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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천사를 위하여
작가 : 그라시아스
작품등록일 : 2019.9.6

운명의 실로 이어진 천사 후보생 동진과 은수. 힘겨운 인간의 삶을 통해 측은지심을 깨달은 그들이 바라보게 된 또다른 세상. 그 곳을 지키기 위한 천사와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93화. 모순속 진실
작성일 : 19-10-31 09:55     조회 : 224     추천 : 0     분량 : 4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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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어 AI 해인의 자실 시도로 시스템 오류를 일으키며 멈춰진 EP는 동분서주하는 김동욱 박사의 연구팀을 비웃으며 연극이 끝난 무대에 드리어진 장막을 걷을 생각없이 창조주들의 시야를 봉쇄하고는 변함 없이 그들만의 삶을 이어나갔고 EP의 진화를 인정하지 않는 과학자들은 여전히 논리적 오류와 시스템적 버그를 찾기 위해 자신들이 타이핑했던 코드를 살펴 볼 뿐이었다.

 

 자신과 연결된 코어 AI 해인의 자살 시도와 함께 의식을 잃은 김해인 연구원이 입원한 응급실에서도 이런 상황은 여전히 변함 없었다.

 

 김동욱 박사는 자신도 납득하지 못할 상황을 이성과 논리로 자신의 연인 몸에 들어온 코어 AI 김해인의 영혼에게 설명하고는 이해를 강요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설명을 조금도 납득하지 못한 채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는 어린 AI 소녀의 영혼에게서 마치 시뮬레이션 순서도를 검토하듯 그녀가 행한 행동의 True와 Fail을 따져 모순점을 찾아 내었다.

 

 모순, 김동욱 박사에겐 자신의 설명 이후 그녀가 보인 일련의 행동은 모순으로 밖에 설명 되지 않았다.

 

 

 ‘스스로 선택한 죽음. 덕분에 우리의 실험도 나의 해인이도 모든 것이 엉망이 되었는데 이젠 살고 싶어하는구나. 모순.’

 

 

 입력되지 않은 불행에 자살을 선택하였으면서 지금 또 다른 불행에 살고자 갈망하는 그녀는 AI가 아닌 김동욱 박사, 그보다 더 인간다운 모습이었다.

 

 떨리는 손을 바라보면서 이미 두려움에 가득해진 "나는, 나는."이란 그녀의 웅얼거림이 한동안 계속되었다.

 

 그러다 서서히 떨림이 멈추는 손을 내려다보던 시야가 흐려지는 순간, "아!"라는 외마디 비명을 질렀고 그는 눈을 들어 그녀의 더욱더 두려움이 가득해진 시선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이제 더 이상 떨리지 않는 손을 들어 서로 맞잡았다.

 

 그녀의 심장이 멈춰지는 진행 과정에 그 역시 서서히 소름이 돋으며 그녀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기 시작했다.

 

 구부려지지 않는 손가락과 감각 잃은 손끝의 신경은 그녀에게 공포를 안겨주기에 충분했던 것일까? 손가락 사이사이 서로 맞대어 있음이 느껴지지 않자 연신 깍지낀 두 손가락을 비비기 시작했다.

 

 

 "없어. 저기요. 없어요."

 

 

 그녀의 검은 두 눈은 이미 물기 가득해져 깍지낀 손가락을 빼고는 이빨로 깨물기 시작했다.

 

 깜짝 놀런 그는 그녀의 입으로 들어간 손을 꺼내 잡았고, 그녀는 울기 시작했다.

 

 

 "왜 그래요? 나한테 왜 그러는 거예요?"

 

 

 안재현과 같은 순서, 그는 그녀의 손등을 토닥여주었지만, 울음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없어요. 손가락에 아무런 감각이, 난 이미 죽었는데. 흑흑. 여긴 뭐고 이건 또 뭐야? 무서워요. 그저 죽은 자들의 도시라 말해 줘요. 나를 저 핸드폰 속 이상한 존재라 말하지 말고. 아, 내 손가락. 흑흑 잠깐."

 

 

 멈추지 않을 것 같았던 울음 속에 그녀는 갑자기 이불을 치워 다리를 꺼내더니 발가락도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러고 역시 움직이지 않는 발가락에 또다시 크게 울었다.

 

 그의 심장도 이 놀랍도록 이해 안 되는 상황에 몇 번이고 강한 쪼임을 느끼며 고통스럽게 아파왔다.

 

 잠자기 시작한 손가락, 발가락. 이제 1시간 후면 손과 발이 잠들기 시작할 것이고, 그녀는 더욱더 나락에 빠지는 감정 속에 파묻혀 이해못할 상황에 분노할 것이기에.

 

 그리고 그의 사랑하는 약혼자 김해인 연구원도 그녀와 함께 영원히 잠자는 세계로 가라앉고 있음이 그를 점점 다급하고 불안하게 만들고 있었다.

