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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천사를 위하여
작가 : 그라시아스
작품등록일 : 2019.9.6

운명의 실로 이어진 천사 후보생 동진과 은수. 힘겨운 인간의 삶을 통해 측은지심을 깨달은 그들이 바라보게 된 또다른 세상. 그 곳을 지키기 위한 천사와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84화. 아무도 모르는 사이 조금씩 천천히
작성일 : 19-10-31 09:51     조회 : 226     추천 : 0     분량 : 4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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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 한 대의 여유.

 

 

 그 시간이 지난 후에 민성희의 자동차를 뒤따른 한 경사는 문제의 사건 현장을 지나 아파트 단지로 들어 선 그들을 멀리서 조용히 바라볼 수 있었다.

 

 증인으로 출석했던 안재현이 먼저 내리고 그의 손사래에도 불구하고 민성희도 따라 내려 엘리베이터까지 함께 했다.

 

 그의 왼팔을 잡고 걷는 그녀의 키는 하이힐을 신은 탓에 그보다 조금 더 커 보였다.

 

 어제 처음 만난 사이치고는 민성희가 안재현을 대하는 태도가 꽤 친숙해 보였다.

 

 

 생명의 은인이여서 일까?

 

 

 친밀하고 정감 많은 그녀의 태도가 어색한 것인지 안재현은 자신의 팔에 걸쳐진 그녀의 손을 살며시 피하려 몸을 옆으로 빼고 있었다.

 

 등받이 위로 양손을 올려 목을 받힌 한 경사는 안재현의 아파트 동 현관 안으로 사라지는 두 남녀를 바라보며 괜히 입맛을 다셨다.

 

 

 ‘CCTV에도 찍히지 않는 괴물이 존재한다면, 그놈에겐 저 둘이 유일한 목격자겠지. 완전범죄를 위해 반드시 저 둘을 제거해야함을 놈도 알 거야. 반드시 나타나겠지.’

 

 

 한 경사는 괴한의 살인 이유를 알 수 없지만, 깨진 보도블럭을 손에 쥐고 민성희를 덮치던 괴한의 목적은 살인 이외에 다른 것일 리 없다고 단정 지었다.

 

 오랜 세월 이유 없는 살인을 수사해 본 그의 경험이 머릿속에 빨간 경보등을 키고 ‘반드시’라 경고하고 있었다.

 

 안재현을 엘리베이터에 태운 후 입구로 다시 나온 민성희는 자신의 차에 올라 탄 후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출근하는 건가? 어젯밤 그 난리를 겪고도 일은 해야하니 인간은 참 별 수 없는 존재야.’

 

 

 짧은 휴식이 끝났음에 아쉬워하며 한 경사도 그녀의 뒤를 따라 차를 몰았다.

 

 잠시 뒤 도착한 그녀의 커피숍은 종업원이 먼저 문을 열었는지 이미 영업 중이었다.

 

 한 경사는 그녀의 커피숍이 보이는 도로에 차를 세우고 다시 휴식에 들어갔다.

 

 전날 마신 술이 과한 탓에 오후가 한참 지난 시간에도 정신이 멍하고 노곤하기만 했다.

 

 눈꺼풀이 무거워 가물거릴 무렵, 휴대폰 진동에 전화를 받아보니 윤 경위였다.

 

 

 “선배님! 접니다.”

 

 

 쓸데없이 밝은 목소리였다.

 

 

 “응 그래. 어찌 되었나?”

 

 

 윤 경위의 밝은 목소리에 한 경사가 은근 기대하며 물었으나, 돌아온 답은 생각만큼 밝지 않았다.

 

 

 “전날 민성희 씨가 탑승했던 버스는 오늘 운행 중이라 감식팀이 버스 화사에서 대기 중이고요. 운전 기사는 내일 오전에 내방하기로 했어요. 선배님이 말씀하신 유사 사건은 제가 확인해 보니 없었어요. 하긴 CCTV에 찍히지 않는 이런 범인이 이전부터 존재할 리 없잖아요.”

 

 

 “그래? 별 성과는 없구나. 그런데 왜 그리 목소리가 밝은 거냐?”

 

 

 윤 경위에게 핀잔을 줘 봤으나 여전히 윤 경위의 목소리는 벍기만 했다.

 

 

 “오늘 수사비 나왔어요! 하하하, 이따가 선배님 계신 곳에 들러서 저녁 사 드릴게요.”

 

 

 바쁜 경찰생활에 여자 친구가 없었던 윤 경위는 기러기 아빠인 한 경사와 퇴근 후 술을 곁들인 식사를 자주했다.

 

 

 “됐다. 나 오늘 이곳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퉁명스럽게 통화를 마치고 휴대폰 액정에 표시된 시간을 확인한 한 경사는 입을 크게 벌려 하품을 했다.

 

 

 오늘 하루는 그에게 꽤 길 것만 같았다.

