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끝까지가보자, 환생!!
작가 : BOTANAA
작품등록일 : 2019.10.29

여주가 세상을 떠나고 홉이라는 천계인을 만나 인도를 받고 여러 환생을 거치며 겪는 많은 감정들로 고통받고 이겨내며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1-2>사랑합니다 사랑했습니다 사랑하겠습니다
작성일 : 19-10-30 15:28     조회 : 201     추천 : 0     분량 : 19681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하연의 엄마는 진정된 하연이를 보고 진영에게 전화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전화를 받은 것은 진영이아닌 모르는목소리의 여자였습니다. “여보세요 진영군 폰이아닌가요?” 여자가 말했습니다. “아 저기 이 휴대폰주인과 아시는 분이신가요?” 하연의 엄마는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네 그런데요 진영군은..” 여자가 말했습니다. “지금 폰주인이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실려왔습니다. 여기는 한빛병원 응급실이구요 폰주인은 지금 수술을 받아야하는데..빨리 좀 와주시겠습니까?” 놀란 하연의 엄마는 하연에게 잠깐 나갔다오겠다고 말하고 병실을 나온뒤 응급실로 달려갔습니다. 응급실은 진영을 살리기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하연의 엄마는 진영의 곁으로 다가갔습니다. 의사가 물었습니다. “환자분의 보호자되십니까?” 하연의 엄마는 진영이의 부모가 지방에 있어 지금 당장 오지못하는 것을 알고는 자신이 대신 부모행세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네 보호자입니다” 의사는 말했습니다. “지금 환자분의 상태가 많이 좋지 못한 상태입니다 수술을 한다고해도 수술부위가 위험한 위치라 수술도중에 사망 할수도있고 성공을 한다고해도 식물인간이 될 확률이높습니다” 하연의 엄마는 의사에게 말했습니다. “살려주세요 제발..제 소중한 아들과도 같은 애에요” 의사는 절차를 밟고 진영이를 수술실로 데려갔습니다. 하연의 엄마는 하연의 아빠에게 전화를 하였고 소식을 들은 하연의 아빠는 우선 하연이에게 비밀로 수술실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보 어떻게 된거에요?” 하연의 엄마는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며 말했습니다. “저도 잘은 모르겠지만 교통사고를 당한것같아요 지금 위험한상태라고하네요 무사해야할텐데..” 하연의 부모님은 수술실을 바라보았습니다. 그시간 하연은 금방 나갔다오겠다는 부모님이 돌아오시지않자 병실에서 불안에 떨면서 부모님을 기다리고있었습니다. 그러나 왠지 그대로 병실에 있으면 안될것같은 느낌에 하연은 부모님을 찾으러 나갔고 우연히 수술실 앞을 지나다가 부모님이 그 앞 의자에 앉아계시는 것을 보고 다가갔습니다. “아빠..엄마..?” 하연의 부모님은 당황하였습니다. 병실에서 기다리고 있을줄알았던 하연이가 힘겹게 서있는것이였습이다..하연의 아빠는 하연에게 다가가 어깨를 잡아 다시 뒤돌리며 말하였습니다. “아직 몸도 성치않는데 여긴 왜 나왔어?병실에서 기다리라고했잖아 어서 들어가자” 하연은 아빠의 손을 살며시 떼내며 말했습니다. “아빠..여기에는 왜 있었던거야?” 하연이 떨리는 손으로 아빠의 손을 잡고 수술실을 바라보았습니다. 하연의 아빠는 얼버무렸습니다. “아 여기 아는 사람이 수술을 하게되었는데 가족들이 잠깐 자리를 비우게되어서 우리가 대신 와 있는거야..” 하연은 아빠의 말이 변명처럼들렸고 왠지 저 안에 진영이가 있을것만같아서 아빠에게 물었습니다. “아빠..혹시 오빠 저기있어?그런거야?” 하연이는 수술실앞에서 자신을 안절부절 바라보고있는 엄마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아빠에게 시선을 옮겨 물었습니다. “아빠..솔직하게 말해줘요..네?” 하연의 아빠는 한숨을 내쉬며 말하였습니다. “그럼 하연아..침착하고 아빠말들어..” 하연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하연의 아빠는 침을 삼키고 말하였습니다. “하연아..진영군이..이 근처에서 사고를 당했다고하더구나..” 하연은 정신이 아늑해지는 것을 간신히 참고는 물었습니다. “그,그래서요?오빠 괜찮은 거에요? 많이 다쳤어요?” 하연의 목소리가 많이 떨리고 있었습니다. 하연의 엄마는 하연이에게 다가와 안아주며 말했습니다. “하연아...걱정마 별일 없을거야 괜찮아...하연아 이럴때는 마음을 굳게 먹고 기다릴수밖에없어..그러니 진정하렴” 하연이는 비틀거렸습니다. 그런 하연이가 엄마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6시간이 지난후 수술실 불이 꺼지고 의사가 나왔습니다. 하연의부모님과 하연이가 의사에게 다가가 물었습니다. “어떻게 됬나요?” 의사가 살짝 죄송하다는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수술은 무사히 끝냈습니다” 하연은 수술이 무사히 끝났다는 말을 듣고 안심을 하였지만 그것도 오래가지않았습니다. 의사의 뒷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환자분은 지금 뇌사상태로 깨어나기는 힘들것같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연은 의사의 말에 결국 쓰러졌습니다. “하연아!!” 하연의 아빠는 쓰러진 하연을 업고 병실로 돌아와 담당의사에게 호출을 하였습니다. 의사는 안정을 취하면 괜찮아질거라는 말을 하고 병실을 나갔습니다. 하연의 부모님은 하연이가 괜찮은 것을 보고 진영의 병실로 향하였습니다. 진영은 곤히 잠들어있었습니다. 하연의 부모는 눈물을 머금고 진영에게 말하였습니다. “진영군 고마워 진영군 덕분에 우리하연이가 깨어난것같아서..이 보답을 어떻게 해야할지 ..” 그리고 그 말을 옆에서 듣고있는 이가 있었습니다. 바로 진영이었습니다. 