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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여보,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
작가 : 김밥
작품등록일 : 2019.10.30

운이 좋았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서로 사랑했으며 오랜 기간 동안 서로를 알아갔고 결혼을 했다. 행복했다. 결혼식 날 남편이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 전까지.


“이혼은 원하지 않아요.”

내 말이 의외였던 건지, 에드먼은 눈을 크게 떴다.

“결혼 한지 하루 만에 이혼이라. 당신과 나에게도 좋지 않을 거예요.”

나는 꼬박꼬박 여보라는 호칭을 붙이며 이혼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것을 내보였다.

“그러니, 여보.”

나는 그를 향해 싱긋 웃었다.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처럼

 
여보,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7)
작성일 : 19-10-30 18:04     조회 : 193     추천 : 1     분량 : 5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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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 강제적으로 저택에 있게 된 후, 나는 이틀 째 되는 날에 결국 늘어졌다.

 

 이 저택에서 내가 가보지 않은 곳이 없었다. 하지 않은 일이 없었다.

 

 요리도 하고 그네도 타고 뱃놀이도 하고 하물면 활 연습까지 했다.

 

 하지만 하루는 길었고 할 것은 없었다.

 

 이런 일이 생길 줄 알았다면, 일거리라도 가져오는 것이었다.

 

 아버지는 나와 삼일 밖에 같이 있지 못했고 아침 일찍 왕궁으로 가서 늦은 시간 돌아오셨다.

 

 오늘도 나와 같이 있겠다며 일 따윈 때려치운다는 아버지를 겨우 말려 왕국으로 보내고 내가 하는 일은 늘어지게 하품하는 일.

 

 서재에 갔지만 아버지답게 온통 정치와 주식에 관한 책들밖에 없었다.

 

 결국 끝내 지루함을 참다못한 내가 향한 곳은 마을의 서점이었다.

 

 나는 어릴 적 이곳에서 지내면서 마을로 자주 내려왔고 그러면서 장르 소설을 처음 보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 소설은 로맨스였다.

 

 뜨겁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다룬 것을 가장 좋아했다.

 

 특히 에드먼에게 구애를 할 때에는 로맨스 소설을 더욱 열심히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했다.

 

 서점은 작았으나 책은 적지 않았다.

 

 구석에서 자리를 잡고 손에 잡히는 대로 무작정 책을 읽었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나는 책에서 눈을 뗐다.

 

 “볼 일 있나?”

 

 내 말에 옆에 있던 여자가 흠칫 놀라는 것이 보였다.

 

 로브를 뒤집어 쓴 여자는 내게 몇 걸음 물러나더니 모자를 벗었다.

 

 “....당신은.”

 

 “오랜만이네요.”

 

 의문의 여자는 리리엔이었다.

 

 에드먼의 전 애인으로 지금은 에반게일의 귀족에게 시집을 간.

 

 그녀는 몇 년 전과 많이 달라 있었다.

 

 아름답던 얼굴은 멍과 상처로 가득했고 눈은 생기를 잃어 공허했다.

 

 남작의 딸을. 저렇게 폭행 할 정도면 범인은 단 한 명이었다. 그녀의 남편.

 

 “제가 영애를 얼마나 만나고 싶어 했는지. 모를 거예요.”

 

 그녀는, 내 결혼 소식을 모르는지 나를 영애라고 불렀다.

 

 “영애의 부모님과 공작 각하께서 어찌나 막으시던지. 결혼하고 2년 동안 편지 한 통 못 보낼 정도니 예상이 가시죠?”

 

 2년?

 

 나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가 결혼 한 것은 2년이 아니라 4년 전이었다.

 

 리리엔은 내 대꾸를 원한 것이 아니었는지 바로 입을 열었다.

 

 “일주일 전에 영애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을 땐 영애를 사칭하는 인물이었고요.”

 

 “아.”

 

 나는 며칠 전의 그들을 떠올렸다.

 

 리리엔은 말을 꺼내기 전 침을 한 번 삼키더니 입을 열었다.

 

 “제가 영애를 찾아온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공작 각하와 헤어지세요.”

 

 분명, 리리엔은 내가 막 에드먼과 교재를 시작할 때 쯤 이렇게 찾아와 같은 말을 했었다.

 

 그때는 그저 구질구질한 전 애인의 말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뭔가 달랐다.

 

 “말했잖아요. 그는 사랑 따윈 모르는 사람이라고.”

