군대를 지휘한다고 합니다.”

 “어허...모용해 이놈이 나를 멋지게 속여 넘겼구나...모용개 그토록 슬기롭더니 결국 제 나라를 위해서 큰일을 해냈구나...”

 “어찌 하오리까?”

 “그대가 직접 기석을 돕도록 하라”

 “알겠습니다”

 “진개가 모용개라....고얀놈...”

 

 “저기 오는 건 어느 군사인가?”

 우문언이 긴장한 눈으로 말고삐를 잡아 당겼다.

 “글세요....연군이 벌써 여기가지 올리는 없고...? 아....아군입니다. 평주군의 깃발입니다”

 “평주군? 평주군이라면 금주성에 있어야 하지 않나?”

 “금주군의 깃발도 보입니다.”

 “.......?”

 말 탄 장수들이 일제히 내려서 읍했다.

 “대장군”

 “금주성에 있어야 할 장수들이 왜 여기로...?”

 “면목 없습니다.”

 “.....?”

 “성을 연군에게 내어 주었습니다.”

 “벌써 연군이 여기까지 왔단 말이냐?”

 “진개란 놈이 얼마나 빠르게 몰아 부치는지...한숨 돌릴 틈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럼 금주성도 진개에게 빼앗겼다고....그렇다면 우리가 연군에게 포위를 당한 꼴이 아니냐...?””

 “금방...추격군이 올지도 모릅니다.”

 “성을 내 주었다니 여기서 방어진을 치고 놈을 기다려보자. 부장은 척후병을 보내 살펴보도록...”

 

 우문언의 군사들은 쉽사리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중경성 밖 대룡하를 사이에 두고 연군과 대치를 계속했다. 진개 역시 바라보기만 할 뿐 싸움을 걸어오지도 않았다. 우문언은 보을 대단군의 대 규모 지원병을 고대하고 있었으나 지원병은 보내주지 않았고. 다만....돌아가는 전세를 염탐 하려는 듯 고진이 보낸 장수 몇이 들락거렸을 뿐이었다.

 

 “대장군...어찌하여 대 단군께서는 지원군을 보내주지 않는 겁니까.?”

 기석이 답답하다는 듯이 물었다.

 “아무래도 예전의 그 패기 넘치던 대 단군은 아닌 듯합니다. 제가 대 단군의 속을 어찌 알겠습니까만...짐작 가는 것은 하나 있습니다.”

 “그게 무엇입니까?”

 “지금 우리 불조선이 연군과 큰 싸움 한 번 없이 대치하고 있은 지가 3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연은 회원진과 평주를 잇는 장성을 쌓고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 것이겠습니까? 왜..금주성을 경계로 장성을 쌓지 않고 회원진과 평주 등지에 장성을 쌓겠습니까?”

 “그렇다면....연이 더 이상 우리를 쳐들어 올 생각이 없다는 말입니까?”

 “그럴 겁니다. 연은 우리와 대치하고 있는 지점에서 국경을 삼자는 것이고 이를 간파한 대 단군께서 그 것을 승인 한 셈이지요...문제는 우리 불조선이 이 사태를 받아들일 것인지 결정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음....”

 “단군...우리가 대 단군의 지원 없이 단독으로 연과 싸워서 이길 승산이 있습니까....? 큰 싸움은 없었지만 3년간 대치하느라 국력의 소모가 엄청 컸습니다. 더 이상 이 상태로는 무리입니다. 이쯤에서 차라리....휴전을 하는 게 났지 않겠습니까.?”

 “그럼 잃은 땅을 포기 하자는 것입니까?”

 “어쩌겠습니까...우리 힘이 닿지 않는걸...엄밀히 따져보면 옛 불리지 땅과 고죽 땅은 우리가 원했던 땅은 아니었지 않습니까? 또.....요서 땅 일부분을 잃었다 하나 어차피 이 요서 땅은 임자 없는 땅이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사람도 살지 않는 이 땅이야 갖고 싶으면 갖고 주고 싶으면 줄 수 있는 땅이니까요.”

 “대장군의 말씀을 따르는 수밖에 없군요....?”

 “고맙습니다. 신의 뜻을 따라주어서...오늘이라도 대 단군께 고 하겠습니다”

 

 연왕 모용해는 진개의 책략으로 잃었던 땅을 되찾고 상곡, 어양, 우북평, 평주, 고죽 등....다섯 군을 새로이 개편하여 설치하고 2천 여리에 걸쳐 장성(만리장성 동쪽)을 쌓고 조선의 공격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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