진영은 하연이때와 마찬가지로 영혼이 빠져나와 하연의부모님이 하는 말들을 듣고 있었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저는 괜찮아요 그리고 우리 하연이만 괜찮으면 저 아무렇지도 않아요 그러니까 그렇게 하지않으셔도 되요 그동안 너무 감사했습니다 제가 끝까지 하연이를 지킬수없어서 많이 아쉽지만 우리 하연이 제가 없는 동안 잘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말한 진영은 그대로 하연의 병실로 향했습니다. 하연은 여전히 쓰러진 그 상태로 침대에 누워있었습니다. 진영은 하연의 앞머리를 쓰다듬으며 하연을 불렀습니다. “하연아..하연아..일어나봐” 하연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천천히 눈을 떴고 자신을 보고있는 진영을 보고 많이 놀란 듯 보였습니다. 하연은 정말 진영이가 살아난건지 확인하기위해 진영의 손을 잡았습니다. 진영은 하연이가 하는대로 가만히 지켜보았습니다. 하연은 진영의 손이 따뜻한 것을 느끼고 안심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진영은 알고 있습니다. 하연의 영혼을 만질때도 체온이라던지 느낌은 일반사람들을 만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느껴졌다는 것을..진영은 우선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 말하지않기로 하였습니다. 진영은 하연에게 산책을 나갈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하연은 걱정이 되었습니다. 진영이가 수술을 받은지 얼마되지도 않았고 아직 안정을 취해야할때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아니야 오빠 우리 오늘은 그냥 병원에 있자 오빠도 수술받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진영은 고집을 부렸습니다. “가자 하연아 응?” 하연은 그런 진영의 고집에 못이겨 어쩔수없이 같이 산책을 나가게되었습니다. 진영은 하연과 사고나기전 약속했던 데이트를 지금 제대로 하기로 결심했고 손깍지를 끼며 거리를 활보하였습니다. 쇼핑도 하고 레스토랑에서 밥도 먹고 오락실에서 놀기도 하고 노래방도 가고 한강공원도 가고 그리고 야시장도 구경가고 둘은 하루종일 웃고 떠들며 즐겁게 보냈습니다. 그러나 그 한편으로 진영이는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연이도 데이트를 하는 내내 웃고는 있었지만 속으로는 계속 불안에 떨고 있었습니다. 하연은 진영의 마음을 모르겠지만 자신을 불안에 떨게 하는 이번 데이트는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데이트를 즐겁게 보낸 진영은 병원으로 돌아가던 길 갑자기 하연의 앞장을 서며 빠르게 나아갔습니다. 진영은 더 이상 시간이 없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연은 진영의 걸음을 따라가기가 벅차 진영을 불러세웠습니다. “진영오빠 잠깐만!조금만 천천히가” 진영은 하연의 말이 들렸음에도 불구하고 발걸음을 재촉하였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하연과 함께 하기위해서였습니다. 하연은 그런 진영의 마음도 모르고 투덜거렸습니다. “아니 여친을 내버려두고 그렇게 가면 어떻게해 오빠!같이가!” 하연은 진영의 옆으로 달려가 따지기위해 진영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나 진영의 표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느낀 하연은 말없이 진영을 쫓아가기 바빴습니다. 진영은 병원 근처 공원에 도착하여 한 벤치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옆에 앉는 하연을 느끼고 자신의 발을 내려다보며 힘없이 말했습니다. “하연아..” 하연은 긴장한 목소리로 대답하였습니다. “왜 오빠?..” 하연은 왠지 진영이가 사라질것만 같은 이 시간이 너무싫었습니다. 하연은 진영을 보기가 무서웠습니다. 그리고 진영의 목소리가 듣기 싫었습니다. 그러나 이내 진영의 슬픈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하연아 ..내가 없다고 많이 아파하지말고 힘들어하지말고..나보다 더 너를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좋은사람만나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너만은 행복했으면 좋겠어 ..” 하연은 진영의 옆모습을 슬픈표정으로 말없이 바라보았습니다. 진영은 계속 말을 이었습니다. “그리고 하연아..내 부탁좀 들어줄래?..” 하연은 진영이의 말에 고개를 저었습니다. “싫어..안들을래 ..하지마..오빠..제발..그냥 이대로 내 곁에 있어줘..제발..전에도 말했잖아 어디 가지말고 내 옆에 있어달라고..” 하연은 뭔가를 직감한 듯 진영의 말을 듣기 거부하였습니다. 진영은 하연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말을 끝까지 하였습니다. “하연아 부탁해..내 호흡기를 네가 떼어줄래?네 손에 잠들고싶어..” 하연은 눈물을 흘리며 말했습니다. “싫다고 말했잖아..싫다고..듣기 싫다고 말했는데..오빠 너무 잔인해..어떻게 나한테 그런걸 부탁할수가있어?..흑..가지말고 옆에 있어 제발.. 부탁이야..” 진영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말했습니다. “나는 이제 너를 봐줄수가 없어 너를 안아줄수도 없고 손을 잡아줄수도 없어 난 계속 누운채 평생을 살아가야 될지도 몰라” 하연은 계속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럼 그렇게라도 내 옆에있어 이기적으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난 오빠를 보내줄 마음없어 그러니까 오빠가 포기하고 내곁에 있어 제발” 진영은 하연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습니다. “하연아 나는 네가 나로인해 슬퍼하는 모습을 볼수가없어 그리고 네 눈물을 닦아줄수도 없어 난 그게 너무 힘들어질 것 같아 그러니까 누군가가 해야한다면 난 네가 해줬으면 좋겠어..