 

 

 "진짜 잔인하다. 당신이란 사람. 그 하얀 머리 개자식보다 더 무서워요. 편하려고, 이제 더 이상 나를 꽃뱀 취급하는 사람들의 의심 어린 시선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그 높은 곳에서 미친듯한 망설임 속에 겨우 뛰어내렸는데. 온몸이 부서지는 고통을 느꼈는데. 이곳 상황은 이해도 안 되고 납득도 안 되는데 당신은 휴대폰 속 게임 캐릭터가 나라 말하고 이미 죽었던 내가 또다시 죽음의 공포를 느끼고 있고. 이럴 수는 없어요. 할머니, 엄마한테 반항한 죄치고 너무 죗값이 큰 거 아니예요? 도대체 왜, 왜 나한테 이래요? 나쁜 건 그 개자식인데. 신이란 작자라면서 왜 나한테 벌을 주는 거냐고요? 입이 있으면 말 좀 해 봐요. 이 구부러지지 않는 손가락, 발가락 좀 어떻게 해보라고요!"

 

 

 울며 소리지르고 그러다가 애원하다가 화를 내는 그녀의 솔직한 감성에 논리로 무장된 그의 이성은 무장해제 되었다.

 

 이제 그에겐, 대화를 나누는 지금 눈앞의 상대는 AI가 아닌 곧 닥칠 불행에 두려워 떨고 있는 어리디 어린 소녀였다.

 

 

 "미안해요."

 

 

 "아니요. 아니요. 사과하지 마요. 아무런 도움 안 돼. 왜 사과를 해요? 하지 마요. 그런 눈으로도 보지 마요. 위로도 하지 말고요. 가식적으로 당신은 더 나쁘게 나를 가지고 놀면서 그저 대리 만족을 했던 거예요. 내가 캐릭터든 아니든 상관없어요. 아니 내가 캐릭터일 리 없어요. 제 구부러지지 않는 손가락, 아니 당신의 약혼자의 구부려지지 않는 손가락이죠? 당신에게는? 나의 마음 따위가 별로 중요치 않았어. 당신도, 아니 당신이 더 나빠요."

 

 

 그는 몸을 일으켜 눈물범벅이 된 그녀에게 탁자에 있던 각휴지를 가져다주었다.

 

 움직이지 않는 손가락에 그녀는 더욱더 꺼이 꺼이 울기 시작했고 두 손바닥으로 휴지를 뽑아 눈물을 닦았다.

 

 

 "나가요."

 

 

 그녀의 작은 목소리는 서서히 커졌다.

 

 

 "나가요. 나가! 나가라고!"

 

 

 더욱더 두려워하며 화를 내는 그녀가 걱정스러워, 아니 그녀를 담고 있는 김해인 연구원이 걱정스러워, 두려움이 가득해 나가라고 소리치는 목소리를 따르기로 했다.

 

 남은 시간은 22시간 남짓, 시간은 계속 흘렀고 그녀는 자신의 본 모습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했다.

 

 

 ‘하긴 저 소녀가 자신의 존재를 받아들인들 그게 지금 뭔 소용이겠는가?’

 

 

 그는 병실 앞 벤치에 털썩 주저앉았다.

 

 

 "무슨 일이세요?"

 

 

 병실에서 새어 나오는 그녀의 울음을 들은 의료진이 보호자인 그에게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다가와 물었다.

 

 

 "몸이 좋지 않나 봅니다. 진정제 하나 놔주세요."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간호사에게 병실을 가리키며 진정제를 요청하고는 몸을 돌렸다.

 

 

 ‘그래, 한숨 푹 주무세요.’

 

 

 아직 22시간이 남았으나 뾰족한 방법은 보이지 않았다.

 

 

 그저 나오는 건 한숨뿐.

 

 

 주사를 가져온 의료진을 향해 "안 맞아! 당신들 뭐야? 이건 뭐냐고?"라 하며 바득바득 대드는 그녀의 목소리만 귓가를 맴돌았다.

 

 

 그는 맥없이 연구실로 전화를 걸었다.

 

 

 "저예요, 안재현 연구원 바꿔 주세요."

 

 

 "네. 교수님."

 

 

 잠시 후, 전화기 너머에서 안재현 연구원의 목소리가 들렸다.

 

 김해인 연구원의 사무실에서 그녀의 노트북으로 EP를 체크하던 안재현 연구원이 자신의 노트북을 가져가기 위해 마침 들린 시점,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잘 들어맞는 상황을 전혀 모르는 김동욱 박사가 때마침 그를 찾아 통화가 이루어졌다.

 

 

 "안재현입니다."

 

 

 "안 선임, 그때 일 기억하시나요?"