 

 -각하께서는 사랑을 모르는 이에요!

 

 그때에는 그냥 무시했다.

 

 에드먼은 다정했으며 날 사랑한다고 생각했기에.

 

 근데 지금은?

 

 나는 침을 꼴깍 삼키며 리리엔을 보았다. 그녀는 무언가 더 알고 있다는 느낌이 강력하게 와 닿았다.

 

 “그게 무슨...”

 

 “영애.”

 

 리리엔은 갑자기 다급해 보였다.

 

 “제 경고. 무시하지 마세요. 그는 괴물이에요, 괴물이라고요...! 제발 도망치세요! 아,아시겠죠? ”

 

 그리고 리리엔은 내가 잡기도 전에 재빠르게 사라졌다.

 

 위태로워 보이는 리리엔의 뒷모습은. 마치 누군가에게 쫓기는 모양 같았다.

 

 쫓겨?

 

 그 생각이 들자마자 나는 서점 밖으로 나갔지만 리리엔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 어디에도, 리리엔의 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앗, 마님. 책은 다 읽으셨나요?”

 

 서점 앞에서 기다리던 이나는 일찍 나온 나에게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물었다.

 

 “방금, 방금 로브를 쓰고 나간 여자를 못 봤니?”

 

 “네? 그게 무슨 소리세요. 대공 각하께서 마님 책 편히 보라고 오늘 하루 서점을 빌리셨는데.”

 

 사람이 들어갈 수 없어요.

 

 그런 말을 내뱉으며 이나는 손가락으로 서점 앞을 지키고 있는 대공가의 기사들을 가리켰다.

 

 그녀가 맞았다.

 

 분명, 분명 서점을 빌렸고 아무도 들어오지 못해야 정상이었다.

 

 하지만 리리엔은 들어왔으며, 분명 문을...

 

 고개를 돌리니 문에 달린 작은 종이 보였다.

 

 저 종이 울렸던가...?

 

 머리는 차갑게 식고 몸의 피가 들끓었다.

 

 “이나.”

 

 내 표정을 보고 뭔가 이상함을 눈치 챈 이나는 긴장한 얼굴로 나를 보았다.

 

 “네가 해줘야 할 일이 생겼다.”

 

 

 ***

 

 

 “정말, 누군가 싹 지운 듯 깨끗해요.”

 

 이나의 말에 나는 그녀에게서 서류를 받았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싹싹 끌어 모았지만 그게 그 내용이라 추스렀더니 더 적어요.”

 

 약 다섯 장 분량의 서류는 정말 쓸모없는 이야기로 가득했다.

 

 “앞의 세 장은 결혼하기 전이고 두 장은 결혼 후입니다.”

 

 내가 원하는 정보는 결혼 전후로 나뉘어져 있지 않기에 처음으로 쭉 훑어봤다.

 

 “얼마를 부르더니?”

 

 “말씀대로 세 곳 모두 갔지만 각각 100에서 150골드 사이로 다양하게 부르더군요. 게다가 의문인 점이...남작 부인인데 이상하게 A급으로 분류되어 있었습니다.”

 

 A급은 후작 이상의 귀족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었다.

 

 확실히, 이상한 구석이 많았다.

 

 서류에는 그녀의 남편의 폭행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가 나와 있었다.

 

 처음의 둘이 사이는 나쁘지 않았지만 점점 남편의 폭력이 심해지면서 사교계의 등장하지 않은지 2년이 되어갔고 저택에서 감금되어 있다고 되어 있었다.

 

 그녀가 결혼 사실을 모르는 것에 대한 의문이 풀렸다.

 

 상처와 멍으로 가득하고 계속 떨리는 몸. 광대가 도드라질 정도로 마른 얼굴. 그리고 불안한 눈빛으로 주변을 살피던 눈동자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한숨을 푹 내쉬고 서류를 내려놓았다.

 

 “리리엔에게 사람을 보내.”

 

 나는 아무 종이에나 대충 휘날려 쓴 후 잠시 손을 얹은 후 이나에게 건넸다.

 

 “그리고 리리엔을 만나게 된다면 이 편지도 전해. 답신을 꼭 받아야 한다.”

 

 이나는 알겠다는 말과 함께 편지를 들고 나갔다.

 

 ‘내 예상이 맞다면. 내 예상이 적중한다면.’

 

 나는 복잡한 심정으로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

 

 

 “이거는 네가 원한 정보. 그리고 이건 그것에 관한 정보.”