너의 손에 잠들고싶어..부탁할게..하연아” 하연은 계속 눈물을 흘렸고 진영은 하연의 눈물을 닦아주고는 안아주었습니다. 하연은 눈을감고 진영의 체온을 더 오래 느끼기위해 그리고 지금 이순간 진영을 놓치지 않기위해 꽉 안으려 애썼습니다. 진영은 하연을 안은채 말했습니다. “하연아..미안해 ..이런부탁해서..너에게 큰 짐을 지게해서 정말 미안해 나는 마지막까지 너를 힘들게 하는구나..하..” 진영이 하늘을 올려다 보며 말했습니다. “하연아..또 한가지 더 부탁이있어..우선 놀라지말고 들어 나..사고를 당하기전에 장기기부를 하기로했어..” 하연은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진영을 바라보았습니다. 진영은 어색하게 미소지으며 말했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우리 부모님..많이 충격받으실테니까 잘 좀 부탁할게..또 내 가방 안주머니에 메모리칩하나가 들어있을거야.. 그거 다같이 봐줬으면 좋겠어..하연아... 마지막으로..사랑해..그리고..” 그 다음 진영의 목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았습니다. 하연은 이 사실에 부정하듯 고개를 저었습니다. 잠시후 눈을 떠보니 진영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하연은 그 자리에서 한참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울었습니다. “흐흑 오빠..내가..내가 더 미안해..그리고 고마워..나 구해줘서 또 사랑해줘서..흑..오빠..지금 내가 갈게.. 오빠 편안히 잠들수있게 도와줄게..” 하연은 힘겹게 몸을 추스르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진영의 병실로 찾아가기전 담당의사를 호출하였습니다. 그다음 부모님들을 불러 진영의 마지막말들을 들려주었습니다. 하연의 부모님들은 수긍을 하였고 진영이가 수술을 마치고 얼마뒤 오신 진영의 부모는 수긍하지 못하는듯보였습니다. 당연했습니다. 자신의 아들이 아직 저렇게 숨을 쉬고 살아있는데 호흡기를 떼겠다니 그건 살인을 저지르는 것과 같았습니다. 진영의 부모는 계속 반대를 하였고 하연은 계속 설득을 하였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의사가 말했습니다. “이렇게 보호자분이 계속 반대를 하시면 저로서도 어쩔수가없어요 그러니 얘기들을 충분히 나누시고 그 다음말씀해주세요 그럼이만..” 의사가 병실을 나가고 적막이 흘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그 시간동안 고민을 하던 하연은 진영이가 떠나기전 말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하연은 진영의 가방안에 들어있던 메모리칩을 꺼내 확인해 보았습니다. 그것은 진영의 영상이었습니다. 하연은 진영의 부모님을 다시 모셔와 진영이의 영상을 보여드렸습니다. 그곳에는 진영의 마지막 이별 영상편지가 찍혀있었습니다. “아아,찍히고 있는건가?다들 많이 놀랐죠?하하” 진영은 어색하게 웃어보였습니다. 하연도 눈물을 머금고 웃었습니다. 하연과 가족들은 계속해서 말없이 영상을 바라보았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이렇게 불효를 하게되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아버지 어머니보다 먼저 세상을 떠날것같습니다..혹시나 살아남았다고 한들 저는 아마도 깊은 잠에 빠져 더 이상 일어나지 못하겠죠 그러니 너무 많이 잡아두지마세요 힘들잖아요 괴롭잖아요 저는 괜찮으니까 조금만 잡아두시고 보내주세요” 진영은 마치 남얘기하듯이 말하였습니다. 하연은 조용히 미소지었습니다. 진영의 성격을 알기때문이었습니다. “아버지, 술은 적당히 드시고 집에 일찍들어가셔서 어머니 걱정덜하게 해주세요” 진영의 아버지가 눈물을 흘리시고 웃으시며 말했습니다. “하하 녀석도 참..내가 언제 술을 많이 마셨다고..” 진영은 뒤이어 어머니에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 아버지께 잔소리좀 그만하세요 아버지도 많이 힘드실텐데..” 진영의 어머니 또한 어색하게 웃으며 말하였습니다. “얘는 ..내가 언제 잔소리 많이 했다고..흑.. ” 계속해서 눈물을 훔치시며 영상에 집중하는 진영의 아버지와 어머니였습니다. 진영은 다시 목을 가다듬고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리고 엄마 밖에 나가 친구들도 만나고 하세요 집에만 있는 시간이 너무 아깝잖아요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하나더 불효를 저질렀습니다 먼저 죄송합니다 저는 많은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저는 제 모든 것을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니 허락해주세요 아버지 어머니 정말 죄송해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진영은 그렇게 부모님에게 마지막 인사를 끝내었습니다. 하연은 영상이 끝난 줄 알고 끌려고 하는데 다시 진영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으흠!하연아..음..하연이 너에게는 마지막으로 딱 세개만 말할게 사랑합니다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사랑하세요” 진영의 영상은 거기까지였습니다. 하연은 꺼진화면을 계속 바라보았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진영을 느끼듯..... 영상을 보고 며칠 후 진영의 부모님은 진영의 바램대로 장기기증를 허락하였고 하연이가 호흡기를 떼는 것 또한 허락을 하셨습니다. 하연은 진영의 손을 잡으며 말하였습니다. “오빠..오빠는 참 나쁜사람이야..