 

 

 ‘CCTV조차 촬영하지 못하는 놈이라면 유사 범죄 사례 흔적이 남을 리 없겠지.’

 

 

 ***

 

 

 해가 떨어지기 시작해 어둑어둑해진 어둠 속에 작은 손가방을 어깨에 맨 준희가 여유롭게 서서 한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의 시선이 향한 곳엔 버스들이 늘어선 주차장과 이 층 건물로 된 버스 회사가 있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버스 회사 주차장에 이질적인 경찰 감식반 차량이 있음을 지켜보던 준희는 근처 공중 전화 박스에 들어가 손수건을 꺼내 입이 닿는 부분을 감싸고 전화를 걸었다.

 

 자신의 침이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꼼꼼한 행위였다.

 

 상대가 전화를 받자마자 생각할 여유를 주지 않고 질문을 던졌다.

 

 

 “어제 자정, 서초동 청계산 인근 예혼 마을 근처 운행했던 버스는 아직 안 들어왔죠?”

 

 

 오늘 하루 동안 경찰서에서 꽤 많은 전화를 받은 탓에 상대는 아무런 의심 없이 술술 답변했다.

 

 

 “아, 또 경찰이시구나. 네. 삼 십분 정도면 돌아올 거예요. 밖에 감식반 분들 계신데 바꿔드려요?”

 

 

 “아니오. 됐습니다. 그런데 운행하셨던 기사님은 계신가요?”

 

 

 준희의 질문이 계속 되었고 상대는 여전히 답변에 충실했다.

 

 

 “오후에 출근해 지금 업무 중이에요.”

 

 

 “그래요? 오늘 언제 쯤 시간이 빌까요?”

 

 

 “오늘 운행 시간이 새벽 두 시까지 잡혀 있어서. 최 기사에게 할당된 배차 간격이 30분이라. 음, 잠시 들어왔다가 곧 나갈 거라. 내일 경찰서에 참고인으로 찾아 뵙기로 했다던데 급한 일인거요?”

 

 

 원하는 답변을 들은 준희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내일 참고인 출석이구나. 꽤 빠르네.’

 

 

 “아니오. 오늘 바쁘신데, 내일 뵙고 말씀 나누죠. 이번 주는 배차 시간이 동일한가 봐요?”

 

 

 “아, 네. 그렇죠. 인원이 부족해 항상 그렇죠. 이번 주는 최 기사가 야간 운행인데, 야간은 대신할 사람이 없어서 따로 시간을 뺄 수 없거든요.”

 

 

 친절한 답변애 만족감을 느끼며 감사를 건넨 준희는 전화를 끊고는 손수건으로 공중 전화를 서둘러 닦은 뒤 자리를 옮겼다.

 

 

 ***

 

 

 자정이 다 되어 간 시간, 버스 회사를 출발한 최 기사는 청계산 밑을 지나는 한산한 도로를 지나며 멀리 보이는 고급 주택들에 시선을 옮기며 잠시 부러움에 빠졌다.

 

 

 “공기 좋고 조용하고. 서울에 이런 동네도 드물지. 참 여유롭고 좋겠다.”

 

 

 아내가 살고 싶어하는 단독주택, 아이들이 키우고 싶어하는 개.

 

 

 이런 곳에 둥지를 틀 수 있다면 그의 생에 바라던 모든 것을 이룰 것 같았다.

 

 부유층의 거주 지역이라 딱히 버스를 이용할 승객이 없는 곳이었기에, 버스 화사 차고지에서부터 이곳을 지나 양재동으로 들어설 때까진 그의 버스는 이 동네만큼 한가한 항상 빈차였다.

 

 내일 있을 경찰서 방문을 생각해 하루 일을 빨리 마무리하기 위해 조금 속도를 높여 버스를 몰았고, 멀리 보이던 버스 정류장의 표지판이 운명과 같이 뚜렷해지며 점점 커져갔다.

 

 한가하기만 했던 버스 정류장은 왠일로 젊은 남자 숭객이 기다리고 있었고 조용한 심야 버스에 인적을 느끼게 해 줄 고마운 승객을 위해 앞 문을 열어주었다.

 

 키가 큰 승객이 버스에 올라 타더니 주머니를 뒤져 지갑을 찾는 행동을 하였다.

 

 정면을 주시하던 최 기사는 승객이 지갑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 주며 버스 앞 문도 닫지 않은 채 출발하지 않았다.

 

 

 “어?지갑이 어딨지? 가방에 있나?”

 

 

 지갑을 찾던 승객은 어깨에 맨 작은 가방을 몸 앞으로 돌려 손을 넣고는 무엇인가를 꺼내려 했다.

 

 최 기사는 부스럭거리는 승객의 행동이 거슬려 살짝 고개만 돌려 짜증섞인 시선을 보냈다.