 

 어릴 적부터 비상한 머리를 지닌 이젠트는 일 처리도 빨랐다.

 

 부탁 한지 이틀도 되지 않아 이나가 알아온 정보의 몇 배나 되는 두께로 가져왔다.

 

 하나는 길드에도 다루지 못한 리리엔의 대한 것. 다른 하나는 그것에 대한 것.

 

 “근데, 그 여자가 그것인 게 확실해?”

 

 이젠트는 불안한 눈빛이었고 나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가 고개를 저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가능성이 있긴 해.”

 

 지금 이 상황에서 그 무엇도 확실할 수 없었다.

 

 리리엔에게 보낸 이들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기에 만약 답신을 가져온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만약 그 여자가 그것이라면 모든 게 우연 일리 없어. 아마 이 일은 제국에서 부터 시작되었겠지.”

 

 “그녀의 아버지와 남작이 거래를 했을 확률은?”

 

 “높아. 아마 남작 뒤에 다른 배경이 숨겨져 있을 거야.”

 

 리리엔의 남편인 남작의 정보를 바르게 훑어 내렸다.

 

 이젠트의 말대로 별 볼일 없는 야심만 가득한 이였다.

 

 “이 나라에, 그것이 있어?”

 

 “알 수 없어. 그것은 늘 뜻밖에 상황에서 발현되니깐.”

 

 기대를 하지 않은 질문이었지만, 마음이 더 복잡해졌기에 눈을 질끈 감았다.

 

 내가 괜한 착각에 빠진 건가.

 

 “아직 확정된 사실은 없어, 아비가일. 기대를 가지지도, 상심에 빠지기도 마.”

 

 이젠트의 말이 맞았다.

 

 “저, 아비가일. 고민이 있어.”

 

 고민이라는 말에 나는 이젠트를 보았다.

 

 “무슨 고민?”

 

 “...이제는 내가 그분을 사랑하는지 존경하는 건지 헷갈려. 사랑하면 어떤 기분이야?”

 “어떤 기분이냐고?”

 

 나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에드먼을 떠올리면 어떤 기분이냐....

 

 “음, 일단 심장이 빨리 뛰고 얼굴에 열이 올라. 말도 제대로 못하고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긴장돼.”

 

 사귀고 처음 데이트를 할 때 부끄러워서 얘기도 적극적으로 나누지도 못했었다.

 

 “또 함께 지내는 시간 자체가 행복해. 아 사랑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정확한 방법 있다.”

 

 나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

 

 “내가 생각하는 미래에 그 사람이 같이 있어. 그럼 사랑인거야.”

 

 “내가 생각하는 미래에 그 사람이 있다라... 너는 남편에게 느끼는 그 감정이 사랑이라고 확신해?”

 

 그러고 보니 나는 내가 에드먼에게 느끼는 이 감정이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의심해본 적이 없었다.

 

 아니, 나는 의심할 필요가 없는 것인가.

 

 나는 한 눈에 그에게 반했고, 빠져들었다.

 

 빼도 박도 못한 사랑임이, 분명했다.

 

 “...그냥. 이런 게 사랑이구나. 하고 생각이 든 달까.”

 

 “신기하네. 내가 이상한 걸까.”

 

 어쩌면 내가 이상한 것 일수도 있다.

 

 사랑을 해본적도 없으면서 사랑이라고 생각하니깐.

 

 이젠트와 나는 별 시답지 않은 이야기들을 하는 도중 시간이 흘러 해가 저물 때 쯤, 밖에서 마차 소리가 들렸다.

 

 누구인가 싶어 내다본 창문 너머를 보고 눈을 크게 떴다.

 

 그때 노크 소리가 들리더니 이나의 들뜬 목소리가 들렸다.

 

 “마님! 공작 각하께서 예정보다 일찍 도착하셨습니다!”

 

 

 ***

 

 

 “후....”

 

 내뱉은 숨은 연기와 뒤섞였다,

 

 이제야 한 시름 놓았다.

 

 산 넘어 산이라는 말이 있듯이 문제를 해결하면 다른 쪽에서 문제가 생겨 시간이 지체 되었다.

 

 편지로는 일주일 안으로 도착한다고 했지만 지금 가면 아비가일이 도착한지 오일 정도 밖에 지나지 않은 시간이었다.

 

 ‘끼룩.’

 

 그때 전서조가 톡톡하고 부리로 창문을 두드렸다.