내 옆에 있어주지도 않고 나를 계속 울리기만 하고 나한테 이런 것까지 시키고 ..정말 여러가지로 할 말이 많지만 오빠한테도 딱 세 개만 말할게 사랑합니다 사랑했습니다 사랑하세요” 하연은 떨리는 손으로 진영의 부모님이 보는 앞에서 호흡기를 떼었습니다. 삐.. 진영의 어머니는 주저앉으시며 우셨고 아버지는 손으로 눈을 가리시며 조용히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하연의 부모님 또한 슬퍼하였습니다. 그중 하연만이 아무표정 없이 진영을 안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연은 진영에게 속삭였습니다. “오빠 거기서도 나 기다려줄거야?..그럼 내가 금방갈게 ..기다려” 하연은 한참을 진영을 안고서야 놔주었습니다. 진영의 몸은 영안실에 안착을 하였고 곧 진영의 장례식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연은 진영의 부모님과 함께 진영의 옆을 끝까지 지켰습니다. 하연의 엄마는 하연에게 다가가 말했습니다. “하연아..이제 그만하면 됐잖니..이제 진영군은 보내주자..너무 많이 품고있음 진영군도 힘들고 너도 괴로울거야..그러니..” 하연은 멍한 눈으로 엄마를 보고 말했습니다. “엄마..진영오빠는 언제든 어디에 있든 항상 나를 기다려줄거에요 그러니까 나는 언제까지고 오빠를 품고 있을거에요 그렇다고 내 걱정은 하지 말아요 오빠를 품고 있는다고해서 내가 힘들어지거나 하지는 않을거에요” 하연의 엄마는 하연이가 이상한 생각을 하고있는 것은 아닌지 너무 걱정이되었습니다. 하연의 엄마생각은 정말 현실이 되었고 하연은 며칠후 또다시 병원에서 눈을 떴습니다. 하연이가 수면제를 과다복용하여 의식불명이었던 것입니다. 하연의 엄마는 하연이의 손을 잡으며 말했습니다. “진영군..보고있으면 하연이 좀 지켜줘 하연이를 말려줘..” 하연은 금방 눈을 떴고 일어난 순간부터 몇주간은 멍하니 말을 하지않았습니다. 그러나 차츰 시간이 지나고 하연은 조금씩이지만 괜찮아졌고 하연의 부모 또한 한시름 놓으셨습니다. 진영이가 떠난 뒤 세 달이 지나고 하연은 자신이 하고 있던 학원강사 일을 그만두고 여행을 떠나기로 하였습니다. 하연은 아직 진영이를 잊지 못한 것입니다. 하연은 부모님께 편지를 썼습니다. “엄마아빠 죄송해요..” 하연은 편지를 쓰며 연신 부모님께 사과를 하였습니다. 하연은 편지를 자신의 원룸 안 식탁위에 올려두고 집을 나왔습니다. 하연의 목에는 진영이의 유골가루가 조금 담긴 작은 유리병이 걸려있었습니다. 하연은 그 유리병을 만지며 집안을 둘러보았습니다. “안녕..” 하연은 마치 마지막인 듯 인사를 하였습니다. 하연의 짐가방은 이상하리만큼 많이 없었습니다. 그저 진영이가 사준 가방하나가 다였습니다. 하연은 그 가방을 매고는 일본으로 향하였습니다. 1년후, 일본에서 한국어강사를 하고있는 하연이의 모습이 보입니다. 하연은 일본에서 살면서 진영의 유골가루과 함께 보냈고 가족과는 가끔 편지를 주고받으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하연은 믿기 힘든 일을 겪게 되었습니다. 하연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갔는데 거실에 누군가가 서있었습니다. 하연은 처음에 강도가 든줄알았습니다. 그러나 그 남자는 꼼짝없이 창밖만을 보고있기에 이내 강도는 아닌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하연은 느꼈습니다. 많이 그리워하던 사람이란 것을.. 그 남자는 뒤를 돌아 하연을 바라보았습니다. 하연은 너무 놀라 두손으로 입을 가리며 그 남자를 바라보았습니다. 그 남자는 바로 진영이었습니다. 진영은 멍하니 손을 떨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하연이가 진정될때까지 따뜻한 미소로 말없이 바라보았습니다. 조금 진정이 된 하연은 진영이가 맞는지 확인하듯 진영이를 불렀습니다. “진영 ..오빠?” 진영은 조금 더 하연이에게 다가갔습니다. 하연은 이윽고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진영은 하연이와 눈높이를 맞추며 앉아 하연이의 볼을 쓰다듬으며 말했습니다. “많이 야위었다..” 하연은 눈물을 흘리며 말했습니다. “흐흑..이게 다 오빠가 나 마음 고생시켜서 그런거잖아..왜 이제온거야?얼마나 보고싶었는지 알아?흑..” 진영은 하연의 눈물을 조심스레 닦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안아주었습니다. “미안해..여행 좀 다니느라 늦었어..” 하연은 진영에게 안긴채 말했습니다. “미워..정말 못됬어.. ” 하연은 갑자기 조용해지다가 다시 말을 하였습니다. 아니 진영을 애타게 불렀습니다. “오빠..진영오빠..” 진영은 하연을 더 세게 안아주었습니다. “그래 하연아 나 여깄어..” 하연은 계속 불렀습니다. “진영오빠..오빠..” 진영은 하연의 등을 다독여주었습니다. “어..하연아..나 여깄어..여기있어..” 두사람은 한동안 그렇게 서로를 부르고 다독이며 한참을 안고 있었습니다. 하연은 조금 진정이 되었는지 이제야 고개를 들어 진영을 자세히 들여다 보았습니다. 진영의 얼굴을 조심스레 만지며 하나하나 천천히 훑어보는 하연이었습니다. 진영은 미소지으며 장난스럽게 말했습니다. “간지러워” 진영은 자신의 얼굴을 만지던 하연의 손을 잡으며 말했습니다. “다녀왔어..” 하연도 웃으며 말했습니다. “어서와” 하연과 진영은 그동안의 이야기를 밤새도록 하였습니다. 얘기를 하다 지친 하연은 세상모르게 진영의 품안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진영은 그런 하연의 얼굴을 슬픈 듯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속삭였습니다. “이런일로 오고싶지는 않았는데..미안해 나중에 때가되면 너에게 해줄말이 있어..” 다음날 아침, 하연은 눈을 뜨자마자 진영을 찾았습니다. “오빠 ..?” 진영은 하연의 손을 잡으며 말합니다. “나 여기있어..” 하연은 환하게 미소짓습니다. 진영도 하연과 똑같이 미소짓습니다. 하연이 기지개를 펴며 눈을 뜨고 진영을 바라봅니다. “잘잤어 오빠?” 