 

 

 ‘나도 그날의 일을 찾아 코어 AI 안재현을 살펴보았는데, 나를 찾다니 박사님도 역시 답이 없구나.'

 

 

 대뜸 묻는 김동욱 박사의 질문에 잠시 멈칫하더니 안재현 연구원이 답했다.

 

 

 "무슨? 아, 의식 없던 그때 말씀하십니까?"

 

 

 "네."

 

 

 전화기 너머의 상대는 기억을 끄집어내는 중인지 한참을 아무 말 없었다.

 

 

 그러다가 뭔가가 생각나는지 "흠, 흠."하는 소리에 김동윽 박사는 집중하기 시작했다.

 

 

 "저기 교수님."

 

 

 "네 이야기해 보세요."

 

 

 급한 마음도 모르고 뜸 들이는 안재현 연구원에게 슬슬 짜증이 생기는 그였다.

 

 

 "그게 맞는 건지, 사실 그날 있었던 일은 기억에 없지만, 그날 느꼈던 감정은 기억이 납니다."

 

 

 "감정이 남아있으시다고요?"

 

 

 "네. 그게 가능한 일인지 알 수 없지만, 엄청난 부정적인 감정의 압박이 심장에 스며들어와 받아들이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던 거 같습니다."

 

 

 안재현의 몸체에 들어왔던 그 의식은 지금 눈앞의 그녀보다 더 심하게 우울감을 느꼈다.

 

 그리고는 다시 죽는다며 일어서는 그를 말리기도 여러 번, 결국 팔, 다리를 묶어놓고 하루를 꼬박 지냈었다.

 

 그때에 비하면 이 소녀는 잘 이해해 주는 것이었다.

 

 

 "저기 교수님, 저한테 하셨던 것처럼 하시면 안 되는 겁니까?"

 

 

 "알면 벌써 했겠지요. 휴, 제가 김해인 연구원의 프로그램을 몰라요. 보기만 했지. 그건 김해인 연구원만의 기술이라 알 수가 없어요."

 

 

 언재현 연구원의 질문에 답하면서 그의 답답한 심정은 더욱 심란해졌다.

 

 

 "그 프로그램을 써보시면 안 됩니까?"

 

 

 "그러다 반대로 다른 사람의 뇌파 데이터까지 입력되면? 리스크가 큰 건 할 수 없어요."

 

 

 답답한 질문만 하는 안재현 연구원의 마음도 이해 되었으나 급하고 지친 마음에 조금은 까칠한 음색으로 답하게 되었다.

 

 

 "하, 저희도 더 고민해 보겠습니다."

 

 

 "EP 안 돌지요?"

 

 

 김동욱 박사의 물음에 안재현 연구원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되짚어 보았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이란 고작 해인이가 만든 백도어로 EP를 살펴보는 것뿐이다. 해인이의 의식을 돌리기에 아직 다른 방안을 찾지 못한 상황이지만, 어쩌면 나만이 아니 나 혼자 해야할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

 

 

 다시 EP의 상태를 재촉해 묻는 김동욱 박사의 질문에 김동욱 박사거 예상하고 있을 상황으로 안재현 연구원이 짧게 답하였다.

 

 

 "네. 멈춘 상태입니다.”

 

 

 "알겠습니다."

 

 

 김동욱 박사는 통화를 끊고 벤치에 주저앉아있을 수밖에 없음이 한심했다.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의 엄청난 오류 앞에 작아지는 것이 아이러니했다.

 

 창조주임이 분명하나 신이 아닌 것에 불행했다.

 

 그는 얼굴을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는 온 마음으로 어딘가에 있을 신께 빌었다.

 

 

 '잘못했습니다. 뭔지 모르지만, 제가 잘못했습니다.'

 

 

 김동욱 박사의 힘없는 목소리를 끝으로 전화기를 내려놓은 안재현 연구원은 서둘러 자신의 노트북을 챙겨 나가며 멍하니 자신의 뒷모습에 시선을 고정한 연구원들을 향해 말했다.

 

 

 “잠시, 다녀올 곳이 있습니다. 박사님이 찾거나 EP위 변화가 생기면 전화 주세요.”

 

 

 자신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는 연구원들을 뒤로한 채 연구실을 나온 안재현 연구원은 입술을 깨물며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해인이에게 들어간 코어 AI 해인의 영혼을 돌려 보낼 방법은 모르지만, 어쩌면 제거는 할 수 있을지도. EP를 포멧하거나 코어 AI 해인을 딜리트한다면 EP와 연결된 코어 AI 해인의 영혼도 소멸되어 잠식된 해인의 의식이 돌아올지도. 이로 인한 책임은 나 혼자 감당하면 족해. 다른 이는 끌어들일 필요 없어. 일단 좀더 EP를 지켜보고 실행을 결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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