 

 아비가일에게 보낸 전서조였기에 에드먼이 재빠르게 창문을 열자 전서조는 창문에 걸터앉았다.

 

 전서조가 에드먼이 준 모이를 열심히 쪼아 먹는 동안, 에드먼은 전서조의 발에 묶인 편지를 풀어냈다.

 

 그녀 특유의 굵으면서 휘날리는 글씨체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녀의 문체를 보는 에드먼의 입가에는 미소가 서렸다.

 

 -큰일이 아니라니 다행이네요.

 

 -아버지가 저와 함께 시간을 내어주셔서 오늘 정말 재미있었답니다.

 

 -여보, 조심해서 오세요.

 

 -남편이자 에드먼에게.

 

 하지만 곧 그 미소는 스르륵 사라졌다.

 

 에드먼은 알 수 없는 기분에 휩싸이며 편지를 가만히 내려다보다가 손을 뻗었다.

 

 ‘남편이자, 에드먼에게.’

 

 에드먼.

 

 새삼 오랜만에 듣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녀와 교제 할 때에는 바빠도 삼일에 한 번을 봤고 아비가일은 언제나 그를 에드먼이라고 불렀다.

 

 거친 느낌의 종이가 손끝에 느껴지기 전, 에드먼은 손을 거두었다.

 

 -...모두. 다 들으셨습니까?

 

 그 말에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이던 이브의 모습이 에드먼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언젠가는 들킬 사실임을 알았다. 아니, 애초에 그런 것은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나를 사랑하니.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그저 그리 여겼다.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

 

 -여보를 사랑하지 않도록 노력할게요.

 

 -지켜 봐주세요. 여보를 사랑하지 않게 되는 과정을.

 

 에드먼은 차마 이 착잡한 기분을 억누르지 못한 채로, 생각에 잠겼다.

 

 밖에는 비가 후드득 내리고 있었으며 왼쪽 팔에 고통은 오늘 따라 유난히 짙었다.

 

 -쓸모없는 것.

 

 -괴물은 죽지 않아. 이 정도 고통 가지고 난리 피우지마.

 

 그 끔찍한 외침과 함께 고통이 극심해졌다.

 

 에드먼은 경련을 일으키는 왼쪽 팔을 급하게 잡았다.

 

 손끝을 스치는 서늘한 감촉에 에드먼은 그저 눈을 질끈 감았다.

 

 그렇게 시간은 하염없이 흘렀고 며칠이 흐른 지금 에드먼은 에반게일에 도착하였다.

 

 발렌티아 대공령은 언제나 그렇듯 생기가 활기가 넘쳤다.

 

 비록 그는 왕위에 오르지 않았지만 그야말로 진정한 왕국의 실세였다.

 

 발렌티아 대공을 떠올리다가, 그가 항상 자신을 바라보던 눈빛이 생각났다.

 

 외피까지 뜯어내 모든 것을 꽤 뚫어 보는 눈빛.

 

 발렌티아 대공은 그런 이였다. 그 어떤 것도 알고 있었고 그 누구보다 한 발 빠른 이.

 

 그를 떠올릴수록 에드먼의 눈빛은 점점 더 싸해졌다.

 

 에드먼이 발렌티아 대공의 대한 생각이 더 이어지기 전 마차가 멈추었다.

 

 에드먼은 들고 있던 서류를 내려놓고 마차를 나가자 거대한 저택에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들리는 음성.

 

 “여보!”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에드먼은 고개를 들었다.

 

 저 멀리서 달려오는 아비가일의 머리카락이 바람결에 흔들리고 있었다.

 

 그녀의 모습을 보니, 새삼 오랜만에 만났다는 것이 와 닿았다.

 

 근 몇 달간 결혼 준비로 하루에 한 번은 꼭 만났었기에 더욱이 그랬다.

 

 “이브!”

 

 얼굴의 형태가 선명히 보일 정도가 되자 그녀는 걸음을 늦췄고 흐트러진 옷 소매를 정리하는 것이 보였다.

 

 마침내 에드먼에게 도달했을 때 아비가일 거친 숨 한번 내쉬지 않고 있었다.

 

 에드먼은 습관처럼 손을 뻗었다가, 멈칫했다.

 

 머릿속에는 결혼 식 날 밤, 달빛 아래에서 자신의 손을 피하는 아비가일의 모습이 선명하게 머릿속을 맴돌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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