진영은 하연의 코를 살짝 꼬집으며 말합니다. “그래 너도 잘잤어? ” 하연은 진영의 품에 파고드며 말했습니다. “응 오랜만에 푹잔것같아” 진영은 하연을 일이키며 말했습니다. “자 이제 일어나서 일하러 가야지 이러다 지각하겠다” 하연은 이제야 생각난 듯 벌떡일어나며 나갈 준비를 합니다. 진영은 그동안 하연을 위해 아침밥을 준비하였습니다. 하연은 진영이가 차려준 아침밥을 든든하게 먹고 집을 나섰습니다. “오빠 갔다올게” 하연은 자기가 갔다오면 진영이가 없을까봐 몹시 불안해하였습니다. 진영은 그런 하연의 마음을 알았는지 하연의 이마에 뽀뽀를 하고 말하였습니다. “잘 갔다와 저녁하고 기다릴게 ” 하연은 그때서야 안심한 듯 미소지으며 나갔습니다. 진영은 나가는 하연의 뒷모습이 문이 닫혀 보이지않을때까지 현관에 서서 보고 있었습니다. 하연이 보이지않자 쓸쓸한 표정으로 집을 둘러보는 진영이었습니다. 진영은 하연이 돌아오면 자신과 여행떠나기를 권할 생각입니다. 진영에게는 하연과 함께할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저녁이되고 하연이가 돌아왔습니다. 하연은 진영이가 해준 저녁을 먹고 너무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도그럴게 정말 오랜만에 누군가가 해주는 음식을 먹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진영이라는 것에 더 행복했습니다. 하연은 연신 웃으며 진영을 바라보았습니다. 진영은 그런 하연에게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습니다. “하연아 너 지금 일... 그만둘 생각없어?” 하연은 진영의 말에 다소 놀란 듯한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그건 왜?내가 이 일을 하는게 마음에 안드는거야?” 진영은 고개를 살짝 저으며 말했습니다. “아니 그런게 아니라 나 때문에..” 하연은 진영을 진지하게 바라보며 물었습니다. “오빠 무슨일 있어?” 진영은 한번 숨을 고르고 하연에게 말했습니다. “후..하연아 내말 잘들어 우리에게는 시간이 많지가않아 그래서 나는 그 시간동안 너와 단 둘이 보내고 싶어 이기적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나중에 후회하고 싶지않아 그러니까..” 말끝을 흐리는 진영이를 보고 하연은 미소지으며 말했습니다. “알았어 그렇게 하자 나도 오빠랑 있고싶어” 하연은 언젠가 떠날 오빠를 위해 진영과 시간을 보내기를 선택하였습니다. “그럼 오빠 3일만 시간을줘 나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니까..” 진영은 이제야 미소지으며 말했습니다. “알았어..미안해 내 욕심 때문에..” 하연은 진영의 손을 잡으며 말했습니다. “아니야 이건 오빠만의 욕심이 아니야 나도 그러고 싶어서 그래..아니 나는 오빠보다 더 원하고있었을지도 몰라 그래서 오빠가 말을 꺼냈을 때 정말 이거다라고 생각했고..나는 오빠와 다시 떨어지고 싶지않어..다시는 혼자있고 싶지않아..오빠..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은 알지만 나 언제까지고 오빠랑 같이 있고싶어..그러니까 오빠..어디든 나도 데려가..그 어디든 함께가자..함께있자..응?” 하연은 진영의 손에 기도하 듯 잡으며 말하였습니다. 하연의 몸은 미세하게 떨려왔습니다. 진영은 하연의 떨림에 하연이에게 다가가 꽉 안아주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바보야..나는 어디든 너와 있을거야 그러니까 무서워하지마 우리의 시간이 끝이난다고 해서 우리둘이 함께 할수없다는 것은 아니야 하연아..” 하연은 기쁜 듯 미소지으며 대답합니다. “응” 진영은 속삭이듯 말합니다. “하연아..사랑해 ..사랑해 하연아..” 진영은 하연을 놓칠세라 더 꽉안았습니다. 그리고 하연을 살짝 품에서 떼어내어 하연의 얼굴을 쓰다듬었습니다. 하연은 그런 진영의 손길을 두눈을 꼭 감고 느낍니다. 진영의 손은 하연의 볼을 타고 내려와 입술에 다았고 하연의 입술을 조심스럽게 만집니다. 하연은 눈을 뜨고 진영을 아련하게 바라봅니다. 진영은 천천히 하연과 가까워졌고 둘은 누구보다도 부드럽게 또는 누구보다도 뜨겁게 키스를 하였습니다. 다음날 하연은 강의를 마치고 원장에게 말하였습니다. “원장님 죄송하지만 저 개인적인 일로 일을 그만둬야할 것 같아요 갑작스럽게 이런 얘기를 하게되어 죄송합니다” 학원원장은 하연의 확고한 눈빛과 진지한 표정을 보고 이미 마음의 결정을 내렸구나 생각하고 설득하는 것은 포기하였습니다. “하...그래요 그만두는 것은 알았어요 그렇지만 언제든 돌아와요 하연씨는 이미 저희 가족이나 다름없으니까요” 하연은 눈물을 그렁그렁거리며 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원장님 그리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일하는 동안 원장님의 따뜻한 손길이 정말 많은 힘이 되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원장은 웃으며 말했습니다. “하하 아니에요 오히려 제가 많이 해준게 없어서 더 미안한걸요 그럼 하연씨 학생들과의 작별인사할 시간을 드릴테니 내일 하루만 더 나와주세요” 하연은 미소지으며 말했습니다. “안그래도 그렇게 할려고 했습니다 원장님 다시한번 말하지만 정말 감사했습니다” 하연은 인사를 하고 학원을 나왔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 하연은 내일 아이들에게 써줄 편지지를 사서 돌아갔습니다. 저멀리 마중나와있는 진영의 모습이 보입니다. 하연은 진영에게 달려가 안겼슺니다. “오빠~왜 나와있어?” 진영은 하연을 안아주며 말했습니다. “그냥 많이 어두워지고 했으니까..” 하연은 웃으며 진영과 팔짱을 끼고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연은 그날 밤새 학생들에게 줄 편지를 써내려갔습니다. 진영은 편지를 쓰고있는 하연의 모습을 말없이 미안함과 슬픈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새벽1시가 넘어가는 시간..하연은 편지를 다쓰고 진영을 바라보았습니다. 진영은 침대에 누워 곤히 자고있었습니다. 하연은 진영을 사랑스럽다는 듯이 양손으로 턱을 괴고 그대로 잠시 보고있었습니다. 