 

 

 ‘미리 챙겨서 타지. 젊은 사람이.’

 

 

 그의 표정에서 생각을 읽었는지 젊은 승객도 그와 시선을 마주하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아저씨, 짜증 나세요? 그래도 어제도 탄 단골 승객인데 친절하셔야죠.”

 

 

 빈정거림 가득한 말에 고개를 더 돌려 정면으로 승객의 얼굴을 올려다 본 최 기사의 눈동자에 버스 실내등 빛에 번쩍이는 일자 드라이버가 비쳐졌다.

 

 

 컥, 소리 한 번 크게 못낸 최 기사의 쇄골 바로 위.

 

 

 목 부위 연약한 살에 일자드라이버가 꽂히더니 힘 주어 밀어 붙이는 젊은 남자의 강한 힘에 우드득 소리를 내며 목뼈 사이의 연약한 물렁뼈를 부서뜨리고는 뒷목을 뚫고 나왔다.

 

 목을 관통한 드라이버의 끝에 살점과 함께 피가 맺혀 있었고 중력은 그의 피를 바닥으로 뚝뚝 길게 늘어뜨렸다.

 

 승객은 오른 발을 들어 최 기사의 가슴팍에 대고는 그의 목을 뚫은 드라이버를 한번에 뽑아 내었다.

 

 빠르게 뽑힌 탓에 피가 튀지 않더니, 뻥 뚫린 목의 구멍에서 꾸역꾸역 피가 꾸물거리면서 몸 밖으로 기어 나왔다.

 

 

 “아저씨, 요새 바쁘시다고 들었어요. 그런데도 내일은 경찰서에 거셔서 참고인 조사 받으신다면서요. 좀 쉬세요. 그러다가 과로사 하세요. 과로사! "

 

 

 서서히 의식이 흐려지던 최 기사는 승객이 자신의 가슴에 댄 오른 발을 치우자 허물어지듯 앞으로 쓰러져 카드 리더기 뒷면에 머리를 부딪히고는 바닥에 고꾸라지고 말았다.

 

 바닥에 쓰러지고도 최 기사의 목에선 검붉은 피가 쉼없이 흘렀고 승객은 자신의 발 밑까지 그의 피가 다가오자, 살짝 뒤로 물러나며 그의 생에 마지막 인사를 건냈다.

 

 

 “저, 내일은 안 타요. 아저씨도 내일은 쉬세요!”

 

 

 ***

 

 

 자정이 지나 커피숍 영업을 종료한 민성희의 뒤를 따라 한 경사도 그녀의 아파트 단지까지 향했다.

 

 오늘은 아무 일도 없음에 왠지 싱거운 기분이었으나, 이내 자신의 생각이 부적절 했음에 피식 실소하며 차를 몰아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왔다.

 

 이대로 차를 몰아 아무도 기다리는 이 없는 자신만의 아파트로 향하며 오늘 한 끼도 먹지 못했음을 그제야 기억해 냈다.

 

 오래된 서민 아파트 단지이기에 지하 주차장이 빈약해 지상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고개 들어 13층 자신의 집을 바라본 그의 표정은 이제 좀 쉬겠다는 생각이 부질없었음에 허망한 미소가 번졌다.

 

 

 아무도 없을 집에 불이 켜져 창이 환하였다.

 

 

 피곤한 몸을 바삐 움직여 엘리베이터에 오른 그는 이내 자신의 집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아니나 다를까. 윤 경위가 거실 소파 앞에 놓인 앉은뱅이 탁자에 구수한 치킨 냄새와 함께 캔맥주를 늘여 놓고 그를 반겼다.

 

 

 “넌, 왜? 너네 집 놔두고 맨날 찾아오냐? 너 친구 없지?”

 

 

 한 경사의 핀잔에도 윤 경위는 전혀 개의치 않는 표정으로 캔맥주를 따 그에게 건네며 말했다.

 

 

 “친구 많아요. 아무튼 이거 쭉 들이켜고 치킨 한 게임 하시죠.”

 

 

 경찰 대학 수석 졸업이라 언젠가는 경찰 고급 간부가 될, 윤 경위를 잠시 바라보더니 단숨에 캔맥주를 목에 들이붓고는 한 경사가 말했다.

 

 

 “다음엔 걸레 빨아서 바닥 좀 닦아 놓고 가라. 걸레는 화장실 문 앞에 있다.”

 

 

 “왜요? 아주 이불 빨래도 시키시죠.”

 

 

 “그래? 말 잘 했다. 이불 빨래도 좀 해라. 장도 봐서 밑반찬도 좀 만들고.”

 

 

 “밑반찬은 무슨. 기러기 아빠가 스팸이면 되지.”

 

 

 강력반에 배속되어 한참 주눅들어 지내던 윤 경위도 어느새 짬이 찼는지 이젠 한 마디도 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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