하연은 곧 진영의 옆으로 가 진영의 품으로 파고들며 잠을 청하였습니다. 그날 아침, 하연은 다소 쓸쓸한 표정으로 학원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편지를 전해주었습니다. 그 편지에는 각각의 학생들에게 맞게 하나하나 정성들여 쓴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학생 몇몇은 눈물을 보였고 하연과 악수와 포옹을 하며 인사를 나눴습니다. 하연은 결국 눈물을 보이며 학원을 빠져나왔습니다. 진영이가 학원 앞에 서있었습니다. 진영은 하연에게 다가가 눈물을 닦아주었습니다. “내가 미안해 너를 슬프게해서..” 하연은 눈물을 마저 닦았습니다. “아니야 그저 이 헤어짐이 잠시 슬플뿐 나는 괜찮아 이제 가자” 하연과 진영은 그날 집을 정리를 하고 다음날 일본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두사람은 세계각국을 돌아다니며 추억을 남겼습니다. 두사람은 함께하는 시간이 즐겁고 행복한 반면 진영은 점점 다가오는 시간의 끝에 초조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하고 무섭기도하고..여러가지 감정이 들었습니다. 진영은 하연의 손을 항상 잡고 다녔습니다. 그 손을 놓아버리면 하연을 잃어버릴것만 같은 느낌에 놓지 못하였습니다. 하연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렇게 여행을 다닌지 2달이 흐르고 진영은 하연에게 한국으로 돌아갈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하연아 우리 한국으로 돌아가자” 하연은 진영의 요구에 선뜻 허락을 해줄수가 없었습니다. “왜..?” 진영은 하연의 마음을 눈치채고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말하였습니다. “하연아 나는 무서워..그렇지만 너에게 후회를 남겨줄수는 없어..그러니까 무서워도 가자..” 진영은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뒷말은 삼키기로 하였습니다. 하연은 말했습니다. “오빠..나는..난.. ” 진영은 하연의 대답을 말없이 기다렸습니다. 하연도 결정을 하였는지 한숨을 내쉬며 말하였습니다. “하..알았어..가자..한국으로..” 진영과 하연은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두사람이 제일 처음 간곳은 처음으로 데이트를 했던 한강이었습니다. 한강을 찾은 하연과 진영은 예전에 앉았던 계단위에 앉아 한강을 오랫동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저 바라만보고 있었습니다. 아무말없이..서로 말하지 않아도 안다는 듯이..시간이 흐르고 얼마뒤 한강을 벗어나 시내로 향하는 두사람, 추억이 깃든 곳곳을 다시 되새기며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진영은 항상 웃으며 즐거워 하는 하연의 모습을 어딜가든 눈에 새기기라도 하듯 보고있었습니다. 하연은 진영의 눈길을 알면서도 모른척 계속 웃었습니다. 진영은 때가 되었다는 듯 하연에게 말하기로 하였습니다. “하연아..네게 꼭 보여주고싶은 것이 있어..” 하연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습니다. “오빠..잠깐만..조금만 더..조금만 더 있다가..” 진영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고 하연은 어색하게 웃었습니다. 진영과 하연은 자신들이 입원해 있던 한빛병원 근처 공원으로 향했고 매번 앉아서 얘기하던 그 벤치로 가서 앉았습니다. 진영은 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정말 오랜만이다 여기 ..” 하연도 진영과 똑같이 하늘을 올려다 보며 말했습니다. “그러게..” 진영은 하연의 어깨를 감싸며 말했습니다. “고마워” 하연은 진영의 고맙다는 말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습니다. 진영은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언제나 사랑할거야 ..” 하연은 고개를 뛀궈 눈물을 흘리며 말했습니다. “나도 언제나 사랑할거야 ..” 진영은 자리에서 일어나 하연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이제 갈까?..” 하연은 슬픈표정으로 떨리는 손을 내밀며 진영의 손을 잡았습니다. 진영은 하연의 손을 잡고 병원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한 병실앞에 섰습니다. “하연아..미안해.. ” 하연은 고개를 숙여 말없이 고개를 저을 뿐이었습니다. 진영은 병실 문을 열었습니다. 하연과 진영은 병실에 누워있는 한 사람을 보고있을 뿐 아무말도 하지않고 있었습니다. 이내 적막을 깬건 진영이었습니다. “하연아..고마워..그리고 미안해..” 병실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진영이었습니다. 하연은 누워있는 진영에게 다가갔습니다. 진영은 자고있는 자신에게 다가가는 하연을 보고 말했습니다. “하연아..실은..넌 이제..” 하연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습니다. “알아..그렇지 않을까 예상은 했었어..” 진영이 누워있는 자신의 옆에 서있는 하연에게 다가갔습니다. 하연은 자고있는 진영의 볼을 살며시 쓰다듬으며 말했습니다. “난 이미..죽은거지?..이세상에 없는거지?..” 진영은 뭐라 할말을 찾지못해 그저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하연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하하하 어쩐지 일이 너무 잘 풀린다했어..” 그리고 눈물을 흘리며 말을 이었습니다. “나..정말 미련이 많이 남았었나보다..그렇게 오랜시간동안 여행을 떠났었네..일찍 알았으면 오빠곁에 있었을 텐데..나도 참 바보야..아니야 어쩌면 알고있으면서 나 자신이 인정하고 싶지않았겠지..” 진영은 안타까운 듯 하연을 불렀습니다. “하연아..” 하연은 진영을 보며 말했습니다. “오빠..오빠는 내가 만들어낸 환상인거야?” 진영은 고개를 살짝 저으며 말했습니다. “아니야..그게 아니야..난..네가 너무 보고싶었을 뿐이야..그러니까 이건 내가 내 의지로 너를 만나러 갔던거야 ..아니..이건 내 미련 때문에 만들어진 꿈속세상인거야..내가 만들어낸거야..미안해” 하연은 진영의 손을 잡으며 누워있는 진영을 바라보고 말했습니다. “오빠 ..나는 괜찮아..오빠 스스로 자책하지마 ..나는 오빠가 아니더라도 오빠를 보러 갔을거야..” 진영은 눈물을 흘리며 말했습니다. “아니..내 이기적인 마음 때문에 네가 다시 겪지않아도 될 사고의 기억으로 오랫동안 너를 힘들게 했어..또 슬프게했고..괴롭게했어..나는 그런 나를 용서하지 못하면서도 기뻐했어..너를 만난거에..또다시 너를 만질수있었다는 것에..너를 느낄수있었던 것에 나는 끊을 수가없었어..포기할 수가 없었어..” 하연은 진영을 안아주며 말했습니다. “그래서 계속 잠만 잔거야?이렇게 오랫동안?나는 기뻐..그토록 나를 사랑한다는 거잖아..하지만 오빠..이제그만 일어나자..그리고 나는 잊자..” 진영은 하연을 뿌리치며 말했습니다. “싫어 난 못해..너없이는 살수가없어..그러니까 절대 널 놓아주지않을거야..” 하연은 진영의 손을 다시 잡았습니다. 그러나 진영은 하연의 손을 뿌리치며 뒤돌았습니다. 하연은 뒤돌은 진영을 다시 안으며 말했습니다. “오빠..이러지말자..더이상 자신을 힘들게하지마..나 이런 오빠는 싫어 ..더 이상 이런 모습으로 날 힘들게 하지마..더 이상 날 슬프게 하지마..나는 오빠가 이러는게 너무 힘들어..보고싶지않아..흐흑..그러니까 오빠 이제 그만 일어나자..제발..응?” 진영은 몸이 떨릴정도로 눈물을 흘리며 흐느꼈습니다. “흐흑..하연아..하연아..” 진영은 계속 하연을 불렀습니다. 하연은 진영이가 진정할때까지 계속 자신을 부르는 진영을 안아주며 대답했습니다. “응..오빠..나 여깄어..” 몇분후 진정이 된 진영은 자신을 안고있는 하연의 손을 풀고 하연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하연아..나는 너를 보내지않을거야..아니 나는 계속 너의 곁에 있을거야..그러니까 나도 같이 가자..” 하연은 조용히 고개를 저었습니다. “아니..오빠..그러지마..오빠가 전에 말했지..사랑한다고 사랑했다고 그리고 사랑하라고..그러니까 오빠 ..일어나서 더 많은 사랑을 해줘..나는 그만 오빠의 추억속에 묻어두고 다른 더 좋은 사람을 만나서 사랑하고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그 아이를 많이 사랑해주고 또 그 아이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을 때까지 오랫동안 살아줘..그리고나서 나를 만나러와도 늦지않아..분명 그 시간은 금방 지나갈거야..그러니까 오빠 얼른 일어나서 많은 사랑을 해줘 ” 그 순간 누워있는 진영의 몸에 조금의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손끝이 살짝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것을 본 하연은 웃으며 말했습니다. “오빠..오빠는 또 나에게 큰 짐을 줄거야?그러고싶어?나를 힘들게 하고싶어?아니지?” 고개를 끄덕이는 진영은 누워있는 자신의 몸을 바라보았습니다. 하연은 그런 진영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며 다시 말을 이었습니다 . “오빠..오빠네 부모님을 봐..많이 야위셨지?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가봐..나 같아도 그럴거야..내가 부모의 입장이었으면 마음편히 지낼수없었을거야 하루하루 자식을 잃을까봐 불안에 떨며 살거야 그렇지만 단 1%라도 희망이있다면 난 그 희망의 끈을 놓지않을거야 그 희망을 가지고 계속 기다렸을거야..오빠는 알잖아..기다리는게 얼마나 힘든지..그치?” 고개를 끄덕이고 하연을 슬픈눈으로 바라봅니다. “그래..네 말이 맞아..하연아..나는..” 하연은 웃으며 진영의 몸을 세게 밀었습니다. 그리고 누워있는 진영의 몸으로 넘어지는 진영을 보며 말했습니다. “오빠 고마워 그리고 사랑합니다 사랑했습니다 사랑하세요” 진영이 천천히 눈을 떴습니다. 진영의 눈에서 눈물이 한방울 떨어집니다. 진영의 부모님이 눈을 뜬 진영을 보고 달려가 진영을 안습니다. “진영아!!흐흑..하느님 감사합니다..흑..진영아..고마워..고맙다 진영아..” 진영은 멍하니 부모님께 안긴채 눈물을 흘렸습니다. “죄송해요..흑 ..죄송해요 아버지..어머니..제가 너무 늦었어요..흑..” 진영의 아버지가 진영의 어깨를 잡으며 말했습니다. “아니다..이렇게 깨어나준것만으로도 정말 고맙구나..정말..고마워..” 진영은 처음으로 눈물을 보이시는 아버지를 보고 자신이 얼마나 잘못을 하였는지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진영은 속삭이듯 말하였습니다 . “이게 전부 하연이 덕분이에요..하연이가 돌아가라고 했어요..하연이가..흑 ..” 말을 잇지못하는 진영이를 다시금 안아주는 진영의 어머니가 말했습니다. “진영아..그래..안다..무슨말이 하고싶은지 알아..하연이에게 고마워해야겠구나..나에게 다시 너를 데려다줘서..” 진영은 어머니의 품에 안긴채 고개를 끄덕이고 창밖을 바라보며 생각하였습니다. ‘고마워 하연아..사랑하고 사랑했다..그리고 네 말대로 사랑할게..’ 진영이가 깨어나고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하연과 많이 닮은 사람과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시간을 보냈고 사랑을 했습니다. 아내를 먼저 보내고 혼자 남은 진영은 아내와 함께 가끔씩 하연을 생각하며 추억을 하였고 나이가 들어 손자가 결혼을 할 때까지 살다가 몸이 쇠약해져 병원에 입원을 하였습니다. 입원을 해있는 동안 진영은 손자에게 하연의 얘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물론 자신의 얘기가 아닌 다른 사람의 얘기인양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손자는 진영에게 물었습니다. “그래서 그 하연이라는 사람은 어떻게 되었어요?” 진영은 병실 침대에 기대어 앉아 인자한 미소로 말했습니다. “글세..그 다음은 어떻게 되었을까?그 남자를 기다리고 있을까? ” 손자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기다리고 있을거에요” 진영은 손자에게 물었습니다. “네가 왜 그렇게 장담하듯 말하는 거냐?” 손자는 진영에게 가까이 다가가 귓속말로 말했습니다. “할아버지 이건 비밀인데요 실은 저 태어나기 전에 꿈을 꾼 것을 기억해요” 진영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손자를 바라보았습니다. 손자는 웃으며 다시 소곤소곤 말하였습니다. “저는 어떤 예쁜누나를 만났는데요 할머니랑 많이 닮아있었어요 그 누나는 예쁘게 웃으며 저에게 말했어요 기다리고있다고 전해주렴이라고요” 손자는 다시 침대옆 의자에 앉으며 말을 이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그게 무슨 말인지 몰랐어요 그런데 오늘 할아버지의 얘기를 듣고 이해했어요 할아버지 지금 얘기.. 할아버지 얘기인거죠?” 진영은 맞다는 듯이 웃어보였습니다. 손자는 정답을 맞췄다는 듯 활짝 웃으며 말했습니다. “내가 그럴줄 알았어 하하하 그럼 할아버지 그분은 첫사랑이었나요?” 진영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손자는 손가락 하나를 입술에 갖다대며 말했습니다. “비밀로 해드릴게요 그럼 할아버지..이제 그분과 함께 할수있겠네요 그런데 할머니는 어떻게하죠?할머니가 질투하시겠어요” 진영은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하하하하 그렇지는 않을게야 네 할머니의 마지막말이 뭐였는줄 아니?” 손자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아니요 그때 할아버지한테만 속삭였으니까요” 진영은 창밖을 보고 아내를 생각하며 말했습니다. “나는 이제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거에요 저쪽으로 가면 나도 다시 젊어질텐데 당신보다 더 멋진남자를 만나 새로운 사랑을 할거에요라고 했단다” 손자는 웃었습니다. “하하하하 할아버지 차이셨네요 하하하하할머니도 참..” 진영도 덩달아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래 차였단다 하하하하” 진영이는 예전에 느낀것처럼 시간이 얼마남지 않을 것을 알고 손자에게 말했습니다. “아가..네 아이를 만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할것같구나.. ” 손자는 할아버지의 말에 인상을 찡그리며 말했습니다. “할아버지 무슨 그런 말을 하세요 제 아이를 보셔야죠 그때까지 건강하셔야죠” 진영은 손자의 손을 잡으며 말했습니다. “아가..너는 절대 너의 사랑을 잃지말거라 그거 굉장히 힘든일이더구나 그리고 네엄마에게 수고했다고..미안하다고..사랑한다고 전해주렴 ..왠지 네 엄마가 올때까지는 기다리지 못할것같구나..” 손자는 힘없이 말했습니다. “할아버지..” 진영은 창밖의 하늘을 보며 생각하였습니다. ‘하연아 이제 곧 너를 만나러갈거야..조금만 더 기다려줘..금방갈게..’ 그날밤 진영은 자신의 사랑을 찾아 떠났습니다. 진영의 표정은 정말 평안해보였습니다. 진영의 딸은 진영의 영원히 잠든 모습을 보고 많은 눈물을 쏟아내었고 손자는 그런 엄마를 잡아주었습니다. 그러나 손자는 울지않았습니다. 할아버지가..그러니까 진영이가 사랑을 찾아 저쪽에서 평생 행복할 것을 알았기때문입니다. 진영은 가까운시일에 이루어진 자신의 장례식을 지켜보았습니다. 자신의 딸과 사위, 그리고 손자가 자신을 위해 많이 울고 많이 애써주는 모습이 너무나도 고마웠습니다. 진영은 자신의 딸에게 말을하였습니다. 듣지는 못하겠지만 진심을 다해 말하였습니다. “미안하다 내딸..내 사랑스러운 딸아..많이 미안하고..사랑한다..” 그리고 딸의 이마에 뽀뽀를 하는 진영이었습니다. 장례식이 끝나갈 무렵 진영의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토록 듣고 싶었던 그토록 기다렸던 목소리가 말입니다. “진영오빠..” 진영은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고 활짝 미소지었습니다. 다시 젊은 시절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간 진영은 하연에게 천천히 다가가 말했습니다. “많이 기다렸지?다녀왔어..” 하연은 진영의 손을 잡으며 말했습니다. “어서와..” 진영과 하연은 손을 꼭 잡고 걸어나갔습니다. 점점 흐릿하게 멀어져 가는 두사람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진영과 하연은 서로를 마주보고 웃으며 천천히 밝은 빛으로 사라져갔습니다. 그리고 이내 그 빛이 끝나고 시야가 밝아지며 앞이 점차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연과 진영은 눈을 크게뜨며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두 사람이 있는 곳은 생전처음 보는 곳이었고 그곳은 안개가 많이 짙게 있었고 흐릿하게 사람형태같은 그림자가 다가왔습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8 <5>드디어...?!! 2019 / 10 / 30 194 0 2940   
7 <4-2>널 위한 작품 2019 / 10 / 30 213 0 3258   
6 <4-1>널위한 작품 2019 / 10 / 30 229 0 13593   
5 <3>너에게로 가는 꽃길 2019 / 10 / 30 202 0 14546   
4 <2-2>정략결혼? 아니 짧은 운명적인 결혼 2019 / 10 / 30 211 0 6083   
3 <2-1>정략결혼? 아니 짧은 운명적인 결혼 2019 / 10 / 30 207 0 17370   
2 <1-2>사랑합니다 사랑했습니다 사랑하겠… 2019 / 10 / 30 202 0 19681   
1 <1-1>사랑합니다 사랑했습니다 사랑하겠… 2019 / 10 / 30 350 0 22605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